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전갱이한테 끌려다녔습니다...
② 출 조 지 : 거제
③ 출조 인원 : 3명
④ 물 때 : 2물
⑤ 바다 상황 : 좋음
⑥ 조황 요약 : 보통
인낚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에는 직장동료와 함께 거제로 야영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낮낚시는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고기 몇마리 잡으려다 쪄죽는 수가 있다는...ㅎ
낚시방에 도착하니 포세이돈사장님이 선택권을 주십니다....
대상어를 벵에로 할 것인지 전갱이로 할 것인지... 요즘 전갱이가 씨알이 제법 좋다고 하네요..
올 때는 벵에낚시를 생각하고 왔는데 씨알급 전갱이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혹합니다..^^*
그렇다면 마음 가는 곳으로...
오랜 마일리지 축적끝에 근근히 윤허를 받아냈다는 동료.. 설레어 하는 것이 눈에 막 보이네요...ㅎㅎ
시원한 바람에 바다도 눈부십니다....
이윽고 선장님이 내려주신 포인트는 처음 내려보는 곳인데
두 물인 오늘도 물발이 장난 아닙니다.. 앞쪽에 물이 부딪히는 곳이 있어 참돔낚시도 좋을 듯 하군요..
포인트탐색을 마친 후 갯바위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한 모금 하는 기분 진짜 좋습니다.
물밑에 고기가 버글버글할 것만 같다는....^^*
예상보단 그리 덥지 않은 날씨에 바람도 불고 낚시하기엔 그만인 상황입니다.
채비를 던져넣으니 빠른 물발에 저부력채비가 정렬도 되기 전에 저만치 떠내려가버리네요...
다시 3B로 교체한다고 쪼물딱거리고 있는데 꼴방없슴님이 바로 벵에마수를 합니다..
에구.. 채비하는 마음이 막 바빠지고....
동료도 바로 손맛을 보고... 간만의 낚시라는데 역시 녹슬지 않은 실력이네요..
필 받은 두 남자...완전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어느새 파르스름한 밤의 기운이 묻어나네요...
잠시 후 두 남자 .. 뭔가 열심히들 하시더니만...
공주님 주안상을 차려오네요... 제가 이 맛에 삽니다....*^^*
날이 이렇게 선선할 줄 알았으면 소주를 챙겨오는건데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자고로 회엔 소주가 최곤데 말이죠..^^;;
어둠이 내리고... 여기에 과연 전갱이가 붙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발 밑에 밑밥을 때려넣고 수심층을 4미터에서 6미터까지 주어가며 전갱이를 꼬드기기 시작입니다...
생소한 포인트라 기대 반 의심 반...
선장님이 내려주신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는 꼴방없슴님의 말에 힘을 얻어
열심히 밑밥질을 합니다..
문득
맨 오른쪽에서 낚시하던 꼴방없슴님의 찌가 득달같이 빨려들어가 물속이 빠알갛게 물이 들고
잠시 후 걸려올라온 것은 남자팔뚝만한 전갱이입니다..
아싸.. 한 넘만 들어오진 않았을 거고...
다만 워낙 덩치급 녀석들이다보니 떼로 다니지는 않는 것 같고.
휙 들어왔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휙 들어오는 형태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두 남자는 잘도 잡더구만
저는 몇 마리 하고나니 팔에 힘이 빠져서 도저히 제압을 못하겠더군요..
이후 밤새 전갱이한테 끌려다녔습니다....ㅎㅎ
밤이 깊어지자 동료가 전갱이회를 준비했네요... 두 마리라는데 도마로 한 가득입니다...
저걸 어째 다 먹지 했는데 웬걸요...
기름기가 꽉 찬 그 맛이 얼마나 고소하던지 순식간에 스르륵.
마지막 남은 한 점은 서로 눈치보다가 결국은
자기가 회쳤다고 동료가 낼름 먹어버리더군요... 나쁜 사람....
고소한 넘들(?)의 입질은 밤 새 이어지고...그래서....깔끔하게 날 밤 깠습니다.....^^*
동이 트는 기운을 느끼며 ....
어제까지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아이고..
오늘은 해가 뜨자마자 훅하는 열기가 올라오네요..완전 찜쪄먹을 날씨입니다...
철인체력의 소유자... 그도 더위앞에선....ㅋㅋ
새벽녂에 벵에가 좀 올라와서 저는 낚시를 좀 더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두 남자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아침 일찍 철수하기로 합니다...ㅎ
땡볕의 갯바위 청소를 마치고 죽기 직전의 두 남자....ㅋㅋ
전갱이 씨알이 대장쿨러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작은 쿨러에도 일부...
그리고 새벽녁의 벵에 몇 마리...
철인낚시의 진수를 맛본 동료.....왼쪽 팔이 빠질것 같답니다.....
오늘 야영이후로 당분간 낚시이야기 안 하기로 부인과 약속했다는데...
그 약속 지키게 될지 걱정되는데요...^^*
뭔 생선이 고기처럼 쫄깃하네요.. 손맛도 입맛도 가히 슈퍼급입니다....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치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어종도 활기를 띠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름낚시의 관건은 체력.. 체력입니다..
이번주도 낚시를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어복충만하세요... 감사합니다...
(포세이돈 선장님.. 집어등 아주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