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① 출 조 일 : 09.11.2.
② 출 조 지 :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③ 출조 인원 : 커플 끼워 8명
④ 물 때 : 좋은 물때
⑤ 바다 상황 : 이보다 더 할수는
⑥ 조황 요약 : 뽈락만
우울한 날
오늘은 무엇이
나를 깨우는가.
맞아~!
이유 있는 초청이 있어 길을 나서야지.
약속된 피크닉성 방파제 나들이
부담으로 짓 눌려 탁해진 思考가
포커스를 잃고 있다
먼 바다 폭풍주의보
앞바다 9~13m/s라는 기상청 보도에.
어둠을 가르는 黎明은
어김없이 그 어둠을 몰아내고
바람 속에 내 처진
물건리 마을을 문 닫친 모습으로 내 놓는다
천연기념물 방풍림의 몸부림도
탄생케해 준 왜인의 손길을 뿌리치듯
몰아치는 바람이 싫어싫어 울고만 서 있고
멀리 수평선의 해오름 또한
빛이 약하다
뜨거움도 상실 한듯 보인다.
숨 소리도 죽이고
촛점을 고정 시킨채
멈칫 하는 찌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려 보지만
없다
유유히 흐름만 유지 할 뿐 다음 변화가 없다.
악천후 속의 방문이라도
바다는 외면치 않고 우리에게
고급인 뽈락 기십마리를 내어 준다
우울한 날 중에도-뽈락 찬가-
소중한 속 살을
실 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아무 한테도 보여 준적 없는 희디흰 속살을
그대
부끄럽지도 않은가
아무리 부끄러운듯 고개숙인 그 몸이
발그스레 홍졸 띄우고
가져 주길 기다리듯 은근스런 자태의
숨 막히는 유혹도
오늘에사 만났으니
그
기다린 세월이 야속만 하구나
살아 있는 탄력이여
그 잊을수 없는 고소 함이여.
허겁지겁 그 맛에 넋을 잃은 여인도
소문 보다는 혀 끝에 전달 되는 고소함이
부족 하다는 맛티도
나무라지 않음이-.
그래서 일까
아쉬움을 뒤로 한채
챙기는 짐 속에
그 흔한
숭어 한 마리도 더는 내 주지 않음의 무정함도 바다는
지니고 있다.
이럴수가 있을까
다시 찾지않을 마음 일까
남이 치워 주길 바래서 일까
이든 저든, 보이는 대로 주어담고 청소를 하다 보니
나올때 짐이
들어갈때 짐을 보고 가소롭다 웃는다.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것은
선장 할배의 푸념
"내 쓰레기만 가꼬 오지, 뭐 할라꼬 비이는것 다 담아 올꼬, 내는 우짜라꼬"
누가 해야 할 일인가
누가 지키고 다듬어야 할 곳인가
고맙다는, 수고 했다는 치하는 접어두고
원망 섞인 푸념이라도 없었다면..
나는 그만 허공을 잡는다.
즐거웠어야 할 소풍낚시에
심신의 에너지가 바닥이 나도, 돌아 오자마자 곧 바로 인낚에 뛰어 든다
반가운 이름들이 있는 곳으로.
그러나 인사도 못 하고 잠속으로 빠져..
오늘에사 글을 준비 한다.
내 블로그에
그날의 느낌만을 심어 놓고.
전날 지리산 뱀사골 나들이에 이어
주의보속의 출조아닌 출조에 피로가 누적되어
하루낮 이틀밤을, 자고 땀 내고 또 자고..
쓸데 없는 느낌을 조행기라고 올렸으니, 비웃지 들이나 않을지 은근한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지만 이쁜 마음으로 보아들 주시고
'아바사'를 비롯하여
낚시터 청결을 위해 혼신의 노력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음에도
다소의 변화는 있으나 그곳들은
여전히 우리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따뜻한 겨울나기 준비 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