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처음처럼,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해 할수 있는 순간이 언제일까?
뒤죽박죽된 요즘의 혼란속에서 그런 내색 조차도
굳어져 버린듯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나홀로 팔포항에서 이리저리 무엇인가 골똘히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동안 몸담고 있었던 동호회에서 이탈하여 계절이 변하는것과
같은 자신을 되돌아 보기위해 포구를 몇번이고 걷는다,
저 창공을 날개짓 하는 갈매기가 오늘따라 왜그리 힘차게 보이는지~~
한번 스쳐가는 인연이라지만 그 인연에 숱한 사연이 남아
있는것 또한 이제는 묻어야 할때인것 같다,
어디론가 다가가서 손으로 어루 만져 보고 싶은 마음이 오늘따라 간절하다,
살아 움직이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그냥 좋을뿐이다,
이제는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다,
시간이 남아 이리기웃 저리기웃 수협공판장에서 힘차고 우렁찬 목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가까이 다가가서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고 활기찬 바다 사람들이 뿜어내는 삶의 소리에 발길을 돌렸다,
한바구니 가득 채워줄 시간속에서 먹고 살고자 했던 뱃사람들의 모습이
회한의 세월로 나에게 돌아오는 착각을 해보면서~
잠시 몸이 경직되어 오는것을 느낀다,
하루에도 수없이 울려대는 뱃고동 소리와 일렁이는 파도를 아무렇치도 않게
청춘을 다 보냈을 연로한 선장의 주름진 얼굴에서 애틋한
생명력을 본받고 싶다, 나도 과연 그럴수 있을까?
시간이 되어 짐을 내리고 준비를 하면서 오늘도 이곳으로 찾아온 사람들~
역시 정겨운 풍경으로 다가오는 꿈, 그들은 아는가 보다,
신바람나게 밑밥을 개고 오늘의 주인공이기를 바라면서~~~
갯바위 신발을 신고 터벅터벅 포구를 향해 꿈을 향해 걸어가는 이기분~
벌써 오늘의 주인공이 된것 같고 조금전 까지만 해도 우울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짐이 무겁다는 사실이 현실이 될뿐~~~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하며 사랑을 나눌때 서로의 눈을 보듯이
첫눈에 들어오는 글귀, 늘~ 처음처럼 무슨말이 필요하랴,
지극히 화려하지 않고 나에게 다가오는 감동~
자, 이제 또 떠나보자, "늘 처음처럼" 갑자기 샘솟는 반가움, 요동치는 맥박~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케 하는 고독, 처음처럼~~~ 살아가리라,
그렇게 몸을 싣고 갈도를 향해 처음에 간것처럼 오늘도 늘 처음과 같이
그런 기분으로 바다와 어울려 가고만 있다,
두미도를 지나서 언제인가 함께했던 그사람들과의 야영낚시가 생각난다,
배치바위, 곳부리, 이틀간의 야영을 신나게 보냈던 지난 추억들
어떤때는 아름답고 어떨때는 슬프기만 했던 갈도여~
나홀로 내린 어장줄 포인트, 이미 명포인트는 열혈조사로 부터 자리를
빼앗기고 어장줄에 오늘 나의 몸을 묶어놓고 열낚을 하면서
금의환향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이 바란다,
캐스팅 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행복한 피로감이 서서히 밀려드는 시간
이제 철저히 혼자가 되어버린 심정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망설이지 않았고 영영 돌아올수 없더라도 이제는 내가 선택한 자유~
이제는 쉽게 얻을려고도 하지 않을것이며 어렵게도 살지 않을련다,
당분간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늘~ 처음처럼 살고자 한다,
많은 구실을 만들지도 않겠다,
밑밥통도 바닥을 보이고 천천히 오늘의 주인공이 되지 못할것이라고 체념을 하며
한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 열려져 있는 꿈많은 시절로 돌아 가리라~
그저 아무것도 몰랐던 나 자신으로 돌아 가리라~
자신을 맡길수 있는 밤바다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처럼 이제 저 멀리서
뭇 선박들이 불을 밝힌다, 어둠속으로 내 몰기 전에 풀었던 짐과
어장줄에 묶어 놓았던 육신을 가볍게 갈무리 한다,
비록 오늘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지만 그리고 대상어가 안나왔지만
모두가 그런것에 개의치 않고 잔손맛에 취해 오늘의 진정한
주인공인 여러분~ 우리는 언제라도 주인공이 될수 있습니다,
늘~ 처음처럼, 초심으로 모든것을 다 받아줄수 있는 따뜻한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어 보는건 어떨까요~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첫사랑과 같이 말이죠,
삼천포 금양호 사장님과 그날 출조길에 오른 모든분들~
늘~~ 처음처럼 살자구요
(2009.12.10.부시리인생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