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바람에. 너울파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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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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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바람에. 너울파도에...

꿈꾸는갈매기 53 2357 0

① 출  조  일 : 2008.11.29.
② 출  조  지 : 거제 이수도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열 물
⑤ 바다 상황 :  북서풍 강하게,, 너울성파도
⑥ 조황 요약 : 몰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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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살아서 조행기를 다시 쓸 수 있게 된 것이 아마도 조상님의 은덕이 아닌가 합니다..

목요일 금요일 계속 바다상황이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낚시방에서 출조를 한 것으로 보아 생각보다는 상황이 괜찮구나 하고 .. 역시 예보상 날이 안좋은 토요일에 출조를 하였습니다.

물때는 열 물.. 새벽3시가 간조이다 보니 갯바위에 내리면 초들물 받치고.. 도저히 안갈 수가 없슴입니다..ㅋㅋ

동서고가로를 지나다 보면 어느 건물에 태극기가 높이 달려 있습니다. 그 태극기가 날리는 정도를 보고 그 날의 바람을 판단하는데요..

툐욜 새벽에  보니 태극기가..... 미친듯이 펄럭거리고 있네요....ㅠㅠ  ... 마음 찹잡...

그래도 낚시방은 여전히 북적이네요... 우리도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날궂이 하는 날 한번씩 출몰하는 대물이 제 미끼를 발견하고 덥썩 무는 장면을 상상하며  심장의 엔진을 가동시킵니다.. 다행히 원하는 포인트에 내리게 되어 기분 만땅... 도 한 순간.. 북서풍이 얼마나 강하게 불어대는지 낚시대는 고사하고 제 몸조차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습니다... 아우.. 이래가지고서야.. 어찌 낚시를 한 단 말인가.. 그래도 일단 대를 펴서 0.5채비로 갯바위 가장자리를 흘리며 바람과 파도를 피해 안쪽으로 들어온 녀석을 꼬드겨 보고자 발밑에 밑밥을 때려넣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람만이 아니네요.. 너울성 파도가 제 발밑까지 올라옵니다.. 낚시자리가 떨어진 여이고 보니 물러날 곳이 없슴입니다.

잔뜩 쫄아서 한마리만 잡으면 대 접을기라고 속으로 다짐하고 바람 탱탱 맞으며 낚신지 푸닥거린지를 하고 있는데 옆의 바위에 파도가 크게 부딪혀 바닷물 한 바가지 뒤집어쓰고나니 아이고.. 이젠 낚시고 뭐시고 살아서 이 곳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밖에는 없네요..ㅎㅎ

(사실 제가 겁이 워낙 많아서요.. 제가 눈이 좀 큽니다..하하..)

낚시는 한 30분 했나.. 꼴방없음님에게 재촉을 하여 결국 선장님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선장님..왈.. 위험하지 않은상황이니 계속해도 된다고.. 물이 그 이상 넘어오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정 그러면 지금부터 날샐 때까지 해보고.. 입질타이밍 지나면 포인트이동하라고... 하긴 선장님 말씀이 맞을 겁니다.. 이 포인트에서 워낙 여러 번 낚시를 해 보신 분이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 그렇게 했으면 아마 몇 마리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한 번 겁이 나니까 도저히 낚시를 할 수가 없더라구요..

바로 대 접고 여에서 가장 높은 바위에 껌처럼 딱 붙어앉아 배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열나는 조끼 반디를 입고 왔더니 .. 추운 줄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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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흑같은 어둠도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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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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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명이 밝아옵니다...


 

오늘처럼 날 새는 거 자세히 본 적도 없는 거 같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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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주변을 넘나드는 파도....
 

실제로는 제법 무서웠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루네..ㅋㅋ.... 지레  겁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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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은 저기에서 한 명이 하는데  저기도 넘실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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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발밑도... 잉 무서버...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 더 무서웠는지도 모르겠네요....*^^*

서방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날 새니 선장님 오시네요...ㅎㅎ.. 염소자리로 포인트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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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리끝을 물속에 담가 바람의 저항을 막아보지만...    
오늘은 낚시를 할 만한 상황이 도저히 아니네요..ㅠㅠ

제 손바닥보다 작은 감시 두어마리.. 그것도 감시라고 콕콕.....ㅎㅎ

손 맛은 떡망상어로 달래고..

아침에는 비까지 내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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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시간 되어가니 맑은 하늘이 보이네요.. 야호 .. 난 살아서 집에 간다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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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조황... 뽈라구 세마리...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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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것도 안주라고  노릇하게 구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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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큰이 라면과 함께 이슬이 한 방울....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아서인지 이슬이 몇 방울 튀지도 않았는데 정신이 혼미하여 지네요..ㅎㅎ
아.. 따뜻한 이불속이 너무 아늑해... 꿈속에서라도 대물 한마리 해야징..

 

이번 주 꼴방조행기를 마치며

오늘의 교훈

날 안좋을 땐 괜히 나가서 돈쓰며 생고생하지 말고

집안일이라도 거듭시다... ㅋㅋㅋㅋㅋ  

    
( 아 ..그리고..추위많이 타시는 분은 열나는조끼 사용해보세요..

 몇 시간동안은  제법 따뜻하던데요...)


              

53 Comments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23  
바다꿈꾼님... 마음이 아픈 정도가 아니고...
미어터지는 고통입니다...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으나 요래서 또 담번을 기약하며 칼을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음을 써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벵에스팟 2008.12.01 10:25  
바람통에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뽈락구이에 얼큰이라면에 멋진데 한가지 빠진게 있네여. 같이 있으면 더 좋은....저기 보이는 저 사각녹색병이 아니라니깐여..... 뭘까요?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24  
ㅋㅋㅋ... 쿨피스에 재미 붙이셨네요...저는 복숭아맛으로요...ㅎㅎㅎ
거제인 2008.12.01 13:04  
준수한 시간에 출석  에헴~...
낚시는 선택이지만 안전은 필수입니다
약간의 욕심에 위험을 감수하시는 낚시인을 보면 "아~ 저사람 낚시내공이 그리 깊지는
않을거야 "하고 깔보아 버립니다
 아~ 님이 그렇단 애기는 절대 아니구여 자나깨나 안전한 낚시를 하자는 노파심에서 ...
거강하세요........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25  
거제인님 ...*^^*
낚시는 선택이지만 안전은 필수라는 말씀 꼭 새겨두겠습니다.
요늠바라 2008.12.01 13:44  
다녀 오셨군요......ㅎㅎ
바람에 너울에 고생하셨습니다.
그런 파도나 바람을 보고 어민들은 바다가 운다고 표현하지요....^^
어떤사람들은 그런 바다를 보고 바다가 싸납다고들 하지만 그건
바다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인거 같습니다.

심한 너울에 고생하셨고 재밋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그럼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31  
바라님.. 또 멀찌감치 다녀오셨더군요..
바다라는 것이...겪을수록... 무섭고... 신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근사한 방법중의 하나가 낚시이구요..
힘들때도 종종 있지만..
참 좋은 취미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성.벵어.참사랑 2008.12.01 13:56  
갈매기님 바다 상황도 안좋은데 고생 많으셨군요...
낚시도 중요하지만 안전유의하시고 담엔 대박 나세요~!!!!
즐낚,안낚하시길~~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33  
참사랑님.. 반갑습니다..
님의 기를 받아서 담 번엔 작대기 힘껏 휘두를께요...*^^*
대박나면 님 덕분인 줄로 알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창원돌 2008.12.01 15:16  
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볼락..담에..한마리만..빌려주세요 ㅋㅋㅋ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33  
창원돌님... 너무하신다..
고기 그렇게 잘 낚으시는 분이 꼴랑 세마리중에 한마리를 달라니..ㅋㅋ
창원돌 2008.12.02 20:41  
아닙니다 제가 자은고기는 눈이 한쪽 없는 고기입니다 ㅋ
영도밤안개 2008.12.01 15:16  
그 바람통에 다녀오셨네요^^
그날은 갈매기님이 오신다해도 괴기들이
군기가 빠졌나~~ 제대로 집합을안했나봅니더^^
아뭏든 수고하셨구요 다음에는 좋은날 잡아가세요 ㅎㅎ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35  
그러게요..^^*
우천순연이 아니라 풍해순연(말이 되는 말인가?.. 바다에 바람일면 기일연기된다는 ...ㅋㅋ) 이었나 보네요..하하..
고기잡으러 2008.12.01 15:38  
저도 그바람에 낚시 갔었는데요.. 결국 바람에 항복하고 왔습니다....
    바람은 낚시꾼에 영원한 적이 확실한거 맞죠?
꿈꾸는갈매기 2008.12.01 17:36  
참.. 바람풀고 태풍와도 다니는 분들은 꾸준히 다니시는 군요..ㅎㅎ
저와 같은 병을 앓고 계신거 같은데 심히 걱정됩니다...ㅎㅎㅎㅎ
참도미 2008.12.01 18:10  
거제외포쪽엔 안간지 좀 됐네요.
요즘 일이바빠 몸이 건질건질 한데
갈매기님의 조행기.로 달래보려합니다.
꿈꾸는갈매기 2008.12.02 08:49  
참도미님 안녕하세요..^^*
조행기가 넘 허접해서 마음이 달래지는 게 아니라 열불나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내요...*^^*
어쨌거나 여유가 생겨서 짠내 한 번 맡으셔야 될긴데....
공동모지 2008.12.01 20:38  
금지령 풀어드릴께요^^;;
그래도 거제도 어자원 보호에 일조하심에 감축드립니다ㅎㅎ
약올리는거 아니고요.............맞나???????아리송*^^*
담번엔 꼭 왕눈이들 건져 가세요.
꿈꾸는갈매기 2008.12.02 08:50  
공동모지님... 약올리는 거 아닌 줄은 아는데요..
약은 좀 오르네요...ㅋㅋ
소영호 2008.12.02 18:41  
안녕하셔요
갈매기님 항상 지면으로 통하여 얼굴도 보고 한번씩 소식잘 보고있습니다
조행기도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요 부군께서도 잘계시지요,,,,,,,,,
꿈꾸는갈매기 2008.12.03 09:30  
어머.. 선장님...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저도 소영호 조황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결혼 기념일 축하드리고... 늘 있는 그대로의 조황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뗀마타고 카고 날리는 계절 온 거 맞지요?
소영호 2008.12.03 18:56  
덴마는 올해는 끝난듯합니다. 이제는 선상을 주로 .......
덴마는 내년4월달부터 시작입니다.
자주 조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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