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사, 똥무더기 위에서 고이 잠들다!
① 출 조 일 : 208.11.29
② 출 조 지 : 욕지도 부속 비상도
③ 출조 인원 : 1
④ 물 때 : 9
⑤ 바다 상황 : 사람 날려갈듯
⑥ 조황 요약 : 감성돔같은 참돔 한마리
일욜아침 거짓말같이 바람이 멈추고 완죤 장판입니다.
멀리 솟은바위...1급포인트.. 줄서서 던지는 곳
토욜 아침
"황금같은 주말을 어찌 보낼꼬?" 하고 막상 생각해보니 마땅히 할 일이 없구.
바람도 횡하니 불고,
마눌 델꼬 외출 하기에도 꾸리한 날씨인지라 영락없이 리모콘들고 있어야 될 듯하다.
차라리 집에서 티비 보느니 낚시나 가자 싶어,
마눌한테 일단
"여보! 우리, 등산이나 갈까?" 하고 운을 띄어 본다.
"이리 바람 부는데 어디로 간단 말이고?. 내는 잠이나 잘란다."라고 한다.
일단 내 의도대로 되어 간다.
마눌의 재가를 얻기 위해선 여기서 한걸음 더 짚어 줘야 한다.
"바람이 불어봐야 바람이지, 그 뭐시라고! 같이가자!
마눌 왈,
"아 됐그등..갈라모 혼자 같다오소.!"
이쯤되면 성공햇지 싶으다.
"으흠,올만에 같이 등산이나 갈라 켓더마 안 되것네.
그람 내 낚시나 뎅겨올께..알것제? 내일 오후에 나올끼다.
집에만 있지말고 찜질방이라도 가서 찌지고 온나.
"아따! 알았싱께 잠깨우지말고 그냥 같다오이소!
야시같은 마눌이 이렇게 쉽게 승낙을 하다니....한편, 기분이 찜찜하면서도 맘은 들떠 오른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불행의 전조였음을 난 알지 못하였다.
삼산에 오후2시 배로 예약..
근데 선장님이 오늘 바람이 너무 불어 예정한 포인트에는 진입이 어려울 것 같으니 추도에서 쪼아 봐란다.
허걱..김빠지지만 어쩌겠는가?
승선하여 출항하는데 배가 앞으로 갈수록 바람과 너울이 엄청났다.
추도에서 북서풍이 안 닿는곳에 일단 손님들 하선.
어차피 이 배가 철수 손님들 태우러 가야하는지라
내친김에 난 선장님과 동승하여 말벗삼아 고행길로 나아갔다.
먼바다로 갈수록 너울과 바람은 거세지고,
큰 너울을 넘을 때마다 선장 옆에 선 담대한 척 했지만 실은 간과 불알이 오그라들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바이킹을 타고 비상도 석축포인트에 안착..
떠나가는 배를 보고 뒷짐을 지고 있으니 바람은 더 가열차게 귀싸대기를 후려친다.
낚싯대를 펼칠 엄두도 못내고 바람 잘 때까지 어떻게 추위와 외로움을 이겨야할지.
뭐한다고 이 고생을 하는지...후회막급..
집에 두고온 마눌 생각이 절로 나네....(혼자만의 유희를 거사하다가 벌 받고있는 건가?)
일단 낚시대만 펼쳐 놓고 바람 피할 잠자리부터 해결하기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상도 석축자리는 콘크리트 물탱크 뒤로 움푹꺼진 곳에 그야말로 안성마춤인 텐트자리가 있습니다.
그자리에 텐트칠려고 갔는데 아 글씨 하얀휴지가 보이는겨...
이거이 불길한 징조..
아니나 다를까? 다가가서 확인을 해보니 누가 그 명당자리에 실례를 하고 갔네요.ㅠㅠ
이런 똥. 떵. 어. 리.
정말 야속하네요...
똥의 부피나 색깔 부폐의 정도를 봐선 사후 7일정도 경과한 듯.. (c.s.i 과학수사대 수준)
대략난감.
난~
찬바람 몰아치는 섬에 홀로 와 있고오...,
여기 똥싼 곳 말곤 바람을 피할 자리도 없고오...
정체모를 똥무더기 앞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고오.....
바람만 안 불면 한 단 높은 곳에 텐트를 치면 되겟는데.
그러면 이 바람에 텐트는 날려갈 것만 같구.....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나무작대기로 그 딱딱한 물체를 수습하여야만 하는 현실에 처해있고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스폰지깔판이 눈에 들어와 그걸로 깔고 텐트를 쳣다.
똥싼자리에 텐트를 깔고 누워 있자니 왠지 등창이 건질거리기도 하고,
어디선가 쿱쿱한 냄새가 나는 듯도 하고, 왠지, 신세가 처량해 진다.
담날 아침,
그래도 똥싼 자리에서 등은 가려웠지만 잠은 길게 잘 잤다.
등더리에 똥독 오를까봐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텐트 걷어 짐을 정리하고 낚시모드로 돌입.
근데, 어제 새찬 바람의 여파인지 주위에 젓볼락만 무룻무룻 피어오를 뿐 잡어 입질조차 뜸하다.
반유동,전유동,잠길조법,잠수찌까지 써가면서 소득없는 짓을 하면서 마냥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당찬 손맛을 접어야 하나 하고 담배를 태우고 있으니 미세한 입질이 느껴져 챔질..
억! 이녀석 꾹꾹 쳐박는다.영락없는 감셍이인데..
4자급은 되는구나 하고 실겡이 끝에 랜딩해보니 어라 참돔이네..
k조사 하는기 다 글치! 뭐.
(참돔이 먹고 내 빼질않구 감셍이처럼 머금고 있네요..)
그래도 기대햇던 감셍이는 아니지만 손맛은 한번 봣으니....위안삼고 철수.
운전하는 중 비록 참돔이지만 오늘의 전리품을 누구랑 같이 나눌꼬가 슬슬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작년이맘때 대물 감셍이를 직장사장님 내외분과 해치운 후, 직장동료와 협력업체의 시기어린 눈치를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자기들은 언제 감셍이 맛 보냐며...글구 우리들이 맺은 인연이 그 정도 밖에 안되냐는 둥.. (농담과 협박을....)
고심끝에 협력업체 아는분에게 전화
고기 한 마리 잡아 가니 먹을 준비하라구..
금의환향하듯 그 집 문을 들어서자마자 참돔을 보고 그분이 하는 말...
'이야! 감성돔 대따 크다!."
제가 참돔을 시메를 하고 비늘을 벗기고 온지라. 감성돔으로 보였나 봅니다.ㅎㅎ
모르고 먹으면 약이라구..얼른 포떠서 회 장만하고.
동료 와이프랑 애들까지 거들어서 하는 말..
감성돔 회 정말 직입니다.
확실히 자연산이 낳네요..호호..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참돔이 감성돔으로 변신해 버렸답니다.
흐흐..
"아무렴 욕지도 청정해역 물길 사나운 곳에서 뼈가 굵은 놈인데요.!"
"이제 자연산 감성돔이 왜 비싼줄 아시겠죠?"
(참돔도 육질이 제법 단단해지고 맛이 들었더군요.)
집에 와서 욕실에서 몸 담그고,
"여보, 오른쪽 어깨쭉지에서 7시방향 10센티밑에 박박 밀어라!!"
② 출 조 지 : 욕지도 부속 비상도
③ 출조 인원 : 1
④ 물 때 : 9
⑤ 바다 상황 : 사람 날려갈듯
⑥ 조황 요약 : 감성돔같은 참돔 한마리
일욜아침 거짓말같이 바람이 멈추고 완죤 장판입니다.
멀리 솟은바위...1급포인트.. 줄서서 던지는 곳
토욜 아침
"황금같은 주말을 어찌 보낼꼬?" 하고 막상 생각해보니 마땅히 할 일이 없구.
바람도 횡하니 불고,
마눌 델꼬 외출 하기에도 꾸리한 날씨인지라 영락없이 리모콘들고 있어야 될 듯하다.
차라리 집에서 티비 보느니 낚시나 가자 싶어,
마눌한테 일단
"여보! 우리, 등산이나 갈까?" 하고 운을 띄어 본다.
"이리 바람 부는데 어디로 간단 말이고?. 내는 잠이나 잘란다."라고 한다.
일단 내 의도대로 되어 간다.
마눌의 재가를 얻기 위해선 여기서 한걸음 더 짚어 줘야 한다.
"바람이 불어봐야 바람이지, 그 뭐시라고! 같이가자!
마눌 왈,
"아 됐그등..갈라모 혼자 같다오소.!"
이쯤되면 성공햇지 싶으다.
"으흠,올만에 같이 등산이나 갈라 켓더마 안 되것네.
그람 내 낚시나 뎅겨올께..알것제? 내일 오후에 나올끼다.
집에만 있지말고 찜질방이라도 가서 찌지고 온나.
"아따! 알았싱께 잠깨우지말고 그냥 같다오이소!
야시같은 마눌이 이렇게 쉽게 승낙을 하다니....한편, 기분이 찜찜하면서도 맘은 들떠 오른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불행의 전조였음을 난 알지 못하였다.
삼산에 오후2시 배로 예약..
근데 선장님이 오늘 바람이 너무 불어 예정한 포인트에는 진입이 어려울 것 같으니 추도에서 쪼아 봐란다.
허걱..김빠지지만 어쩌겠는가?
승선하여 출항하는데 배가 앞으로 갈수록 바람과 너울이 엄청났다.
추도에서 북서풍이 안 닿는곳에 일단 손님들 하선.
어차피 이 배가 철수 손님들 태우러 가야하는지라
내친김에 난 선장님과 동승하여 말벗삼아 고행길로 나아갔다.
먼바다로 갈수록 너울과 바람은 거세지고,
큰 너울을 넘을 때마다 선장 옆에 선 담대한 척 했지만 실은 간과 불알이 오그라들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바이킹을 타고 비상도 석축포인트에 안착..
떠나가는 배를 보고 뒷짐을 지고 있으니 바람은 더 가열차게 귀싸대기를 후려친다.
낚싯대를 펼칠 엄두도 못내고 바람 잘 때까지 어떻게 추위와 외로움을 이겨야할지.
뭐한다고 이 고생을 하는지...후회막급..
집에 두고온 마눌 생각이 절로 나네....(혼자만의 유희를 거사하다가 벌 받고있는 건가?)
일단 낚시대만 펼쳐 놓고 바람 피할 잠자리부터 해결하기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상도 석축자리는 콘크리트 물탱크 뒤로 움푹꺼진 곳에 그야말로 안성마춤인 텐트자리가 있습니다.
그자리에 텐트칠려고 갔는데 아 글씨 하얀휴지가 보이는겨...
이거이 불길한 징조..
아니나 다를까? 다가가서 확인을 해보니 누가 그 명당자리에 실례를 하고 갔네요.ㅠㅠ
이런 똥. 떵. 어. 리.
정말 야속하네요...
똥의 부피나 색깔 부폐의 정도를 봐선 사후 7일정도 경과한 듯.. (c.s.i 과학수사대 수준)
대략난감.
난~
찬바람 몰아치는 섬에 홀로 와 있고오...,
여기 똥싼 곳 말곤 바람을 피할 자리도 없고오...
정체모를 똥무더기 앞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고오.....
바람만 안 불면 한 단 높은 곳에 텐트를 치면 되겟는데.
그러면 이 바람에 텐트는 날려갈 것만 같구.....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나무작대기로 그 딱딱한 물체를 수습하여야만 하는 현실에 처해있고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스폰지깔판이 눈에 들어와 그걸로 깔고 텐트를 쳣다.
똥싼자리에 텐트를 깔고 누워 있자니 왠지 등창이 건질거리기도 하고,
어디선가 쿱쿱한 냄새가 나는 듯도 하고, 왠지, 신세가 처량해 진다.
담날 아침,
그래도 똥싼 자리에서 등은 가려웠지만 잠은 길게 잘 잤다.
등더리에 똥독 오를까봐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텐트 걷어 짐을 정리하고 낚시모드로 돌입.
근데, 어제 새찬 바람의 여파인지 주위에 젓볼락만 무룻무룻 피어오를 뿐 잡어 입질조차 뜸하다.
반유동,전유동,잠길조법,잠수찌까지 써가면서 소득없는 짓을 하면서 마냥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당찬 손맛을 접어야 하나 하고 담배를 태우고 있으니 미세한 입질이 느껴져 챔질..
억! 이녀석 꾹꾹 쳐박는다.영락없는 감셍이인데..
4자급은 되는구나 하고 실겡이 끝에 랜딩해보니 어라 참돔이네..
k조사 하는기 다 글치! 뭐.
(참돔이 먹고 내 빼질않구 감셍이처럼 머금고 있네요..)
그래도 기대햇던 감셍이는 아니지만 손맛은 한번 봣으니....위안삼고 철수.
운전하는 중 비록 참돔이지만 오늘의 전리품을 누구랑 같이 나눌꼬가 슬슬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작년이맘때 대물 감셍이를 직장사장님 내외분과 해치운 후, 직장동료와 협력업체의 시기어린 눈치를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자기들은 언제 감셍이 맛 보냐며...글구 우리들이 맺은 인연이 그 정도 밖에 안되냐는 둥.. (농담과 협박을....)
고심끝에 협력업체 아는분에게 전화
고기 한 마리 잡아 가니 먹을 준비하라구..
금의환향하듯 그 집 문을 들어서자마자 참돔을 보고 그분이 하는 말...
'이야! 감성돔 대따 크다!."
제가 참돔을 시메를 하고 비늘을 벗기고 온지라. 감성돔으로 보였나 봅니다.ㅎㅎ
모르고 먹으면 약이라구..얼른 포떠서 회 장만하고.
동료 와이프랑 애들까지 거들어서 하는 말..
감성돔 회 정말 직입니다.
확실히 자연산이 낳네요..호호..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참돔이 감성돔으로 변신해 버렸답니다.
흐흐..
"아무렴 욕지도 청정해역 물길 사나운 곳에서 뼈가 굵은 놈인데요.!"
"이제 자연산 감성돔이 왜 비싼줄 아시겠죠?"
(참돔도 육질이 제법 단단해지고 맛이 들었더군요.)
집에 와서 욕실에서 몸 담그고,
"여보, 오른쪽 어깨쭉지에서 7시방향 10센티밑에 박박 밀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