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이 넘아...
오늘도 바다 한가운데 있는 너를 만나러 가야만 한다.
근데..
넌 왜 지난 주말에는 나를 소홀하게 대하였는지 모르겠다.
오늘 만큼은 너의 그 화려한 은빛의 색을 여럿이 보여주길 바란다.
지난 주말의 여파가 아직 온몸을 감싸고 흐른다.
4짜 중반 한마리와 3짜 후반 한마리, 고작 두마리로 마감하여 그러했는지 ...
쉼없이 흐르고, 그러다가 막히는 코를 부여잡고..몇일 두문불출하려 하였지만..
세상사 혼자가 아닌지라.. 우리 가족과 핏줄로 얽힌 모두를 위해 새벽을 달렸다.
평소 출근시간에 맞춰 출발하는 낚시 일정...
늦은 아침 출조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2월 21일 아침 일출...
용초도 산능성을 타고 오르는 하루의 시작, 그 한가운데 내가 있었다.
통영 척포마을 물개치 포인트는 지난 주말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조류의 흐름, 바람의 세기도 다르고 하루를 같이할 포인트도 달랐다.
혼자이기에..
네대의 낚시대를 셋팅하고...전투준비를 한다.
두대는 선미에 배치하고, 두대는 후미에서 ....
한겨울의 카고낚시....
입문한지 벌써 4~5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다만, 이렇게 하면 대상어를 낚을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만 갖고 있는데...
오늘도 나만의 채비를 갖추고 자신감을 갖고 임하려 했다.
쟂빛 하늘....
날씨조차 도움을 주는가 싶어 내심 오늘 조과를 기대해 본다.
후미에는 전방 15m를 공략지점으로 정하고 부지런히 그곳으로 두대의 채비를 던지고
10분간격으로 밑밥 교환 투척, 밑밥이 바닥에 쌓여 대상어를 불러들이게 한다.
그리고..
배 앞의 두대의 낚시대는 전방 20m 지점을 공략 포인트로 정하여 상기와 같이 반복...
후미에서 먼저 입질이 시작된다.
오전 9시까지 4짜급 부터 4마리의 조과가 후미의 전방 15m에서 지점..
그러다가 이내 주춤...소강상태 모드에 돌입했다고 느껴질즈음..
배 앞측의 전방 20m 지점에 투척한 낚시대가 사정없이 끌려간다.
변함없는 슬라이딩 챔질로 갈무리 하니 4짜 중반의 씨알...
12시까지...감성돔 9마리와 6짜 중반의 농어 한마리...
이제 목표는 씨알급 한마리 더.....
그러면 미련없이 철수 ~~
하지만....욕심은 끝이 없는가?
최초 목표를 취하였는데 시간적 여유와 밑밥 여분이 있음에 더 눌러 앉았다.
그리고 몇마리 더 추가후....오후 3시 철수
어제의 조과물 ...
나홀로 출조에 제법 많은 마릿수를 포획 하였지만, 눈으로 확인한 다른 분들은 조과는 빈작...
한겨울이면 줄기차게 찾는 그 물개치 포인트..
많은 분들도 그곳을 찾아 즐낚을 하시지만 그 낚시하는 곳,딱히 포인트는 정해 있지 않고.
제 경험상으로는...
갯바위 방향과 난바다 방향 포인트가 중요하지 않는듯 하다.
예전 어장이었던 곳이기에...밑걸림이 많이, 그리고 적게 발생하는 차이뿐..
한번 투척후 10분 ~ 20분....
그 던져놓은 낚시대에 시선만 고정하고 계시는 분들의 조과는 결코 빈작일 가능성이 많고..
부지런히 밑밥 교체와 한방향으로 집중 투척을 한다면 나름 많은 조과가 보장되지 않나 생각된다.
즉,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 투척을 삼가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로 예전에 조과를 보았던 자리에 타 낚시인이 선점을 하여 즐낚을 하는데..
그곳에 어장 내려 앉은 포인트 있다며, 옆에서 대각선으로 던지는 행동은 가히 보기좋은 일은 아닐것이다.
좋은 취미를 같이 한다는것 자체는 아름답다.
그러나..그 좋은 취미를 조과에 급급해 상대방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
2011년 공식적으로 내게 주어진 휴가를 마무리 했다.
취미로의 낚시를 하는데 다소 마음상한 부분은 없지 않았지만, 나름 화려한 휴가라 말할수 있다.
당찬 손맛과 일년에 두세번 모이는 출가한 두동생네 가족들과 함께하는 날 이었기에..
저무는 2011년,
우리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드리며, 2012년 새해에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1년 12월 22일 꽃다지 올림.
① 출 조 일 : 2011년 12월 21일
② 출 조 지 : 통영 척포
③ 출조 인원 : 나홀로
④ 물 때 : 4물
⑤ 바다 상황 : 비교적 양호한 상황
⑥ 조황 요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