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렬했다. 86cm참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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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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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강렬했다. 86cm참돔

날치2 24 7794 0


안경섬, 짧고 강렬했다, 86cm참돔


11월 2일 화요일, 흐르는강물님을 비롯한 6명이 당을 짓기로 했다가
얄미운 파도가 3팀으로 갈라 놓았었다.
각개인의 일정 차이 때문에 날씨가 좋다하여 다시 뭉치질 못하였다.
흐르는강물처럼, 드래곤은 당일 거제 내만의 여차 감성돔 사냥에 나서서
많은 마릿수(17수)로 돌아와 가지 못한 홍도의 아쉬움을 풀었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녹쓸은 1호대를 꺼집어 내고,
아련한 감성돔 입질을 더듬어 추억을 되살린 보람이 있었다. 그 여파는
부시리, 참돔으로 밥상을 꾸렸던 것이 감성돔 구이로 시작하는 밥상혁명을 하였단다.
두번째 조각인 한량님과 방어사랑은 일정을 목요일로 잡아 홍도로 향했다.
세번째 생활달인님과 관어해자님은 하루 늦게 나간다.

마산에서 총 다섯명의 조우들이 미니버스에 몸을 싣고 졸다 말다하며 거제 다포 도착
멀리 안동, 원림님의 고향이기도 한 그 곳에서 오신님도 있었지만
전주에서 두명이 오셔서 8명 ! 한명은 관광을 하기로 하고 모두 승선.
멀리서 오셨는데 아깝도다.
낚시 구경이 재미있긴 하지만 꾼의 손은 눈보다 더 본능적인데...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출조사장님이 조황을 이유로 홍도에 가지 말란다.
그 말을 듣고 안경섬에 가서 조황이 나빠도 사장님을 탓할 수는 없고
예전에 몇차례 갔다가 재미를 보지 못하였었다.
게다가 정든 홍도를 버리고 가야 한다니.....
낚시인원 7명은 4:3으로 홍도 매니아들의 우세로 역시 홍도로 기울었다.
목소리가 유난히도 큰 한량님은 안경섬이었다. 결정이 되고도 안경을 외쳤다.
부산에서 오신 조사님 중 한분이 분위기를 살피신다.
내가 타킷이 되었다. "저래 가고 싶어하는데 그만 안경으로 가 보입시다."

예보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바다였지만 2시경 도착한 안경섬은 바이킹이었다.
그 속에서도 갯바위 꾼들의 찌, 빨간불 초록불빛은 날아 다니고....
홍도로 갔으면 홍도가 파도를 막아 주었을 텐데...
다시 아쉬운 마음이 솟아 난다.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을 되뇌이는 인간의 어리석음이여......
일부는 채비를 하다말고 다시 선실로 가고 일부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야간낚시와는 달리 처음부터 5호대에 12호 원줄, 10호 목줄로 채비를 하였다.
꼴랑거리는데 채비를 바꾸는 것도 귀찮고,
야간의 마릿수를 기대할 것도, 이루고 싶지도 않아서 였다.
더욱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고기는 목줄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나의 지론을 따라 '고래심줄인들 어떠하리'였을 것이다.

새벽 네시가 지나고 다섯시, 모두 잠들고, 선장, 가이드 마저 잠들어 있다.
곁에 한량과의 둘은 전갱이잡이로 잔 손맛에 몸을 풀고 있었다.
그가 곁에 있어 심심함도 멀리 보내 버리니 고마움이 가득하다.
때때로 중방어들이 덮쳐서 몸맛을 선사하고, 새벽잠을 쫓아내었다.
먼동이 터오기 전, 선장님을 깨워 배가 정렬되도록 하고, 다시 눈을 비볐다.
새벽녘의 찬바람이 살속까지 느껴지기도 하였으나 졸음은 가시지 않았다.
6시 10분경 먼동이 터오른다. 긴장과 집중으로 바다미녀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눈뚜껑은 닫히고........쫘아악 ! 6시 30분경이다.
화들짝 놀란 손이 레버를 닫으려니 쉽게 닫히지 않고 닫히자 마자 드랙이 나간다.
강한 채비를 쓰기에 제법 잠가 놓고 파이팅을 하는 것이 나의 스타일인데...
너는 바다미녀가 아니라 대방어????
울진 왕돌초에서 여름을 보내고 헤엄쳐 여기까지 다시 내렸왔구나 !
반갑다. 친구야 ! 마지막 들물을 따라 이렇게 다시 만나는구나 !
그러나 그는 짧고 강렬한, 약간은 예전과는 다른 만남이었다.
우리들의 친구인 대부시리, 대방어는 강렬한 입질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었다.
그 동안 많이 변했구나 !
째고, 쳐박고,... 초기는 비슷하였다. 방향도 한 방향이 아니었다.
참돔은 대부분이 난바다쪽 한방향으로 내달음 친다.
물밑 바위로 다가가는 것을 막기위해 초기에는 거칠게 다루었다.
대부시리 특유의 여감고 쳐박기를 막아 볼 요량으로 정면 대응을 한 것이다.
중반의 파이팅이 이루어 지고 있을 즈음,
그는 남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느낌이 다가오고, 그러나
겉으로는 부인을 하며 속으로는 예감이 맞아 떨어지기를 바랬다.
지켜 보던 선장님도 '가시나'라고 몇번을 말한다.
드디어 쿡쿡거린다. 힘도 빠진 듯하다. 이내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미안하구나! 숙녀님을 거칠게 다루어서....사진과는 달리 엄청난 체구였다.
누군가 통통한 여자가 귀엽다 하였는데 올라온 그녀는 나에게 괴물여자였다.

다시 중방어들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날물이 시작되며 조류도 방향이 바뀌고, 강도도 세어 진다.
조류가 약한 곳으로 포인트를 옮긴다.
그 곳은 그냥 물이 정지상태다.
고물쪽은 간간이 입질이 왔으나 이물과 중간은 곰팡이가 손에 쓸 지경.
중날물이 시작되자 다시 여기 저기 파이팅은 계속되고....
30여미터의 수심대에 입질층은 비교적 낮았지만 입질층의 변화가 심하였다.
그래도 중층 이상으로는 떠오르지 않았다.
아마도 18도 정도의 낮은 수온 때문이리라.
라니냐가 몰고 온 저수온, 약한 조류, 낮은 활성도는 약은 입질을 보였고
그래도 안동의 조우님은 탁월한 조황으로 연결해 나갔으며
한량님도 40여 센티가 넘는 참돔을 끌어 내고
마산의 조우님도 71cm의 덩치 좋은 참돔을 낚아 올리셨다.
아쉽게도 날물의 물돌이는 보지 못하고
미끼가 동이 나는 12경 철수길에 올랐다.

모처럼 한량님과의 카풀로 돌아 오는 길도 심심하지는 않았다.
그의 일성은 "행님 ! 안경섬 잘 갔지요?"
"동생이니까 바다미녀를 소개해 주지 !" "그래, 정말 고맙다."
사실이 그랬다. 나는 퍼 담아 온다고 해도 안경섬은 정이 가지 않았다.
그의 일관된 안경섬 구호가 아니었다면
부산의 조사님도 나를 설득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의 덕분에 팔, 다리, 어깨, 허리 모든 근육이 뭉친 가운데
참돔 손질에 들어 갔지만 들어서 싱크대에 올려 놓는 것부터도 큰부담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제에 쓸까도 생각해 보지만 냉동시킬 방법도 없고
더욱 굽거나 쩌낼 주방기구도 없을 것이었다.
미터급 부시리를 처음 잡고 싱크대를 떠나 목욕탕으로 옮겼던 옛날을 추억하며
거의 한시간여를 그녀와 다시 놀았다.
이쯤 되자 뭍으로 나와 아내에게 전화를 하였던 것을 아내가 다시 꺼내며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들키운다고 정신이 팔려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사 알겠단다. 여자가 따라 댕기거나 말거나 당신뜻대로 하시구려였고,
칼로 찔렀다는 소리에 조금 움찔 했었단다. 싱겁이.....
"오늘 참한 여자가 따라와서 시겁했다. 그런데 선장님이 칼로 찔러 뿠다."




24 Comments
낚시왕원 2010.11.05 22:18  
대물 축하 드립니다.
이제 나올때가 된것 같아...기록 갱신을 위해
저번 주에 출조를 잡았다가 바람이 터져 가지 못하구..
대물어 보니 정말 부럽 습니다...ㅎㅎ
추운 날씨에 수고 하셨습니다...
날치2 2010.11.05 22:59  
감사합니다.
안경섬의 대물참돔시즌은 길지 않으니 또 일정을 잡으셔야 겠네요
출조때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가세요.
수온이 차니 바닷공기도 더욱 찼습니다.
낚시의달인 2010.11.05 23:54  
축하드립니다^^ 근데 다른포인트는 선호도가 높은데 유독히 안경섬에 포인트는 매력이 없을것같네요~~물론 한번도 가보지않았지만....저희 선배가 안경섬매니아인데도 매력이 떨어지네요 안경섬은 이상하게도~~
날치2 2010.11.06 09:36  
저도 안경은 잘 가지 않습니다.
3-40m 수심의 넓은 여밭이 풍부해
대물들이 많다고 하는데도 정이 가지 않아서.....
이번에도 등떼밀려서 안경엘 갔다가
대물참돔을 모셔 왔습니다.
갯바위에도 많은 꾼들이 돌돔을 비롯한
 대물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레츠고 2010.11.06 10:06  
어판장 수준입니다 ㅋㅋㅋ 마리수 대박과 참돔 대구리 축하드립니다.....
환상 그자체군요....몸살 나겠습니다......출조기 잘보고 갑니다
날치2 2010.11.06 11:30  
감사합니다.
중방어 열댓마리 끌고 왔더니만 팔, 어깨, 허리 다 뭉치고
손아금이 부드럽질 않습니다.
중방어보다 부시리 한마리 걸어 볼거라고 자꾸 담갔더니
입질은 중방어만 계속되었습니다.
홍삼먹인감시 2010.11.06 10:25  
대박입니다.대물 축하드립니다.와우
날치2 2010.11.06 11:31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참돔 기록어가 되었습니다.
청풍123 2010.11.06 12:43  
와이구나야!! 대박 ! 대박 축하합니다.
나는 언제나 저런 괴물을 한번 잡아보나......
저의 최대 기록은 40짜리 감성돔이거든요.
날치2 2010.11.06 12:48  
감사합니다.
저도 기대하지 않은 졸다가 만난 미녀입니다.
청풍님도 머지 않아 대물꿈을 이루실 것입니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안경에서 대박하셨네요.ㅋ
역시 미녀를 만날려면
여유를 가져야 하나 봅니다.
조황 잘 보고 갑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날치2 2010.11.06 16:47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무리 대단해도 김해장유아디다스님을 따라 갈 수 있겠습니까?
가려는 날짜에 기상이 좋지 못해 보름 이상 미루어진 출조길이었습니다.
여유로는 졸다가 입질받은 걸 의미하는 거지요.ㅎㅎㅎㅎㅎ
거듭 감사합니다.
영도밤안개 2010.11.06 19:25  
대물참돔.....축하드립니다...^^
동생분의 추천에 참한 미녀를 포획하셨네요...
포인트도 한번씩 옮겨볼만한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즈막..글...한참 웃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날치2 2010.11.06 20:53  
감사합니다.
이래 저래 좋은 말씀만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밤안개님도 대물하시고
즐낚하세요...
고성낚시꾼 2010.11.08 09:18  
축하드립니다~~손맛 찐하게 보셨네요~~ㅎㅎ

조행기도 재미나고^^~~멋진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날치2 2010.11.08 09:38  
감사합니다.
긴 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저도 고향이 통영 산양읍인데
고성낚시꾼님은 고성???
항상 안낚하시고 대물하십시오...
생각해도감시 2010.11.08 20:03  
와 대물입니다 축하다립니다  브러부라
날치2 2010.11.08 22:16  
감사합니다.
생각해도님께서도 대물하시고 안낚하시길 빕니다.
오사마2 2010.11.11 11:58  
로드  원줄 목줄  등등  채비 운용도 써주시면,,,.^^
날치2 2010.11.11 21:19  
죄송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5호대-20000번릴-12호원줄-10호목줄-14호 참돔바늘에
J쿠션-5b봉돌 두개로써 저가 평소 운용하는 채비였으며
원줄이 45m 정도 풀려 나간 상태로써 수심은 30m 전후였습니다.
조금 강하게 운용할 때에는 14호 원목줄을 예사로이 사용합니다.
고래잡냐고 욕도 좀 들어 가면서.....
그러나 저는 "고기는 목줄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냥 막씁니다.
수돌이와용가리 2010.11.11 16:21  
포즈를 취하신 방어사랑님의 수줍은듯한 미소가 참 인자하게 보입니다.. 전 올해는 홍도행은 그만접고 내년 봄을 기약할까 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조행길 되고 안전한 낚시 하시길 바랍니다.수고하셨습니다.
날치2 2010.11.11 21:23  
사실은 부끄러버서......
수돌이님 홍도 안가시면 누가 누가 대장노릇 하겠는데요....
대방어 마릿수는 어차피 녀년 3-4월이니 그 때 출조함이
합리적이긴한데 조황보고를 해야 하는 이 몸은 불쌍합니다.
감사하고요, 수돌이님도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나는맨날황이고 2010.11.13 00:19  
로그인하자말자 바로 들렸습니다 ㅎㅎ 축하드립니다 ^_^  마냥 부럽기만 하지만 저도 언젠간...언젠가...x2...제짝대기에 한마리 올라오는 날이있겠죠 ㅋㅋ
큰거노리고 낚시가면 절대안물더라구요....ㅋㅋ
닉네임답게..또황치고 왔습니다.ㅜㅜ
찐한 손맛축하드립니다 ㅎㅎ 아무쪼록 안낚하시고 즐거운 조행길되십시요 ^_^
날치2 2010.11.13 22:45  
감사합니다.
애칭을 함 바꿔 보시지요.
그것도 유명한 철학관에 들러서 어복이 따르는 이름으로,....
농담이고요.
낚시인은 꿈(기대심리)때문에 다시 반복되는 행위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주어 진다면 함께 란번 낚시도 해보고 싶네요...
안낚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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