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도 보찰여 참돔낚시 -포토조행기-
최근 요늠바라의 행적을 말씀드리자면.....그동안 못해본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몇해 동안 못 해본 농삿일을 해보고 싶어 몇 고랑 않되는 주말농장에서 삽질도 해보고
여러가지 작물들도 조금 심어보았습니다. 상추, 고추, 가지, 그리고 오이를 심고
또 가꾸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오전 잡일들을 끝내고, 커피한잔을 빼어들고 책상머리에 앉았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또 바다를 찾고자 이리저리 구멍찌며 목줄이며 바늘을 살펴봅니다.
쇄붙이가 많지 않아서 낚시대나 장비 같은 것은 살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이렇게 작은것들 사는 재미 정도는 저에게도 허락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구멍찌를 살까를 고민하는 즐거움 또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필요했던 것을 사서 기분이 더욱 좋습니다.
쇼핑은 삶의 활력을 주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삼부도 보찰여로 떠나봅시다.
갯바위 새벽하늘은 공평하게 밝아오고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돈과 시간, 바다낚시의 중간 단계에서
갈등과 번뇌로 고민에 빠지들지만 바다낚시꾼의 신세는 결국 바다를 선택하고마는........"
밤사이 두눈을 부릅뜨고
내일은 이것저것 욕심 안부리고 생각했던 낚시를 해야겠다. 다짐을 했건만
갯바위에서 지쳤던 몸이어서인지 맥이 풀리고허무한 아침을 맞이 하고 말았습니다.
같이간 일행들에게도...동행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밤새 달려온 길, 우리가 방해가 되었다면 용서를 구하고...
대물참돔을 겨냥하여 원줄 6호 목줄 6호로 셋팅을 하고 대물참돔을 기다려 봅니다.
오랜만에 갯바위에 마주한 신상섭 이사람에게 대물이 물어줄지 ......^^
같이간 일행들에게도...스쳐간 인연들과 선실에 하나같이 모여든 사람들....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궁금하지만 들어보고 싶어도 참자...
보찰여에도 주말을 맞아서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때는 삼부도권 최고의 물때 사리물때 인지라 모두들 분주하게 낚시를 하고 있네요.
아침에 날이 밝으면서 무섭게 찾아온 입질로 40센치를 조금 넘긴 미녀들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맨위에 있는 거무튀튀한 녀석은 탈참인듯 보입니다.
멀리 대삼부도가 보입니다.
새벽바다는 구름이 물결치고...주파수 잘못맞춘 라디오의 낮은 소리로 윙윙거리는 바람...
그래도 5월의 바람은 정월달의 소금끼 섞인 바람보다 적당히 고개를 숙이는
성숙한 바람이 초릿대를 휘감고 있습니다.
대물을 꿈꾸며 바다낚시 여행을 떠나올 때 분명 대물의 꿈을 가득안고 왔는데.
흩어진 꿈들이 갯바위 이동내내 졸졸 따라다니는 걸 보았습니다. 몇마리 않돼는 상사리로 오전낚시를 ....^^
그리고 그 대물꿈은 다시 마음속에서 조용히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최근 요늠바라는 원줄 5호 목줄 6호로 중무장을 했지만 드랙을 차고나가는 미터급들은
모두 날려버리고 겨우 체면치레로 70센치급 부시리 두마리를 낚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유동 한답시고...
채비를 바닥까지 내리지 못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물들은 전유동조법이니 뭐니 하면서 고급언어를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멀리서 무언가 튀는것을 목격했다는 "신상섭"이사람 루어낚시대를 꺼내들었습니다만.
입질도 못보고 ....루어만 수장시키고 말았습니다....쩝
다음 갯바위는 어디냐고 묻지 말자...대물을 잡았다고 낚시를 그만 둘 수는 없지않은가...?
이곳은 소삼부도 검등여 입니다. 수심이 다소 깊고 물심이 좋아서 늘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는곳입니다.
주말을 맞아서 여기저기 평평한 자리라치면 모두들 포진해 있습니다.
좀더 많은 시간을 바다에 던지고 거두고를 굳게 다짐을 하였건만
그것도 잠시뿐 슬며시 나 자신과의 타협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철수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한동안 미친듯 돌아다니던 바다낚시...이렇게 빠지게 된것도...사람 때문이었고
한동안 미친듯 감성돔을 낚아내고...이렇게 조용하게 바다를 찾는것 또한...사람 때문이네요 ㅎ
어디서 어떻게 맺어진 관계든...가장 중요한건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성립되기가 힘들겠죠...성립되어서도 안되구요...
바다낚시라는 특성상...입고있는 고어텍스나 때로는 장비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해서...인간적으로 우월한건 아니겠죠......ㅎㅎ
이것으로 소삼부도 보찰여 맞은편 직벽자리 조행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곳으로 편안하게 안내해 주신 "서경피싱클럽"운영자께 감사드리고 조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웃음이 가득한 5월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회원님들 조행기도 못읽어보고 안부를 전하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내일부터 또 삽질, 호미질 하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