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 왕갈치로 월동 준비
① 출 조 일 : 2013년 11월 8~9일
② 출 조 지 : 여수 백도해상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11물
⑤ 바다 상황 : 내만은 잔잔 먼바다는
⑥ 조황 요약 : 중박
안녕하세요.
울산 조이불망 엄태영 입니다.
작년부터 일년에 두세번 정도 가기 시작한 갈치 낚시를 여수권으로 정하고 떠나봅니다.
낚시꾼은 가정에서 늘 찬밥 신세지만 유일하게 갈치낚시는 얼른 다녀오라고 등떠밀어 다녀 오라고들 합니다.
입안에서 감도는 감칠맛에 반하고 이웃과 지인들에게 나눠주어 인심이 후해지는 낚시여서 그런가 봅니다.
울산에서 9시경 출발하여 갯바위 낚시 다니면서 오랜 인연이 된 소호항 point** 낚시점 최*길 사장님과 오랜만에 조우하고 자리를 배정받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오늘 먹을 메뉴는 인근 식당의 바지락 칼국수로 정합니다.
시원하니 국물 맛이 끝내주고 양도 넉넉하여 혼자 먹기엔 좀 많습니다.
잎새주 한병을 시켜 반주로 한두잔씩 하고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 배에 대장쿨러와 장비를 싣고 일찌감치 선실에 누었습니다.
백도해상 까지는 2시간 30분의 먼거리입니다.
엎치락 뒷치락 잠이 오는둥 마는둥 하다 조용해 지는 엔진 소리에 자리에 일어나 나가 보니 백도를 한참 지났는지 섬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갈매기들은 반갑다고 그러런지 먹이 달라고 그러는지 아우성 입니다.
서둘러 대를 펴고 전동리도 셋팅하고 기둥줄,가짓줄,쇠추를 달고 바닥을 찍어보니 선장님이 안내한 수심과 같은 76메타권 입니다.
갈치낚시는 냉동꽁치를 미끼로 써는데 포를 떠고 어슷썰어 나풀거리게 미끼를 뀌어야 갈치 입질이 좋습니다.
이제 채비도 마쳤겠다 바닥에서 5메타 정도 띄어 놓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이시간이 아니면 식사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먹어둡니다.
갈치 낚시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초저녁 부터 다음날 새벽 4시에서 5시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그야말로 전투낚시를 합니다.
멀리 보이는 백도와 일몰이 참 장관입니다.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하고 집어등을 켜고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합니다.
집어등을 켠지 제법 지났는데 갈치입질이 없습니다.
어탐에는 어군이 많이 형성 되었는데 입을 열지 않습니다.
열심히 고패질과 감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갈치 입을 열어 보려고 애쓰자 이제 한마리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저한테도 첫입질에 제법 쓸만한 사이즈가 걸려옵니다.
은빛갈치가 지느러미를 하늘 거리면서 올라오면 봄처녀가 미니 스커드를 입고 나들이 나온것 보다 더 설레입니다.저한테는...ㅎ
하지만 물이 짝물인지 제가 4번인데 2번에 계시는 조사님이 자꾸 저와 같이간 3번채비와 제채비를 겁니다.
채비가 한번 꼬이면 최소 10분 이상을 허비하게 되어 낭패를 보기 쉬운데 오늘은 몇시간째 채비를 걸기 일수입니다.ㅠㅠ
뒷자리에서는 씨알이 좋은 넘이 올라 오기 시작하는데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래저래 몇시간을 허비하고 12시가 가까워 지자 물이 풀렸는지 채비꼬임은 현저히 줄어들고 제대로 낚시가 가능해 졌지만 물흐름이 느려져서 씨알이 잘아지고 입질이 약아 집니다.
그러던 순간 강력한 입질과 함께 대가 난리 부르스를 추는데 좀전에 받은 삼치와는 다른 대갈치 입질입니다.
뒤에서 보던 사무잠님이 빨리 감으라고 아우성이라 고속을 감습니다.
너무 흥분하여 최고속을 감다 거의 다 올라올 무렵 이건 아니다 싶어 속력을 살짝 죽였더니 대가 핑하고 허전해 집니다.
올려보니 갈치가 가짓줄을 끊고 달아났나 봅니다.ㅠㅠ
저정도 입질과 휨새는 최소 6지 이상급인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채비를 재정비하여 약은 입질을 유도해 가면서 새벽 5시까지 소변도 참아가면서 그야말로 삶의 체험 현장 같은 분위기로 낚시를 마칩니다.
집어가 좀더 일찍 되었더라면,,,채비만 자꾸 안걸렸으면,,,좀더 많은 조과를 올렸을 텐데 하는 아쉬움 입니다.
갈치낚시는 재미는 있지만 여러 낚시 장르중 가장 막장낚시 인것 같습니다.ㅎㅎ
이제 울산으로 복귀하여 고생한 보람을 위로 받기 위해서 열심히 손질에 들어 갑니다.
씨알 좋은 넘은 포를 뜨고 작은넘은 비늘을 벗기고 뼈채 썰기를 합니다.
갈치가 가장 맛있는 계절인 만큼 고소하가 단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포를 뜨고 남은 뼈로는 기름을 두르고 튀김을 하면 술안주로 아주 훌륭합니다.
한국사람이면 가장 좋아하는 반찬중 하나인 갈치조림을 하였습니다.
무와 감자를 깔고 갖은 양념과 햇 고추가루를 두르고 끓인 후 땡초로 마무리 하면 깔깔하니 밥반찬 술안주로 끝내줍니다.
또 하나 빠질수 없는 갈치 구이,,,더이상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이제 남은 갈치는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구이용은 손질하여 소금간을 합니다.
찌게용과 김장요은 간을 하지 않고 따로 팩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손질하고 남는 머리와 내장 꼬리등은 하나도 버릴게 없습니다.
항아리에 간수를 뺀 소금과 일대일로 잘 깔아서 3년 정도 삭이면 젓갈로는 최상입니다.
이로써 갈치낚시를 마무리 하고 이제는 본격적인 감성돔 사냥에 나서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