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21 당신의 선택은?
② 출 조 지 : 통영 척포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8물
⑤ 바다 상황 : 장판깔림
⑥ 조황 요약 : 보통
인낚회원여러분 .. 세상이 왜이리 불공평합니까..
억수로 일 많은 자리로 발령받은 저는 하루 종일 서류에 파묻혀 사는데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자리에 있는 꼴방없음님이 금요일날 혼자 휴가를 내서는 자기만 통영으로 선상낚시를 가는 겁니다...
뭐 억울하면 같이 휴가내서 가자나요.. 참내 .. 암말 안하는 거보다 더 밉네요..ㅎㅎ
그러니 공장에 있는데 일이 손에 잡혀야지요.. 원래 낚시할때 전화오면 번거롭다는 걸 알기때문에 꾹꾹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오후가 되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ㅋㅋ..
"여보세요.. 응..오늘 어땠어?.. 한마리 했어?"
" 뭐... 한 두 마리 정도.."
(그러면 그렇지...ㅋㅋ .. 내가 출동하지 않았는데.. 무슨 고기를 잡겠다고..으응... 고소한거..)
"그렇구나... 씨알은 얼마나 되는데?"
"(거만하게...)어... 뭐.. 씨알이라기 보다는 괴물을 잡았다고나 할까?"
"무시기?... 몇 자를 잡았길래?.."
"집에 가서 보여줄께...ㅎㅎㅎㅎㅎㅎ"
아.. 궁금해서 미쳐버릴 것 만 같습니다..
여섯시 땡하자마자 집에 오니 서방도 바로 도착하네요..
밑밥통을 열어보니 좁은 듯이 몸이 휘어져 들어 있던 놈은 바로....

이 넘입니다...(얼떨결에 사진 찍은 꼴방없음님..ㅎㅎ)
저도 서방이 낚은 고기로 자세한 번 잡아보고...ㅎㅎㅎ

꼴방없음님의 올 해 첫 대물입니다...
이넘 한 마리 뜨니 양이 장난 아니네요.. 아파트 아래층에 한 접시 보내주고..

우리도 거나한 술상을 차려봅니다...ㅎㅎ
여러분들이 약오르시는데 도움이 되도록 근접촬영을 해볼까요...ㅋㅋㅋㅋㅋㅋ
한접시.....기름기가 월마나 많은지 도마가 미끈미끈..

두접시.....
감성돔 뼈구이
껍질 데침과 호래기
즐거운 만찬 속에서도 맘으로 칼을 갑니다... 낼 두고 보자..... 오자 후반을 뽑아내 주겠쓰....
아.그럴러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됩니다.. 컨디션 조절을 해야지..ㅎㅎ.
여자가 한을 품으니 밥보다 더 좋아하는 술도 조절이 되네요...ㅋㅋㅋㅋㅋㅋ
토요일 새벽에 척포 은하수 낚시로 고고싱..

푸른 빛이 심상치 않음입니다... 대물 예감.... 병이다..병...ㅋㅋㅋ

푸른하늘 은하수의 하얀쪽배 아니지 파란 쪽배를 타고 채비를 던져 넣고 보니 어느덧 일출이..
"어제 오짜를 잡았더니 좀 피곤하네.. 나는 뗀마에서 좀 쉴테니까 .. 니는 고기 부지런히 잡아라....피식.."
약오르구로 말은 그래하면서도 무지 열심히 카고 날리는 꼴방없음님..
오늘이 여덞물인데 오전 들물에 물발이 그리 세지는 않네요..
30분 쯤 지났을까.. 꼴방없음님이 먼저 입질을 받습니다.. 아이.. 신경질나..
"야.. 오자 잡다가 삼자 잡으니 고기잡는 거 같지도 않네.. 우짜노 니가 잡아야 손맛이라도 느낄텐데..ㅋㅋ"
첨엔 의연하게 대처하려 했지만 와.. 확 디비지겠네요.. 그렇다고 열받은거 표내면 더 좋아할 거 같아.. 속으로만 부글 부글 하며 ... 그래 .. 내가 원래 후반에 강하다.. 오자 후반 한마리만 물어라...
아.. 저의 분노(?)가 하늘에 닿았음인가요? ... 드디어 입질 대박입니다..
근데... 사이즈가 모두 30전후의 가을 살감시 수준이네요..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좋아.. 씨알이 안되면 .. 나는 마리수로 승부하겠다..
저요.. 진짜 양쪽 팔(우리끼리는 닭날개라고 부름...ㅋㅋ )에 근육잡히도록 오후 다섯시까지 세빠지게 열심히 했습니다...
입질이 굉장히 약아요.. 감성돔 입질이라기 보다는 보리멸입질같은 느낌입니다
거의 요런 식으로 바늘이 걸려 옵니다...
바라만 보아도 흐뭇한 나의 살림망이여...ㅎㅎㅎ
입질이 꾸준히 오는 관계로 은하수표 보온도시락도 먹는 둥 마는 둥 할 정도로 작대기에 집중..ㅎㅎ
해가 뉘엿....질때까지...
갈매기가 굿바이 인사를 할 때 까지....
타작을 했습니다...ㅎㅎㅎ
오늘의 조과 감시 스물한마리
기타 잡어들
은하수가 가까이 있네요... 아잉 ..더하고 싶은거.. ㅎㅎ
낚시방에 오니 사모님이 또 맛난 간식을 이만큼 준비해 놓으셨네요....고구마도 삶아놓으시고..얌냠...먹고
차가 밀릴 시간대라 근처 방파제에서 호래기 낚시 두 세시간을 하였습니다..
호래기가 아직 씨알이 너무 작은데요.. 입질이 굉장히 약해서 쭈욱 가져가는 입질이 없고 캐미를 보고 챔질을 해야 합니다... 한 30마리 잡고는....
집으로 달려 달려......
집에 오니 밤 열한시 가까이 됬네요.. 호래기랑 얼큰이 라면 끓여 간단하게 일병씩 하고..졸도..ㅎㅎ

멋진 넘들만 줄세워보았습니다..
일요일 오전까지 거의 혼수상태로 잠을 잔 후.....ㅋㅋ... 감시들은 서울에 부모님께 보내드리기 위해 손질하여 베란다에 널어놓고.. 또 저 잡어들 ... 손질한다고 생씨껍하고..나니 오후 3시.....
조행기 올리러 공장에 갈려고 했더니 꼴방없음님이.. 감시 회한사라 하고 가라네요..
(기포기를 틀어놓으니 큰 감시들은 24시간 이상 살아있습니다..)
근데...ㅋㅋㅋㅋ
또 여기서 발동걸려서...그만.....하하...
호래기는요...
집에 있는 야채와 함께 잘게 썰어....

겨울의 별미... 호래기 회비빔밥...
밥도 되고 안주도 됩니다....ㅎㅎㅎ
그나 저나...
여러분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저는 제가 잡은 마리수 고기가 이긴 거 같은데요
꼴방없음님은 자기가 잡은 한마리면 게임 끝이라네요...ㅎㅎㅎㅎㅎ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치며
지난 주 기상청에 속아 한 주 낚시를 쉬었더니 이번 주 낚시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인낚회원 여러분도 올 겨울 모두 즐낚 대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