몇 십년 낚시했어도 고기 못잡은 날은 오늘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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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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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년 낚시했어도 고기 못잡은 날은 오늘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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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에 들어갔다. 고기가 몇 일째 나온다는 정보가 있었고, 연휴 끝난 다음날이라

연휴동안 낚시꾼들이 뿌린 밑밥도 들어갔을 터이고 고기가 있다면 분명히 잡아낸다는 각오를 하고......

한편 육지에서는 애들과 집사람, 제수씨 조카들이 나와 내 동생이 잡아올 감생이를 먹기 위해(?) 대기 중 이었다.

포인트 이름은 모르겠고, 앞에는 제법 커다란 여가 있어 갯바위와 여의 사이로

조금 때인데도 물이 잘나간다. 전날 가이드와 단골 출조점 고수의 설명이 있었기에

열심히 뒷줄을 잡아가며 미끼를 선행시키고 열심히 낚시에 임했다.

함께 낚시에 임한 동생은 미국에 연수를 갔다 와서 위로휴가 중이었고,

본인은 금쪽같은 연차휴가를 내고 가족들을 전부 데리고 인천과 충청도에서 4시

간을 달려 통영까지 내려온 터였다.

“함께 내려왔으니 식구들끼리 관광하자”는 집사람의 간청을 뿌리치고 동생과 나는 출조를 감행하였다.

따라서 오늘은 기필코 잡아가야 한다. 전투적으로 낚시에 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전방 십 미터에 채비를 던지고 수심14m 까지 입수가 되면 천천히 뒷줄을 잡아주어

갯바위 가까이로 채비를 붙이는 테크닉, 책에선 본대로 지류대에 채비를 태우는 테크닉을 구사했다.

채비각도를 유지하기 위해 좁쌀봉돌을 바늘가까이 내려 감생이의 입질을 유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황이었다. 날씨, 물때, 물 색깔, 조류 등 모든 조건이 맞았다고 생각했는데도 황이었다.

철수하는 배에서 동생과 난 “우린 왜 이리 어복이 없는 거냐,

어제까지 고기가 많이 나왔는데 우리만 낚시가면 고기가 입을 다무냐” 는 등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중앙시장에 가서 고기를 사가야 되는지 고민에 빠졌다.



가족들이 기다리는 숙소에 가서 난 집사람에게 맹세를 해야 했다.

“앞으로 가족끼리 여행 할 때는 절대로 낚시가지 않겠다”고
그날 우리는 어시장에 들려 뺀찌와 감생이를 샀다. 낚시 갔던 비용이면 식구들

전부 회를 실컷 먹었을 거라는 집사람의 잔소리를 들으며.......



그러나 연말에 또다시 낚시가야 할 일정이 있기에 오늘도 이곳 인낚의 조황을

눈여겨 보고있는 내자신을 돌아보면 웃음만 나온다.



얼마 전 고흥으로 난생처음 카고 낚시라는 것을 해보았다.

그런데 그날 낚은 감생이는 고작 2마리였다. 선장님과 우리일행(3명)은 열심히

포인트를 이동해가며 낚시에 임했었다. 결국 시간이 되어 철수를 했고, 선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낚시 몇십년을 했어도 이렇게 조황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

그말을 들으며 왜, 왜, 왜 하필 몇십년간 조황이 없었던 날이 내가 낚시하는 날인가?

내가 고기를 쫒아내는 사람인가? 언제 쿨러에 제대로 감생이를 담아가지고 체면을 살릴까? 생각해본다.


아 언제 감생이를 제대로 잡아볼수 있을까?



난생처음 조행기를 써봅니다. 회원님들 즐낚, 안낚하세요

26 Comments
사람낚는 어부 2006.12.27 18:29  
초보조사로서 이 글 느낌이 팍 팍
남일이 아니 바로 제일처럼 가슴이 막저려 옵니다.
낚시자체를 즐기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즐겨야 되는데 낚시 비용에 따른 기회비용, 입맛, 손맛 ,눈맛 쩝 맛들이 먼지......
아무튼 다시한번 정비를 잘 해서 도전 하다 보면 언제가 고기가 나오겠지요?ㅎㅎㅎㅎ 힘내세요/
집에서 장비 손질, 채비, 묶음 하고 또 하고..
칼만 갈고 있습니다. 그날을 위해....화이팅
왕뚱땡이 2006.12.27 18:35  
저도 가끔은 중앙시장을 이용합니다......ㅋㅋ
집에서 회맛을 기다리는 무서운 마눌님이 계셔서 고기를 못잡는날은
몰래 사가지고 간적도 있습니다.....
청출어람 2006.12.27 19:11  
24일 거제 카고 선상을갔는데 한배에 6명승선후 낚시해서 4명 손맛보고 2명은 꽝! 똑같이 낚시해도 잡는사람 못잡는사람 있더라고요..
실력, 재수, 복, 등등...
잘 잡힐때 있겠죠!
놀고있는 초장 2006.12.27 20:51  
잡으려면 멀어지고,멀리할려면 생각나는 낚
고생하셨네요.
푸르름... 2006.12.27 22:08  
운구기일..ㅎㅎ
돌뽈래이 2006.12.27 22:15  
수고 하셨습니다
언제 시간 나시면 연락 주십시요
동행 출조를 하여 잼있는 낚시를 해 보이시더
100프로 조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손맛은 보실듯,,^&^
항상 즐기는 낚시를 하시길,,,
바다구슬 2006.12.27 22:33  
초보끼리 모여서 함 가요..저는 일산
드림웹 2006.12.28 10:19  
저만...중앙시장을 이용한게 아니군요...ㅎㅎ
발전 2006.12.28 10:55  
댓글 달아주신 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바다구슬님 시간이 맞으면 같이 가도 좋습니다. 돌뽈래이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셔서 연락을 했더니 금주 토요일 함께 하실수 있다고 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서 조행기를 올리겠습니다. 그 유명한 하루까페를 들릴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가 되네요. 날씨가 많이 춥네요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다자바무 2006.12.28 11:44  
어복은재천임더 운은 돌구돌구...
되는날두 있겟지유
피싱어 2006.12.28 13:29  
선상에다가 선비드는 낚시를 하지 마시구 도보포인트를 이용해보세요.
저렴하게 포인트 이동 자유자재로 할수있는 곳부터 해보시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돈 많이 들여 선상이나 원도권 포인트로 간다고 해서 감시손맛보는건 절대 아니거든요.^^ 전 가까운 도보포인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ㅎㅎ
海心 2006.12.28 14:17  
ㅎㅎㅎ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저도 첨엔 그렇게 꽝만 치고 다녔는데...
언제 부터인가 어복이 터져서인가...?갈적마다 히트가 되더군요...^^
낚시도 부지런 해야된다고 봅니다...
고기잡는 확률이란것은 내미끼가 얼만큼 물속에 있느냐가 관건인것 같습니다...카고낚시도 저는 한번던지고 1~2분뒤면 다시 겉어들여서 또 밑밥담고 던지고 또 감아들이고 이렇게 부지런 뜨니 자연적 하늘이 감동해서 인지 고기가 잡히더군요,,,하지만 정영 안될때는 안되고요...^^
다음 출조시엔 꼭 대물하시기를 바랄께요...^^
박덕수 2006.12.28 15:13  
잘보고갑니다....바다낚시만 다니면서 터득? 한건데
낚시 할때는 담배를 피우면 현저하게 조황이 떨어진다는것입니다.
담배를 피울때 엄지와 검지 동시에 미끼도 엄지와 검지...
낚시 하면서 꼴초가 안피울수도 없구 최대한 손에 담배 냄새안나게,,,,
어디까지나 제생각 입니다. 내년에도 어복많으시길..........
내고향남쪽바다 2006.12.28 15:39  
저도 맨날 그래요.^^
발전님의 글 가슴에 팍 와닿네요.
2007년에는 부디 쿨러조황 하시기 바랍니다.*^^*
놔주자 2006.12.28 18:17  
ㅎㅎㅎㅎㅎ어쩜 저랑 똑 같습니까요...ㅋㅋㅋㅋ
제가 가면 없던 바람 불고 선상하면 점점더 거세지는 파도에
선장님 왈 도저히 힘드니 그만 철수 합시다....ㅋㅋㅋ
모처럼 좋은 자리 만나면 옆사람만 잡고 나는 꽝~~~~
열 받아서 하루 더 합시다~~하면 주의보 / 비 / 사람이 너무 많아
포인트 없는디 어쩌지~~~ㅋㅋㅋㅋ
밥 먹고 잠자다가 술만 먹고 밀밥 덩어리로 다 뿌려불고 철수 합니다 ㅋㅋㅋㅋ
놔주자 2006.12.28 18:18  
그래도 낚시 갑니다~~~한 마리만 잡아 볼기라고 ㅋㅋㅋ
스페살sp 2006.12.28 19:32  
계모임이라도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감생이3마리 이상잡으면 바로자동탈퇴되는..ㅎㅎ
다음출조에는
꼭 원하시는 손맛보셨으면 합니다
지오7 2006.12.28 20:33  
ㅋㅋㅋ 잘지내십니까? 산청 윤건철입니다.
하루카페 가신다구요? 좋으시겠읍니다.
전 요즘 뽈루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중이랍니다. 지난번에 종염이랑
안도가서 뽈락루어로 몃마리 잡았었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요즘은 전용장비를 하나하나 마련중이랍니다. ㅎㅎㅎ
아무튼.......... 가끔 글보니 반갑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아름다운낚시 2006.12.28 21:10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중앙시장이나 서호시장 가서 먼저 횟거리를 3만원 어치 삽니다.
3만원이면 5명 정도는 실컷 먹을 분량이 됨....
황 치면 바로 갯바위에서 회하고 소주 한잔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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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가족과 같이 놀러 가서 낚시 조과가 별로 시원찮아
오는길에 통영 서호시장에 들러
문어 작은놈 3천원, 전어 15마리 1만원, 히라스 1만2천원
아구 5천원, 아나구 큰놈 3마리(구이용으로) 1만원......
총 4만원어치 사서 집에서 6명이 실컷 먹고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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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 철 되면 큰놈 한마리 1만원에서 1만오천원 정도...
1마리면 3명이서 다 먹지도 못합니다.
갈 때 미리 준비하시길....ㅎㅎㅎ
아름다운낚시 2006.12.28 21:13  
비진도 노루여 앞인것 같은데...
아예 노루여 동편 중간에서 한번 해보셨으면...
중간놈이라도 몇마리 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망구 지생각.........
바다싸리비 2006.12.28 21:18  
가슴에 팍 와 닿습니다.
천리길를 가서리 ...그 허무함이란 .쩝..저도 갯방구8전 8패...
들새 2006.12.29 00:15  
괴기들이 너무 훤~하신인물보고

몽땅 도망간모양이네요 ㅎ

새해에는 낚시바늘에 괴기복이 주렁주렁하시길,,
발전 2006.12.29 09:24  
전 정말 놀랐습니다. 조행기 올린지 2일 됬는데 이렇게 많은 조회수가 기록될줄을..... 인낚회원님들의 열정과 낚시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고 할까요?
댓글또한 저를 놀라게 합니다. 여하튼 이번에 돌뽈래이님과 낚시하고 다시한번 조행기를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너무도 많네요 "아름다운 낚시"님의 방법도 아주 괜찮은 생각이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지오7님 30일 시간되시면 함께 해도 좋겠습니다. 종염이도 갈지 말지 고민고민 하고 있습니다. 가시려면 연락주세요
밍이 2006.12.31 00:40  
가슴깊이 확 다가오네요.
발전님 ..담번엔 괞찬은 조황 용황님께 부탁 드려 주겠심다.
하얀민박집 2006.12.31 03:46  
발전님.
내년엔 대박 하십시요.
낚시인의 입장을 참 편하게 표현하셨네요.
잘읽고 갑니다
달려라감시 2006.12.31 09:51  
저도 꽝치는 회수가 늘면 이쁜딸 감시구워서 먹게 몇마리 삽니다
그래야 다음출조에 지장이 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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