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포마을에서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대포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대포'라는 이름을 떠올리니
갑자기 실소가 터져 나옵니다.
동네 이름 갖고 뭐라고 말씀드리면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예전의 유머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간첩이 사람들이 많은 해운대에 침투하여
제일 처음 목격한 장소가 대포집(대폿집).
그래서 두번째 잠입지로 사람이 많은 자갈치 방면으로 정했으나
이번에 망원경으로 목격된 곳이 왕대폿집.
세번째 다대포방면으로 갔으나,
다대포 일원에 쓰여진 입간판
"여기서부터 다대포입니다."
이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쳤다는 전설(?)의 우스갯소리.
거제 대포마을로,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새벽 2시.
오늘도 차의 시동을 켜고 달립니다.
지금쯤 출발하면,
아무리 천천히 차를 몰고 간다고 해도 5시경 도착할 겁니다.
그러면 대포마을 선착장에 도착하여 잠시나마 잠을 청할 수 있겠습니다.
캄캄한 신새벽에 갯바위에 내린들 추위에 떨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거제 남부권,
사실 감성돔 시기는 지나지 않았는가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시즌때는 온 갯바위가 조사님들로 미어터지기에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제 성격상
저는 항상 이렇게 고기 물때를 못 맞춰서 포인트에 진입합니다.
그래도 혹시 가출한 녀석들이나
대열에서 이탈한 녀석들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의 조과는 항상 꽝이기 일쑤입니다.ㅋ

낚시 다녀와서 확인한 오늘의 물때표입니다.
통영터미널 근처의 유명한 할매 김밥집에 들러 시락국 정식 한그릇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챙깁니다.
예전엔 여기서 술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가겟분 말씀을 들으니,
이제 술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갯바위에 아침 6시 50분경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것 같아
선장님께 무조건 바람 피할 수 있는 곳에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10여분을 달렸나?
캄캄한 칠흑의 바위에 내려줍니다.
"등대 4번자리입니다"
"수심 11미터를 주고 멀리 치시고, 왼쪽에서 입질이 옵니다"
확성기에 울리는 기계음성과 함께 배는 떠납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움이 나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조심조심 갯바위 안쪽에 짐을 내려놓습니다.
바다의 아침은 육지보다 빨리 찾아 옵니다.

드디어 수평선에 비치는 햇귀.
박남수님은 아침이미지라는 작품에서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준다고 했습니다.
갯바위의 아침은
수평선자락에 걸쳐 있는 여러 올망졸망한 섬들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낯선 자리에 대한 묘한 공포로부터
비로소 해방되는 순간입니다.

오른쪽으로 등대가 보입니다.
아마 그 등대로부터 여기가 네번째 낚시 포인트여서 4번자리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1.5홋대에 1호막대찌, 0.8 수중찌, 3B봉돌, 바늘 3호로
채비를 던져봅니다.

채비를 점검하니, 있어야 할 주걱꽂이가 없습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모양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조류 속도가 꽤 빠릅니다.
채비 정렬이 힘듭니다.
이 엄청난 자연의 흐름 앞에 조류와 동조하는 낚시를 할 것인가?
아니면 강제로 포인트에 채비를 내릴 것인가?
어느새 채비를 바꾸고 있습니다.
5호 막대찌에 5호 수중찌를 채웁니다.
그만큼 대물에 대한 욕심이 앞서 있습니다.
어서 빨리 채비를 내리고 싶은 인간의 부질 없는 욕망.
첫 캐스팅에 볼락 한 마리 올라옵니다.
볼락은 15센티 미만은 포획 금지 어종입니다.
손바닥만한 녀석이 왕눈이를 자랑하며 올라옵니다.
녀석, 오늘은 네가 대상 어종이 아냐.
잘 가렴.^^
그런데, 그때부터 볼락 천지입니다.
채비만 넣었다 하면 볼락, 볼락, 어떨 땐 금볼락까지 올라 옵니다.
이 볼락 때문에 채비도 참 많이 터트렸습니다.
날물이 되어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발 앞으로 길게 곶부리가 숨어 있었거든요.
체구가 작은 어종인 볼락마저도 원줄을 터트려 먹는데
과연 이런 낚시장소에서 대상어의 얼굴을 볼 수 있을런지.

결국,
자연의 힘을 이기려 하던 저의 채비에 무리가 갔습니다.
초릿대 5센티 정도 부러뜨리고....
채비를 교체합니다.
원***에서 나온 챌***에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찌(민물찌)를 달고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이제서야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이제서야 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거제 앞 바다의 풍경
곳곳에 크고 작은 섬들이 진(陣)처럼 포진하고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산을 오르고 싶겠지만,
낚시꾼인 저의 소망은 경남 일원의 섬만이라도 모두 가보고 싶습니다.
그 많은 크고 작은 섬들을 찾는다는 게
아마 제 여생을 통틀어도 이루지 못하겠지만
이런 소박(?)한 꿈을 꾸어 봅니다.

낚시 자리 왼쪽입니다.
이미 날물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참으로 자연은 위대합니다.
한밤중에 보이지 않던 갯바위 주변 풍경이
아침의 햇살과 함께 그 정체를 드러내더니
만조때 꼭꼭 숨겨져 있던 물속 지형이
날물이 되어서야 시나브로 그의 실체를 하나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랬습니다.

오른쪽에서 제 발앞까지 길게 곶부리가 숨어 있었던 겁니다.
제 채비를 한껏 터트려 먹은 물속 지형의 실체는
바로 이렇습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길은 사람의 키높이 정도라고 하는데
분명한 사실은 수심 2미터 정도의 물 속은
간조가 되면 모든게 노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들날물이 있어
항상 가려져 있는 상대방의 본모습이 한번씩 드러난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술을 마시면 본심이 드러난다고들 하지만,
과연 저는 상대방에게 들물 같은 존재일까요
날물 같은 존재일까요?
들물때의 신비로움보다는
날물때의 정직함이 더 좋을 듯도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감추어지는 게 많다고들 하지만,
제 친구들에게만큼은
제 가족들에게만큼은
저는 날물이고 싶습니다.
준비한 점심을 함께 한 조우(釣友)와 맛있게 먹습니다.
저도 커피를 준비했는데
그도 커피를 준비했더군요.
서로의 배려를 느끼며 커피를 두잔 세잔씩 배부를 정도로 마십니다.^

조과의 불황 속에서도 얼굴을 보여준 상사리.
행여 그가 상할까봐 목줄채로 끊어 살림망에 넣어두었는데
거제 갯바위에서 비명횡사하셨습니다.
당연히 살아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를 위한 진혼곡도 부르지 못했습니다.^

서쪽으로 해가 뉘엿위엿 넘어가려 합니다.
종일토록 한 낚시.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려 9시간을 낚시했습니다.
머리가 텅 빈 것 같습니다.
이래서 낚시를 좋아합니다.
낚시하는 순간만큼은 세상사 다 잊을 수 있으니깐요^
오로지 낚시하는 행위에만 몰두할 수 있어 좋습니다.^

배를 타고 나오면서 오늘 하루 머문 자리
앨범 속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찍어봅니다.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통영에서 마산으로 가는 그 길에서 행여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싶어
고속도로 모드로 GPS설정을 합니다.
부산으로 바로 가면 160킬로 정도
돌아가면 200킬로 조금 더 되는 거리입니다.
고성나라 휴게소에 들러 저녁 한끼 해결하고
8시 20분쯤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함께 한 지인이 낚은 30 조금 넘은 감성돔 녀석과
제가 낚은 상사리입니다.

너무 작은 녀석을 가지고 왔다고 질책은 하지 마시구요^
오자마자 손질하여 소금에 잘 절여 두었습니다.
회보다는 구운 생선을 더 좋아하는 저의 요상한 식습관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수요일마다 하는 낚시 취미.
정말 즐겁습니다.^
(매주 수요일이 저의 휴일입니다. 전 주말엔 일해야 합니다.ㅠ)
거제 대포 등대 4번자리.
발 앞에 길게 뻗은 곶부리가 숨겨져 있기에
저 같은 초보꾼은 낚시하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만약 저 자리에 다시 서게 된다면
조금 전후(물살때문에)의 들물(여뿌리때문에)시기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이상, 12월 16일 수요일 얼치기 낚시꾼의 하루 조행기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
또 어디 가서 황을 이어가야 할지
벌써부터 즐거운 포인트 고민이 됩니다.^^
'대포'라는 이름을 떠올리니
갑자기 실소가 터져 나옵니다.
동네 이름 갖고 뭐라고 말씀드리면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예전의 유머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간첩이 사람들이 많은 해운대에 침투하여
제일 처음 목격한 장소가 대포집(대폿집).
그래서 두번째 잠입지로 사람이 많은 자갈치 방면으로 정했으나
이번에 망원경으로 목격된 곳이 왕대폿집.
세번째 다대포방면으로 갔으나,
다대포 일원에 쓰여진 입간판
"여기서부터 다대포입니다."
이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쳤다는 전설(?)의 우스갯소리.
거제 대포마을로,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새벽 2시.
오늘도 차의 시동을 켜고 달립니다.
지금쯤 출발하면,
아무리 천천히 차를 몰고 간다고 해도 5시경 도착할 겁니다.
그러면 대포마을 선착장에 도착하여 잠시나마 잠을 청할 수 있겠습니다.
캄캄한 신새벽에 갯바위에 내린들 추위에 떨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거제 남부권,
사실 감성돔 시기는 지나지 않았는가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시즌때는 온 갯바위가 조사님들로 미어터지기에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제 성격상
저는 항상 이렇게 고기 물때를 못 맞춰서 포인트에 진입합니다.
그래도 혹시 가출한 녀석들이나
대열에서 이탈한 녀석들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의 조과는 항상 꽝이기 일쑤입니다.ㅋ
낚시 다녀와서 확인한 오늘의 물때표입니다.
통영터미널 근처의 유명한 할매 김밥집에 들러 시락국 정식 한그릇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챙깁니다.
예전엔 여기서 술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가겟분 말씀을 들으니,
이제 술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갯바위에 아침 6시 50분경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것 같아
선장님께 무조건 바람 피할 수 있는 곳에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10여분을 달렸나?
캄캄한 칠흑의 바위에 내려줍니다.
"등대 4번자리입니다"
"수심 11미터를 주고 멀리 치시고, 왼쪽에서 입질이 옵니다"
확성기에 울리는 기계음성과 함께 배는 떠납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움이 나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조심조심 갯바위 안쪽에 짐을 내려놓습니다.
바다의 아침은 육지보다 빨리 찾아 옵니다.
드디어 수평선에 비치는 햇귀.
박남수님은 아침이미지라는 작품에서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준다고 했습니다.
갯바위의 아침은
수평선자락에 걸쳐 있는 여러 올망졸망한 섬들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낯선 자리에 대한 묘한 공포로부터
비로소 해방되는 순간입니다.
오른쪽으로 등대가 보입니다.
아마 그 등대로부터 여기가 네번째 낚시 포인트여서 4번자리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1.5홋대에 1호막대찌, 0.8 수중찌, 3B봉돌, 바늘 3호로
채비를 던져봅니다.
채비를 점검하니, 있어야 할 주걱꽂이가 없습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모양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조류 속도가 꽤 빠릅니다.
채비 정렬이 힘듭니다.
이 엄청난 자연의 흐름 앞에 조류와 동조하는 낚시를 할 것인가?
아니면 강제로 포인트에 채비를 내릴 것인가?
어느새 채비를 바꾸고 있습니다.
5호 막대찌에 5호 수중찌를 채웁니다.
그만큼 대물에 대한 욕심이 앞서 있습니다.
어서 빨리 채비를 내리고 싶은 인간의 부질 없는 욕망.
첫 캐스팅에 볼락 한 마리 올라옵니다.
볼락은 15센티 미만은 포획 금지 어종입니다.
손바닥만한 녀석이 왕눈이를 자랑하며 올라옵니다.
녀석, 오늘은 네가 대상 어종이 아냐.
잘 가렴.^^
그런데, 그때부터 볼락 천지입니다.
채비만 넣었다 하면 볼락, 볼락, 어떨 땐 금볼락까지 올라 옵니다.
이 볼락 때문에 채비도 참 많이 터트렸습니다.
날물이 되어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발 앞으로 길게 곶부리가 숨어 있었거든요.
체구가 작은 어종인 볼락마저도 원줄을 터트려 먹는데
과연 이런 낚시장소에서 대상어의 얼굴을 볼 수 있을런지.
결국,
자연의 힘을 이기려 하던 저의 채비에 무리가 갔습니다.
초릿대 5센티 정도 부러뜨리고....
채비를 교체합니다.
원***에서 나온 챌***에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찌(민물찌)를 달고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이제서야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이제서야 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거제 앞 바다의 풍경
곳곳에 크고 작은 섬들이 진(陣)처럼 포진하고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산을 오르고 싶겠지만,
낚시꾼인 저의 소망은 경남 일원의 섬만이라도 모두 가보고 싶습니다.
그 많은 크고 작은 섬들을 찾는다는 게
아마 제 여생을 통틀어도 이루지 못하겠지만
이런 소박(?)한 꿈을 꾸어 봅니다.
낚시 자리 왼쪽입니다.
이미 날물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참으로 자연은 위대합니다.
한밤중에 보이지 않던 갯바위 주변 풍경이
아침의 햇살과 함께 그 정체를 드러내더니
만조때 꼭꼭 숨겨져 있던 물속 지형이
날물이 되어서야 시나브로 그의 실체를 하나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랬습니다.
오른쪽에서 제 발앞까지 길게 곶부리가 숨어 있었던 겁니다.
제 채비를 한껏 터트려 먹은 물속 지형의 실체는
바로 이렇습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길은 사람의 키높이 정도라고 하는데
분명한 사실은 수심 2미터 정도의 물 속은
간조가 되면 모든게 노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들날물이 있어
항상 가려져 있는 상대방의 본모습이 한번씩 드러난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술을 마시면 본심이 드러난다고들 하지만,
과연 저는 상대방에게 들물 같은 존재일까요
날물 같은 존재일까요?
들물때의 신비로움보다는
날물때의 정직함이 더 좋을 듯도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감추어지는 게 많다고들 하지만,
제 친구들에게만큼은
제 가족들에게만큼은
저는 날물이고 싶습니다.
준비한 점심을 함께 한 조우(釣友)와 맛있게 먹습니다.
저도 커피를 준비했는데
그도 커피를 준비했더군요.
서로의 배려를 느끼며 커피를 두잔 세잔씩 배부를 정도로 마십니다.^
조과의 불황 속에서도 얼굴을 보여준 상사리.
행여 그가 상할까봐 목줄채로 끊어 살림망에 넣어두었는데
거제 갯바위에서 비명횡사하셨습니다.
당연히 살아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를 위한 진혼곡도 부르지 못했습니다.^
서쪽으로 해가 뉘엿위엿 넘어가려 합니다.
종일토록 한 낚시.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려 9시간을 낚시했습니다.
머리가 텅 빈 것 같습니다.
이래서 낚시를 좋아합니다.
낚시하는 순간만큼은 세상사 다 잊을 수 있으니깐요^
오로지 낚시하는 행위에만 몰두할 수 있어 좋습니다.^
배를 타고 나오면서 오늘 하루 머문 자리
앨범 속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찍어봅니다.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통영에서 마산으로 가는 그 길에서 행여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싶어
고속도로 모드로 GPS설정을 합니다.
부산으로 바로 가면 160킬로 정도
돌아가면 200킬로 조금 더 되는 거리입니다.
고성나라 휴게소에 들러 저녁 한끼 해결하고
8시 20분쯤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함께 한 지인이 낚은 30 조금 넘은 감성돔 녀석과
제가 낚은 상사리입니다.
너무 작은 녀석을 가지고 왔다고 질책은 하지 마시구요^
오자마자 손질하여 소금에 잘 절여 두었습니다.
회보다는 구운 생선을 더 좋아하는 저의 요상한 식습관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수요일마다 하는 낚시 취미.
정말 즐겁습니다.^
(매주 수요일이 저의 휴일입니다. 전 주말엔 일해야 합니다.ㅠ)
거제 대포 등대 4번자리.
발 앞에 길게 뻗은 곶부리가 숨겨져 있기에
저 같은 초보꾼은 낚시하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만약 저 자리에 다시 서게 된다면
조금 전후(물살때문에)의 들물(여뿌리때문에)시기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이상, 12월 16일 수요일 얼치기 낚시꾼의 하루 조행기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
또 어디 가서 황을 이어가야 할지
벌써부터 즐거운 포인트 고민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