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즐기는 벵에돔 낚시...
매년 이 시기...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지고...
뜨거운 태양열에 데워진 시멘트를 식히기라도 하듯이 가끔씩 봄비(?)가 흩날리는...
봄이라고 부르기엔 뭔가 어색하고...여름이라고 부르기엔 아직은 이른 듯한 이 시기...
꽤나 된듯 합니다...
지금과 같은 이 시기에 이른 아침이면 운동삼아 느태방파제로...덕포 언덕배기와 장승포 해안도로...
옥림 도보길로...
땡글땡글한 벵에돔의 몸짓을 느끼러 다닌지도...ㅎㅎ
도중에 낚시쟝르를 바꿔서 흘림낚시는 아예 거들떠보지를 않고서...루어낚시만을 즐긴 삼년이 있으니...
지금 시기에 벵에돔 낚시를 즐긴지도 근 10년이 되어 가는 듯 하네요...
어찌하면 더욱 재밌게 벵에돔 낚시를 즐길 수 있을까 하여...이런저런 소품들을 이용하기도 했었는데...
그중엔 지금은 벵에돔 낚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것도 있고...
그것 때문에 갯가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열띠게 나눴던 때도 있었으며...
어차피 갯가에 나서는 시간이었겠지만...그들과 나눴던 시간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더군요...
하지만...제가 지금 즐기고 있는 어떤 낚시에서라도...
진정한 낚시의 즐거움은...마음맞는 사람과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갯가에서 대상어를 탐해 보는 즐거운 시간가짐일 것입니다...
따닥따닥 테트라포트에 붙어 서서 간간이 채비엉킴, 낚싯대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라도...
서로 먼저 미안하다고 인사 나누는 모습...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테트라포트 사이에 끼여 있는 미끼봉지, 소품포장지 등의 쓰레기를 주워담는 모습...
가끔씩 함께 모여서 청소시간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뒤풀이 시간을 가지던 모습...
비록, 대상어 구경을 제대로 할수가 없어도...
일주일의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고, 즐거운 출조시간이 되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네요...
요즘엔 비가 오지만 않으면 갯가에 나서게 되는데...
이른 아침에 느태방파제로 벵에돔 구경은 일주일에 하루는 꼭 나서게 되나 봅니다...
근데, 느태로 나서게 될때마다 썩 유쾌하진 않은 경험을 하게 되네요...
조금씩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갯가에 나서게 된다면...
보거나, 듣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오늘 아침에 보았던...어린 아들과 함께 갯가에 나서서...
테트라포트에 올라 서있는 어린 아들이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기는 했지만...
찬찬이 낚시를 가르치던...그런 여유로움을 가져야 하지 않을지...
그러다보면...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상어 낚시를 즐길수 있게 될 것이고...
대상어 낚시를 즐기는 과정중에 뜻하지 않게 좋은 벗을 얻게 되는 즐거움...
그리고,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대상어 구경을 하다보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텐데...
그런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맛볼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지...
요즘엔, 동네 방파제에서건, 낚싯배를 타고 나가는 갯바위에서건...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런 낚시의 즐거움은 줄어들고 있는 듯 하네요...
그리고, 갯가에서 구경한 대상어들로 인해 가지게 되는...좋은 사람들과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가짐...
또 하나의 낚시의 즐거움...입맛다짐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그 즐거움을 더욱 짙게 해주는 정이 들어간 이야기 나눔의 시간들...
그것이 낚시가 주는 여유로움의 즐거움은 아닐런지...
오늘 아침엔...그런 여유로움을 가지고 계신 거제의 지인 몇분과 함께 느태방파제로 나섰었네요...
낚시한 시간보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테트라포트에 엉덩이 걸치고 있었던 시간이 훨씬 길었던...
아마도 날이 날인지라...그다지 대상어 구경에 욕심이 없었던 때문이겠지요...ㅎㅎ
높은 테트라포트에 올라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빵가루 밑밥에 물장구를 치며 피어오르는 녀석들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결국,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꺼집어냈던 몇녀석도 다시 놓아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섰는데...
돌아나오는 길은 왜 그렇게 멀리 느껴졌는지...
와중에, 이른 아침녘 테트라포트에 진입하던 도중에...
아래 사진속의 낚싯개 케이스가 테트라포트 아래에 떨어져 있길래 주웠네요...
캐이스엔 낚싯대 1대와 막대찌 하나가 들어 있었는데...
아마도, 어제인 5월 27일 일요일에 낚시를 하던 분이 두고 가셨나 봅니다...
혹시나, 잃어버린 분께서 이 글을 보시거든...낚시대와 막대찌의 브랜드와 홋수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