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2009.12.12
② 출 조 지 : 삼천포 방파제
③ 출조 인원 : 1
④ 물 때 :
⑤ 바다 상황 : 바람조금
⑥ 조황 요약 :

안녕하세요
낚시는 좋아하는데 시간이 여의치가 않아  가까운 삼천포 내만 방파제를 구석구석다니는 경력만 오래된 낚시인입니다. 오늘 오전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운좋으면 30정도 짜리 두어마리 잡을 것을 목표로 방파제를 찾았습니다. 토요일이라 많은 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더군요. 방파제 낚시는 피곤은 하지만 삼천포에서는 조황이 좋기에 겨우 빈자리에 살짝 끼어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은 상황이라 1.5호 구멍찌 채비를 하여 원거리를 공략했습니다. 1시간여 지난후에 살짝 잠기는 입질을 받았는데 채어보니 쿡쿡-- 장난이아니더군요 3년전인가 47센티 잡을때 딱 그 손맛,몸맛이었습니다. 방파제는 삼발이가 여기저기 수중에 있어 고기를 걸어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어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였습니다. 바닷가쪽으로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 몇번 실랑이 끈에 띄우는데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50이넘는 사이즈는 12년전 쯤인가 낚아보았는데 50이 넘어(안될까봐 안재어봤음 ㅎㅎ)보였습니다. 기분 짱이었습니다. 빵좋고 힘좋은 전형적인 삼천포 감성돔이었습니다.

집으로(진주)향하는 맘이 가볍고 뿌듯했습니다. 그런데...삼천포 터미널부근을 지날때 물채운 쿨러에 넣으두었는데 이녀석이 몸부림을 치더라구요. 순간 아...이넘은 나한테 오늘 이런 즐거움을 줬는데 그것으로 만족하고 살려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쿨러를 열어보니 생생하게 살아있는데 눈빛이 불쌍해 보이기도하고..ㅎㅎ .그래서 차를 돌려 다시 바닷가로 갔습니다. 삼천포대교 밑에 가서 기냥 살짝 놓아주었어요.지나가는 사람이있어 핸드폰으로 사진몇장 찍어달라고했어요. 근데 신기한게 이넘이 그냥 휙 물속으로 사라지지않고 지느러미를 세우며 딱 두바퀴를 돌더니 사라지더라구요. 그게 이넘이 손흔드는 것 같아 살짝 전율이 일더군요. 담에 또 잡혀라 또살려줄께 ㅋㅋ핸드폰으로 사진찍어준 사람이 고마워 오뎅몇개 같이 먹고 올라왔어요. 집에 왔는데..기분은좋은데...감성돔회에 소주한잔생각이 간절하더군요.ㅋㅋㅋ

즐거운 낚시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