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사 하는게 다 글치, 뭐!(두미도에서)
이제사 조항을 올리네요!
2008년 07월 03일 저녁.
오늘도 여느때 처럼 마눌은 거실에서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있고,
난 침대에 더러 누워 FTV를 쪼우고 있었다.
우린 각자의 취미생활은 존중하기로 약속한지라 따로따로 한방을 차지하고 키키득거리며 저녁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열혈남아 유미가 울릉도에서 씨알좋은 벵에를 걸어 낑낑거리는 장면이 포착 되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이넘의 심장이 울렁울렁 거리기 시작한다.
쳐다보는 것도 안스럽고, 저 자리에 내가 함 내려 봣으면 하는데.
하여간 심장에 충격파를 묵고 나니 잘 진정이 안된다.
벌떡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 바깥 공기를 깊이 들이켜 본다.
밤공기가 쿰쿰한게 새벽녁엔 벵에가 지대로 필것 같다.바람도 없고 기상조건은 이정도면 문제없지 싶으다.
다음은, 마눌의 제가를 받아야 하는지라
다시 거실로 들어와서 마눌 표정을 읽어 본다.
뭐가 저리 재밌을까?
준거 없이 싫은 앤디랑 앨릭스가 나오는 '우리 거시기했어요'란 프로를 재탕삼탕 보면서 무아지경에 빠져있다.
(내심, '야들 하는것 1/10 이라도 따라 해봐라고 하는지도...'
암튼, 앤디랑,엘릭스는 낚시꾼의 공공의 적이다.)
선뜻 "자기 낚시 댕기올께 !"란 말이 목구멍에 걸려 잘 안나온다.
용기를 내어 헛기침 한번하고,
" 여보!" 말을 떼는순간,
"또, 낚시갈라꼬?" 하며 마눌이 먼저 선방을 날린다.
그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가이나, TV보는 척 하면서 내 동태를 체크하고 있었던 것이다.)
"웅, 지금이 벵에철이라 지금 안가모 힘들다."
"날도 딱이고. 그라고 장인장모님 벵에회 맛도 보여 드리야 될꺼 아이가!"
궁색한 변명거리를 내 놓건만..
"언제 가서 제대로 잡아온 적이 있나! 지대로 잡아 오면 백번이라도 가라 카것다"
"그라고 친정에 더 이상 당신이나 나나 실없는 사람 되는거 싫타!"
"냉장고에 사다놓은 초장 유통기한 지나것다!"
쯥...할말없슴.
이렇게 앙칼지게 나오는거 보니 답은 하나다.
지갑속에 움켜놓은 10만원권 비장의 카드를 꺼내었다.
"만약에 내가 못잡아오면 이것 가지고 장인장모님하고 회식해라!" 알았나!
마눌,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낚아 채더니 입이 함박 찢어진다.
....간사한 것....
오늘은 기필코 잡아야 한다.
결의를 다지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왔다.
밤공기를 가르며 횡하니 달렸다.
새로 개통된 마창대교를 지나는데 야심한 밤에 청춘남녀가 둘이 부둥켜안고 가관이 아니다.
나도 언제 저런적이 있었던가..기억도 아련하다.
하지만 나는 저들보다 더 설래인다. 단아하고 탱실한 몸매의 벵에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니...
요동치는 너울에 잠이 깨었다.
신발끈 메고 선미로 나가 바깥을 보니, 너울이 장난이 아니다.
접안조차 힘들어, 예정햇던 양판그미쪽은 포기하고 두미도 어느 포인트에 홀로 내렸다.
'이런.니기럴..구라청 하는게 다 글치!
예보상 파고0.5~1.5인데 완죤 주의보수준이다.
그래도 바람은 없어 다행이다.
낚싯대를 두대나 펼쳣다.
하나는 목줄찌채비, 하나는 B찌에 수심층 공략용으로..
한 50마리 잡을 요량으로, 항상 의욕만은 내가 생각해도 대견스럽다.
선장말로는 왼쪽 홈통에서 낚시해라했는데, 그쪽은 너울이 너무 깊게 파고 들어와 공략불능하다싶어 오른쪽 작은여쪽으로 포인트를 선정햇다.
반탄류에 큰 너울이 상쇄되어서 채비가 안정적이다.
어느새 동이 터 날이 훤한데, 너울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허연 포말이 찌를 덮어 찌가 어디 갔는지...찌랑 내 눈알은 숨바꼭질놀음 하는것 같다.
그러던 차.... 큰 포말이 찌를 덮었는데 도무지 찌를 찾아도 안보인다.
반경5M를 샅샅이 뒤져도 안보인다.
그렇담, 이거이 입질인겨?
살짝 대를 드니 꾹꾹댄다..
올것이 왓구나..
콧궁기가 발심발심! 심장이 벌럴벌렁!
씨알도30은 족히 되는거 같다.
홍개비 다시 끼워 아까 내린 그자리에 그대로 던졌다.
이삼십초 후에 또 한마리..
연속으로 8마리를 올렸다.
아리따운것들이 포말밑에서 홍개비를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고 있었다.
너울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이 패이스대로가면 50마리는 가능하것다 싶다.
그렇게 8 수를 하고 나서 입질이 뚝..잠시 소강 상태.
잠시 휴식할 겸 캔커피 한잔마시고 담배한대 깊이 들이키면서(난 이때가 제일 행복하다.)
바칸에 녀석들을 감상한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녀석들 위로 10만원권 수표가 어른거린다..킥킥..
잡어가 끓어서 빵가루 밑밥 만들려고 바칸에 벵에를 살림망에 옮겼다.
너울은 새벽보다 더 거세고 입질도 없다.
채비도 여러번 교체해보고 별짓을 해봣건만 별 소득이 없다.
50마리는 나의 오만과 몽상이구나!..그래도 실한 녀석으로 8마리라도 했으니하면서
살림망 확인차 뒤로 돌아보니.....
어라! 살림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여기 나말고 아무도 없는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멀리 너울에 씰려 떠내려 가버린 것이었다.
10만원권도 같이....
오! 신이시여..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요!
망망대해 바다들 쳐다봐도 살림망은 보이질 않는다.
갯바위에 털썩주저앉고 싶다.
그야말로 망연자실....
가뜩이나 후덥지근한 날씨에 등줄기에 땀이 베인다.
'이거이 바로 진땀이라는 것이구나!'
밑밥도 2/3는 소진되었고, 의욕도 상실...
김조사 하는기 다 글치 뭐!
갯바위에 앉아서 연거푸 줄담배를 피우고,
마냥 이러고만 있을 순 없어, 다시 낚싯대를 잡았다 .
오늘 그녀석들 억세게 운 좋은넘들이네.!
그래도 미련은 남아, 혹시나 조류에 떠밀려오지 않을까하여 뒤를 자꾸 돌아다보게 된다.
그러기를 30분쯤,
천우신조인지 다시금 입질이 시작되었다.
한마리 올라오니깐, 다시 앤돌핀이 솟으면서 피로는 씻긴듯 가시고 필받아 연거푸10마리를 했다.
10시 이후 날물이 급속히 진행 되면서 벵에사냥은 10마리로 마감했다.
집에와서 맛있게 회썰어 먺었다.
지금쯤 그녀석들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혹시 살림망 습득하신분은 벵에는 맛있게 드시고 살림망은 돌려주세요.
산지 일주일도 안된거라서요...ㅎㅎ
10만원권도 회수가 안되네요...ㅎㅎ
P.S: 갯바위에서는 항상 정면보다 측면에서 치는 너울을 조심하세요.
정면에서 오는 너울은 예측이 가능하고 발앞에서 분쇄되는 경향이 많지만,
측면에서 오는 너울은 시야에서 잘 안보이고 갯바위를 타고 넘는경향이 많아.
휩쓸려 바다에 빠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명조끼에는 핸폰을 지퍼방수팩에 넣어서 보관해 두세요.
혹시나 빠지면 선장에게 연락해야 하니깐요.
항상 안전에 유의하고 즐낚하십시요.
2008년 07월 03일 저녁.
오늘도 여느때 처럼 마눌은 거실에서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있고,
난 침대에 더러 누워 FTV를 쪼우고 있었다.
우린 각자의 취미생활은 존중하기로 약속한지라 따로따로 한방을 차지하고 키키득거리며 저녁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열혈남아 유미가 울릉도에서 씨알좋은 벵에를 걸어 낑낑거리는 장면이 포착 되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이넘의 심장이 울렁울렁 거리기 시작한다.
쳐다보는 것도 안스럽고, 저 자리에 내가 함 내려 봣으면 하는데.
하여간 심장에 충격파를 묵고 나니 잘 진정이 안된다.
벌떡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 바깥 공기를 깊이 들이켜 본다.
밤공기가 쿰쿰한게 새벽녁엔 벵에가 지대로 필것 같다.바람도 없고 기상조건은 이정도면 문제없지 싶으다.
다음은, 마눌의 제가를 받아야 하는지라
다시 거실로 들어와서 마눌 표정을 읽어 본다.
뭐가 저리 재밌을까?
준거 없이 싫은 앤디랑 앨릭스가 나오는 '우리 거시기했어요'란 프로를 재탕삼탕 보면서 무아지경에 빠져있다.
(내심, '야들 하는것 1/10 이라도 따라 해봐라고 하는지도...'
암튼, 앤디랑,엘릭스는 낚시꾼의 공공의 적이다.)
선뜻 "자기 낚시 댕기올께 !"란 말이 목구멍에 걸려 잘 안나온다.
용기를 내어 헛기침 한번하고,
" 여보!" 말을 떼는순간,
"또, 낚시갈라꼬?" 하며 마눌이 먼저 선방을 날린다.
그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가이나, TV보는 척 하면서 내 동태를 체크하고 있었던 것이다.)
"웅, 지금이 벵에철이라 지금 안가모 힘들다."
"날도 딱이고. 그라고 장인장모님 벵에회 맛도 보여 드리야 될꺼 아이가!"
궁색한 변명거리를 내 놓건만..
"언제 가서 제대로 잡아온 적이 있나! 지대로 잡아 오면 백번이라도 가라 카것다"
"그라고 친정에 더 이상 당신이나 나나 실없는 사람 되는거 싫타!"
"냉장고에 사다놓은 초장 유통기한 지나것다!"
쯥...할말없슴.
이렇게 앙칼지게 나오는거 보니 답은 하나다.
지갑속에 움켜놓은 10만원권 비장의 카드를 꺼내었다.
"만약에 내가 못잡아오면 이것 가지고 장인장모님하고 회식해라!" 알았나!
마눌,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낚아 채더니 입이 함박 찢어진다.
....간사한 것....
오늘은 기필코 잡아야 한다.
결의를 다지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왔다.
밤공기를 가르며 횡하니 달렸다.
새로 개통된 마창대교를 지나는데 야심한 밤에 청춘남녀가 둘이 부둥켜안고 가관이 아니다.
나도 언제 저런적이 있었던가..기억도 아련하다.
하지만 나는 저들보다 더 설래인다. 단아하고 탱실한 몸매의 벵에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니...
요동치는 너울에 잠이 깨었다.
신발끈 메고 선미로 나가 바깥을 보니, 너울이 장난이 아니다.
접안조차 힘들어, 예정햇던 양판그미쪽은 포기하고 두미도 어느 포인트에 홀로 내렸다.
'이런.니기럴..구라청 하는게 다 글치!
예보상 파고0.5~1.5인데 완죤 주의보수준이다.
그래도 바람은 없어 다행이다.
낚싯대를 두대나 펼쳣다.
하나는 목줄찌채비, 하나는 B찌에 수심층 공략용으로..
한 50마리 잡을 요량으로, 항상 의욕만은 내가 생각해도 대견스럽다.
선장말로는 왼쪽 홈통에서 낚시해라했는데, 그쪽은 너울이 너무 깊게 파고 들어와 공략불능하다싶어 오른쪽 작은여쪽으로 포인트를 선정햇다.
반탄류에 큰 너울이 상쇄되어서 채비가 안정적이다.
어느새 동이 터 날이 훤한데, 너울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허연 포말이 찌를 덮어 찌가 어디 갔는지...찌랑 내 눈알은 숨바꼭질놀음 하는것 같다.
그러던 차.... 큰 포말이 찌를 덮었는데 도무지 찌를 찾아도 안보인다.
반경5M를 샅샅이 뒤져도 안보인다.
그렇담, 이거이 입질인겨?
살짝 대를 드니 꾹꾹댄다..
올것이 왓구나..
콧궁기가 발심발심! 심장이 벌럴벌렁!
씨알도30은 족히 되는거 같다.
홍개비 다시 끼워 아까 내린 그자리에 그대로 던졌다.
이삼십초 후에 또 한마리..
연속으로 8마리를 올렸다.
아리따운것들이 포말밑에서 홍개비를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고 있었다.
너울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이 패이스대로가면 50마리는 가능하것다 싶다.
그렇게 8 수를 하고 나서 입질이 뚝..잠시 소강 상태.
잠시 휴식할 겸 캔커피 한잔마시고 담배한대 깊이 들이키면서(난 이때가 제일 행복하다.)
바칸에 녀석들을 감상한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녀석들 위로 10만원권 수표가 어른거린다..킥킥..
잡어가 끓어서 빵가루 밑밥 만들려고 바칸에 벵에를 살림망에 옮겼다.
너울은 새벽보다 더 거세고 입질도 없다.
채비도 여러번 교체해보고 별짓을 해봣건만 별 소득이 없다.
50마리는 나의 오만과 몽상이구나!..그래도 실한 녀석으로 8마리라도 했으니하면서
살림망 확인차 뒤로 돌아보니.....
어라! 살림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여기 나말고 아무도 없는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멀리 너울에 씰려 떠내려 가버린 것이었다.
10만원권도 같이....
오! 신이시여..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요!
망망대해 바다들 쳐다봐도 살림망은 보이질 않는다.
갯바위에 털썩주저앉고 싶다.
그야말로 망연자실....
가뜩이나 후덥지근한 날씨에 등줄기에 땀이 베인다.
'이거이 바로 진땀이라는 것이구나!'
밑밥도 2/3는 소진되었고, 의욕도 상실...
김조사 하는기 다 글치 뭐!
갯바위에 앉아서 연거푸 줄담배를 피우고,
마냥 이러고만 있을 순 없어, 다시 낚싯대를 잡았다 .
오늘 그녀석들 억세게 운 좋은넘들이네.!
그래도 미련은 남아, 혹시나 조류에 떠밀려오지 않을까하여 뒤를 자꾸 돌아다보게 된다.
그러기를 30분쯤,
천우신조인지 다시금 입질이 시작되었다.
한마리 올라오니깐, 다시 앤돌핀이 솟으면서 피로는 씻긴듯 가시고 필받아 연거푸10마리를 했다.
10시 이후 날물이 급속히 진행 되면서 벵에사냥은 10마리로 마감했다.
집에와서 맛있게 회썰어 먺었다.
지금쯤 그녀석들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혹시 살림망 습득하신분은 벵에는 맛있게 드시고 살림망은 돌려주세요.
산지 일주일도 안된거라서요...ㅎㅎ
10만원권도 회수가 안되네요...ㅎㅎ
P.S: 갯바위에서는 항상 정면보다 측면에서 치는 너울을 조심하세요.
정면에서 오는 너울은 예측이 가능하고 발앞에서 분쇄되는 경향이 많지만,
측면에서 오는 너울은 시야에서 잘 안보이고 갯바위를 타고 넘는경향이 많아.
휩쓸려 바다에 빠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명조끼에는 핸폰을 지퍼방수팩에 넣어서 보관해 두세요.
혹시나 빠지면 선장에게 연락해야 하니깐요.
항상 안전에 유의하고 즐낚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