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에 긴 여운만 남았다.
혼자가 된다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그게 생각만으로 가능하겠는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을때 나는 이미 혼자가 아니었다.
힘없고 작은 존재들이 무리지어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으리라 싶기도 한 지금...
나는 그에게로 다가 가야만 하였다.
한 장소에서 두개의 모임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 고민을 하였지만, 마땅한 해답은 없었다.
그냥 대충 여기 저기 왓다 갔다 하면 되겠지?
그런 생각이 나를 지배할 무렵 난 이미 배전에서 바다를 가로지러며 출조를 하고 있었다.
해안도로 전마선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조과가 신통치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조를 하게 된 것이다.
물흐름이 약하기에 미끼를 담구기 무섭게 잡어들의 성화를 견디지 못한다고...
간혹 올라오는 뽈락들은 마릿수를 가능하였지만, 정작 대상어는 잔씨알 외에는 오리무중이라는 소식..
예전에 자주 가는 곳이었던 물개마을앞의 전마선에 몸을 맏겼다.
벌써 시간은 오후 두시가 넘어가는 시점..
낚시할 시간은 고작 두시간 남짓이었지만, 기대를 할 포인트이기에 희망을 가졌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물흐름은 미약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마리의 입질, 그러나 릴링 도중 벗겨진다.
같이한 동료는 전날 과음과 밤을 뜬눈으로 밤을 세웠기에 이내 취침 모드로 전환....
혼자서 멀끄러미 바라보는 초릿대가 순식간에 곤두박질...
크지 않는 씨알이지만 손맛을 보았다.
겨울이 더 깊어가면 씨알급 대물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이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한듯 하여
아쉬움이 가득하다.
이내 물흐름이 정지되어 철수를 준비한다.
불과 두시간 짧은 낚시에 긴 여운만 가득 안고서 ...
몇마리 안되었지만 회 한점이라도 그나마 입맛을 느낄수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그날 갓 조금을 지난 척포에서는 해안도로는 잡어들의 성화에 낫마리에 그쳤고
갯바위에서는 많은 양의 씨알급 대상어와 뽈락들이 나왔는것을 확인 하였다.
이번주는 물흐름이 좋아서 대상어가 곧잘 나올텐데.....
지난주 짧은 만남과 긴 여운의 아쉬움을 달래려 출조를 하여야 겟다.
① 출 조 일 : 2009.12.12 (토)
② 출 조 지 : 통영 척포
③ 출조 인원 : 2
④ 물 때 : 조금 조금 지난후
⑤ 바다 상황 : 미약한 물흐름이지만 날씨는 그럭저럭 좋았음
⑥ 조황 요약 : 전마선은 낫마리, 갯바위는 마릿수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