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뼈속을 파고드는
갯바위 칼바람도 물러가고
어느덧 봄은 성큼 우리 “꾼”들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꾼”들에게 봄은
새롭게 낚시를 시작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겨우내 묶어 두었던 낚시장비를 손질하며
묵은 때를 벗겨보자는 심정으로
팔공산 조우와 함께 거제 여차 노랑바위를 찾았습니다
늘 그랫듯이
출항지가 시야에 들어오면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마음은 바빠져 옵니다
이거이 큰 병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출항선은
요란한 디젤엔진의 굉음을 토해 내면서
여차마을을 뒤로 한 채 속도를 높힙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소두방여, 검등여, 삼각여, 형제섬,
초소밑, 평평여, 담초강정, 노랑바위 등
특급 포인트는 모두 텅텅 비어 있습니다
- 명성이 자자한 여차 소두방여 및 검등여
저 멀리 소대병대도 및 매물도가 아련히 보이네요 -
포진한 “꾼”들이 없으니
마음은 한결 여유로웠으나 덜컹 겁이 나데요.
"조황이 좋지 않으니 찾는 이도 없구나" 하는
불길한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 투구바위 -
노랑바위에서
1호 낚시대, 1호 찌, 2.5호 원줄, 1.75호 목줄에
3호 등침을 결속하고 튼실한 크릴 한마리 물려서
힘차게 캐스팅 해봅니다
- 노랑바위 -
물때는 8물, 수온 13도, 풍속 8~12, 수심 10~12m ..........
바람을 피한다고 동편 포인트를 택하여 진입하였지만
오후라서 남서풍이 탱탱 불어옵니다
젓뽈락 수준을 간신히 넘긴 넘들이
간간히 입질은 하는데
씨알급 이상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어느덧 해는 저물어 가고 있는데
감시는 끝내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습니다
- 이제까지 싸움질 한번하지 않고 우애 좋키로 소문난 형제섬 -
팔공산 조우와 함께
바람 피할 수 있는 갯방구 공간을 찾아서
닭 삶아 저녁묵고....
밤에도 왕뽈락은 간곳이 없고
씨알급에 못미치는 뽈락만이 입질을 하네요.
잡은 뽈락과 낙지를 장만, 수면제 마시고 꿈나라로......
다음말
새벽 5시가 되자
여차, 다대, 다포의 낚시전용선들이
갯바위 곳곳에 “꾼”들을 하선 시키네요.
모두가 바라는 대상어의 얼굴은 보고 가야 될낀데........
- 저 멀리 형제섬이 보이네요 -
아침 해가
형제섬 위로 솟고 있을 즈음
용왕님은 2넘이 보따리를 바라바리 싸들고 와서
추분 날씨에 야영하느라 고생했따꼬
감시 둘형제를 보내주네요 ㅎㅎㅎ
해가 뜨면 지고
어둠 이후에는 빛이 나오고
세상을 삼킬 듯 거센 파도가 치고 나면
고기떼가 몰립니다
이것이 정직한 자연의 섭리인 것 같습니다
불타 모든 것이 소멸된 자리에도
반드시 새싹이 돋게 됩니다
우리 "꾼"들 곁에도
싹이 돋고 꽃을 피우는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 거제 여차마을 텃밭에 핀 삼동초(유채꽃) -
- 돌아오는 길목에서 개나리 -
현재 거제 여차는
파도 적당하고 조류 잘가고
물색은 약간 청물끼를 띠고 있습니다
잡어(망상어, 형광등 학꽁치 등)는 많이 설치고 있으나
흘림낚시에 크게 지장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온이 올라가고 안정되면
감성돔 조황이 살아 날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오늘도 조은 하루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