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아듀 2011년 낚시...
흐르는 것이 물 뿐이랴 ...
애써 부여잡고 싶어도 그렇게 떠나는 2011년...
그와 함께하는 올해 마지막 낚시여정을 떠나는 아침은 유난히 추웠다.
2011년 겨울..그를 보내며 다시 맞이하는 2012년은 제발 더디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즈음에
일출이 환하게 하루를 비추기 시작한다.
주섬주섬 채비를 준비하는 분 옆으로 붉게 얼굴을 내미는 해....
오늘 하루...즐거움 가득한 손맛이 전해주기를 기원하며 옆의 낚시인에게 힘을 실어 보낸다.
잠잠하던 물결이 바람에 춤을 추기 시작할 무렵부터
덩달이 걸쳐놓은 낚시대도 춤을 춘다.
오전의 조과가 벌써 두자릿수를 기록하였으니...얼마나 숨가파 하였겠는가?
수많은 멸치배들의 운행에...꼴랑꼴랑 거리는 배전에서 중심을 잡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하물며 입질에 의하여 릴링이라도 할때는...
인증샷을 보내 달라는 어떤분의 요청에 의하여 물칸에서 유영하는 대상어를 찍어 보낸다.
잔뜩 머금은 공기를 빼어 냈는데도 배를 보이며 들어누워 있기에...
반 정도의 대상어를 다른 물칸으로 옮겨 놓고서야...제대로된 감성돔의 모습이 된다.
오전의 그 바삐 움직이던 낚시대, 그리고 손은 오후에 접어들자 정막감에 휩싸이고 만다.
동료와 나란히 인당 두마리로 사이좋게 추가하고...2011년을 되뇌어 보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조용히 낚시대를 정리하기에 이른다.
2011년은 저물어 가지만, 2012년 새해를 맞이한 이후에도
자주 타야만 하는 전마선...
함께 하여 손맛을 가져다 주기에 많이 감사함을 보내고 싶다.
척포마을 일몰은 언제나 아름답다.
올해 마지막 낚시를 마치고, 내년에 다시 만나야 하는 일몰 풍경이기에 사진으로 담아 둔다.
마음이 통하는 동료와 함께한 조과물..
오늘은 비슷하게,오랜만에 사이좋게 주거니 받거니의 조과를 올렸으니...나름 나의 조과는 성공...
항상 같이 출조를 하면 나의 조과물보다 더 많이 조과를 내는 동료였으니..
내게는 정말 유종의 미를 거둔것이라 생각된다.
연말이라....모임이 많다.
이번에는 처가 식구들이 입시지옥 탈출기념으로 나들이를 하였다니..
싱싱한 횟감 가득 준비를 한다.
한접시 비우면 또 가져오고....그렇게 세접시를 비우니...상황 종료..ㅎ
횟집을 이용하지 않고 마음껏 맛을 즐길수 있었다 하니...회를 준비하는 내 마음도 흐뭇하다.
여럿이 함께 하는 즐거움이 여기 있지는 않을까?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처럼
감성돔 아가미에 손을 여러번 스쳐 아린 아픔이 아직 남아 있지만...
그를 만나러 다시 가야만 하는 2012년...
조금 더디게 왔으면 좋으련만, 급히 오는 그를 막지 못한다면 즐기려 한다.
함께 즐기는 2012년을 위하여....
낚시인 여러분의 행복과 안전한 낚시를 기원 드립니다 ^^
2011년의 마지막 낚시....
통영 척포를 다녀와서.....꽃다지 올림
① 출 조 일 : 2011.12.24(토)
② 출 조 지 : 통영 척포
③ 출조 인원 : 둘
④ 물 때 : 7물
⑤ 바다 상황 : 오전 바람과 함께 악조건,오후 그럭저럭
⑥ 조황 요약 : 감성돔 마릿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