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야영낚시
① 출 조 일 : 2012.8.18 ~19.
② 출 조 지 : 거제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사리 후
⑤ 바다 상황 : 나쁨
⑥ 조황 요약 : 나쁨
인낚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더운데 어찌들 지내시는지요..
저는 이번주에도 서방과 거제로 야영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무더울것이 당연예상되기에 쿨러에 얼음생수와 캔맥주, 햄토리. 자유시간, 사탕, 쵸코파이등등
간식거리를 든든하게 챙깁니다.
가는 길에 있는 김밥집은 오늘 문을 안열었네요.. 할 수 없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몇 개 샀습니다.
요즘 서이말에 무늬오징어가 비친다고 해서 에깅대도 챙겼네요..
새로운 낚시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미 어제부터 기분 방방입니다....^^*
거제포세이돈낚시점에서 낚시준비를 마치고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는데
바닥에서에 오징어가 쇽쇽 다니는게 보이네요..(착시현상...^^*..빨리 배타고 싶다는....)
"니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사면서 나무젓가락좀 챙겼나?.. 나중에 회 한점 해야지"
"아 참...아니..언능 같다올께"
갯바위에서 한점 하는 호사를 생략할 수는 없죠.
얼른 포세이돈으로 뛰어가 사모님께 몇 개를 얻어옵니다... 이제 연장확보 됐고요...ㅎㅎ
출발할 때의 상쾌하고 설레는 마음은 언제나 마찬가지인가봅니다..
선선한 바람이 한여름의 열기를 조금은 식혀줍니다..
선장님이 내려주신 포인트는 약간 경사가 졌지만 넓고 뒤가 있어 야영하기에 안전한 곳이네요..
짐을 풀자마자 에깅채비에 이천원짜리 에기를 달아 횡하니 날려봅니다... 만
맞바람에 날려서 요 앞에 떨어지네요.. ..ㅠㅠ
물도 센데다 앞쪽으로 받치는 물이지라 어느정도 가라앉았나 싶어 한 번 흔들었더니만
뭣이 발밑에서 에기가 획 올라오네요....
3.5호 에기로는 어림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분기탱천 다시한번 힘껏 날려 어설프게 흔들고 줄에 긴장감을 줍니다..
엇?.. 뭣이 주욱 땡기는 느낌?
살살 감아보니 아 이런 세상에..수면에 먹물을 품으며 생명체가 딸려오고 있습니다..
두번째 캐스팅에 첫 수를 하다니... 대~~박..
갯바위에서 비명을 세번쯤 지르며 호들갑을 피니 서방이 웃겨죽습니다..ㅋㅋ
다시한번 저 넓은 꿈과 희망의 바다를 향하여 캐스팅..
거의 발아래까지 밀려온 에기를 살짝 들어보니..어이구.. 또 무게감이 있습니다..웬일이니..
두마리를 연속으로 올린 제가 인사불성이 된 건 물론이구요..^^*
이러다가 갯바위에서 통뽈님 선상조황 나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꼴방없슴님은 옆에서 뺀치한마리를 낚아 들고오네요..
"이거 니 안주거리니까 두레박에 살려놔라.."
"넵....즉시 실행..."
귀엽고 빨간 두레박을 바다위로 휙 던진.... 다는 것이 그만 줄도 안잡고 통째로 던져버렸네요..
무늬때문에 너무 업 되어있었나봅니다...^^;;
"니 ..지금 뭐하는 짓이고?....."
어처구니없어하는 서방을 옆에두고 에기를 날려 두레박을 잡아보려했지만
파도에 휩쓸려서 바로 물속으로 수장되고 맙니다....
여기는 자리가 높아서 청소할때나 밑밥갤때 두레박없으면 물을 못 뜨는데 큰일이네요..
"다른 건 둘째치고 두레박없으면 니 회는 다 먹은 줄 알아라."
안되겠습니다..포세이돈 사모님한테 전화를 걸어 마지막 철수길에 두레박하나 배달을 부탁드립니다..
한 편 연타로 들어온 무늬입질이 두레박 수장이후로 시치미를 뚝 뗍니다..
다 떠나서 큰 봉돌을 달아도 에기가 가라앉지도 않을 뿐더러
던진지 1분도 되지않아 발 밑으로 밀려와버리니 뭔 무늬가 물겠냐고요...
몇 시간동안 입질도 없길래 찌낚시로 전환합니다..
선장님이 여기는 수심 14미터 나오는 곳이라서 반유동을 하라시던데
저부력찌들밖에 없어서 이걸 또 어째 내려보낼 지 문젭니다...
할수 없이 전자찌 0.5 채비로 수심을 맞춰 근근히 채비를 합니다..
발 밑에 잡어가 버글버글하네요..
수심이 깊으니 갯바위벽을 타고 흘려보고 싶어 가장자리에 밑밥을 치고
밀려들어오는 조류발을 태워봅니다..
안으로 받치던 찌가 갑자기 쑤욱 빨려들어가네요.......아싸..챔질해주시고..
이런..... 밑걸림입니다....ㅠㅠ
몇 번 튕기다가 원줄이 그만 팅....어유.. 찌건지개 어딨노..
조류에 춤을 추는 찌를 건지는 게 얼마나 힘들던지
찌건지개를 한 열 번 쯤 날린 것 같습니다.......어깨 빠지려......ㅋ
"고부력전자찌 두 개밖에 없다... 날리면 오늘 밤낚시 못한데이....ㅎㅎ."
못하긴... 또 건지면 되징..그럼 난 또 팔 빠지고....ㅋㅋ
그런데 말 그대로 원줄이 몇 번이나 더 터지고..희한하죠..
아무리 2호 원줄이지만 오늘 유난히 많이 터집니다..
찌건지개 원투는 오늘 원 없이 많이 했다는......^^
저녁이 다 되어갈 무렵 서방이 릴링을 하는데 뭔가 찐득한 게 올라오는 느낌이네요..
문어인가?...
조심조심 올리는 폼새가 왠지 심상치 않더라니만.. 세상에 제가 아까 빠뜨린 두레박이
어디 흘러가지도 않고 물속에 있었는지 줄에 바늘이 걸려 올라오네요...
제가 대를 잡고 있는 동안 서방이 내려가 두레박을 건져올립니다....야호
귀요미야..내가 너를 다시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서방한테 죽을때까지 충성을 맹세하고 포세이돈에 다시 전화를 걸어 두레박구조소식을 전한 후
두레박올린 기념으로 빨리 회를 떠달라고 조릅니다....*^^*
서방이 칼이랑 도마랑 꺼내더니..." 면 장갑 안가져왔나?"
아 .참 .. 장갑을 안 챙겨왔네... 죄송해여....^^;;
할 수 있나요.. 서방이 맨손으로 회를 준비하는 모양인데 다른 날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했더니만.
무늬오징어 기념사진도 찍기 전에 말 그대로 회를 쳐 놓으신 꼴방없슴님...
"회 준비 다 됐으니까 낚시접고 올라온나.. 초장들고 와라.."
넵...초장..... 아차... 초장도 안 챙겨왔넹.....미치것네..또 죄송해여......^^;;
올 해 첫 무늬오징어를 빨간색 없이 이렇게 맛을 보았습니다..
근데 의외로 달달하니 먹을만하더라는 만고 제 생각....^^;;
제 마음을 아는지 하늘한가운데에서도 연기가 모락모락 납니다.....^^;;
맥주 한 캔 마시고 한 숨 돌리려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입니다...
예쁜 짓 한답시고 서방이 시키기도 전에 집어등을 딱 켜 놓습니다..
완전 어두워지기도 전에 슈퍼전갱이가 달라들기 시작이네요...
그런데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아니면 제가 집어등 커버를 제대로 안씌웠던지
낚시하는데 갑자기 집어등 커버가 바람에 휙 날라가 버리네요...
커버가 없으니 불빛이 분산되어 바다에 집중이 안 됩니다...
아쉬운대로 검은비닐봉지를 커버대신 씌우니 의외로 효과가 좋은데요...^^*
밤이 되어도 물살은 여전하고 중치급의 고등어가 일타일피로 올라오네요..
문제는 몇 주째 밤낚시를 하다보니 냉동실에 더이상 보관할 곳도.. 나눠줄 곳도 마땅치않다는...
서방이 슈퍼급 아니고는 무조건 방생이라고 못을 박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제가 주부인데 중치급 고등어를 방생하기 아까워서 족족 모아놨더니만
"이거 누구보고 다 손질하라고"... 하며 다 던져버리네요..아까비....
그래도 한번씩 힘쓰며 올라오는 녀석들의 매력에 빠져 즐낚하는데 이놈의 원줄은 밤에도 얼마나 많이
터지던지요.. 못건지면 낚시 끝이라 죽기살기로 찌건지개를 날리는데
파도가 심하니까 건지는 것도 보통 일 아니네요... 암튼 밤낚시가 이렇게 바쁜 건 참 오랜만입니다...^^
열 두시가 지나서인가 .. 저 앞쪽으로 전자찌가 살살 흘러오고 있네요..
옆포인트에서 흘렸다고 보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네요.. 분명 터진 찌 입니다..
" 니 오늘 찌건지개 연습도 많이 했는데 저거 한번 건져봐라.. 안그래도 전자찌도 없는데..."
넵.. 즉시 실행...
뭐라도 해 놓으면 쓸데가 있다고 그동안 쪼리며 찌 건지기를 수십번 했더니만
이렇게 꽁으로 먹는 행운이 발생하네요...ㅎㅎ
그래도 열 댓번 삽질 끝에 근근히 올렸습니다만....흐미.. 오늘 참 덥다...
이렇게 우왕좌왕하다보니 날밤이 깨끗하게 넘어가고.....
날이새니 머리속도 하늘처럼 하얗게 어리버리해지네요...^^
고기는 밤 새 잡았는데 40 이하는 나쁜 서방이 다 던져버리고 꼴랑...
날새고 일찌감치 짐정리하고 ...
햇볕을 피해 한뼘의 그늘을 찾아 숨어있는 꼴방없슴님.. 옆에 나름 폭포(?)도 있습니다....
벌써 철수네요... 하루가 뭐 이리 짧은 지....^^;;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칩니다..
태풍이 지나간 거제엔 아직도 바람과 파도가 장난아니네요..
덕분에 모기등살에는 좀 덜 시달렸습니다만...
여름은 여름인지라 종일낚시를 했더니 땀띠가 다 났습니다..
인낚회원여러분 여름철 건강관리 잘 하시고 어복충만하세요....
열번 캐스팅에 획득한 대물입니다.. 혹시 이 찌 낮익으신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