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들어갈때마다 저 멀리서 보이는 섬이 제 마음을 들뜨고 설레이게 합니다. 대물의 환상의 여운이 손끝에서 한참동안 가시지 않는 미련을 남기는곳, 때로는 실망감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 웬지모르게 다시 발거름을 내딛게 하는 환상의 섬 마라도! 오늘도 역시 이곳에 다가갑니다. 마라도 선착장은 바람과 파도, 날씨상황에 따라서 북동쪽에 살레덕선착장과 서쪽에 자리덕선착장으로 수시로 바뀝니다.

첫날 오후 아쉽게도 몇방의 터짐으로 인해서 많은 마리수는 못했습니다. 제천에서 성형외과를 하시는 김명호원장님이 38cm 긴꼬리를 한수 하시고 수바사 회원이신 짱가님이 39cm와 38cm로 손맛을 보셨습니다. 그외 20후반 30초반급 몇마리외 잡어등이 올라 왔습니다.

둘째날 원장님과 둘이서 아침에 마라도에서 가장 편한 발판인 자리덕방파제에서 간단하게 몇수 손맛을 봤네요. 아침밥먹으로 철수 바로전에 원장님이 한번만 더 던져보고 가자고 던졌는데 ㅎㅎ 씨알이 큼직한 볼락이 올라 왔네요. 눈이 얼마나 이뿌던지... 볼락눈이랑 벵에돔눈이 젤 이뿐듯 합니다.

둘째날 오후에 맞바람과 잡어와의 전쟁입니다. 입질이 얼마나 약은지 찌가 30cm정도 들어가 가만히 물고 뒷줄 견제하면 놓아 버리고 다행히 걸어내면 입술 언저리에 아주 살짝 걸리는... 그리고 똥구리속에서 나오는 긴꼬리.. 역시 똥구리는 부시리가 와도 도망 안가는군요. 잡어의 최강자인듯! 갑작히 바뀐 맞바람에 찌는 던지기 힘들고 그러다 가끔 걸리는 대물들에 몇방의 총성은 울려 퍼지고...ㅋㅋ 3호 이상의 목줄엔 입질이 없고 돌아버립니다. 너무 약한 입질에 불안한 2호줄로 조마조마 하면서 했네요.

아~ 드뎌 온지 4일째 4짜를 했네요. 사진발이 잘 안받아서 사진 잘 안찍는데 찍혔습니다.^^; 일반벵에돔이라 아쉽긴 하지만 묵찍한 손맛에 엔돌핀이 확~ 돕니다..^^; 역시나 똥구리(황줄검정이, 어찌)속에서 나오는 벵에돔.. 철수 마지막 오후낚시에 간신히 4짜 손맛은 보고 가네요. 근데 이쉽게 3째날 잡은 사진과 4째날 아침사진이 지워졌음..ㅠ,.ㅠ 3째날도 그리 큰 씨알은 아니고 28~33정도로 2명이서 10여수 정도 손맛을 봤습니다. 그리고 몇마리는 가져와서 회 먹기 위해 손질 후 진공포장을 해서 어름에 제워서 가져 왔습니다.

짱가님도 다행이 역시 철수날 4짜를 손맛을 보고 철수 하셨습니다. 우리가 철수하고 오후에 또 그자리에서 47짜리가 올라 왔다는군요. 늘 마라도는 이런 아쉬움과 미련을 남기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