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함께한 추자도 낚시여행
① 출 조 일 : 16~19
② 출 조 지 : 추자도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4~6물
⑤ 바다 상황 : 좋음
⑥ 조황 요약 : (.....)
경험부족..
여실히 느끼게 해줬던 추자도 부부출조
3박 4일간 천국에 다녀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낚시인의 로망.. 바다낚시의 천국
추자도를 항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그곳..
목포와 제주도의 중간에 위치한 멀고도 먼 섬이지만
한번 가면 누구나 대물의 꿈을 꾸며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는 환상의 섬 추자도에 한발짝 다가갑니다.
아직 배시간까진 한두시간이 남아있기에 잠깐이라도 목포항을 둘러보며 운치를 느낍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여기저기 둘러보는 중이라지만 보이는 집이라곤 온통 해물찜, 아구탕 관련 식당밖엔...
둘이서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그러다 어느 허름한 골목길을 찾아 들어서자 제법 맛있어보이는 밥집 발견 +_+
갈치찌개 1人 7000원 두개를 시키자 이렇게 한상 내어옵니다.
사실 전라도 쪽은 연고도 없고 갈일도 없었는데 이렇게 추자도를 위해 잠깐 들른 목포의 맛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도 발동..
원래는 목포의 유명한 자랑거리인 "민어집"을 찾는게 수순이겠지만 그럴만한 여유는 없기에 ^^
갈치하면 구워먹거나 조림해먹은게 전부인데 찌개는 또 어떨까? 싶어서 국물부터 한술 떠먹었는데..
우오오오오~~ 뭐지 이맛은?
뭔가 심상찮은 맛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칼칼하면서 달짝지근한 뒷맛.. 입에 착착 감기는 갈치찌개에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는건 금방이더군요 ^^
땀 뻘뻘 흘려가며 맛있게 먹었으니 이것으로 그동안 운전으로 지친 기운은 보충이 되었구요
목포항의 전경
그냥 여느 항구와 크게 다를바 없는 정겨운 항구도시 풍경
어느덧 배 시간은 다가오고..이곳은 목포연안여객터미널
평일이라 매우 한산한 분위기
원래 낚시가면 짐이 이렇게 많아집니다. ㅎㅎ
최대한 줄이고 또 줄여도 이이상 줄일 수가 없는...;;
맨 왼쪽의 가방엔 겟바위에서 우리를 지켜줄 구명조끼와 겟바위 단화등등이 들어있지요 ㅎㅎ
드디어 배는 추자도를 향해 출발!
오만가지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입니다.
이곳도 보여지는 곳마다 다 포인트 같것만.. 왜 우린 그 멀고도 먼 추자로 가는걸까?
정말 그곳에가서 대물을 낚을 수 있을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아무쪼록 사고없이 무사히 낚시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게 최고겠죠
상추자도에 도착
우리가 타고온 저 배는 다시 제주도로 향해 출발합니다.
여기서 제주까진 1시간 이십여분이면 도착할 매우 가까운 곳..
아주 맑게 개인날은 저 멀리 한라산도 보인다는 추자도
민박집 사장님이 부탁하여 목포서 공수해온 청겟지렁이 1kg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낚시를 위한 물때도 물때지만..
머나먼 난바다에 위치한 탓에 추자도는 기상이 최고로 중요하답니다.
기상이 좋지못하다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에..
너무나 좋았던건 매우 청명하고 맑은 날씨
날씨도 화창하니 사진빨도 잘받고 ^^
내일 낚시가 너무나 기대가 되는군요
민박집 차로 이동중에 찰칵~!
하추자 신양리 방파제 전경
서울서 오느라 다소 피곤한 여정을 풀고
추자도에 온게 실감나려면 낼 겟바위로 나가봐야 알겠지만요 ^^
지금은 추자도에 입성 기념으로 즐기는 중 ㅋㅋ
조용하고 한산하고.. 최고네요 ^^
관광이 목적이라면 제주도를 갔겠지만 낚시가 주 목적이니 추자에 왔으니
고기는 많이 낚아야겠죵 ^^
그전에 이렇게 여유도 부려보고~~
마을 한바퀴 도는중 ㅋㅋ
저 멀리 그 유명한 사자섬이 보이네요
이따 저녁식사가 기다리고 있기에 그전에 방파제 한번 둘러봅니다.
추자도 특급 방파제인 하추자 신양리 방파제
추자도라서 그런지 지나가는 게도 꽤 크데요 ㅋㅋㅋ
아우~ 저기 저 테트라 사이사이의 구멍에다 추 하나에 미끼만 끼워가지고 요래~요래~ 낚시대를 놀려대면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
이따 저녁먹고 잠깐 짬내서 방파제 낚시를 해볼건데.. 테트라포트는 위험해서 내항쪽에다 살포시 던져보려구요
이렇게 찍으려면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서 찍어야 각이 나온다는 ^^;
성수기도 아니고 평일이기에 관광객도 한명없는 그야말로 한적한 방파제가 너무나 좋아요
여긴 낚시꾼도 한명 안보임 ㅎㅎ
이따가 저녁먹고 방파제서 살포시 간을 보기로 하고
우선은 현금인출 좀 받으러 ^^;
완전 시골스러운 구멍가게
이곳은 행정구역상 제주시라 그런지 마을 주민들이 제주 사투리를 쓰는거 같습니다.
한때 공중전화기가 놓여져있던..
추자도 민박에서의 첫 식사
아직 먹어본적 없는 부시리 회 +_+
살에 설탕을 발랐는지.. 회가 달달하니 입에서 그냥 녹아 없어져버림
마침 오후출조에 철수한 몇몇 분들이 낚은걸로 회를 장만해주시더라구요
게다가 간장맛이 달큰하니 너무 맛있길래 살펴 봤더니 회 전용 일본식 간장에 생 와사비까지 +_+
부시리 대가리 조림에
이건 그 유명한 추자도산 참조기로 찌게까지..
오늘 입이 지대로 호강을 하네요 ^^
평소 회를 초장에만 찍어먹던 울 와이프는 이날 회간장에만 찍어먹더랍니다.
달큰한 간장이 넘 맛나다면서... 이제 슬슬 간장과 와사비 맛의 오묘함을 깨닭아가는 걸까 ㅋㅋㅋ
그리고 바로 방파제로 나가서 잠깐동안 이였지만 전갱이 손맛을 보며
담날에 있을 겟바위 낚시를 대비해 준비동작을 좀 하고 왔습니다 ^^;
담날 새벽 5시 반...
밑밥개는 울 와이프 ㅋㅋ
출항직전
아직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향하는 곳은 하추자에서도 유명한 사자섬
겟바위 풍경이 끝내주네요 ^^
대충 던져놓아도 대물이 물고 늘어질것만 같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우린 사자섬 허리쪽 홈통을 끼고 있는 겟바위에 하선을 하고
추자에서 첫 일출을 맞이합니다.
우리 부부는 겟바위에 내리면 하는 일이 딱딱 정해져 있어요 ^^;
일단 제가 채비들을 꾸리는 동안 와이프는 뜰채 조립을 하고..
밑밥을 발밑에다 다량으로 투척해놓고 물을 길어 살림통에 부어 넣는등 나름 바쁘답니다 ㅋㅋㅋ
저희가 서있는 사자섬 겟바위
발앞 수심 8m에서 좀금 멀리치면 10m 정도의 정보를 듣고 나름데로 공략수심을 정하며 채비를 만듭니다.
오늘 추자도에서의 첫 채비는
나 : 1호대 - 3호 원줄 - 제로찌 전유동 - 수중쿠션 - 직결 - 목줄 2호 -
감성돔 3호 바늘 그리고 바늘위 50cm에 극소봉돌 부착
와이프 : 1.75호대 - 4호 원줄 - 0.5호 구멍찌 - -0.5호 수중찌 - 도래 - 목줄 3호 -
감성돔 3호 바늘에 목줄 한가운데 g2 봉돌 부착
저는 전층을.. 와이프는 수심 3~4미터를 공략해봅니다.
오전낚시를 마치고 철수중...
지금부터는 DSLR이 아닌 폰카로 촬영을 합니다 -ㅜ;
아까 오전낚시중에 갑자기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에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DSLR 카메라가
젖어서 ㅠㅠ 고장
이 얘긴 해봐야 우울하니깐.. ㅜㅜ
오전 조과.. 왕볼락 40여수에 잡어 등등..
상사리 2마리는 손바닥 싸이즈라 방생하고
이중에서 살아있는 볼락 서너마리는 점심 횟감으로 내어드리고..
갑오징어 회, 뺀찌회, 볼락회, 볼락구이, 볼락초밥에 잡은지 얼마안된 산돼지까지 구워먹고 저녁때까지 눈을 붙였습니다. 먹을 복 터졌어요 ㅋㅋ
저녁시간을 틈내서 방파제서 전갱이 십여수를 했습니다.
방파제라고 우습게 볼 수 없는게...
이곳 추자도 신양리 방파제서 올라오는 아지는 30cm도 훌쩍 넘는 슈퍼전갱이가 꽤 올라오더랍니다.
30cm 넘는건 시장에서도 매우 상품성이 있는거라죠 ^^
셋째날은 밖미역 포인트로가서 오전낚시를 마쳤지만 우리 부부는 용치놀래기의 성화에
오전 내내 시달리다 결국 제주여로 포인트를 옮겨서 다시 해봅니다.
제주여에서 바라본 사자섬
부시리 한마리를 걸어서 파이팅 중이더군요...
양손으로 힘겹게 대를 붙잡으며 허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나름데로 펌핑자세를 취합니다.
자세를 낮추고 거의 겟바위에 앉아서 대를 세우며 파이팅을 하는데..
전 일부러 도와주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끝까지 너가 함 낚아봐~ 라고...
부시리가 수면가까이 떠오르는게 보이는가 싶더만 갑자기 차고 옆으로 째더니 허탈하게 바늘이
벗겨져버리네요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곳 제주여에서 비록 발판이 부부가 하기엔 그닥 좋아보이진 않지만
여긴 긴꼬리가 자주 나오는 포인트라 전열을 가다듬고 시도해보는데..
와이프가 받은 매우 강력한 입질 두번이 모두 긴꼬리 벵에돔이였는데~~ 밑밥에 반응하여
수심 2~3 미터에서 여러마리가 어슬렁 거리다 받은 모양입니다.
한번은 대도 못세워보고 바늘이 벗겨져 버리고
한번은 챔질을 하고 파이팅을 하던 도중 바늘이 벗겨져 놓쳤는데...
그때가서 확인한거지만 바늘은 이미 펴져 있었단 사실 --;;
제 생각엔 아마도 오전에 밖미역에서 걸은 부시리에 의해 펴진 바늘로 계속 낚시를 하다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된거 같네요. 세삼 바늘의 중요성을 실감했지만.. 바늘 선택도 잘 했을껄 하며 후회가 밀려듭니다
게다가 제가 한번 받은 입질은... 긴꼬리인지 돌돔인지 확인은 못했지만
초릿대까지 꼬꾸라지는 강력한 입질이였는데 챔질하는 순간 어이없이 원줄이 풀어져서 놓치질 않나...
매듭강도에 문제가 있었던듯... 덕분에 비싼 찌도 하나 해먹고 ㅠㅠ
씨알은 크지 않지만 와이프는 생애 첫 돌돔 아니 뺀지;; 라네요 ^^
이후 지깅하는 배가 겟바위 앞쪽까지 와서 낚시를 하고.. 해녀들이 한동안 겟바위서 작업하는 바람에
별다른 입질은 받질 못한채 철수를 했네요.
셋째날 오전, 오후 낚시 모두 황을 치자 너무 아쉬워서 와이프의 제안으로(?)
그날 저녁도 방파제서 제법 많은 양의 전갱이를 낚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셋째날은 완전 전투낚시를 한 샘
지금까지 낚시를 해오면서 이렇게 종일 낚시를 해본 적은 첨이였어요
온 몸이 후들후들 할 정도인데도 와이프나 저나 아직 젊어서 그런지 감당은 되더라구요 ^^;
비록 기대했던 대물은 현장에서 모두 놓쳐버리고 (....)
잡어들로 쿨러가득 조과는 거뒀지만 매우 아쉬운 출조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웃기게 생긴 말쥐치..
이건 어찌 해먹어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 할듯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도착하여 남은건
잡은 고기를 분류하는 작업 --;
온 방에 비린내가 진동해도.. 이렇게 잡은 조과물을 보고 있으니 그간 힘은 좀 들었어도
마음은 왠지 흐믓해지는거 있죠 ^^;
전갱이 씨알이 와따~~ 입니다요~!
맘에든건 볼락 평균 씨알이 23cm
이보다 큰놈도 있고 작은 놈도 있지만 거의가 23cm 급
빵도 좋고.. 이것들을 이제 우리가 먹을것과 처가집에 나눠줄거해서 나누는 중..
사실 서울, 수도권 사람들은 볼락이 뭔지 잘 몰라요
저희도 맨날 볼락 얘기만 들었지 볼락 맛있다는건 추자도 가서 직접 먹어보고 알았을 정도니깐..
그게 그렇게 맛있나? 싶을정도로 다들 볼락~! 왕사미 최고~! 하잖아요..
바로 두마리 정도 꺼내서 구워봤어요
마침 집에 굵은 천일염이 있어서 비늘만 치고 내장은 안뺀채로 살살 뿌려서 궈먹었는데
헐~~~... 이게 볼락의 맛이구나..
담백하고 꼬소하고~~ 진짜 이거는 밥도둑 술 도둑 ㅋㅋ
내장도 뭐 쥐꼬리만하게 쬐끔만 붙어있고 나머진 오로지 살 +_+
이러다 볼락 매니아 되는거 아닌가 몰라요... 와이프가 볼락 맛있다며 감탄을 연발 하더랍니다 ㅎㅎ
이번 추자도 여행...
DSLR의 고장과 바늘의 불찰로 인해 대물을 놓쳐버렸지만
절반의 성공은 가지고 왔습니다.
매우 좋은 경험을 하였고...
부시리 손맛 찡하게 본 와이프는 아직도 그거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하네요 ^^
마지막으로 낚시만화 두편 정도 올려보아요 ㅋㅋ
출저 ; http://blog.naver.com/slds2
일러스트 제작 및 제공 : 울와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