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낚시의 계절? 온갖 어종이 올라오네요...
① 출 조 일 : 2011-10-27
② 출 조 지 : 통영
③ 출조 인원 : 혼자
④ 물 때 : 사리...근데 물이 안감...
⑤ 바다 상황 : 잠잠...
⑥ 조황 요약 : 사진참조...
모처럼 아내랑 아이들이 처가에 가있어서...
회사를 하루 휴가 내고 지난 번 갔던 곳으로 다시 한 번 가봤습니다...
선장님께 전화를 해서 배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선장님 내일 배 있습니까?"
"내일이 무슨 요일이요?"
"목요일요..."
"그라마 자리 있소 내일 오소...그런데 몇 명이오?"
"혼자요..."
"뭐요? 혼~자요?"
"예~!"
"내일 날씨는 괜찮은강요?"
"......??? 예?....예...날씨 괜찮습니다...ㅡ,.ㅡ"
선장님 잼있으신 분...ㅋㅋ...
혼자라고 하니 어찌나 놀라시던지 제가 다 놀랬네요...
글구 낚시 여태 다니면서 현지 선장님이 외지 손님한테 날씨 묻는 건 첨 봐서 좀 당황스럽더라구요...ㅋ
그래도 뭐 소박하신 분이시라 넘 좋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도착을 해서 차를 대는데 차에서 갑자기 뭔 소리가....
이상해서 앞뒤로 조금 움직여 보니 역시 이상한 소리가...
뭔가해서 내려보니 조수석 앞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서 폭삭 주저앉았네요...
이런...조져따...오후에 우째가지?
일단 철수 후에 생각하기로 하고...그래도 다행이 오는 도중에 바람안빠진걸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다섯시 반에 출발했습니다...
선장님 다섯시 까지 오라고 하시더니...전화드리니 주무시다 깨셔서는...
너무 일찍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좀 기다렸다 나가볼 요량으로 차 바퀴 쳐다보면서 담배피고 있는데
그 사이 옷입고 나오셔서는 나가봅시다...하시네요...
근데 선장님 배 빼고 매달고 끌고 가고 어쩌고 하니깐 뭐 여섯시더라구요...ㅎㅎ...
시간도 일찍고 해서 일단 쳐넣기 두대 던져놓고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막대찌로 채비해서 물에 담궈보니깐....
사리물때인데도 의외로 물이 잘 가지도 않고
앞뒤로 좌우로 너무 10분 15분 간격으로 왔다갔다 물이 가는 통에 고생 좀 했네요...
십 오만원짜리 모듬횟감들입니다...
왜 십오만원짜리 횟감이냐? 하면 혼자 출조하니 하루낚시에 딱 그정도 비용이 발생하네요...
오전에 끝들물에 잠깐 온갖 어종이 입질을 합니다...
모두 찌낙시에만 입질을 하네요...
쳐넣기는 망둥어 비슷한 녀석과 아주 어린 아가야 참돔들만 입질을 하네요...
이후 만조가 되고 날물때 물이 제대로 흘러주면 몇 마리 더 될 것같아서 열심히 기다려봤지만...
오후 네시 쯤 되어서야 물이 제대로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좀 더 해봤으면 될 거 같긴 했지만...
가야 할 길이 먼데다 차량 앞바퀴 바람이 다 빠져 있는 상태라...
아쉽지만 철수를 했습니다...
철수길에 담아 본 일몰입니다...
너무 아름답죠?
긴급출동 불러서 타이어 수리하고 집에 와서 열심히 썰어서 동료들이랑 집사람과 한 점 씩 먹으니 참 맛나네요....
주말인데 비가와서 어째 손맛들은 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인데도 밤엔 거의 한겨울같으니 보온장비 잘 갖추셔서 출조하시고요...
모자 꼭 챙겨가세요...
전 모자를 안챙겨가서 밤엔 괜찮았는데 낮엔 햇볕땜에 다이할 뻔 했습니다...
못생긴 얼굴 넘 검게 탈까봐 낚시복 모자를 썼더니 이게 입쪽에 찍찍이 체결을 안하니 모자창이 앞을 가려서
찌가 안보이네요...그래서 낮에 햇볕에 더운데 찍찍이로 입 막고 낚시했더니 얼굴과 목덜미에 땀이 줄줄...ㅜㅜ
아름다운 거가대교 야경입니다...
빠르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참 좋은데...
진짜 좋은데...
통행료 넘 비싸요...ㅜ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