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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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09년
글 읽기만 가능합니다.

우울한 날

해나 49 4901 0


 

① 출 조 일 : 09.11.2.
② 출 조 지 :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③ 출조 인원 : 커플 끼워 8명
④ 물 때 : 좋은 물때
⑤ 바다 상황 : 이보다 더 할수는
⑥ 조황 요약 : 뽈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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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


 


 

오늘은 무엇이

나를 깨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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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이유 있는 초청이 있어 길을 나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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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피크닉성 방파제 나들이

부담으로 짓 눌려 탁해진 思考가

포커스를 잃고 있다


 

먼 바다 폭풍주의보

앞바다 9~13m/s라는 기상청 보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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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가르는 黎明은

어김없이 그 어둠을 몰아내고

바람 속에 내 처진

물건리 마을을 문 닫친 모습으로 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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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방풍림의 몸부림도

탄생케해 준 왜인의 손길을 뿌리치듯

몰아치는 바람이 싫어싫어 울고만 서 있고

멀리 수평선의 해오름 또한

빛이 약하다

뜨거움도 상실 한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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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소리도 죽이고

촛점을 고정 시킨채

멈칫 하는 찌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려 보지만

없다

유유히 흐름만 유지 할 뿐 다음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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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속의 방문이라도

바다는 외면치 않고 우리에게

고급인 뽈락 기십마리를 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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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 중에도-뽈락 찬가-


 

소중한 속 살을

실 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아무 한테도 보여 준적 없는 희디흰 속살을

그대

부끄럽지도 않은가


 

아무리 부끄러운듯 고개숙인 그 몸이

발그스레 홍졸 띄우고

가져 주길 기다리듯 은근스런 자태의

숨 막히는 유혹도


 

오늘에사 만났으니


기다린 세월이 야속만 하구나


 

살아 있는 탄력이여

그 잊을수 없는 고소 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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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그 맛에 넋을 잃은 여인도

소문 보다는 혀 끝에 전달 되는 고소함이

부족 하다는 맛티

나무라지 않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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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까

아쉬움을 뒤로 한채

챙기는 짐 속에

그 흔한

숭어 한 마리도 더는 내 주지 않음의 무정함도 바다는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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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있을까

다시 찾지않을 마음 일까

남이 치워 주길 바래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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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저든, 보이는 대로 주어담고 청소를 하다 보니

나올때 짐이

들어갈때 짐을 보고 가소롭다 웃는다.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것은

선장 할배의 푸념

"내 쓰레기만 가꼬 오지, 뭐 할라꼬 비이는것 다 담아 올꼬, 내는 우짜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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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해야 할 일인가

누가 지키고 다듬어야 할 곳인가

고맙다는, 수고 했다는 치하는 접어두고

원망 섞인 푸념이라도 없었다면..


 

나는 그만 허공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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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어야 할 소풍낚시에

심신의 에너지가 바닥이 나도, 돌아 오자마자 곧 바로 인낚에 뛰어 든다

반가운 이름들이 있는 곳으로.


 

그러나 인사도 못 하고 잠속으로 빠져..

오늘에사 글을 준비 한다.

내 블로그에

그날의 느낌만을 심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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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지리산 뱀사골 나들이에 이어

주의보속의 출조아닌 출조에 피로가 누적되어

하루낮 이틀밤을, 자고 땀 내고 또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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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느낌을 조행기라고 올렸으니, 비웃지 들이나 않을지 은근한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지만 이쁜 마음으로 보아들 주시고


 

'아바사'를 비롯하여

낚시터 청결을 위해 혼신의 노력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음에도

다소의 변화는 있으나 그곳들은

여전히 우리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따뜻한 겨울나기 준비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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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Comments
통영바다의땅 2009.11.05 08:47  
해나님! 환상적인 조행기를
보고보고 또보아도 넘 멋지시고
통영말(방어)로 "댓길" 입니다 .
인터넷 사이버 방주로서 흠색이 없을정도로 대단하시네요..
뽈락찬가중 "살아있는 탄력이여 그잊을수없는 고소함이여"
ㅋㅋㅋ 정말 쥑입니다. ~아 뽈락 먹고싶다... 주말에 뽈락 잡으려 가볼까나..
우울한마음 기분 푸시고 항상 안낚, 즐낚 되세요..
좋은 글 사진 잘보고 갑니다.
해나 2009.11.06 07:10  
통영바다의땅님.
어설픈 조행기를 너무 띄우는것 아닌가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통영은 뽈락의 중심 아닙니까.
'아무거든 해본 사람이 잘 하고,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속담이 있드시
님도 뽈 맛을 아시므로

탄력과 고소함을 잊지 못하고 있겠지요.
나서세요 그리고 즐기세요
뽈락의 그 앙탈진 손맛과 혀 끝을 사로잡는 맛을.
잡으리랏다~ 2009.11.05 09:30  
해나님 안녕하세요~
와우~정말 정말 멋진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읽는 다는 느낌보다 감상한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릴듯한 조행기네요.
엊그제까지 일기가 좋지않아 조사님들 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해나님도 역시 ㅎㅎ
볼락찬가를 보니....음....전 아직 먹어보지 못해서....ㅋ ㅑ ㅋ ㅑ ㅋ ㅑ
다음에 기회되면 먹여 주세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해나 2009.11.06 07:14  
남해안 어느곳으로 출조를 하셔도
지금 시즌에는
감성돔 낚시에 뽈 몇마리는 기본입니다.
이 해를 넘기지 마시고
그 황홀의 극치
뽈의 진정한 맛을 보세요.(너무 가장 됐나???)
아무튼 잡으리랏다님의 닉 처럼 않되면
언제라도 폰 때리세요
맛 보여 드릴테니까.
영도밤안개 2009.11.05 09:36  
해나님 초빙받아 갔다오셨는 모양입니다^^
 안좋은 날씨에 그나마 뽈락 찬가에 술병이 몇개 고꾸라져있네요..ㅎㅎ
쓰레기 치우고간자리 또 누가 쌓아놓을련지..쯥...
수고하셨구요..다음엔 들어갈때 무겁게...나올땐 가볍고 즐거운마음이
될 때를 고대해봅니다^^
해나 2009.11.06 07:16  
그런 날이 분명 오겠지요??영도 밤안개님.
이 내몸 죽기 전에....
그리 돼야 할텐데....
폭풍연 2009.11.05 12:20  
형님... 잘계시는지요...

쌀쌀한 날씨입니다.... 출조시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한폭의 수채화같은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조만간에 뵙기를.....^^
해나 2009.11.06 07:18  
다음주나 그 다음주중 어느 평일은 어떤지..
7080님을 통하거나
아님 직접 연락도..
4~6물 사이 꼭 척포에 가 볼 곳이 있는데..
아주 기대 되는 그런 자리.
초초킹 2009.11.05 23:27  
글.사진.음악...

모두가 가슴에 와 닿는 마음의글 이네요..

잔잔한 음악이 약간은 슬퍼지네요..

좋은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해나 2009.11.06 07:21  
초초킹님 반갑습니다.
사진은 작업을 좀 했구요
글은 그저 느낌 받은대로
음악은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였는데..
너무 무겁나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은비아방 2009.11.06 09:05  
햐"""
해나님은 역시""
모든것에 생명을 불어 넣어 넘 멋집니다""
구수한 식감을 자극하는 뽈락찬가"""캬~~""
작품 사진들""
뭐하나 서운함이 없는 멋진 조행기입니다""
뽈라구 구이에 시원하고 쓰디쓴 물병들"""ㅋ
하이고 염장이 꼬이는듯"""ㅋ
지도 토요일에 뽈라구 얼굴좀 볼려는지""
일요일 비가 온다코해가 기분이 영"""ㅋ
항상 즐겁고 보람된 나날을 위해""
건강하게 행복하게 늘 사시길 바랍니다""??
해나 2009.11.06 17:00  
반갑습니다 은비 아방님.
우리 모든 인낚조우님들의 귀염둥이 은비공주도 잘 있고-.
글이나 사진이
님 처럼 잘 보아 주면 생명을 가질수 있고
고깝고 건방지게 보면
한낱 치졸스런 장난 이겠지요.
님은 항상 부족한 '해나'의 글 들을 이쁘게만 봐 주시니까 그렇지요.
토욜
어디로 나서실지 모르나
틀림없이 뽈 타작 하실걸로.
그래야 이쁜 은비공주 회로,구이로,탕으로 두루 즐겁게 해 줄테니까요.
화끈 2009.11.06 10:46  
역시나 모든이의 찬사가 한자리에 머물게 하군요
좋은 글속에 자연사랑이 그대로라  좋은 교육이 되었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건강한 낚시속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해나 2009.11.06 17:04  
화끈님 오랜 만인거 같습니다.
님 처럼 곱게 보아 주시는
님들이 있어
저는 항상 기쁘답니다.
어떤 대상이든,
험을 잡으려 하면 피할수 없고
이쁘고 바르게 보아 줄라치면 모두가
감동을 줄수 있는거라
저는 감히 말 하고 싶군요.
들러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
고성낚시꾼 2009.11.07 09:05  
또 멋지고 환상적인 한편의 드라마를 보고가네요^^^^

아침부터 마음이 평온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요~~~행복한 주말 되세요^^
해나 2009.11.07 16:29  
좋고 곱게 보아주시는 님 같은 회원님들이 있어
조행기 쓸때마다 사실 신경을 좀 쓴다고 쓰는데..
그게~ 통
마음 먹은대로 잘 않되는 군요.
오늘은 토요일.
내일 부터 시작 되는 비 소식이
2~3일 계속 될것처럼 기상대서 떠들던데..
님은 오늘 밤이라도 바람 한번 쐬고 와도 되겠지만..휘유~여기서는..
행복 하고 건강한 가정 이어지기를.
검프 2009.11.07 16:08  
해나님 덧글이 늦었습니다..
요즘 생업이 바쁘다보니 인낚에 손도장을 찍기가 어렵습니다..

볼락 의 감칠맛을 해나님의 글로서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며
한점 맛있게 맛보고 갑니다..

갯가의 상쾌한 모습이 해나님의 출조시간에 멋지게 펼쳐지기를
소망하며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히 즐감하고 갑니다..
해나 2009.11.07 16:37  
검프님,
들러 주신것만도 고마운데 별 말씀을 하십니다.
사실 저는 이번 글 만은 많은 회원님들이 보아주시길
은근히 바랐는데..
우리 여기 로긴하고 들어 오시는 회원님들이야
바위섬 애끼고, 갯바위 가꿀줄 모두 알고, 또한 그렇게들 하곤 있지만, '꺼진 불도 다시보자'란 불조심 표어처럼
알리고,또알려도 부족한
실로 절실한 화두이기 때문에..'갯바위를 내집 마루처럼'
환절기 독감 조심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청풍123 2009.11.11 15:56  
한번 다녀 가신다더니 다녀 가셨군요. 저는 그동안 미조 학공치와 숭어한테 두어번 팔이 아프도록 혼이 나고는 잠시 칩거중입니다. 대신 다리힘을 키울려고 황매산에는 두번 다녀왔읍니다. 어제는 빗속에 진주에서 소싸움 구경하고 오늘은 바람탓에 이렇게 컴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읍니다. 물건 방파제 쓰레기는 한쪽에 모아두는곳이 있는데 그곳에 모아두면 주민들이 한번씩 치운다고 하든데요.(빨간 등대쪽). 아무튼 수고 많으셨읍니다. 언제 한번 자리를 같이 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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