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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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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배스를 배신하고

날치2 16 2671 0
① 출 조 일 : 2010. 9. 28.
② 출 조 지 : 경남 통영 홍도
③ 출조 인원 : 승선인원 4명
④ 물 때 : 13물
⑤ 바다 상황 : 양호
⑥ 조황 요약 : 중방어, 참돔, 참치방어, 돌돔 등


눈앞의 조황에 가장 민감한 것이 출조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이다.
이 결정적 약점을 이용해 보고자 낚시 점주는 때로 거짓 조황을 만들어서 올리기도 한다.
추석을 세고 날씨도 고르지 못하였으나 조황사진이 안보이니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에는 상당한 보탬이 된다. 그 결과는 정기출조임에도 단독출조로 귀결되었다.
스스로도 출조에 대해 약간의 망설임을 가슴에 품고 "나 혼자라도 가보자"고 하였었다.
모두가 내마음처럼이었던가 ! 나를 포함하여 겨우 네사람이 배를 탄단다.
그 찬란하던 홍도의 명예는 어디로 가고 홍도에 배 한척이 뜬단 말인가?
그것도 전국에서 네명. 부산 1, 원주 1, 청주 2명 !

새벽 3시가 넘어서 바다로 향했고
바다는 바람도, 파도도, 사람도, 갈매기도 없는 적막강산이로다.
다 없더라도 고기는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꽁무니 닻을 내리고 갯바위에 올라 밧줄을 걸고 자리를 잡고 대를 드리웠다.
작은 전갱이가 나오다가도 가끔 힘찬 입질이 있었으나 헛챔질로 조사님들 모두 약만 오르고,
그러다 간혹 알부시리만한 전갱이, 고등어, 중방어 그리고 가랭이가 양껏 찟어진 47cm 물고기,
이어서 30cm 정도의 벤자리, 같은 크기의 잿방어.... 새벽은 이렇게 끝났다.
뱃전의 불도 꺼지고 먼동이 터오고 제법 강한 입질이 들어 오니
오늘 부시리 좀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파이팅을 하는데 꾹꾹거린다.
새벽녘의 참돔이라 했던가 ! 55cm, 그리고 발앞으로 걸어 오는 녀석 30cm 돌돔.

해가 떠오르자 중방어들의 입질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한명은 공복에 채비하다말고 선실에서 나오질 않는다.
신속하게 선장님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 ! 네명이 열심히 하지만 힛트는 두명만이다.
조류가 배의 왼쪽으로 바뀐다. 오른쪽의 두사람은 방어들이 쉬게 하고
오른쪽에서 쉬었던 두사람은 뒤늦게 바쁘다.
그 중 한사람은 청주에서 오신 배스의 프로였다. 20대로 오늘의 막내다.
민물파워낚시를 즐겼던 그는 중방어에게 혼이 나고 있었다.
선장을 포함해도 훤칠한 키에, 젊음에, 누구하나 비교 대상이 없는 건장한 체구.
그럼에도 낑낑대는 파이팅으로 홍도병에 빠져 들고 있었다.
바다낚시 처음이었지만 30cm가 쬐끔 모자라는 돌돔도 잡아 올리고...
그는 몸으로 스며드는 온몸낚시의 진수를 이제야 깨달은 듯 하였다.
이제 배스는 안녕이란다.
낚시점 현지에서 구입한 새장비에 8호 원줄과 7호 목줄로 나름 강하게 시작하였으나
8호 원줄이 터지는 사고도 있었다. 그 때의 표정은 홍도를 가 본 사람이면 그림이 나오리라.
원주 조사님은 추석 전에 두어번 왔다가 황을 치고 갔노라 하였다.
그 때의 설욕을 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그는 왼조류에서는 초보자와도 같았으나 오른조류에는 달인이었다. 나와는 반대였다.
바늘이 벗겨지는 일도 몇차례 발생하였고, 입질도 상당히 예민해 보였다.
항상 사용하던대로 오늘 장비는 12호 원줄에 10호 목줄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그럼에도 이렇게 모두 고른 손맛으로 11:30에 철수.
홍도에는 고기가 있으니 그 예민한 입질을 극복하는 자가 승자가 된다.

오늘은 쿨러에 고기를 좀 넣었다. 방어 7수에 참돔, 돌돔, 벤자리, 참치방어, 쥐치.
아마추어무선사 벗들과 회사 직원들에게 두어마리씩 나누고 회도 썰었다.
가랭이가 찟어진 물고기는 참치방어였다. 삼치방어라고 잘못 불리워지고도 있었다.
누가 붙여 놓은 이름인지 참 이름지을 글자가 생각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어째 남의 이름을 뽄따도 두군데서나 모방을 하였는지.
꼬리지느러미가 길고 양껏 찟어져 있으며 방어처럼 노란 옆줄은 두개,
대가리는 삼치에 가깝다고나 해야 할까?
다대포에서도 형제나 외섬에서 본 듯한 고기였다.
잿방어, 다랑어와 함께 전형적인 여름 고기로 맛이 있단다.
집에 와서 썰어 보니 선도가 좋아서인지 회맛은 불량이 아니었다.
40-60cm가 주로 잡힌단다. 최대 90cm.

작년 이 맘때에는 잿방어로 몸살을 할 때였다.
철이 늦게 든다고 생각하면 이제부터 다랑어, 잿방어, 참치방어가 방문해줄까 !
대문 열어 놓고 출조할 다음 날을 꿈꾸고 머릿속에 그리면서 안녕 ! ! ! ! !
배스도 함께 안녕 !

16 Comments
홍도의 명성은 역시나 대단하네요.
전국에서 모인 4분이서
오붓하게 홍도 선상을 즐기셨네요.
마릿수 손맛 멋집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날치2 2010.09.30 21:44  
감사합니다.
수온도 내려 가는 것 같고 입질도 예민해지고....
이러다 대방어라도 확 들어 오면 한맛나겠는데
쉽질 않습니다.
젬스안 2010.09.30 22:35  
이고기들..내한테와야하는데..와그짜가서 물고.. ㅜㅠ... 부럽습니다.ㅋㅋ

 멋진조황 잘보고 갑니다. ㅎㅎ
날치2 2010.09.30 22:40  
올라 온 고기들 보니 정신이 오락 가락 했었던가 봅니다.
제가 혼 좀 내겠습니다.
번지수 좀 제대로 찾으라고 말이죠...
감사합니다.
통영뽈라구다 2010.10.01 09:22  
바다낚시의 파워풀한 손맛 많이 보시길,,,,,,,,,,^^
야무지게 줄 세웠네여 축하합니다.
날치2 2010.10.01 20:20  
손맛은 부시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돌이와용가리 2010.10.01 09:53  
9월24일 클럽정출을 홍도로 잡았는데 주의보로 집천장만 바라보다 방어사랑님의 조행기로 대신합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달남짓 늦는다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10월 하순에 함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그전에 방어사랑님의 조행기가 또 올라오겠지요.ㅎㅎㅎ  4분이서 오붓하게 대박조황 즐기시고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모쪼록 환절기 건강 챙기시고 늘 건승하십시오. 통영에서 수돌이와용가리 이종필 배상.
날치2 2010.10.01 20:24  
저의 고향이 통영 산양읍입니다.
삼덕 못미쳐 삼거리, 풍화리도 가깝고, 척포도 가깝고...
시즌이 늦어져서 그 때라도 짜식들이 오면 되는데
안오고 올해 갈까봐 걱정이지요.
클럽정출 가기전에 갔다와서 보고 올려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영도밤안개 2010.10.01 10:41  
민물에서 바다로 빠져드시는분이 생겼군요...ㅎㅎ
역시 홍도는 대단합니다..8호원줄도 터져뿔고...
조황 잘보고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날치2 2010.10.01 20:27  
배스와는 비교되지 않는 힘에 넋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한번의 입질보다도 입질받은 녀석을 얼굴봐야겠다는 주의라서
12호원줄 또는 14호 원줄을 보통 사용합니다.
무식하다는 소릴 좀 들어 가면서도요...
감사합니다.
고성낚시꾼 2010.10.01 11:05  
전국의 조사님께서 홍도의 찐한매력에 빠지셨네요^^

몸맛 보신다고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날치2 2010.10.01 20:30  
감사합니다.
잔잔한 바다에 홀로 뜬 배에서
정말 여유로운 낚시해보았습니다.
보통 한 배에 6명 또는 7명이 타는데 비하면
엄청난 공간이지요.
그래도 부시리는 옆의 낚시줄을 함께 가져 가더군요..
레츠고 2010.10.01 11:58  
고기들을 가지런하게 찍은 사진이 보기좋네요....마리수 대박 축하드립니다....
역시 홍도........출조기 잘보고 갑니다....
날치2 2010.10.01 20:34  
감사합니다.
열심히 재미보면서 잡고서 난잡하게 늘어 놓고
사진 찍어 올리면 그것도 예가 아니지요.
전갱이 잡아서 줄세우다 힘들어서 포기한적도 있긴 합니다만...
megi 2010.10.01 20:09  
쥐취를 바뜨렸네요.
쥐취 화낼라..
날치2 2010.10.01 20:36  
쥐치도 벤자리와 크기가 같은데
요녀석들이 어찌나 미운 짓을 하는지....
어신도 없이 미끼를 도둑질 해가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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