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에 묻어난 한산도 가족 조행길~
깊어가는 가을속에 낭만을 찾아 떠나기로 했습니다,
나홀로 다니는 바다가 아닌, 아들과 집사람이 한번쯤 보고파 하는
가을 핑계를 대면서 이번엔 가족과 함께 떠나봅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환한 미소를 머금고 마냥 즐거워 합니다,
평소 이렇게 다정하지 않은것 같은데 어깨에 기대며 그녀는 행복해 하는것 같습니다,
가을처럼 맑고 새롭게 시작 할려고 합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오늘 날씨가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점프를 하며 하늘과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저멀리서 우리를 태우고 가을처럼 떠나갈 배가 들어옵니다,
혼자서 제법 고독을 씹고 망중한에 빠져 있는듯 합니다,
사탕 한개를 입에 머물고 갈즈음, 마음은 벌써 한산도에 도착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안타깝기만 합니다,
따개비가 제일 먼저 한산도에서 우리를 맞아 주는것 같습니다,
유람선은 오고 가면서 부지런히 추억에 젖은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추봉도와 연결된 교량 가까운곳에서 지나가는 낚시배를 보니까
기분이 묘합니다, 그녀도 무엇을 생각 할까요~
누군가, 무엇을 연결해 준다는건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집에 있을땐 못잡아 먹어서 안달을 내고 매일 티격태격 하더니
밖에서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모를 정도입니다,
바라다 보이는 저 바닷길에서 가을 바람이 불어 옵니다,
손가락으로 어쩌면 그동안 낚시 다닌다고 소홀했던 아빠를 그리는지도 모릅니다,
아들녀석과 언제까지 다닐수 있을지, 벌써 같이 안다닐려고 합니다,
갑자기 집사람이 가을에 취했는지 아들보는 앞에서 체면도 불구하고
야릇한 포즈를 잡는데 이거야 원~~ 어쩌라고요 ㅎㅎ
바다와 어울리는 빨간 우체부 오토바이에 잠깐 시선을 빼앗깁니다,
배가 출출하여 몇안되는 식당을 물어물어 구수한 해물 된장국에 식사를 하였습니다,
길가엔 꽃들이 피어 있고 가볍게 지나치는데 가을바람은 기분을 무지 좋게 만들더군요~
아들녀석이 염소를 발견하고는 카메라를 빼앗아 몇장을 연신 찍어 댑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곧바로 망산에 오르기로 하는데 가기 싫은 표정입니다,
전선위 덩쿨이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것 같았고 파란 하늘에 내리쬐는 햇살이 상큼합니다,
매일 보면서 지겨워 할텐데 어쩐지 계속 얼싸안고 좋아라 합니다,
아직 단풍이 들려면 멀은것 같은데 너무 기분만 앞서는것 같습니다,
망산 정상에 올라 땀을 훔치며 한산도 바다 풍경에 매료 되었습니다,
가로 지르는 한산도와 추봉도 교량 저멀리서 조그만 배가 지나갑니다,
마치 바다가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굽이굽이 산을 넘고 또 산을 넘고 갑니다,
나는 언젠가 섬에서 살려고 작정을 한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힘껏 고함을 지르는 걸로 보아 저녀석 가슴도 꽤나 답답 하였던것 같습니다,
이 망할놈의 낚시~ 언제까지 할것인가하고 잠깐동안 바다를 보면서 생각 했습니다,
아무런 해답도 찾지 못하고 그냥 눈을 감고 뒤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여행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것 만큼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텃밭이나 가꾸고 조그만 배만 있다면 까짓거~~
창문을 열면 바다이고 갯내음 물씬 풍기는 이런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집사람도 낚시가 하고 싶었나 봅니다, 먼저 나가자고 하는걸 보면 말입니다,
그저 부러울뿐입니다, 내가 꿈꾸던 이상~ 속으로 저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ㅋ
그러는 사이 아들녀석이 정말 그날 대어를 낚았습니다, 망상돔~ㅎㅎ
이녀석의 머리에도 망상어가 며칠 정도는 떠오를것입니다,ㅋ
고등어, 전갱이 떼가 들어와 손맛을 보여 주면 좋으련만~
관광 휴양지로 거듭난 한산도,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산도, 제승당에서 가을 풍경에 산보를 하듯 초목을 봅니다,
그렇다고 너무 가을 타면 안된다고 스스로 마음 다짐을 합니다,
계절이 주는 의미가 모두의 느낌이 다르듯, 저는 오늘 여행에 만족합니다,
문을 열면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것 처럼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면서도 가끔은 옛추억도 떠올리며 살고 싶습니다,
떠날수 있을때 이 가을 깊어가는 가을에 한번쯤 모든걸 접고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가을은 이미 우리들 가슴에 깊숙히 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9월이 다가고 10월이 옵니다, 진짜 가을이 올테지만 잊을수 없는
인생의 참 가을을 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길 아울러 바랍니다
(2010.9.28.부시리인생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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