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2009.10.29
② 출 조 지 : 가덕도
③ 출조 인원 : 나홀로
④ 물 때 : 4물
⑤ 바다 상황 : 장판
⑥ 조황 요약 : 감시 숭어 등등

가덕의 감시 놀이터가 이동했다는 정보를 듣고 확인차 출조했습니다.
오늘은 내수족관을 뒤로 한 채 다른 포인트에 내리고 싶어 배를 타고 가던중에 선장님께 얘기하고 도착하니 벌써 다른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여 다른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포인트에 내리니 요즘 인낚에 오르는 글들이 실감났습니다. 정말 갯바위에 손을 짚을 만한 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밑밥찌꺼기, 쓰레기 악취로 머리가 어지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날이 어두워 모두 청소하지 못하고 낚시하는 자리만 물통으로 대충 씻어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니 예쁜 볼락이 한마리 올라옵니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자 버려진쓰레기 때문에 모기떼와 파리떼의 공습을 받습니다. 최근에 이렇게 힘든 낚시를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한마디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갯바위에 버려진 밑밥찌꺼기는 물로 씻어내면 모기떼가 거의 없는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간단한 청소를하니 그나마 낚시는 할 수 있었습니다.
내수족관보다 못한 조황이지만 낚시를 마치고 청소를 시작합니다.(참고로 저는 철수시간 1시간전에 낚시를 마칩니다.) 물통으로 약20분 쏟아부으니 이젠 다음 조사님이 제가 받은 고통없이 낚시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되어 마음이 홀가분해 집니다.
그러나 그 다음이 황당합니다. 짐을챙겨 철수배를 기다리다 배가 도착하여 짐을 들고 있는데 배가 너무 빨리 진입해 파도가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이건 김종국 노래가사인데......) 청소하느라 덥고 수고했다고 바닷물로 샤워를 시켜줍니다.(정말 시원하긴 시원했습니다. ^^ 여러분 정말 조심하셔야 됩니다.) 시원하게 샤워후 철수하다보니 갯바위에서 연기가 납니다. 갯바위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조사님들이 보입니다. 그분들은 집에서는 쓰레기를 태우지는 않을 껀데...... 찹찹한 심점으로 철수하며 낚시점주님, 선장님들, 조사님들 생각을 바꾸고 실천하는 마음이 너무도 절실함을 느낀 하루 일정을 마감해 봅니다.
안전한 낚시 하세요!

<오늘의 조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