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조행기 - 야속한 바람아 너울아.
① 출 조 일 : 12.8오후 3시 ~ 9
② 출 조 지 : 척포
③ 출조 인원 : 3
④ 물 때 : 3물오후 중 들물 ~ 4물 오후 초 들물
⑤ 바다 상황 : 8일 서~남서에 너울. 9일 잔잔
⑥ 조황 요약 : ?
현실은 얼음장 같은데
이상은 언제나 봄날인채로 세월만 흐르는 강물처럼
속절없이 나를 태운채 가면서 저물어 간다.
2008년도 그렇게 저물고 있다.
12월 8일 월욜아침 08시 30분
핸섬가이님이 경영 하는 식당으로 태우러 가는데 갑자기 진눈개비가 내려
길바닥이 순식간에 빙판으로 변한다.
무사히 태우고 경산 톨게이트까지 5분도 않될 거리를 30분도 더 걸린다.
빙판 길에 미끄러져 360도 회전하며 반대편 차선 까지 넘어간 차량등 어지러운 상황.
가까스로 동대구 나들목을 지날즈음 핸섬가이가
"이번에는 감시 얼굴을 함 봐야 할낀데"라는 말에 나는 속으로
'아마 난생 첨으로 감시한테 시껍을 할끼다' 하면서도
" 같은 자리 조황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니 어떨지는 모르지" 하고 대꾸 한다.
화원 나들목서 7080님과 만나 짐을 옮겨 싣고
항상 그렇듯 부푼 기대를 안고 척포로.
한평생 바다와 같이 살아 오신 청용호선장 부친 어른이
" 가고자 하는 그 자리는 이 서~남서풍에는 낚시가 곤란 할텐데......"하시며 아들인 선장보고
"그곳 가기전 ***에 하선 시켜 드리는게 조을낀데, 일단 나가 보고 알아서 내려 드려라"

나가는데 학림도 돌아서니 먼 바다서 밀려오는 너울이 걱정을 앞세운다.
낚시자리에 밀려 오는 너울이 바로아래 그림이다


어쨌던 배를 타고 나가니 마음은 벌써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목적한 자리에 가니 정말 너울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발판은 대체적으로 안전한 곳이라 내리기로 결정.
텐트를 쳐 놓고 몇번 찌를 흘려 보지만
만조 직전이라 서 있는 자리까지 너울이 넘쳐 올라 온다.
모두들 이래선 낚시를 할수 없으니 전화를 해 보잔다.
다행히 5시 철수팀이 있어 자리를 다시 옮기게 됐다.
옮긴 자리는 바람도 막아주고 수심도 12m권이라 다들 기대도 새롭게 바쁘게 움직여 보지만......
청개비로 뽈락을 노려 보았으나
달빛이 밝아 그런지 뽈락도 물어 주질 않는다.
일찍 저녁을 먹고 자기로 결정.
오늘도 <갯바위 주점>은 문도 못열고 말았다.
옮긴 자리에서 나름대로 각자는 열심히 찌를 흘려 보지만......

아침 날씨가 거짓말처럼 좋아져서
어제 처음자리로 옮기고 싶은 맘은 굴뚝이나 차마 또 옮겨 달란 말이 않나와
10시까지 낚시도 않되고 하여 그냥 짐 꾸려 놓고 놀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참으려 해도
먼저 터뜨린게 너무나 미련이 생겨 체면을 무릅쓰고 선장께 전활 할수밖에 없어
"저 선장님, 혹시 12시이전에 들어 올 일 있으면 나 혼자라도 어제 그 자리 좀 옮겨 주면 않될까요"
11시반쯤 갈지도 모르니 그리 알고 있으라는 말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11시 40분쯤 배가와 옮길수있었다.
혼자 가기 미안해 핸섬가이를 큰소리로 찾았으나 어디 있는지 대답이 없어 타고 나가는데
"나도 같이 가요"라며 핸섬가이가 나타나지만 선장은 배를 돌린다.
같이 좀 가자는 내 말을 못들었는지......
옮겨서 1시간 반 동안 열낚 했더니 역시 거기는 감성돔이 있었다.
비록 44cm한마리지만 우리팀이 볼수있었던 유일한 감성돔 얼굴이었다.
조행기 쓴다고 버벅 대고 있는데 좀전 핸섬가이 조 사장이
" 내일 혼자 거기 함 더 가보고 오겠다." 라며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
우리는 오후 1시 30분 다음을 기약 하며 철수를 해야만 했다.
다른 조사님들을 철수키 위해 가면서 여기 저기 조사님들을 보았으나
살림망 띄운곳이 거의 전무했다.
전체적 조황이 저조 한것으로.
아래 오곡도 5명 조사님 중 여성 조사님낚시폼이 예사롭지 않으나
거기도 살림은 확인 되지 않고.

맨 위에그림
감성돔 한마리 회 떴더니 빵이 좋아 그런지 이만큼이나 됩니다.
7080님, 핸섬가이님 우리식구 끼리만 먹게 돼서 정말 죄송 합니다.
담에는 미리 잡아서 <갯바위 주점>으로 초대 하여 회 얇게 썰어 대접 하겠습니다.
어제 까지는 대체적으로 호 조황이었는데
9일은 날씨, 물때 모두 지난 이 삼일간 보다 호 조건이었지만 조황은 극히 저조.
바다의 마음은 아무도 모르는것
어제와 오늘은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Only Our Rivers Run Free/ James Last Orchestra 연주입니다.
모든 회원님들 출조시 추위 대비 꼭 하시고
날마다 대박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