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안도에서 와이프 손맛 보는 날
① 출 조 일 : 10월 31일
② 출 조 지 : 소안도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5물
⑤ 바다 상황 : 심하진 않지만 바람과 너울
⑥ 조황 요약 : ㅠㅠ
추자도에 다녀온 이후 10월 출조를 계획했지만 기상에 감기몸살에...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미루다 시월의 끝자락이 되서야 겨우겨우 다녀왔답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겨우 몰황을 면한 수준이고요~ ;;
고기다운 고기는 와이프가 다 잡아버렸네요
전에 부부낚시 다닐때 한두번은 그려려니 했는데..
아... 이제는 뭔가 이상하구나 ㅡㅡ;;
정말로 어복이란 따로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조과는 항상 와이프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다양한곳으로 낚시를 다닌거 같은데 아직 완도권을 한번도 안갔더라고요~
그래서 내심 완도권이 좋겠다 싶은데 결국 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
우리가 내린 곳은 소안도라는 비교적 중거리 낚시터인데 깜깜한 밤에 내려서 정확히 어딘지 몰랐지만
밤하늘에 북극성의 위치와 해가 뜨는 방향.. 그리고 주변 지형을 보고 지도에서 찾아봤습니다.
가을은 마릿수의 잔치이고 와이프도 마릿수~! 마릿수~!를 외치며 저를 따라왔지만..
우째 오늘 낚시 쉽지는 않겠다란 생각이 좀 들더군요. 일단 우려하던 바람과 너울이 걱정인지라...
하
하지만 현장에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단 기상이 괜찮았고 우린 곧바로 낚시에 들어갔습니다.
우선은 배가 출출해 도시락 하나씩 까먹고.. 아직 새벽 3시밖에 안되서 슬금슬금 준비..
우선 채비는 와이프나 저나 모두 동일한 채비로 시작해봅니다.
이곳 감생이들 입질이 가을이지만 입질이 무척 예민하다는 말에
1호대 - 2.5호 원줄 - 0.5호에 -0.5호찌 - 도래 - 1.7호 목줄 한발반 정도에 감성돔 3호바늘에
40cm위에 좁쌀봉돌로 여부력 최소화
우선은 밤볼락이라도 잡아볼 요량으로 이래저래 낚시대를 놀려보는데..우째 찌는 미동도 않고 (....)
한 시간이 지났나... 와이프의 첫 신호탄~!
쏨뱅이, 미역치 ... 그 뒤로 나에게도 신호가 오는데
미역치, 개볼락 등등
이렇게 야간낚시는 별 소득 없이 끝이 나고..
동이 트고 오전 7시
물때는 중들물... 미약했던 조류가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방방하게 흐르기 시작
옆에서 "앗싸~! 왔다"해서 보니 와이프가 감성돔으로 첫 수를 시작했네요 ^^*
근데 바늘을 깊게 삼켰길래 일단은.. 내가 고기를 처리하는 동안 우선 내 낚시대로 던져서
빨리 낚시하라고 했죠
지금시간에 못잡으면 거의 끝이라는것을 알기에...
그리고는 그녀가 내 낚시대로 낚시를 한지 몇 초안되서 또 "앗싸~!!"를 연발...
힘겨루기를 하는데 "오오~ 좀 쎈데" 하더랍니다.
전 아직 고기 처리중인데 --;;
뜰채를 대려고 봤더니 수면에서 뭔가가 점프를 하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연달아 점프를 하더니 겟바위 벽면을 타고 째길래 대를 반대로~반대로~!
그리곤 서서히 딸려오니 렌딩에 성공
"오빠껄로 잡은거니까 오빠가 잡았다고 해야하나?"
"니가 잡은거지 ㅋㅋㅋ"
근데 농어가 바늘을 완전히 삼켰더라구요.
못빼겠다 오빠가 빼줘..
그래서 잡은 고기를 처리하는데...
옆에서 또 "앗싸~또 왔다~!"하더니 휘어지는 낚시대...
저는 얼릉 고기를 처리하고 뜰채를 댔는데
뻘건게 올라오더니 참돔인줄 알았더만 혹돔이네요
그 뒤로 울 부부는 열심히 품질하고 낚시하고.. 품질하고 낚시하고를 반복
잡은고기를 물칸에 넣어뒀더만 와이프가 그걸 보니 펄쩍뛰고 난리를 칩니다..;;
저거 썩은물칸이다 빨리빼라~~!!!!
썩은물 아닌거 같은데...?
썩었다 척 보믄 모르나?
안썩었다니까...;;;
옥신각신하다가.. 저도 좀 찜찜하길래 일단 빼서 쿨러에 넣어두고 계속 낚시를 합니다.
잠시후~ 휘리릭~!! 힘찬 챔질을 하는 그녀..
앗싸~싸~! 힘 좀 쓰는데... 하더랍니다.
저는 일단 뜰채들고 대기...
수면에 은빛 반짝거리는 감생이... 근데 씨알이 생각보다 괜찮네? ㅎㅎ
불과 40분동안 정신없이 낚시를 했던거 같습니다.
연달아 있었던 입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만조가 되자 조류가 멈춥니다.
간간히 잡어들의 입질만 있을뿐 이렇다할 반응이 없고..
찌가 스믈스믈~~ 획~~ 채면
항상 빈바늘 뿐이고.. 뭔가 깔짝깔짝 대서 좀 오랫동안 기다렸다 챔질하니..
복어.. 용치놀래기... 노래미등등의 잡어입질이 성화를 부립니다.
게중엔 빵좋은 용치도 올라오네요.. ㅋㅋㅋ
이게 다이아몬드 청술뱅인가..
한손에 안쥐어지면 요것도 상품이라던데 ㅋㅋㅋ
용치는 진짜 저희부부가 상당히 안좋아해요.. 전에 거제도와 추자에서 하루종일 용치에 시달린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그런 악몽이 되살아나나 싶어서 좀 걱정
일단 이놈은 빵이 좋으니 조림이라도 해먹으려고 쿨러에 넣다가 미끄러져서 자연방생;;
와이프가 용치잡을때 저는 씨알 괜찮은 쥐노래미를 한마리 잡았는데 쿨러에 넣다가 갑자기 파닥파닥
뛰더니 쿨러탈출을 하고;;
부부가 사이좋게 한마리씩 자연방생을 합니다 ㅋㅋㅋ
근데 쥐노래미는 좀 아까운데;;
근데 시간이 갈수록 셋바람인가? 할튼 동쪽에서 바람이 점점 심하더니 결국은 너울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랍니다.
이젠 잡어들 입질도 거의 없고... 찌가 특정 지역만 지나면 자꾸 들어가고.. 바늘엔 몰과 해초만 걸려오고
몰밭은 넘겨서 멀리 쳐서 채비를 내렸더니 거기엔 또 수중여가 있는지 수심 5M밖에 안줬는데 밑걸리고..
근데 하필 우리 낚시자리 20m 전방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여라 흘리면 꼭 거기서 밑걸리고..
물은 점점 빠지고 있고하니 뭔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채비를 바꾸고
중량이 좀 나가는 0.8호찌로 바꾸고 목줄도 1.2호로 가늘게 교체...
25M 이상 원투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찌가 수우욱~~!!
"왔다~!"
아래로 꾹꾹 쳐박는 힘이 예사는 아닌거 같은데 팅~!
바늘위 목줄이 깔끔하게 잘려나가 있고 ㅠㅠ 도데체 뭐지.. 삼치? 돌돔?
그냥 목줄 바꾸지 말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
그 이후론 멀리 왼쪽도 공략해보고 오른쪽도 공략해보고 했는데 .. 여기 저기서 밑걸림이 발생 ㅠㅠ
20M이상 쳐도 수심 5M줬는데 밑걸림이라...
결국 찌 두어개 해먹고... 저 혼자 자리를 옮겨서 낚시를 해봅니다.
저쪽에선 우리 그녀가 낚시 열공중이네요 ^^;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멈추었던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할즈음..
김밥을 한입넣고 고개를 돌려보니 내 찌가 사라져있네?
휙~!
저도 막판에 감생이 한마리 겨우 올리네요
근데 제가 잡은게 젤 작네요 ㅠㅠ
사진 좌측 상단에 있는 붉그스레한 고기는 첨에 쏨뱅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럭볼락"이라는 꽤 희귀한 어종이였습니다.
오늘 출조의 소소한 조과
감생이 삼형제입니다 ^^
와이프에게 포즈 좀 취해달라했어요
저녀석들로 손맛을 볼때 저는 뜰채질만 하다 온거 같으네요 ㅋㅋ
이 먼데까지 왔는데... 비록 제가 잡은건 아니지만
사진이라도 남길까 합니다 ㅠㅠ
물칸에 이 녀석이 아직도 있네요
위험을 무릎쓰고(?) 살짝 잡아봅니다...;;
와이프가 만지지마라며 뜯어말리는걸 기어코 잡아서 한컷 찍었네요
철수시간이 다가옵니다.
물때도 간조에 가까워지자 여기저기 수중여들이 거뭇거뭇하게 비치는데..
역시 우리가 낚시하던 자리는 수심 5~6m 정도의 여밭..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여가 많이 박혀있더라구요
여를 피해서 여 사이사이로 잘만 흘렸었다면 더 좋은 조과가 있었을텐다 하는 아쉬움도 들구요
배가 올때까지 겟바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여기 엄청나게 큰 물칸 발견 ㅎㅎ
아까 만조때 들어온 치어떼부터 오만가지 해조류가 다 들어있네요
뭔가 맛나는거 없나 보던중 전복 발견 +_+
우와~ 전복이다 이걸 어째 건질까... 생각하는데
빈껍질이였군요 (....)
이렇게 낚시는 마무리되고 철수를하면서 아까 우리가 자리했던 포인트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여기서 보니깐 또 포인트가 좋아보이네요 ^^
이날 거의 쉬지도 않고 열심히 낚시를 해준 우리 그녀.. 이른 새벽부터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손맛 찡하게 본거 같아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요건 다른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
사실 이날 너울과 바람의 영향으로 조과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네요
우리가 제일 못잡았을꺼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대부분이 몰황이였다는 의외의 소식을 듣고
아.. 가을낚시라고 무조건 만만한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수시간을 달려달려 인천피싱클럽에 도착
집에 오니까 밤 11시..
주위를 배회하던(?) 제 동생 커플을 얼른 불러들입니다.
즉석으로 회파티를.. 오늘이 아니면 회는 못먹는다는 생각에 ㅋㅋ
일부 깊숙히 삼킨 녀석들의 배속에서 건진 바늘
재활용 정신~!!(나름 비싼 바늘이라 ㅎㅎ;)
사실 회를 직접 쳐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요;;;
일단 네명에서 먹을만큼만 쳐봤어요.
그 와중에도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농어머리는 굵은 소금쳐서 구이를 하고 ^^;
농어 한쪽면과 감성돔 한마리를 떴습니다.
위에 보이는 5점짜리 살은 우럭볼락 (걍 맛이나 볼려구요ㅋㅋ)
와이프가 잡은 오늘의 장원... 감생이 35cm가 넘는다 안넘는다~ 말이 많았었는데
계측해보니 38cm
농어는 53cm
아직 회치는게 서툴고 데코레이션도 미숙하고 그렇네요 ^^;
보다못한 와이프가 옆에서 한마디 하더랍니다.
"남은 서더리로 매운탕 끊이면 발라먹을 살은 많겠네 ㅋㅋㅋㅋ"
이거 약올리는거 같은데 ㅡㅡ;;
그래도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생애 처음으로 마스까와를 시전해 보입니다.. ㅋㅋㅋ
동생 커플들은 모든게 다 신기 +_+
정리하고 씻고.. 생선 다듬고 회치고... 헉헉헉...
어느새 새벽 1시에 때아닌 회파티가 벌어집니다 (....)
동생한테 사오라고했던 회간장에 생와사비까지 준비
힘든 여정도 이순간은 샥~ 씻은듯 사라집니다. ^^
동생커플도 마침 회가 땡겼다고 했는데.. 이왕 자연산으로 먹여서 보내고
농어 껍질 데침도 해보고...
와이프는 손맛보고 저는 손질하고 (........)
아직도 울집 화장실은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ㅋㅋㅋ
울 와이프...
절 만나기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그냥 평범한 여대생이였죠 ^^
바다와 낚시는 전~~~혀 모르는 서울 깍쟁이 아가씨였는데.. 이 무슨 기고한 운명인건지 절 만나서
(그땐 저도 낚시를 몰랐지만) 같이 낚시다니고 하니 좋은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간다는거~!!
뭐든 함께하고 공유하는게 최고인거 같단 생각이 새삼스레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자주는 안다녔지만.. 올해는 참 골고루 출조를 나갔었네요 ^^
11월엔 다시 왕등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와이프 손맛보는건 좋지만 이제 뜰채맨은 그만하고 싶어요
진짜 어복이 따로있는건지 갈때마다 이러네요 ^^;
마지막으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
언제나 그렇듯.. 두편 올려봅니다.
② 출 조 지 : 소안도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5물
⑤ 바다 상황 : 심하진 않지만 바람과 너울
⑥ 조황 요약 : ㅠㅠ
추자도에 다녀온 이후 10월 출조를 계획했지만 기상에 감기몸살에...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미루다 시월의 끝자락이 되서야 겨우겨우 다녀왔답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겨우 몰황을 면한 수준이고요~ ;;
고기다운 고기는 와이프가 다 잡아버렸네요
전에 부부낚시 다닐때 한두번은 그려려니 했는데..
아... 이제는 뭔가 이상하구나 ㅡㅡ;;
정말로 어복이란 따로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조과는 항상 와이프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다양한곳으로 낚시를 다닌거 같은데 아직 완도권을 한번도 안갔더라고요~
그래서 내심 완도권이 좋겠다 싶은데 결국 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
우리가 내린 곳은 소안도라는 비교적 중거리 낚시터인데 깜깜한 밤에 내려서 정확히 어딘지 몰랐지만
밤하늘에 북극성의 위치와 해가 뜨는 방향.. 그리고 주변 지형을 보고 지도에서 찾아봤습니다.
가을은 마릿수의 잔치이고 와이프도 마릿수~! 마릿수~!를 외치며 저를 따라왔지만..
우째 오늘 낚시 쉽지는 않겠다란 생각이 좀 들더군요. 일단 우려하던 바람과 너울이 걱정인지라...
하지만 현장에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단 기상이 괜찮았고 우린 곧바로 낚시에 들어갔습니다.
우선은 배가 출출해 도시락 하나씩 까먹고.. 아직 새벽 3시밖에 안되서 슬금슬금 준비..
우선 채비는 와이프나 저나 모두 동일한 채비로 시작해봅니다.
이곳 감생이들 입질이 가을이지만 입질이 무척 예민하다는 말에
1호대 - 2.5호 원줄 - 0.5호에 -0.5호찌 - 도래 - 1.7호 목줄 한발반 정도에 감성돔 3호바늘에
40cm위에 좁쌀봉돌로 여부력 최소화
우선은 밤볼락이라도 잡아볼 요량으로 이래저래 낚시대를 놀려보는데..우째 찌는 미동도 않고 (....)
한 시간이 지났나... 와이프의 첫 신호탄~!
쏨뱅이, 미역치 ... 그 뒤로 나에게도 신호가 오는데
미역치, 개볼락 등등
이렇게 야간낚시는 별 소득 없이 끝이 나고..
동이 트고 오전 7시
물때는 중들물... 미약했던 조류가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방방하게 흐르기 시작
옆에서 "앗싸~! 왔다"해서 보니 와이프가 감성돔으로 첫 수를 시작했네요 ^^*
근데 바늘을 깊게 삼켰길래 일단은.. 내가 고기를 처리하는 동안 우선 내 낚시대로 던져서
빨리 낚시하라고 했죠
지금시간에 못잡으면 거의 끝이라는것을 알기에...
그리고는 그녀가 내 낚시대로 낚시를 한지 몇 초안되서 또 "앗싸~!!"를 연발...
힘겨루기를 하는데 "오오~ 좀 쎈데" 하더랍니다.
전 아직 고기 처리중인데 --;;
뜰채를 대려고 봤더니 수면에서 뭔가가 점프를 하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연달아 점프를 하더니 겟바위 벽면을 타고 째길래 대를 반대로~반대로~!
그리곤 서서히 딸려오니 렌딩에 성공
"오빠껄로 잡은거니까 오빠가 잡았다고 해야하나?"
"니가 잡은거지 ㅋㅋㅋ"
근데 농어가 바늘을 완전히 삼켰더라구요.
못빼겠다 오빠가 빼줘..
그래서 잡은 고기를 처리하는데...
옆에서 또 "앗싸~또 왔다~!"하더니 휘어지는 낚시대...
저는 얼릉 고기를 처리하고 뜰채를 댔는데
뻘건게 올라오더니 참돔인줄 알았더만 혹돔이네요
그 뒤로 울 부부는 열심히 품질하고 낚시하고.. 품질하고 낚시하고를 반복
잡은고기를 물칸에 넣어뒀더만 와이프가 그걸 보니 펄쩍뛰고 난리를 칩니다..;;
저거 썩은물칸이다 빨리빼라~~!!!!
썩은물 아닌거 같은데...?
썩었다 척 보믄 모르나?
안썩었다니까...;;;
옥신각신하다가.. 저도 좀 찜찜하길래 일단 빼서 쿨러에 넣어두고 계속 낚시를 합니다.
잠시후~ 휘리릭~!! 힘찬 챔질을 하는 그녀..
앗싸~싸~! 힘 좀 쓰는데... 하더랍니다.
저는 일단 뜰채들고 대기...
수면에 은빛 반짝거리는 감생이... 근데 씨알이 생각보다 괜찮네? ㅎㅎ
불과 40분동안 정신없이 낚시를 했던거 같습니다.
연달아 있었던 입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만조가 되자 조류가 멈춥니다.
간간히 잡어들의 입질만 있을뿐 이렇다할 반응이 없고..
찌가 스믈스믈~~ 획~~ 채면
항상 빈바늘 뿐이고.. 뭔가 깔짝깔짝 대서 좀 오랫동안 기다렸다 챔질하니..
복어.. 용치놀래기... 노래미등등의 잡어입질이 성화를 부립니다.
게중엔 빵좋은 용치도 올라오네요.. ㅋㅋㅋ
이게 다이아몬드 청술뱅인가..
한손에 안쥐어지면 요것도 상품이라던데 ㅋㅋㅋ
용치는 진짜 저희부부가 상당히 안좋아해요.. 전에 거제도와 추자에서 하루종일 용치에 시달린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그런 악몽이 되살아나나 싶어서 좀 걱정
일단 이놈은 빵이 좋으니 조림이라도 해먹으려고 쿨러에 넣다가 미끄러져서 자연방생;;
와이프가 용치잡을때 저는 씨알 괜찮은 쥐노래미를 한마리 잡았는데 쿨러에 넣다가 갑자기 파닥파닥
뛰더니 쿨러탈출을 하고;;
부부가 사이좋게 한마리씩 자연방생을 합니다 ㅋㅋㅋ
근데 쥐노래미는 좀 아까운데;;
근데 시간이 갈수록 셋바람인가? 할튼 동쪽에서 바람이 점점 심하더니 결국은 너울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랍니다.
이젠 잡어들 입질도 거의 없고... 찌가 특정 지역만 지나면 자꾸 들어가고.. 바늘엔 몰과 해초만 걸려오고
몰밭은 넘겨서 멀리 쳐서 채비를 내렸더니 거기엔 또 수중여가 있는지 수심 5M밖에 안줬는데 밑걸리고..
근데 하필 우리 낚시자리 20m 전방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여라 흘리면 꼭 거기서 밑걸리고..
물은 점점 빠지고 있고하니 뭔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채비를 바꾸고
중량이 좀 나가는 0.8호찌로 바꾸고 목줄도 1.2호로 가늘게 교체...
25M 이상 원투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찌가 수우욱~~!!
"왔다~!"
아래로 꾹꾹 쳐박는 힘이 예사는 아닌거 같은데 팅~!
바늘위 목줄이 깔끔하게 잘려나가 있고 ㅠㅠ 도데체 뭐지.. 삼치? 돌돔?
그냥 목줄 바꾸지 말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
그 이후론 멀리 왼쪽도 공략해보고 오른쪽도 공략해보고 했는데 .. 여기 저기서 밑걸림이 발생 ㅠㅠ
20M이상 쳐도 수심 5M줬는데 밑걸림이라...
결국 찌 두어개 해먹고... 저 혼자 자리를 옮겨서 낚시를 해봅니다.
저쪽에선 우리 그녀가 낚시 열공중이네요 ^^;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멈추었던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할즈음..
김밥을 한입넣고 고개를 돌려보니 내 찌가 사라져있네?
휙~!
저도 막판에 감생이 한마리 겨우 올리네요
근데 제가 잡은게 젤 작네요 ㅠㅠ
사진 좌측 상단에 있는 붉그스레한 고기는 첨에 쏨뱅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럭볼락"이라는 꽤 희귀한 어종이였습니다.
오늘 출조의 소소한 조과
감생이 삼형제입니다 ^^
와이프에게 포즈 좀 취해달라했어요
저녀석들로 손맛을 볼때 저는 뜰채질만 하다 온거 같으네요 ㅋㅋ
이 먼데까지 왔는데... 비록 제가 잡은건 아니지만
사진이라도 남길까 합니다 ㅠㅠ
물칸에 이 녀석이 아직도 있네요
위험을 무릎쓰고(?) 살짝 잡아봅니다...;;
와이프가 만지지마라며 뜯어말리는걸 기어코 잡아서 한컷 찍었네요
철수시간이 다가옵니다.
물때도 간조에 가까워지자 여기저기 수중여들이 거뭇거뭇하게 비치는데..
역시 우리가 낚시하던 자리는 수심 5~6m 정도의 여밭..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여가 많이 박혀있더라구요
여를 피해서 여 사이사이로 잘만 흘렸었다면 더 좋은 조과가 있었을텐다 하는 아쉬움도 들구요
배가 올때까지 겟바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여기 엄청나게 큰 물칸 발견 ㅎㅎ
아까 만조때 들어온 치어떼부터 오만가지 해조류가 다 들어있네요
뭔가 맛나는거 없나 보던중 전복 발견 +_+
우와~ 전복이다 이걸 어째 건질까... 생각하는데
빈껍질이였군요 (....)
이렇게 낚시는 마무리되고 철수를하면서 아까 우리가 자리했던 포인트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여기서 보니깐 또 포인트가 좋아보이네요 ^^
이날 거의 쉬지도 않고 열심히 낚시를 해준 우리 그녀.. 이른 새벽부터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손맛 찡하게 본거 같아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요건 다른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
사실 이날 너울과 바람의 영향으로 조과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네요
우리가 제일 못잡았을꺼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대부분이 몰황이였다는 의외의 소식을 듣고
아.. 가을낚시라고 무조건 만만한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수시간을 달려달려 인천피싱클럽에 도착
집에 오니까 밤 11시..
주위를 배회하던(?) 제 동생 커플을 얼른 불러들입니다.
즉석으로 회파티를.. 오늘이 아니면 회는 못먹는다는 생각에 ㅋㅋ
일부 깊숙히 삼킨 녀석들의 배속에서 건진 바늘
재활용 정신~!!(나름 비싼 바늘이라 ㅎㅎ;)
사실 회를 직접 쳐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요;;;
일단 네명에서 먹을만큼만 쳐봤어요.
그 와중에도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농어머리는 굵은 소금쳐서 구이를 하고 ^^;
농어 한쪽면과 감성돔 한마리를 떴습니다.
위에 보이는 5점짜리 살은 우럭볼락 (걍 맛이나 볼려구요ㅋㅋ)
와이프가 잡은 오늘의 장원... 감생이 35cm가 넘는다 안넘는다~ 말이 많았었는데
계측해보니 38cm
농어는 53cm
아직 회치는게 서툴고 데코레이션도 미숙하고 그렇네요 ^^;
보다못한 와이프가 옆에서 한마디 하더랍니다.
"남은 서더리로 매운탕 끊이면 발라먹을 살은 많겠네 ㅋㅋㅋㅋ"
이거 약올리는거 같은데 ㅡㅡ;;
그래도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생애 처음으로 마스까와를 시전해 보입니다.. ㅋㅋㅋ
동생 커플들은 모든게 다 신기 +_+
정리하고 씻고.. 생선 다듬고 회치고... 헉헉헉...
어느새 새벽 1시에 때아닌 회파티가 벌어집니다 (....)
동생한테 사오라고했던 회간장에 생와사비까지 준비
힘든 여정도 이순간은 샥~ 씻은듯 사라집니다. ^^
동생커플도 마침 회가 땡겼다고 했는데.. 이왕 자연산으로 먹여서 보내고
농어 껍질 데침도 해보고...
와이프는 손맛보고 저는 손질하고 (........)
아직도 울집 화장실은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ㅋㅋㅋ
울 와이프...
절 만나기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그냥 평범한 여대생이였죠 ^^
바다와 낚시는 전~~~혀 모르는 서울 깍쟁이 아가씨였는데.. 이 무슨 기고한 운명인건지 절 만나서
(그땐 저도 낚시를 몰랐지만) 같이 낚시다니고 하니 좋은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간다는거~!!
뭐든 함께하고 공유하는게 최고인거 같단 생각이 새삼스레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자주는 안다녔지만.. 올해는 참 골고루 출조를 나갔었네요 ^^
11월엔 다시 왕등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와이프 손맛보는건 좋지만 이제 뜰채맨은 그만하고 싶어요
진짜 어복이 따로있는건지 갈때마다 이러네요 ^^;
마지막으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
언제나 그렇듯.. 두편 올려봅니다.
일러스트 제작 및 제공 : 울와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