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동파도 참돔을 찾아서
① 출 조 일 : 2010.009.24
② 출 조 지 : 십이동파도
③ 출조 인원 : 나홀로
④ 물 때 : 8물(사리보다 빠른물때)
⑤ 바다 상황 : 새벽 너울 약간, 일출후 잠잠
⑥ 조황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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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群島)를 통털어 십이동파도라고 합니다.
모처럼 원도 권 출조를 계획하면 어김없이 태풍이 올라오거나,
아니면 태풍 비슷한 거라도 올라와서 발목을 잡는다.
잡아 논 날이니 안 가면 그 답답함을 어찌 해결할까....
고민하던 차에 서해안 출조 가능이라는 예보가 뜬다.
왕등도와 십이동파도, 그리고 또 하나 영광 안마군도를 놓고 고민한다.
안마군도는 추석 사릿물 때라 안 되고...
왕등도는 연일 바닥조황을 기록하고 있고...
십이동파도로 쉽게 결정이 났다.
나만의 개우럭 포인트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북편 직벽 수심 20미터 권에서 개우럭을 연신 잡아내던
3년 전의 조황 때문이었다.
내릴 자리를 부탁했지만 가이드가 인솔해 온 일단의 팀들이 먼저
자신들의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 맨 나중에 내가 목표로 한
포인트로 갈 수밖에 없고.... 역시나 유명 포인트이다 보니
이미 먼저 온 낚시배가 조사님들을 내려준 터였다.
다행이도 직벽 자리는 비어있었지만 물길이 열려 건너가기 전까지는
선점한 조사님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배를 돌리라 하고 다른 자리를 부탁한다.
‘열 명도 하는 자린데 왜 안 내리십니까, 이제 겨우 세 명 내렸는데요?’
딴은 그렇다 싶어 떠밀리다시피 내린다.
작년 기억으로 진짜 열 명이 넘는 조사님들이 올라섰던 걸
본 적이 있었다.
내린 후 선점한 조사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맨 끝에 자리를 한다.
.jpg)
물길이 터진 후 건너가서 바라본 새벽낚시자리... 어딜까요?
갈수록 눈이 어두워지는 덕택에 2호 전자찌 반유동 채비를 묶는데
이십 여 분이 족히 걸리는 것 같다.
곧 날이 밝을 터여서 밥 먹는 것도 미룬 채 채비를 던져본다.
수심 17미터 조류는 좌로 갔다 우로 갔다 멈췄다...
발밑에 꾸준히 밑밥을 주며 때를 기다려본다.
갈피를 못 잡던 조류가 우측 홈통 쪽으로 일정한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이때다 싶어 바짝 긴장하며 찌를 관찰한다.
역시나 빨간 전자찌가 슬그머니 빨려 들어간다.
오랜만에 맛보는 손맛이다.
깊은 수심에서의 몸부림이라 그런지 당길 힘이 상당하다.
하지만 수면에 올라온 녀석은 참돔,
40이 될까 말까...
옆 조사님의 축하를 받으며 갈무리하고 찌를 던지니 어느새
날이 밝아온다.
희미한 전자찌가 사선으로 빨려 들어간다.
당길힘이 상당하지만 좀 이상한 손맛!
한참 후에 올라온 녀석은 50후반의 농어,
또 한 수의 농어를 추가하고 주간찌로 채비를 바꾼다.
옆자리 조사님의 참돔 한수를 끝으로 입질이 끊어진다.
다시 조류가 갈피를 못 잡기 때문이었다.
어느 새 옆자리로 건너가는 통로가 드러나 있다.
대와 뜰채, 밑밥통을 걸쳐 매고 직벽에 자리한다.

낚시자리 정면의 섬(100미터쯤 떨어진)
조류는 우에서 좌로 약간 센 편,
찌수심을 23미터로 맞추고 직벽에 바짝 채비를 붙인다.
벽에서 1미터 이내로 붙였을 때 개우럭급 우럭들이 입질하던
기억을 떠올린다.
20여 분 후 순식간에 찌가 빨려 들어간다.
입질 형태로 보나 힘쓰는 걸 보나 우럭은 아니다.
당길 힘이 만만치 않다. 한참 후 올라온 녀석은 40이 넘어보이는
참돔이다.
우럭을 잡으러 왔는데 왠 참돔이람....
기대를 하며 연신 찌를 흘려보지만 조류가 죽으면서 입질도 죽는다.

라면을 끓여 옆 조사님과 아점을 먹으며 바라본 풍경들...
태공이가 섰던 바로 그자리를 흰옷 조사님이 지키고 계시네요..
이후로 목표했던 우럭은 잡지 못했지만 광어 한 수와 참돔 한수를
추가 후 철수를 한다.

오늘의 조과물..

철수하며 섬 여기,

저기

요모

조모
.
.

집에 와서 조과물

그리고 뒷풀이

전날 네 명이 실컷 먹고도 남아, 담날은 광어 농어 스테이크...
.
.
.
덧붙이는 말...
십이동파도 조행기를 올리기 직전에 군산권 참돔 조황에 대해서
논쟁이 좀 있는 듯 하여 첨언합니다.
논쟁이 있는 낚시방 배를 탄 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탔던 배 조황을 말씀드립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같은 배에 탔던 15명 정도의 조사님들 조황 중
제 게 제일 나은 것 같았고,
같이 땅콩섬에 내린 조사님 참돔 두 수, 그 옆 조사님이 한 수,
한 분은 확인 못했습니다.
그나마 땅콩섬 조황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같은 배에 탔던 전문가 말씀에 의하면 며칠 전 한자리에서 한두시간동안
참돔 10여 수 이상 한 경험도 있다는군요....
참돔 조황이 낫다는 땅콩섬만 해도 그렇습니다.
조류가 일정하게 꾸준히 흘러주면 입질도 꾸준하련만....
워낙 복잡하게 흘러 한 마리 잡고 나면 이미 조류가 바뀌어 있기
일쑤이고...
그런 때를 대비한 밑밥 운용술을 개발한다면 모를까, 일천한 태공이의
실력으론...
거문도 추자 권에서 연타로 마릿수 참돔을 잡아내던 즐거운 기억은
십이동파도에서는 추억속에나 곱게 묻어두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조행기는 http://www.dinak.co.kr/blog/?boardnum=18776&blog_num=419&bno=&page=1
② 출 조 지 : 십이동파도
③ 출조 인원 : 나홀로
④ 물 때 : 8물(사리보다 빠른물때)
⑤ 바다 상황 : 새벽 너울 약간, 일출후 잠잠
⑥ 조황 요약 :
.jpg)
1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群島)를 통털어 십이동파도라고 합니다.
모처럼 원도 권 출조를 계획하면 어김없이 태풍이 올라오거나,
아니면 태풍 비슷한 거라도 올라와서 발목을 잡는다.
잡아 논 날이니 안 가면 그 답답함을 어찌 해결할까....
고민하던 차에 서해안 출조 가능이라는 예보가 뜬다.
왕등도와 십이동파도, 그리고 또 하나 영광 안마군도를 놓고 고민한다.
안마군도는 추석 사릿물 때라 안 되고...
왕등도는 연일 바닥조황을 기록하고 있고...
십이동파도로 쉽게 결정이 났다.
나만의 개우럭 포인트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북편 직벽 수심 20미터 권에서 개우럭을 연신 잡아내던
3년 전의 조황 때문이었다.
내릴 자리를 부탁했지만 가이드가 인솔해 온 일단의 팀들이 먼저
자신들의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 맨 나중에 내가 목표로 한
포인트로 갈 수밖에 없고.... 역시나 유명 포인트이다 보니
이미 먼저 온 낚시배가 조사님들을 내려준 터였다.
다행이도 직벽 자리는 비어있었지만 물길이 열려 건너가기 전까지는
선점한 조사님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배를 돌리라 하고 다른 자리를 부탁한다.
‘열 명도 하는 자린데 왜 안 내리십니까, 이제 겨우 세 명 내렸는데요?’
딴은 그렇다 싶어 떠밀리다시피 내린다.
작년 기억으로 진짜 열 명이 넘는 조사님들이 올라섰던 걸
본 적이 있었다.
내린 후 선점한 조사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맨 끝에 자리를 한다.
.jpg)
물길이 터진 후 건너가서 바라본 새벽낚시자리... 어딜까요?
갈수록 눈이 어두워지는 덕택에 2호 전자찌 반유동 채비를 묶는데
이십 여 분이 족히 걸리는 것 같다.
곧 날이 밝을 터여서 밥 먹는 것도 미룬 채 채비를 던져본다.
수심 17미터 조류는 좌로 갔다 우로 갔다 멈췄다...
발밑에 꾸준히 밑밥을 주며 때를 기다려본다.
갈피를 못 잡던 조류가 우측 홈통 쪽으로 일정한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이때다 싶어 바짝 긴장하며 찌를 관찰한다.
역시나 빨간 전자찌가 슬그머니 빨려 들어간다.
오랜만에 맛보는 손맛이다.
깊은 수심에서의 몸부림이라 그런지 당길 힘이 상당하다.
하지만 수면에 올라온 녀석은 참돔,
40이 될까 말까...
옆 조사님의 축하를 받으며 갈무리하고 찌를 던지니 어느새
날이 밝아온다.
희미한 전자찌가 사선으로 빨려 들어간다.
당길힘이 상당하지만 좀 이상한 손맛!
한참 후에 올라온 녀석은 50후반의 농어,
또 한 수의 농어를 추가하고 주간찌로 채비를 바꾼다.
옆자리 조사님의 참돔 한수를 끝으로 입질이 끊어진다.
다시 조류가 갈피를 못 잡기 때문이었다.
어느 새 옆자리로 건너가는 통로가 드러나 있다.
대와 뜰채, 밑밥통을 걸쳐 매고 직벽에 자리한다.

낚시자리 정면의 섬(100미터쯤 떨어진)
조류는 우에서 좌로 약간 센 편,
찌수심을 23미터로 맞추고 직벽에 바짝 채비를 붙인다.
벽에서 1미터 이내로 붙였을 때 개우럭급 우럭들이 입질하던
기억을 떠올린다.
20여 분 후 순식간에 찌가 빨려 들어간다.
입질 형태로 보나 힘쓰는 걸 보나 우럭은 아니다.
당길 힘이 만만치 않다. 한참 후 올라온 녀석은 40이 넘어보이는
참돔이다.
우럭을 잡으러 왔는데 왠 참돔이람....
기대를 하며 연신 찌를 흘려보지만 조류가 죽으면서 입질도 죽는다.

라면을 끓여 옆 조사님과 아점을 먹으며 바라본 풍경들...
태공이가 섰던 바로 그자리를 흰옷 조사님이 지키고 계시네요..
이후로 목표했던 우럭은 잡지 못했지만 광어 한 수와 참돔 한수를
추가 후 철수를 한다.

오늘의 조과물..

철수하며 섬 여기,

저기

요모

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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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조과물

그리고 뒷풀이

전날 네 명이 실컷 먹고도 남아, 담날은 광어 농어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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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십이동파도 조행기를 올리기 직전에 군산권 참돔 조황에 대해서
논쟁이 좀 있는 듯 하여 첨언합니다.
논쟁이 있는 낚시방 배를 탄 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탔던 배 조황을 말씀드립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같은 배에 탔던 15명 정도의 조사님들 조황 중
제 게 제일 나은 것 같았고,
같이 땅콩섬에 내린 조사님 참돔 두 수, 그 옆 조사님이 한 수,
한 분은 확인 못했습니다.
그나마 땅콩섬 조황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같은 배에 탔던 전문가 말씀에 의하면 며칠 전 한자리에서 한두시간동안
참돔 10여 수 이상 한 경험도 있다는군요....
참돔 조황이 낫다는 땅콩섬만 해도 그렇습니다.
조류가 일정하게 꾸준히 흘러주면 입질도 꾸준하련만....
워낙 복잡하게 흘러 한 마리 잡고 나면 이미 조류가 바뀌어 있기
일쑤이고...
그런 때를 대비한 밑밥 운용술을 개발한다면 모를까, 일천한 태공이의
실력으론...
거문도 추자 권에서 연타로 마릿수 참돔을 잡아내던 즐거운 기억은
십이동파도에서는 추억속에나 곱게 묻어두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조행기는 http://www.dinak.co.kr/blog/?boardnum=18776&blog_num=419&bno=&pag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