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경로에서 고라니를 만나다..
① 출 조 일 : 2009. 11. 5.
② 출 조 지 : 한산도권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11물
⑤ 바다 상황 : 좋음
⑥ 조황 요약 : 좋음
인낚회원여러분 모두 잘 계신지요....꾸벅...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여름에는 허리가 삐끗해서 한 달여 동안 장애인이었는데요, 이번에는 목이 삐끗하는 바람에 또 한달 여 동안을 장애인으로 살았네요...(무도장가서 나대다가 삐끗한 거 절대 아님........^^;; )
간만의 출조라 컨디션조절을 위해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제 심장뛰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더군요...ㅎㅎ
이번 출조지는 거제가자피싱랜드를 통해서 이미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한산도권으로 다녀왔습니다.
가자피싱랜드 다녀보신 분은 아시지요... 거의 다 올 무렵이면 아주 으슥한 숲 길을 한동안 지나쳐야 합니다..개인적으로 "어둠의 경로"라고 이름지어준 곳인데요..ㅎㅎ.. ...이 길을 지나가다가 고라니를 보는 날은 조과가 항상 좋았습니다.. 근데 이 넘들은 이른 새벽에만 가끔 볼 수 있는 지라 오늘은 볼 수 없을 것 이라 생각했는데..(덴마출조는 새벽 6시 전후 도착하면 되거든요..)....
어둠의 경로에 들어서자마자 ....고라니 한 넘이..
어둠의 경로....ㅋㅋㅋ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네요...저 풀숲 왼쪽에 있는데.. 안보이넴...
핸폰의 한계.....^^;;
어쨌거나 고라니를 보니까 낚시를 하기도 전에 이미 대박친 기분에 박수 세 번 치고요...ㅎㅎ
(단순하게 살면 인생이 행복합니다......*^^*)
날이 샐 무렵 4팀의 새끼오리가 아빠오리를 따라 먹이를 찾아 나갑니다...
너네들 많이 보고 싶었어......^^*
바람도 없고 바다는 장판이고 조류발 받고... 수온 적당하고.. 낚시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입니다..
출조 전 양식장의 구조와 캐스팅 거리와 위치등에 대한 선장님의 코치에 따라 만조시인 오전 10시전후까지 쪼아보기로 합니다... 이 곳 포인트는 들물자리랍니다...
첫 캐스팅에 바로 입질 받는 꼴방없슴님
오자마자 입질받는 것에 놀라 구경하고 있는데 꼴방없슴님이 릴링을 하다가 갑자기.."니 대..니 대.."
이런...좀 전에 던져놓은 제 낚시대가 거의 잠수모드로 들어가고 있네요....
우와..역시 카고는 대 맛이여....
냉큼 건너가 한달 여만의 감시손맛을 만끽해 봅니다... 찌낚시의 간드러지는 손맛과는 또 다른 묵직하고 중후한 몸부림이 낚시대를 통해 전해져 옵니다....야호... 쌈바라챠....
한달 여 만에 느껴보는 이 짜릿함.....너무 행복합니다........*^^*
이후 끝들물까지 바쁘게 입질이 들어오고, 대부분이 3자 이상이라 손맛보기에도 딱 입니다...
아침나절까지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만조가 지나고 물이 바뀌자 선장님이 오셔서 날물자리로 덴마를 이동시켜 주십니다....
날물자리로 포인트 이동 중..
한 줄로 선 덴마들을 이끌고 저 쪽 날물자리로 옮겨가 원심력과 구심력을 이용하여 각 포인트에 배를 대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었는데요... 저희 덴마가 맨 끝에 있었는데.. 그 원심력과 구심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두 번이나 포인트의 부표를 놓쳤는데도 선장님이 다시 원심력을 이용할 기회를 주셔서..ㅎㅎ... 삼세판으로 포인트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선장이라면 그냥 대충 내려주고 말겠구만은......^&^)
고기도 잡을만큼 잡았으니 쉬엄쉬엄 하기로 하고 우선 카고 두 대를 대충 던져 놓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끓고 라면을 넣으려고 하면서 대를 힐끗 쳐다봤는데...
엄머나....대가 수장되기 직전입니다..까닥..까닥..어이구 니 언제부터 그러고 있었냐...
벌떡 가서 릴링을 하는데 이게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요...
게다가 여기는 수심 30미터가 넘는 곳입니다...
용을 쓰며 릴링을 하며 넘의 크기를 상상하고 있는데....
어느순간....무게감이 없어지네요... 아.. 이 허탈함... 올려보니 목줄이 나갔습니다... 2.5호 목줄이었는데 챔질이 늦다보니 바닥에서 퍼덕거리는 동안 줄이 쓸린 것 같습니다...
생전에 안끓이던 라면을 끓이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대물과 맞바꾼 너구리 라면 .....ㅋㅋ
첫 터트림이 징크스였는지 라면을 먹다가 다시 입질.. 그 이후에도 몇번의 입질을 더 받았는데요...
모두 5초의 손맛만 보여주고 떠나가셨습니다.....^^;;
그래도 꼴방없슴님은 짝퉁미녀(탈참) 몇 마리 걸어내시고........
날물자리에서 갈매기가 건져올린 유일한 생명체라던가.......ㅋㅋ
오늘의 감성돔 조과 (왼쪽 녀석들은 줄서기 싫답니다....ㅎㅎ)
짝퉁 미녀들...^&^
철수길에.......(척포의 해안도로와 많이 닮았지요?)
가을이 한창입니다...
일찌감치 출발해도 집에 오니 저녁 7시가 넘었네요
(뭐 제가 끓였다는 건 아니구요....^^;;)
자..이제부터 고주망태놀이를 할 시간입니다....*^^*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치며..
낚시 하기 좋은 계절이네요.
저도 간만에 짠내와 손맛을 만끽하고 돌아온 출조였습니다...
회원님들도 2009년 가을의 멋진 추억 한 장 남기시기를 바라며..
건강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모두 건강하세요......
(특히 저처럼 나이 잊고 나대다가 삐끗하는 일이 없으시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