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물건방파제 조황 및 상황요약
① 출 조 일 : 11/28(목요일) 오후4~ 11/29(금요일) 오전7시
② 출 조 지 : 남해물건빨간방파제
③ 출조 인원 : 3
④ 물 때 : 춥고 바람불고 콧물찔찔날때
⑤ 바다 상황 : 살을 애는듯한 추위와 바람. 기온: -1℃
⑥ 조황 요약 : 감성돔25~35cm(5+9마리) 숭어(4마리), 볼락(20마리)
안녕하세요 인낚회원 여러분! "머리로하는낚시"입니다.^^
그동안 떨어지는 기온과 바람에 간단한 짬낚시만 하다가
큰맘먹고 완전한 밤낚시를 감행해봅니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왜 기온은 최고로 떨어지는지....ㅠㅠ
얼어죽지나 않을까... 슬슬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낚시인의 열정을 누가 막을수 있겠습니까? ㅋㅋ.
오늘은 저희랑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물건방파제에 동출 하시는
부산의 한 조사님과 함께 추운 밤낚시에 도전합니다.
(몇달전에 물건방파제에서 처음 만나 동출하고 있으며
낚시에 대한 대단한 애정과 열정을 지니신 마음씨 좋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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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건방파제는 추운 날씨와 바람의 영향으로
감성돔의 활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시기이며
물건방파제로 흘러들어오는
차가운조류(냉수대)와
따뜻한조류(온수대)에 따라서
그날의 조과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대물 한마리의 입질을 한번만이라도 받아볼까 싶기두 하고
그동안 변화된 물건방파제 상황을 점검 할겸해서 출조를 해봅니다.
최근 감성돔의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내항과 외항에서
잡어가 눈치를 볼 대상이 없어지면서
온 바다를 자기 집인양 휘젓고 다니는 통에
밑밥을 뿌리면
엉청난 양의 잡어때(뽈락치어가 대부분+복어+망상어)가
크릴부터 압맥까지 모두 먹어버려서 바닥층에
웅크리고 있는 감성돔의 코앞에까지 밑밥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내항과 외항 모두 낚시가 불가능하며
특히 내항은 항상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낚시가 불가능합니다. ㅠㅠ
이런 상황으로 인해 밤낚시를 계획하고
얼른 낚시를 하고픈 즐거운 상상에^^
낚시여행을 오후3시쯤 신나게 출발을 합니다.
삼천포 창선연륙교를 지나고

물건방파제가 저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바다만 바라 보아도 심장이 자연스레 콩딱콩딱거리고^^*
아주 즐거운 상상과 상쾌한 바다내음과..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런 기쁜 마음을 안고
도보 주차장을 향해가고 있는데..
갑자기 ......
멍해지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도보길의 중간지점에 철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ㅠㅠ

험난한 산행이 예상됩니다.ㅠㅠ
여기서부터 걸어가는 거리는 총길이 980m...
(포장길480m, 평탄한 산길 300m, 바다평길 200m )
무거운 밑밥과 짐을 챙기고
즐거운 낚시 생각만 하며
한걸음씩 천천히 여유있게
물건방파제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낚시 아니고 그냥 돈주고 시키면 절대 못할 짓입니다.ㅋㅋ - 낚시인만 아는 낚시인의 열정 ^^ - )
드디어 물건방파제에 도착합니다.

바람과 잡어의 성화에 내항낚시 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몇몇분만이 그나마 외항 낚시를 하고 계시고
전체적으로 한산한 그런 분위기 입니다

먼저 도착하신
부산 조사님과
그동안 못다한 즐거운 낚시 이야기로
물건방파제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가져 봅니다.
(부산조사님은 얼마전부터 물건방파제에서 손맛 보시기 시작하여
지금은 물건방파제 전문꾼이 다되셨습니다.^^)
물건방파제 커피 사장님께서 최근 대물을 낚으신 분이 계시다는 말씀에
잡힐지는 모르나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모두들 입가에 미소가 돕니다.^*^
저녁 5시경 부산조사님은 외항에서 자신만의 낚시장소에서
낚시를 시작하십니다.
저희는 대물사냥에 약간의 욕심을 내어
(이러다가 꽝친적이 한두번 아닙니다.ㅋㅋ.)
외항쪽 일급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목표하는 포인트에서 낮낚시를 하시던 조사님께서
낚시를 마무리 하시길래 얼른 자리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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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간낚시 채비
원줄2.5호,
목줄1.5(초반입질 패턴 파악을 쉽게하기 위해 1.5호 사용, 추후 1.75호나 2호로 변경예정)
감성돔바늘3호
남해찌1.0호
4mm 야간캐미 채비,
밑밥은
파우더2, 크릴3
혼합시 푸석푸석하게 현장에서 점도 조절
파우더 비중을 높게 배합20%(초반 집어용),
나머지 파우더와 크릴을 혼합80%(푸석하게 점도 조절하여 입질용)
(밑밥은 단단하게 뭉쳐지게 될 경우 테트라포트 사이로 밑밥이 쌓여져서
감성돔이 테트라포트 밖으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입질 받기가 힘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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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집어용 밑밥을 강하게 투척해 놓고 찌맞춤에 들어갑니다.
오늘의 찌맞춤은 캐미아래 잔존부력 G2정도로 조절합니다.

채비완료후
첫 캐스팅!
바람과 너울이 출렁이는 바다에서 캐미 불빛만 환하게 빛이 납니다.
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느낌이 이상하여 수온을 측정해봅니다.
수온이 8~9℃로 나옵니다. 차가운 수온입니다.ㅠㅠ.
감성돔이 꼼짝도 안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장기전을 예상하고
내일 아침 날이 밝아 오기전까지만
정신줄 놓지 않으면
꼭 한넘은 얼굴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시간 정도 집어해도 입질 없습니다.
간혹 잡어의 입질로 새우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긴 하고...
추운 날씨에 낚시대를 잡은 손가락이 얼어서 감각이 없어 집니다.
낚시대를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가며
그나마 따뜻한 주머니에서 온기를 느끼며
감성돔의 입질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캐미에
잡어와는 다른 툭하는 건들림이 미세하게 포착됩니다.
오른손에 있던 낚시대를 왼손으로 긴급하게 옮기고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찌톱이 물위로 3cm정도 남습니다.
(처음 찌맞춤시 캐미 장착후 물위로 나온 찌톱의 길이는 5cm)
뭔가가 살짝 머금고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더 기다립니다.
어둡고 출렁이는 파도와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속에서
찌톱의 평균 높이를 보려니 눈이 시립고 아파옵니다.
다시 찌톱이 캐미바로 밑에까지 잠기는가 싶더니....
원위치(찌톱이 처음상태인 수면위로 5cm로 나옴)로 돌아옵니다.
아래그림은 방금전 입질형태

조금더 기다려도 미동이 없어
낚시를 거둬 들입니다.
새우를 보니.. 뭔가 한번에 통째로 씹다가 뱉은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잡어는 아닌듯하고 뭔가 큰 입을 가진 놈이 맛을 본듯해 보입니다
기대를 가지고
깔끔하게 생기고 몸에서 불이 번쩍번쩍하는 새우를
낚시바늘에 끼우고
물속의 정체모를 뭔가를 향해
힘차게 캐스팅합니다
채비 안착후
아까전 입질지점(밑밥집어지점)으로
아주 천천히 짧게 낚시대끝을 툭툭치며
바늘에 끼운 새우가 마치 살아 움질이듯이
대상어를 향해 서서히 접근시킵니다.
입질지점을 통과할려는 찰나
또다시 찌톱을 툭하고 건들고 살짝 잠긴상태로
가만히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음 움직임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러고 얼마후 찌가 서서히 캐미밑1cm정도까지 잠기는가 싶더니
또....
찌톱이 원위치합니다...
아~~~.... .이건 뭐지?.....
머리가... 머리가...아파 옵니다...
무슨 이유일까? ..
새우가 문제일까.. 목줄이 문제일까. 바늘이? , 잔존부력이?
한숨이 나오면서..
그래도 뭔가 있다는 확신감에
입질 문제의 가능성이 가장 큰 찌톱의 잔존부력을 조절해봅니다.
캐미밑 잔존부력을 G5로 조절하여 조금더 예민하게 접근해봅니다.
(수면위 캐미밑 찌톱이 2~3cm 나옴)
새우도 깔끔하고 맛있게 생기고
몸에서 형광물질이 번쩍번쩍하는 놈만 골라서
바늘에 끼우고 다시한번 도전합니다.
멀리서 안착시킨 채비를
뭔지모를 대상어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접근을 합니다 .
이윽고...
앞번과 똑같은 툭하고 건들림...
그러고 한참을 기다린후
서서히 잠기는 찌톱이 캐미밑에서 잠시 머뭇머뭇하다가
캐미가 물속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다시 원위치!
순간... 아~~!!!!! 하고 제 머리를 한대 쥐어 박습니다.
이런 바부팅이
아무리 예민하게 찌맞춤을 하여도
4mm캐미와 캐미꽂이가 1.2B정도의 잔존부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깜박해버렸습니다.
(찌톱을 조금 내놓고 입질이 들어오면 캐미 밑에까지 찌톱이 잠길때 챔질을 하여야 하며
캐미가 잠기는 순간 1.2B정의 부력이 한번에 전달되어 순간적으로 미끼를 뱉어버립니다.
-더욱 예민한 시기에는 캐미 부착위치를 달리하여
주간 낚시처럼
입수후 한참을 기다렸다가 챔질하여야 합니다.<=이방법은 조금더 추워질때 사용합니다.)
다시 새우를 끼우고 캐스팅 합니다.
이번에는 얼굴을 볼 수 있겠다고 확신하며
집중하여 채비를 다시 천천히 끌고 들어옵니다.
역시나.. 그곳을 지나면 어김없이 툭하고 예비 입질이 들어옵니다. ^^
그러고 서서히 캐미밑에까지 찌톱이 입수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
드디어 챔질 !!!!!!!!!!!!!!!!!!!!!!!!!!!!!!!!!!!!!!!!!!!!!!!!!!!!!!!!!!!!!!!!!!!!!!!!!!!!!!!!!......
뭔가 허전한 느낌..?
아~~!!!!! 바부팅이.. 또 머리를 한대 쥐어박습니다 ㅠ
오늘 날이 추워서 제 머리가 얼어 버렸나 봅니다.
실수 연발이네요ㅠ
야간 낚시의 최고의 핵심 포인트는 크릴!!!
야간낚시의 필수 아이템=> 새우의 싱싱한 상태의 머리+ 새우의 몸에서 발광되는 불빛
여기에 하나더 플러스해서
야간에 입질이 예민하게 들어올때 빠른 챔질을 위해
(찌톱상부의 캐미가 가지는 잔존부력때문에 캐미가 물속에 잠기기 전에 챔질을 해야 훅킹 됩니다.)
크릴의 몸통부분의 반을 잘라내고 바늘을 크릴몸통의 중간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끼우고
바늘이 아주 살짝 머리 밖으로 나와 있어야 빠른 훅킹이 된다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고.......ㅠㅠ
감성돔은 부드럽고
아주 맛이 있는 새우 머리부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제 경험일 뿐입니다.)
야간에는 새우 머리부분을 남겨두고 몸통부분을 절단합니다.
주간에는 몸통부분을 남겨두어야 잡어에 견디기 때문에
주간은 머리부분를 절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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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그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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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새우 상태가 좋지 않아 몸통을 사용하셔야 한다면
아래 그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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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말로... 꼭!
놈의 얼굴의 보고 말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로
새우몸통부부을 단호하게 싹뚝! 절단하고
바늘에 끼우고 머리끝으로 살짝 바늘이 나오게 합니다.
밑밥먼저 투척해놓고
감성돔의 시선을 밑밥으로 고정시키고
채비를 저 멀리서
감성돔 몰래 서서히 밑밥지점으로
다가옵니다.
밑밥근처 다가올때쯤
기다렸다는 듯이 툭하고 건들고
가만히 있는가 싶더니...
서서히...
서서히...
조금씩...
미세하게 ...
찌톱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너 이놈 이제 죽었어~!!
그래 야금 야금 먹어라
너 오늘 제삿날이다 ㅋㅋ
캐미 밑에까지 찌톱이 들어가는 순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그냥 신나게 챔질!!

"덜컹"하고 낚시대에 전달되는 느낌에
추위도 잊어 버리고
배고픔도 잊어 버리고
스트레도 잊어 버리고
고생해서 걸어온 것도 잊어 버리고
마냥 이 순간이 좋을 뿐입니다. ^^
낚시대로 전달되는 쿡! 쿡! 꾸~~~욱 쿡!
아주 좋습니다.
힘 쓰는 모습이
싸이즈가 되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힘을 쓰지 않습니다.ㅠ
쓔~~우~~~웅 ! 날아 오는 감성돔....
랜턴을 켜고 정체를 확인해 봅니다.
헐~!
20cm도 안되는 아가야 감성돔입니다 ㅠ.ㅠ
이 작은 놈이 그렇게도 사람속을 태웠다니..
허무함이 밀려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죠
이 추위 속에서 감성돔 얼굴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아가야 감성돔을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그 뒤로도 아가야만 계속 올라 옵니다ㅠㅠ.
크릴을 바늘에 끼우려고 손으로 뜯어 보려는데...
저녁에 녹여 놓은 크릴이
다시 얼어서 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ㅠㅠ.
날씨가 생각 보다 추운가 봅니다.
손은 시리고
크릴은 돌덩이가 되고.
녹여야 하는데 바닷물속에 담그자니 손이 시렵고...
두레박에 얼어버린 크릴덩어리를 넣고 지퍼를 잠그고
바닷물에 풍덩해 봅니다.
몇분후 크릴을 건져내고
그나마 몇마리 녹은 크릴중에서 생생한 놈으로 골라 바늘에 끼웁니다.
캐스팅후
얼어 있는 손가락을 바지 주머니속에서 온기를 찾아봅니다.
부들 부들 떨리는 몸을 녹이려고 동동 뛰어도 보고 싶지만
밤낚시는 진동과 소음에 민감해서 그렇게도 못하고
그냥 매서운 동장군에게 당하고만 있습니다. ㅠ
멀리서 안착되어 오던 찌에서
또다시 툭하고 건들림이 발생합니다.
이번에는 툭하고 건드는 느낌이
조금 크게 느껴집니다.
건들림 후
찌톱이
수면 위로 아래로
미세한 입수 또한 심상치가 않습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뜰채 위치부터 확인하고
찌의 마지막 움질임을 주시합니다.
한참을 가지고 놀던 찌톱이 캐미 밑까지 잠기는가 싶더니..
딱 그상태로 가만히 멈추고
한참을 눈치작전에 들어갑니다.
역시 대물임을 감지하고 ...
섣불리 챔질하면 대물이라 넓은 치아에 바늘이 겨우 걸려 있다가
빠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흐르는 콧물(^^)을 닦으며
마음의 준비와
자세를 바로 하고
만약 대물이 이리지러 휘저어면
같이 따라 다닐려고 바닥지형도 대충 곁눈칠하며
멈춰진 찌톱이 입수되기만을 기다립니다.
1분정도 후
멈춰진 찌톱이
스물스물 잠기고
캐미가
스물스물 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챔질!!!!!!!!!!!
(추운 날씨의 대물입질은 캐미밑에서 챔질하기보다는
한참을 찌톱을 가지고 놀다가 캐미밑에서 일순간 멈췄다가
캐미까지 시원하게 또는 천천히 가져갑니다 이때를 챔질 타이밍으로 봅니다.)

온 신경과 머리를 물속에서 저항할 놈의 행동에
대비하여 준비태세를 갖추고
릴링에 들어갑니다.
근데....
분명 입질에 ..
덜컹하는 느낌에...
낚시대를 빠르게 세우고..
릴링을 하는데.. 꿈쩍도 안합니다.
헐.. 바닥인가?
그럴리는 없는데....
혹여나 하는 마음에 낚시대를
세워서 가만히 잡고 있어봅니다.
그랬더니
낚시대 끝이 꿀렁... 꿀렁.. 느낌이 옵니다.
오~~~오 ~~! 우~~~와!! 대물이다 !! ..
바로 무릅 굽히고 자세 잡고 놈이 저항할것을 대비합니다.
녀석이 이제서야 자기가 뭔가에 걸렸다는 것을 직감하고
행동을 시작합니다.
아래로 순간적으로 2m정도 쳐박습니다..
급하게 브레이크~.. 브레이크... 하고
낚시대를 꽂꽂하게 세웁니다.
워낙 힘이 좋은 놈이라 릴링할 엄두도 안납니다. ㅠㅠ
차가운 날씨는 잊어버리고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 합니다.
녀석이 뭔가를 고민하고 가만히 있다가
옆으로 서서히 가는듯 싶더니
빠르고 강하게 꾹! 꾹! 꾹! 세번에 걸쳐 쳐박으면서 옆으로 갑니다.
릴링만으로는 감당이 안되어
옆으로 따라가면서 브레이크를 줍니다.
그러고 잠시... 힘겨루기 들어가는데
도무지 올라올 생각도 않고
그냥 물속에서 꿈적도 하지 않은채
바위처럼 그대로 가만히 정지해 있습니다.
릴을 이용한 릴링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우선 조금이라고 들어볼 생각으로
굽혀진 무릅을 펴면서 낚시대를 무리하게 한번 들어봅니다.
그제서야
다급해짐을 느낀 녀석이
도망갈 방법을 찾았나 봅니다.
발밑 테트라포트로 사이로
천천히 내려박으면서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빠르고 강하게 꾸~~우~~~~욱
하고 발밑 테트라 사이로 들어갑니다.
긴급히 브레이크를 조금씩 짧고 빠르게 끊어서 줘 보지만
낚시대를 통해 원줄만 끼~이~~익! 끼~이~~익!
소리를 내며 풀려나가고
녀석이 멈출 기세가 없이
계속 안으로 빠르게 들어갑니다.
마음속으로 .. "안돼!!" 하는 외침과 함께
물속에 있던 막대찌가
빠르게 눈앞을 지나
고요한 밤하늘의 별들을 항해 날아갑니다.
허무하게 끝나버린 한판승부...
그제서야 잊고 있었던 추위와
얼어붙은 손가락이 느껴집니다.
대물과의 한판으로
다리는 후덜덜거리고.
팔은 힘이 쭈욱 빠지고
어깨는 뻐근하고...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머리를 빡빡 긁으며
답답하게 입을 가리던 마스크도 벗고
후~~~우~~ 하고 참았던 한숨을 길게 내뱉어 봅니다.
허무한 마음에 하늘을 처다보니
을씨년스런 초승달과 먹구름이 분위기를 더 우울하게 만듭니다.
아주 굉장한 녀석입니다.
물고기란 녀석이 물속에서 멈칫 멈칫하면서
생각도 하고 도망갈 방향도 찾고
위쪽으로는 전혀 부상도 할 생각도 않고
사람을 아주 우습게 봅니다.ㅠ
물론 그렇게 까지 큰 대물을 상대하기에는
제가 준비한 채비(원줄2.5호, 목줄1.5호)가 워낙 부실해서
이길 승산은 없었지만 ..
그래도 허무하긴 합니다
허무하게 낚시대를 거둬들이고
채비를 확인해 봅니다.
막대찌 바로 밑에서 원줄이
테트라포트에 쓸려서 터져버렸습니다.
너덜해진 원줄을 잘라내고
대물을 위해 준비해간 2.0호 목줄을 꺼내고
비장한 각오로 채비해봅니다.
근데.. 솔직히...
또 그런 놈이 걸리면
2.0호 목줄로는 자신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섭니다.
흩어진 감성돔을 모으기 위해 밑밥을 무리하게 투척해봅니다.
(아침까지 사용할 밑밥이라 시간대별로 분배를 잘 해야 되는데..)
30분이 지나도 입질한번 없습니다
잡어도 없습니다.
추위만 있을뿐입니다. ㅠㅠ
그러고 다시 1시간... 또 1시간.
무려 두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습니다.
가만히 서서 미동도 않는 찌톱만 바라보려니
정신이 멍하고 잠이 옵니다.
이러다가 얼어죽겠다 싶어
대물을 포기하고 가감히 목줄을 1.5호로 다시 교체합니다.
목줄을 교체하고 다시 캐스팅합니다.
현재시간 새벽1시경...
바람도 갑자기 더 심하게 불어옵니다.
정말 초라해집니다.
잡은 녀석은 없고...
추위에 콧물만 찔끔찔끔
손발은 얼어붙고..잠은 오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부산 조사님 곁으로 따뜻한 커피타임을 하러 가봅니다.
조사님도 예민한 입질 때문에 챔질 타이밍 잡기어려워
여러가지 방법을 다 사용해보셨답니다.
빠른 챔질, 여유챔질, 싱싱한 새우 , 허물한새우, 바늘교체, 바늘 종류교체, 밑밥집중투척,
조류가는곳 흘리기, 수중여 공략, 목줄교체, 수심조절, 밑밥포인트 이동등 정말 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추워진 날씨 탓인지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패턴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덩치(일명 "빵")좋은 25~30cm두마리는 체포해 놓으셨습니다.
이런 추위속에서 대단하십니다.^^*
따뜻한 커피타임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밑밥을 투척하고
마지막 손맛을 기대하며 밑밥을 투척해봅니다
현재시간 새벽3시경.
멀리서 숭어가 수면으로 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반가운 소리!! 입니다.
한겨울에 숭어가 뛴다는 것은 따뜻한 온수대가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얼른 수온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수온이 2~3℃정도는 올라가 있습니다
좋은 기대를 하며 캐스팅해봅니다.
채비가 정렬되면서 잡어 입질이 들어옵니다.
아래그림은 잡어 입질

계속되는 잡어 입질에 점점더 기대가 됩니다.
밑밥지점을 지나던 찌가 툭하고 뭔가가
건들더니 잠시 머뭇하더니
찌가 물속으로 쏘~옥하고
사라집니다.
감성돔은 아닐꺼라는 판단하에
느긋하게 챔질해봅니다.
근데 순간 강력한 힘에 낚시대를 빼앗길 뻔하다가
두손으로 낚시대를 잡고
브레크를 급하게 주면서
낚시대를 세웁니다.
꾹! 꾸~~~~우~~~욱 ! 느낌이 낚시대에 전달되면서
갑자기 낚시줄이 바닷물을 빠르게 가르며 옆으로 쨉니다. ㅠ.ㅠ
좋았다가 말았습니다 ㅋㅋ
그래도 힘좀쓰는 숭어 녀석이 한참을 버팁니다.
좌우로 앞으로 뒤로 숭어녀석이 오늘 운전교육왔나 봅니다. ㅋㅋ.
한참만에 뜰채에 담겨져 올라온 녀석은
60cm의 뚱뚱보 돼지처럼 생긴 뽀얗고 맛좋은 녀석입니다.
기분좋게 살림망에 넣고
다시 캐스팅해봅니다.
멀리서 뛰던 놈이 밑밥지점까지 들어온걸 보면
분명 감성돔도 같이 따라 들어왔을 것으로 기대하며
밑밥지점으로 흘러가는 찌를 주시합니다.
역시 예상되로 찌톱에서 툭하는 건들림 발생합니다 ^^
나이스~!
정해진 패턴처럼
미끼를 머금고 오르락 내리락 하던 찌가
천천히 캐미밑까지 잠길쯤에
챔질~!
덜컹하고 낚시대로 전달되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그러고 쿡! 쿡! 쿡! 쿠~우~욱 ! 쿡! 쿡!...
확실한 감성돔입니다.
끝까지 저항하던 녀석이 테트라포트사이를 향해서 빠르게
돌진합니다.
이정도쯤이야 놓칠수 없다는 생각으로
릴을 바짝감으면서
두팔을 높이 들어 진행하던 감성돔을 멈추게하고
빠르게 릴링하면서 본연의 폼나는 자세로 돌아옵니다. ^^*
갈길을 잃어버린 감성돔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마지막 남은 원줄
감으며 수면위로 끌어올립니다.
올라온 녀석은 30cm정도의 감성돔
덩치는 생각보다 작지만 겨울철이라 그런지 색깔이 아주 예뻐 보입니다.
흩어진 고기를 모으기 위해 빠르게 밑밥을 투척합니다.
다시 캐스팅!
채비정렬을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채비가 정렬이 안됩니다.
잡어가 입질하나해서 낚시대 끝을 살짝 당기는데
수면위에 있던 찌가 솩~! 하고 사라지면서 낚시대마져 가지고 갈 기세입니다.
낚시대를 세우고 릴링을 해봅니다.
뭔가 있기는 한데...
큰놈은 아닌듯하고...
왠지.....
숭어인듯한 느낌이 오더니 수면위로 막 뛰어다닙니다.
겨우 집어시켜 예민한 감성돔 모아놨더니.. 이런 젠장!!!!!
숭어가 물위를 뛰어놀면서 다 흩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릴을 감으며 숭어를 제트스키 태워서 들어 올립니다
밑밥을 더 많이 투척하여 놀란 바다상황을 진정시키고
다시 캐스팅해봅니다.
채비가 안착되더니... 또 쏘~~옥!하고 사라집니다.ㅠ
숭어임이 분명하여 망설임 없이 강제 집행하여 끄집어냅니다.
40cm의 숭어가 영문도 모른체 멍멍이 끌려 나오듯 정신없이 끌려 나옵니다.
겨우 잔치집 만들어 놨더니 숭어가 주인공인줄 알고 설쳐됩니다.
그러고 30분동안 망상어25~31cm 여러마리(망상어가 감성돔보다도 더큽니다.ㅋㅋ)
볼락 10수하고 서서히 지쳐갑니다.
오늘따라 숭어가 얄밉기만 합니다.
그러던 바다가 갑자기 입질도 없이 조용합니다.
냉수대? 아니면... 혹시?????
남아 있던 밑밥을 조금씩 아끼며 한곳으로 집중투척하고
채비를 던쳐봅니다.
안착된 채비가 밑밥근처도 오지 않았는데..
뭔가가 툭하고 건듭니다.
앗싸~!..
이렇게 기쁠수가 없습니다. ^^
간만에 들어온 입질이라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찌톱의 미세한 움직임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찌톱이 천천히 캐미밑까지 잠기기도 전에
급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챔질을 해봅니다.
덜컹!
쿡! 쿠~~~~~~~~~~~우~~ 우~~~~~~~욱!!하고
강하고 길게 속도를 내어 아래로 내려박습니다.
쳐박기 일보 직전이라 낚시대를 바로 세우고 릴링을 강제로 해봅니다.
팽팽해진 낚시줄이 인장한계에 도달하고
녀석도 더 이상의 도망을 멈춥니다.
싸이즈가 작아 보여 여유를 부리다가
이제는 됐겠다 싶어
두팔을 들면서 뽑아 올려 보려고 시도를 하는데.
그 순간 녀석이 힘을 쓰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힘으로 보아 30cm후반 쯤 되어 보이는 것 같아서
별 신경쓰지 않고 낚시대만 잡고 있어 봅니다.
근데....
이놈... 자기 정체를 숨겼나 봅니다.
두손으로 잡고 있던 낚시대를 사정 없이 끌고 들어갑니다.
너무 급해서 최대한 앉으면서
낚시대를 세워 볼려고 하였으나 점점더 펴지기만 하고
힘이 감당이 안되어 브레이크를 줍니다.
브레이크를 몇번 줘도 녀석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들어 갑니다.
이제서야 초반 릴링 강하게 안한게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후회할때는 이미 늦은 거라고들 말씀하십니다.
맞습니다.
늦었습니다.
이번엔도 원줄이 너덜너덜해서 날아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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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물건 방파제 낚시가실 분 계시면
놈의 정체를 미리 계산 하지마시고
꼭 물밖으로 끄집어 내어 놓고 정체를 직접 눈으로 보시길를 권장합니다.
지난번 출조에서도 4짜 감성돔을 숭어인줄 알고 장난치다가 터지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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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밑밥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간은 아직 새벽5시...
감성돔 입질은 본격 들어오는데
밑밥은 없고... 난감합니다. ㅠㅠ
다시 캐스팅하여 낚시를 해보지만...
역시나 한마리 터지면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합니다.
날은 서서히 밝아지는 기분이 들고..
밑밥은 다 소진되어
사용하던 백크릴(먹이용 새우)을 조금씩 손으로 바다에 뿌려줍니다.
손이 무진장 시립니다.ㅠ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찌를 주시해봅니다.
잠잠하던 찌에서 아주미세한 밑걸림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수심조절은 잘 되어 있어서 밑걸림은 없을것으로 간주되어
찌의 다음 움직임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립니다.
잠시후 찌가 오르락 내리락을 합니다.^^
감성돔이 맞습니다.
혼자서 먹이를 물기가 무안했는지
조심스레 물고 가만히 있었나 봅니다.
캐미밑까지 잠기고 챔질!!
꾹~ ! 쿡! 쿡 거리는 느낌이 감성돔이 맞습니다.
오늘 감성돔 얼굴 보기 정말이지 힘이듭니다.
올라온 녀석은 27cm정도의 감성돔..
날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잡어성화가 심해지고
남은 백크릴을 손으로 찔끔찔끔 뿌려줘가며
추가로 겨우 2마리 더 체포하고
추위와 싸운 밤낚시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조과입니다.
아가야는 모두 살려주고
감성돔 5마리(2마리는 이미 뱃속으로 ㅋㅋ)
숭어4마리..




철수 준비를 하고 부산 조사님곁으로 갑니다.
새벽전까지 별다른 조과가 없으시고
추운 밤 혼자서 낚시하시게 해서 죄송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조과를 여쭤봅니다.
근데.. 장난 아닙니다
새벽에 따뜻한 물 들어올때 밑밥이 많이 남아서 왕창 뿌렸답니다.
그랬더니 떼고기 만나서 혼자서 끄집어 내느라 고생 많이 했답니다.
밤새 입질 없어도 끝까지 꾸준히 집어하시고
결국 새벽에 온수대 만나서 손맛보시고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다음날 바로 부산으로 가야 하시는데.. 한마리 더 입질 받으려고 밤을 꼬박 지새우다
결국 그 열정을 용왕님께서 인정하시고 선물을 선사하신것 같습니다
큰놈들은 대부분 터지고 26~35cm로 이렇게 추운날 무려 9마리나 잡으셨답니다.
요즘같은 날씨에 정말 대박입니다. 온수대라는 운도 따랐고 밑밥도 타이밍 좋게 남아 있었고..
여러가지 조건이(수심,밤새 한곳만 집어시킴, 바늘, 목줄, 멋진 새우상태!!!!, 챔질 타이밍)
잘 맞아 떨어졌나 봅니다.
이제 부산조사님은
저희 도움 없이도 너무 잘 잡으십니다.
물건방파제 전문꾼 다 되셨습니다.
밤새 추위와 싸우신 대단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
부산 조사님 조과사진 입니다.

낚시를 마무리하고 걸어나와 차에서 짐 정리를 하는 도중
이제막 들어오신 조사님께서 조과와 현지사정을 저에게 물어봅니다.
내항낚시를 하실예정인데..
제가 내항낚시하지 말라고 하니
처음 오는 곳인데
인터넷에 "머리로하는낚시님"이 내항에서 잘된다고 하셨답니다.????
어........어???? 이게 뭔일? 황당...?
조사님...
저....
저...
사실....
저...
제가.......
"머리로하는낚시"입니다 라고 말하니.
예? 진짜요?
못 믿어하십니다. 제가 낚시끝나면 행색이 거지꼴이라...ㅋㅋ.
핸드폰으로 친구분에게 전달 받았다며
인낚조행기를 보여주시며 이글을 쓰신분이 맞냐고 물으십니다.
맞다고 하시니 그제서야 반가이 놀라면서 인사합니다
내항낚시하시는 분이 왜 외항을 하시냐고 물으시길래
잡어와 바람영향으로
지금은 외항만, 그것도 밤에만 낚시를 해야한다고 설명드리고
대략적인 포인트와 상황설명을 드립니다.
그러고 다시 짐정리를 하다가
문득....
이번주 주말에 제가 올린 정보를 보고
귀한 시간 내어 출조하시는 분이 또 있을것 같고 해서
빨리 집에가서 조행기를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밤을 추위와 지새운터라 몸도 엉망이고 짐정리고 해야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집에 도착하여 기절했다가 눈을 떠보니 또 다시 밤입니다. ㅠ
밤새 조행기 적을 사진 찾고 정리하고 편집하여
겨우 한글자 한글자 맞춰가며 이제서야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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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방파제 상황은 하루 하루 다르다고 볼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온수대와 냉수대의 영향이 거의 100%영향을 미친다고 볼수 있습니다.
제 조행기는 하루나 이틀정도는 어느정도 유효성이 있지만
시일이 지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이해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물건방파제 조행기는 상황이 자주 달라지기 때문에 유효기한이 아주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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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 방파제 전체 요약 >
내항과 외항 모두 잡어성화(볼락치어.복어.망상)에 낮낚시가 불가능합니다
거짓말 조금 더하면 바닷물만큼 잡어가 있습니다. ㅋㅋ
밑밥치면 압맥부터 새우까지 못먹는게 없을 정도로 왕성합니다

위 사진의 뽈락 치어가 새카맣게 있습니다.
꼭 낚시를 낮에 하시고자 하신다면 그냥 다른 방파제를 추천해드립니다. ㅠㅠ
내항은 낮과 밤에 매서운 바람이 불어서 낚시자체가 불가능하며
외항은 낮에는 치어들로 인해 낚시가 불가능하고
밤에는 온수대의 영향만 잘 맞아 떨어지고 밑밥을 한곳에 장시간 동안 흐트림 없이
집어 시켜놓으신다면 밤새 꼭 한번은 감성돔 얼굴 한번 보실수 있을겁니다.
**대물 사냥하시는 분이나 정말로 낚시 못하면 죽을것 같다고 하시는 분만
물건 방파제 밤낚시에 도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안그럼 정말 추위에 얼어죽을 수도 있습니다. ^^ **
수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
그날은 낚시를 일찍 포기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잡어입질 한번 안 들어오는 날도 있습니다.
최근 입질 패턴은
꾸준히 쉼없이 한곳에 집어시킨다는 가정하에
(하룻밤에 파우더2개. 크릴5개정도의 양 / 또는 많이 사용하신다면 파우더3 크릴7개정도)
온수대가 들어 온다는 가정하에
입질 받을가능성은
초저녁7~10정도에 한두번,
새벽2~6시에 10번이상 정도 입니다.
꼭 참고하시어 귀한 시간 즐겁게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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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별 상황>
추운 날씨로 인해 어제와 오늘의 입질패턴이나
입질횟수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주위의 조과만 믿고 출조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즌입니다.
대물낚시를 하실분은 도전해도 될듯합니다.
날씨좋고 조건 좋은날
현지 대물꾼은 연일 48~55cm를 체포하고 있답니다.
입질은 밤낚시에만 들어오고 새벽시간대에 집중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낚시를 하실분은
낮 낚시는 절대 절대 피하시고.
바람부는날 내항낚시도 절대 절대 피하시고.
밤낚시를 하실 계획이시면
초저녁에 입질이 들어오면 밤낚시를 감행 해볼만한 기대는 해보지만.
그외에는 입질 한번 받기도 힘들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고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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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포인트는 밤낚시 기준으로
발밑자리(강제집행자리)
중치급부터 대물서식자리는 전방:7~10M권(지형에따라 다름)
간조시 지형을 살펴보면
발밑 수중테트라포트 끝나는 지점이 푹 꺼진 자리 .
수심은 상황에 따라4~5.5M
조금 멀리 지속적인 집어후 마릿수 할수 있고
가끔씩 대물이 지나는 자리, 전방 13~15M
수심은 상황에 따라 7~8M
이자리는 직접 낚시를 흘려서 찾아야 하며
복잡한 지형보다는 푹꺼진 단조로운 지형이 밑밥으로 집어하기에 유리합니다.

테트라 포트에서 야간 낚시하실때
밤사이 내리는 서리에 의해 테트라포트가 미끄럽습니다
안전에 항상 유의하시고 즐거운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물건방파제 상황은 수온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으니
꼭 참고하시고
무리한 낚시보다는
항상 건강을 먼저 생각하시고
안전한 낚시여행 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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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조행기를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 꼭 대물 한수 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② 출 조 지 : 남해물건빨간방파제
③ 출조 인원 : 3
④ 물 때 : 춥고 바람불고 콧물찔찔날때
⑤ 바다 상황 : 살을 애는듯한 추위와 바람. 기온: -1℃
⑥ 조황 요약 : 감성돔25~35cm(5+9마리) 숭어(4마리), 볼락(20마리)
안녕하세요 인낚회원 여러분! "머리로하는낚시"입니다.^^
그동안 떨어지는 기온과 바람에 간단한 짬낚시만 하다가
큰맘먹고 완전한 밤낚시를 감행해봅니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왜 기온은 최고로 떨어지는지....ㅠㅠ
얼어죽지나 않을까... 슬슬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낚시인의 열정을 누가 막을수 있겠습니까? ㅋㅋ.
오늘은 저희랑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물건방파제에 동출 하시는
부산의 한 조사님과 함께 추운 밤낚시에 도전합니다.
(몇달전에 물건방파제에서 처음 만나 동출하고 있으며
낚시에 대한 대단한 애정과 열정을 지니신 마음씨 좋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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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건방파제는 추운 날씨와 바람의 영향으로
감성돔의 활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시기이며
물건방파제로 흘러들어오는
차가운조류(냉수대)와
따뜻한조류(온수대)에 따라서
그날의 조과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대물 한마리의 입질을 한번만이라도 받아볼까 싶기두 하고
그동안 변화된 물건방파제 상황을 점검 할겸해서 출조를 해봅니다.
최근 감성돔의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내항과 외항에서
잡어가 눈치를 볼 대상이 없어지면서
온 바다를 자기 집인양 휘젓고 다니는 통에
밑밥을 뿌리면
엉청난 양의 잡어때(뽈락치어가 대부분+복어+망상어)가
크릴부터 압맥까지 모두 먹어버려서 바닥층에
웅크리고 있는 감성돔의 코앞에까지 밑밥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내항과 외항 모두 낚시가 불가능하며
특히 내항은 항상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낚시가 불가능합니다. ㅠㅠ
이런 상황으로 인해 밤낚시를 계획하고
얼른 낚시를 하고픈 즐거운 상상에^^
낚시여행을 오후3시쯤 신나게 출발을 합니다.
삼천포 창선연륙교를 지나고
물건방파제가 저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바다만 바라 보아도 심장이 자연스레 콩딱콩딱거리고^^*
아주 즐거운 상상과 상쾌한 바다내음과..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런 기쁜 마음을 안고
도보 주차장을 향해가고 있는데..
갑자기 ......
멍해지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도보길의 중간지점에 철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ㅠㅠ
험난한 산행이 예상됩니다.ㅠㅠ
여기서부터 걸어가는 거리는 총길이 980m...
(포장길480m, 평탄한 산길 300m, 바다평길 200m )
무거운 밑밥과 짐을 챙기고
즐거운 낚시 생각만 하며
한걸음씩 천천히 여유있게
물건방파제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낚시 아니고 그냥 돈주고 시키면 절대 못할 짓입니다.ㅋㅋ - 낚시인만 아는 낚시인의 열정 ^^ - )
드디어 물건방파제에 도착합니다.
바람과 잡어의 성화에 내항낚시 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몇몇분만이 그나마 외항 낚시를 하고 계시고
전체적으로 한산한 그런 분위기 입니다
먼저 도착하신
부산 조사님과
그동안 못다한 즐거운 낚시 이야기로
물건방파제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가져 봅니다.
(부산조사님은 얼마전부터 물건방파제에서 손맛 보시기 시작하여
지금은 물건방파제 전문꾼이 다되셨습니다.^^)
물건방파제 커피 사장님께서 최근 대물을 낚으신 분이 계시다는 말씀에
잡힐지는 모르나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모두들 입가에 미소가 돕니다.^*^
저녁 5시경 부산조사님은 외항에서 자신만의 낚시장소에서
낚시를 시작하십니다.
저희는 대물사냥에 약간의 욕심을 내어
(이러다가 꽝친적이 한두번 아닙니다.ㅋㅋ.)
외항쪽 일급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목표하는 포인트에서 낮낚시를 하시던 조사님께서
낚시를 마무리 하시길래 얼른 자리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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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간낚시 채비
원줄2.5호,
목줄1.5(초반입질 패턴 파악을 쉽게하기 위해 1.5호 사용, 추후 1.75호나 2호로 변경예정)
감성돔바늘3호
남해찌1.0호
4mm 야간캐미 채비,
밑밥은
파우더2, 크릴3
혼합시 푸석푸석하게 현장에서 점도 조절
파우더 비중을 높게 배합20%(초반 집어용),
나머지 파우더와 크릴을 혼합80%(푸석하게 점도 조절하여 입질용)
(밑밥은 단단하게 뭉쳐지게 될 경우 테트라포트 사이로 밑밥이 쌓여져서
감성돔이 테트라포트 밖으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입질 받기가 힘들어 집니다.)
---------
초반 집어용 밑밥을 강하게 투척해 놓고 찌맞춤에 들어갑니다.
오늘의 찌맞춤은 캐미아래 잔존부력 G2정도로 조절합니다.
채비완료후
첫 캐스팅!
바람과 너울이 출렁이는 바다에서 캐미 불빛만 환하게 빛이 납니다.
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느낌이 이상하여 수온을 측정해봅니다.
수온이 8~9℃로 나옵니다. 차가운 수온입니다.ㅠㅠ.
감성돔이 꼼짝도 안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장기전을 예상하고
내일 아침 날이 밝아 오기전까지만
정신줄 놓지 않으면
꼭 한넘은 얼굴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시간 정도 집어해도 입질 없습니다.
간혹 잡어의 입질로 새우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긴 하고...
추운 날씨에 낚시대를 잡은 손가락이 얼어서 감각이 없어 집니다.
낚시대를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가며
그나마 따뜻한 주머니에서 온기를 느끼며
감성돔의 입질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캐미에
잡어와는 다른 툭하는 건들림이 미세하게 포착됩니다.
오른손에 있던 낚시대를 왼손으로 긴급하게 옮기고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찌톱이 물위로 3cm정도 남습니다.
(처음 찌맞춤시 캐미 장착후 물위로 나온 찌톱의 길이는 5cm)
뭔가가 살짝 머금고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더 기다립니다.
어둡고 출렁이는 파도와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속에서
찌톱의 평균 높이를 보려니 눈이 시립고 아파옵니다.
다시 찌톱이 캐미바로 밑에까지 잠기는가 싶더니....
원위치(찌톱이 처음상태인 수면위로 5cm로 나옴)로 돌아옵니다.
아래그림은 방금전 입질형태
조금더 기다려도 미동이 없어
낚시를 거둬 들입니다.
새우를 보니.. 뭔가 한번에 통째로 씹다가 뱉은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잡어는 아닌듯하고 뭔가 큰 입을 가진 놈이 맛을 본듯해 보입니다
기대를 가지고
깔끔하게 생기고 몸에서 불이 번쩍번쩍하는 새우를
낚시바늘에 끼우고
물속의 정체모를 뭔가를 향해
힘차게 캐스팅합니다
채비 안착후
아까전 입질지점(밑밥집어지점)으로
아주 천천히 짧게 낚시대끝을 툭툭치며
바늘에 끼운 새우가 마치 살아 움질이듯이
대상어를 향해 서서히 접근시킵니다.
입질지점을 통과할려는 찰나
또다시 찌톱을 툭하고 건들고 살짝 잠긴상태로
가만히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음 움직임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러고 얼마후 찌가 서서히 캐미밑1cm정도까지 잠기는가 싶더니
또....
찌톱이 원위치합니다...
아~~~.... .이건 뭐지?.....
머리가... 머리가...아파 옵니다...
무슨 이유일까? ..
새우가 문제일까.. 목줄이 문제일까. 바늘이? , 잔존부력이?
한숨이 나오면서..
그래도 뭔가 있다는 확신감에
입질 문제의 가능성이 가장 큰 찌톱의 잔존부력을 조절해봅니다.
캐미밑 잔존부력을 G5로 조절하여 조금더 예민하게 접근해봅니다.
(수면위 캐미밑 찌톱이 2~3cm 나옴)
새우도 깔끔하고 맛있게 생기고
몸에서 형광물질이 번쩍번쩍하는 놈만 골라서
바늘에 끼우고 다시한번 도전합니다.
멀리서 안착시킨 채비를
뭔지모를 대상어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접근을 합니다 .
이윽고...
앞번과 똑같은 툭하고 건들림...
그러고 한참을 기다린후
서서히 잠기는 찌톱이 캐미밑에서 잠시 머뭇머뭇하다가
캐미가 물속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다시 원위치!
순간... 아~~!!!!! 하고 제 머리를 한대 쥐어 박습니다.
이런 바부팅이
아무리 예민하게 찌맞춤을 하여도
4mm캐미와 캐미꽂이가 1.2B정도의 잔존부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깜박해버렸습니다.
(찌톱을 조금 내놓고 입질이 들어오면 캐미 밑에까지 찌톱이 잠길때 챔질을 하여야 하며
캐미가 잠기는 순간 1.2B정의 부력이 한번에 전달되어 순간적으로 미끼를 뱉어버립니다.
-더욱 예민한 시기에는 캐미 부착위치를 달리하여
주간 낚시처럼
입수후 한참을 기다렸다가 챔질하여야 합니다.<=이방법은 조금더 추워질때 사용합니다.)
다시 새우를 끼우고 캐스팅 합니다.
이번에는 얼굴을 볼 수 있겠다고 확신하며
집중하여 채비를 다시 천천히 끌고 들어옵니다.
역시나.. 그곳을 지나면 어김없이 툭하고 예비 입질이 들어옵니다. ^^
그러고 서서히 캐미밑에까지 찌톱이 입수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
드디어 챔질 !!!!!!!!!!!!!!!!!!!!!!!!!!!!!!!!!!!!!!!!!!!!!!!!!!!!!!!!!!!!!!!!!!!!!!!!!!!!!!!!!......
뭔가 허전한 느낌..?
아~~!!!!! 바부팅이.. 또 머리를 한대 쥐어박습니다 ㅠ
오늘 날이 추워서 제 머리가 얼어 버렸나 봅니다.
실수 연발이네요ㅠ
야간 낚시의 최고의 핵심 포인트는 크릴!!!
야간낚시의 필수 아이템=> 새우의 싱싱한 상태의 머리+ 새우의 몸에서 발광되는 불빛
여기에 하나더 플러스해서
야간에 입질이 예민하게 들어올때 빠른 챔질을 위해
(찌톱상부의 캐미가 가지는 잔존부력때문에 캐미가 물속에 잠기기 전에 챔질을 해야 훅킹 됩니다.)
크릴의 몸통부분의 반을 잘라내고 바늘을 크릴몸통의 중간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끼우고
바늘이 아주 살짝 머리 밖으로 나와 있어야 빠른 훅킹이 된다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고.......ㅠㅠ
감성돔은 부드럽고
아주 맛이 있는 새우 머리부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제 경험일 뿐입니다.)
야간에는 새우 머리부분을 남겨두고 몸통부분을 절단합니다.
주간에는 몸통부분을 남겨두어야 잡어에 견디기 때문에
주간은 머리부분를 절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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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그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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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새우 상태가 좋지 않아 몸통을 사용하셔야 한다면
아래 그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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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말로... 꼭!
놈의 얼굴의 보고 말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로
새우몸통부부을 단호하게 싹뚝! 절단하고
바늘에 끼우고 머리끝으로 살짝 바늘이 나오게 합니다.
밑밥먼저 투척해놓고
감성돔의 시선을 밑밥으로 고정시키고
채비를 저 멀리서
감성돔 몰래 서서히 밑밥지점으로
다가옵니다.
밑밥근처 다가올때쯤
기다렸다는 듯이 툭하고 건들고
가만히 있는가 싶더니...
서서히...
서서히...
조금씩...
미세하게 ...
찌톱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너 이놈 이제 죽었어~!!
그래 야금 야금 먹어라
너 오늘 제삿날이다 ㅋㅋ
캐미 밑에까지 찌톱이 들어가는 순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그냥 신나게 챔질!!
"덜컹"하고 낚시대에 전달되는 느낌에
추위도 잊어 버리고
배고픔도 잊어 버리고
스트레도 잊어 버리고
고생해서 걸어온 것도 잊어 버리고
마냥 이 순간이 좋을 뿐입니다. ^^
낚시대로 전달되는 쿡! 쿡! 꾸~~~욱 쿡!
아주 좋습니다.
힘 쓰는 모습이
싸이즈가 되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힘을 쓰지 않습니다.ㅠ
쓔~~우~~~웅 ! 날아 오는 감성돔....
랜턴을 켜고 정체를 확인해 봅니다.
헐~!
20cm도 안되는 아가야 감성돔입니다 ㅠ.ㅠ
이 작은 놈이 그렇게도 사람속을 태웠다니..
허무함이 밀려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죠
이 추위 속에서 감성돔 얼굴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아가야 감성돔을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그 뒤로도 아가야만 계속 올라 옵니다ㅠㅠ.
크릴을 바늘에 끼우려고 손으로 뜯어 보려는데...
저녁에 녹여 놓은 크릴이
다시 얼어서 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ㅠㅠ.
날씨가 생각 보다 추운가 봅니다.
손은 시리고
크릴은 돌덩이가 되고.
녹여야 하는데 바닷물속에 담그자니 손이 시렵고...
두레박에 얼어버린 크릴덩어리를 넣고 지퍼를 잠그고
바닷물에 풍덩해 봅니다.
몇분후 크릴을 건져내고
그나마 몇마리 녹은 크릴중에서 생생한 놈으로 골라 바늘에 끼웁니다.
캐스팅후
얼어 있는 손가락을 바지 주머니속에서 온기를 찾아봅니다.
부들 부들 떨리는 몸을 녹이려고 동동 뛰어도 보고 싶지만
밤낚시는 진동과 소음에 민감해서 그렇게도 못하고
그냥 매서운 동장군에게 당하고만 있습니다. ㅠ
멀리서 안착되어 오던 찌에서
또다시 툭하고 건들림이 발생합니다.
이번에는 툭하고 건드는 느낌이
조금 크게 느껴집니다.
건들림 후
찌톱이
수면 위로 아래로
미세한 입수 또한 심상치가 않습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뜰채 위치부터 확인하고
찌의 마지막 움질임을 주시합니다.
한참을 가지고 놀던 찌톱이 캐미 밑까지 잠기는가 싶더니..
딱 그상태로 가만히 멈추고
한참을 눈치작전에 들어갑니다.
역시 대물임을 감지하고 ...
섣불리 챔질하면 대물이라 넓은 치아에 바늘이 겨우 걸려 있다가
빠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흐르는 콧물(^^)을 닦으며
마음의 준비와
자세를 바로 하고
만약 대물이 이리지러 휘저어면
같이 따라 다닐려고 바닥지형도 대충 곁눈칠하며
멈춰진 찌톱이 입수되기만을 기다립니다.
1분정도 후
멈춰진 찌톱이
스물스물 잠기고
캐미가
스물스물 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챔질!!!!!!!!!!!
(추운 날씨의 대물입질은 캐미밑에서 챔질하기보다는
한참을 찌톱을 가지고 놀다가 캐미밑에서 일순간 멈췄다가
캐미까지 시원하게 또는 천천히 가져갑니다 이때를 챔질 타이밍으로 봅니다.)
온 신경과 머리를 물속에서 저항할 놈의 행동에
대비하여 준비태세를 갖추고
릴링에 들어갑니다.
근데....
분명 입질에 ..
덜컹하는 느낌에...
낚시대를 빠르게 세우고..
릴링을 하는데.. 꿈쩍도 안합니다.
헐.. 바닥인가?
그럴리는 없는데....
혹여나 하는 마음에 낚시대를
세워서 가만히 잡고 있어봅니다.
그랬더니
낚시대 끝이 꿀렁... 꿀렁.. 느낌이 옵니다.
오~~~오 ~~! 우~~~와!! 대물이다 !! ..
바로 무릅 굽히고 자세 잡고 놈이 저항할것을 대비합니다.
녀석이 이제서야 자기가 뭔가에 걸렸다는 것을 직감하고
행동을 시작합니다.
아래로 순간적으로 2m정도 쳐박습니다..
급하게 브레이크~.. 브레이크... 하고
낚시대를 꽂꽂하게 세웁니다.
워낙 힘이 좋은 놈이라 릴링할 엄두도 안납니다. ㅠㅠ
차가운 날씨는 잊어버리고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 합니다.
녀석이 뭔가를 고민하고 가만히 있다가
옆으로 서서히 가는듯 싶더니
빠르고 강하게 꾹! 꾹! 꾹! 세번에 걸쳐 쳐박으면서 옆으로 갑니다.
릴링만으로는 감당이 안되어
옆으로 따라가면서 브레이크를 줍니다.
그러고 잠시... 힘겨루기 들어가는데
도무지 올라올 생각도 않고
그냥 물속에서 꿈적도 하지 않은채
바위처럼 그대로 가만히 정지해 있습니다.
릴을 이용한 릴링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우선 조금이라고 들어볼 생각으로
굽혀진 무릅을 펴면서 낚시대를 무리하게 한번 들어봅니다.
그제서야
다급해짐을 느낀 녀석이
도망갈 방법을 찾았나 봅니다.
발밑 테트라포트로 사이로
천천히 내려박으면서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빠르고 강하게 꾸~~우~~~~욱
하고 발밑 테트라 사이로 들어갑니다.
긴급히 브레이크를 조금씩 짧고 빠르게 끊어서 줘 보지만
낚시대를 통해 원줄만 끼~이~~익! 끼~이~~익!
소리를 내며 풀려나가고
녀석이 멈출 기세가 없이
계속 안으로 빠르게 들어갑니다.
마음속으로 .. "안돼!!" 하는 외침과 함께
물속에 있던 막대찌가
빠르게 눈앞을 지나
고요한 밤하늘의 별들을 항해 날아갑니다.
허무하게 끝나버린 한판승부...
그제서야 잊고 있었던 추위와
얼어붙은 손가락이 느껴집니다.
대물과의 한판으로
다리는 후덜덜거리고.
팔은 힘이 쭈욱 빠지고
어깨는 뻐근하고...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머리를 빡빡 긁으며
답답하게 입을 가리던 마스크도 벗고
후~~~우~~ 하고 참았던 한숨을 길게 내뱉어 봅니다.
허무한 마음에 하늘을 처다보니
을씨년스런 초승달과 먹구름이 분위기를 더 우울하게 만듭니다.
아주 굉장한 녀석입니다.
물고기란 녀석이 물속에서 멈칫 멈칫하면서
생각도 하고 도망갈 방향도 찾고
위쪽으로는 전혀 부상도 할 생각도 않고
사람을 아주 우습게 봅니다.ㅠ
물론 그렇게 까지 큰 대물을 상대하기에는
제가 준비한 채비(원줄2.5호, 목줄1.5호)가 워낙 부실해서
이길 승산은 없었지만 ..
그래도 허무하긴 합니다
허무하게 낚시대를 거둬들이고
채비를 확인해 봅니다.
막대찌 바로 밑에서 원줄이
테트라포트에 쓸려서 터져버렸습니다.
너덜해진 원줄을 잘라내고
대물을 위해 준비해간 2.0호 목줄을 꺼내고
비장한 각오로 채비해봅니다.
근데.. 솔직히...
또 그런 놈이 걸리면
2.0호 목줄로는 자신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섭니다.
흩어진 감성돔을 모으기 위해 밑밥을 무리하게 투척해봅니다.
(아침까지 사용할 밑밥이라 시간대별로 분배를 잘 해야 되는데..)
30분이 지나도 입질한번 없습니다
잡어도 없습니다.
추위만 있을뿐입니다. ㅠㅠ
그러고 다시 1시간... 또 1시간.
무려 두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습니다.
가만히 서서 미동도 않는 찌톱만 바라보려니
정신이 멍하고 잠이 옵니다.
이러다가 얼어죽겠다 싶어
대물을 포기하고 가감히 목줄을 1.5호로 다시 교체합니다.
목줄을 교체하고 다시 캐스팅합니다.
현재시간 새벽1시경...
바람도 갑자기 더 심하게 불어옵니다.
정말 초라해집니다.
잡은 녀석은 없고...
추위에 콧물만 찔끔찔끔
손발은 얼어붙고..잠은 오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부산 조사님 곁으로 따뜻한 커피타임을 하러 가봅니다.
조사님도 예민한 입질 때문에 챔질 타이밍 잡기어려워
여러가지 방법을 다 사용해보셨답니다.
빠른 챔질, 여유챔질, 싱싱한 새우 , 허물한새우, 바늘교체, 바늘 종류교체, 밑밥집중투척,
조류가는곳 흘리기, 수중여 공략, 목줄교체, 수심조절, 밑밥포인트 이동등 정말 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추워진 날씨 탓인지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패턴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덩치(일명 "빵")좋은 25~30cm두마리는 체포해 놓으셨습니다.
이런 추위속에서 대단하십니다.^^*
따뜻한 커피타임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밑밥을 투척하고
마지막 손맛을 기대하며 밑밥을 투척해봅니다
현재시간 새벽3시경.
멀리서 숭어가 수면으로 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반가운 소리!! 입니다.
한겨울에 숭어가 뛴다는 것은 따뜻한 온수대가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얼른 수온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수온이 2~3℃정도는 올라가 있습니다
좋은 기대를 하며 캐스팅해봅니다.
채비가 정렬되면서 잡어 입질이 들어옵니다.
아래그림은 잡어 입질
계속되는 잡어 입질에 점점더 기대가 됩니다.
밑밥지점을 지나던 찌가 툭하고 뭔가가
건들더니 잠시 머뭇하더니
찌가 물속으로 쏘~옥하고
사라집니다.
감성돔은 아닐꺼라는 판단하에
느긋하게 챔질해봅니다.
근데 순간 강력한 힘에 낚시대를 빼앗길 뻔하다가
두손으로 낚시대를 잡고
브레크를 급하게 주면서
낚시대를 세웁니다.
꾹! 꾸~~~~우~~~욱 ! 느낌이 낚시대에 전달되면서
갑자기 낚시줄이 바닷물을 빠르게 가르며 옆으로 쨉니다. ㅠ.ㅠ
좋았다가 말았습니다 ㅋㅋ
그래도 힘좀쓰는 숭어 녀석이 한참을 버팁니다.
좌우로 앞으로 뒤로 숭어녀석이 오늘 운전교육왔나 봅니다. ㅋㅋ.
한참만에 뜰채에 담겨져 올라온 녀석은
60cm의 뚱뚱보 돼지처럼 생긴 뽀얗고 맛좋은 녀석입니다.
기분좋게 살림망에 넣고
다시 캐스팅해봅니다.
멀리서 뛰던 놈이 밑밥지점까지 들어온걸 보면
분명 감성돔도 같이 따라 들어왔을 것으로 기대하며
밑밥지점으로 흘러가는 찌를 주시합니다.
역시 예상되로 찌톱에서 툭하는 건들림 발생합니다 ^^
나이스~!
정해진 패턴처럼
미끼를 머금고 오르락 내리락 하던 찌가
천천히 캐미밑까지 잠길쯤에
챔질~!
덜컹하고 낚시대로 전달되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그러고 쿡! 쿡! 쿡! 쿠~우~욱 ! 쿡! 쿡!...
확실한 감성돔입니다.
끝까지 저항하던 녀석이 테트라포트사이를 향해서 빠르게
돌진합니다.
이정도쯤이야 놓칠수 없다는 생각으로
릴을 바짝감으면서
두팔을 높이 들어 진행하던 감성돔을 멈추게하고
빠르게 릴링하면서 본연의 폼나는 자세로 돌아옵니다. ^^*
갈길을 잃어버린 감성돔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마지막 남은 원줄
감으며 수면위로 끌어올립니다.
올라온 녀석은 30cm정도의 감성돔
덩치는 생각보다 작지만 겨울철이라 그런지 색깔이 아주 예뻐 보입니다.
흩어진 고기를 모으기 위해 빠르게 밑밥을 투척합니다.
다시 캐스팅!
채비정렬을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채비가 정렬이 안됩니다.
잡어가 입질하나해서 낚시대 끝을 살짝 당기는데
수면위에 있던 찌가 솩~! 하고 사라지면서 낚시대마져 가지고 갈 기세입니다.
낚시대를 세우고 릴링을 해봅니다.
뭔가 있기는 한데...
큰놈은 아닌듯하고...
왠지.....
숭어인듯한 느낌이 오더니 수면위로 막 뛰어다닙니다.
겨우 집어시켜 예민한 감성돔 모아놨더니.. 이런 젠장!!!!!
숭어가 물위를 뛰어놀면서 다 흩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릴을 감으며 숭어를 제트스키 태워서 들어 올립니다
밑밥을 더 많이 투척하여 놀란 바다상황을 진정시키고
다시 캐스팅해봅니다.
채비가 안착되더니... 또 쏘~~옥!하고 사라집니다.ㅠ
숭어임이 분명하여 망설임 없이 강제 집행하여 끄집어냅니다.
40cm의 숭어가 영문도 모른체 멍멍이 끌려 나오듯 정신없이 끌려 나옵니다.
겨우 잔치집 만들어 놨더니 숭어가 주인공인줄 알고 설쳐됩니다.
그러고 30분동안 망상어25~31cm 여러마리(망상어가 감성돔보다도 더큽니다.ㅋㅋ)
볼락 10수하고 서서히 지쳐갑니다.
오늘따라 숭어가 얄밉기만 합니다.
그러던 바다가 갑자기 입질도 없이 조용합니다.
냉수대? 아니면... 혹시?????
남아 있던 밑밥을 조금씩 아끼며 한곳으로 집중투척하고
채비를 던쳐봅니다.
안착된 채비가 밑밥근처도 오지 않았는데..
뭔가가 툭하고 건듭니다.
앗싸~!..
이렇게 기쁠수가 없습니다. ^^
간만에 들어온 입질이라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찌톱의 미세한 움직임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찌톱이 천천히 캐미밑까지 잠기기도 전에
급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챔질을 해봅니다.
덜컹!
쿡! 쿠~~~~~~~~~~~우~~ 우~~~~~~~욱!!하고
강하고 길게 속도를 내어 아래로 내려박습니다.
쳐박기 일보 직전이라 낚시대를 바로 세우고 릴링을 강제로 해봅니다.
팽팽해진 낚시줄이 인장한계에 도달하고
녀석도 더 이상의 도망을 멈춥니다.
싸이즈가 작아 보여 여유를 부리다가
이제는 됐겠다 싶어
두팔을 들면서 뽑아 올려 보려고 시도를 하는데.
그 순간 녀석이 힘을 쓰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힘으로 보아 30cm후반 쯤 되어 보이는 것 같아서
별 신경쓰지 않고 낚시대만 잡고 있어 봅니다.
근데....
이놈... 자기 정체를 숨겼나 봅니다.
두손으로 잡고 있던 낚시대를 사정 없이 끌고 들어갑니다.
너무 급해서 최대한 앉으면서
낚시대를 세워 볼려고 하였으나 점점더 펴지기만 하고
힘이 감당이 안되어 브레이크를 줍니다.
브레이크를 몇번 줘도 녀석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들어 갑니다.
이제서야 초반 릴링 강하게 안한게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후회할때는 이미 늦은 거라고들 말씀하십니다.
맞습니다.
늦었습니다.
이번엔도 원줄이 너덜너덜해서 날아옵니다. ㅠㅠ
--------
혹시 물건 방파제 낚시가실 분 계시면
놈의 정체를 미리 계산 하지마시고
꼭 물밖으로 끄집어 내어 놓고 정체를 직접 눈으로 보시길를 권장합니다.
지난번 출조에서도 4짜 감성돔을 숭어인줄 알고 장난치다가 터지고...ㅠ
-----------
남은 밑밥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간은 아직 새벽5시...
감성돔 입질은 본격 들어오는데
밑밥은 없고... 난감합니다. ㅠㅠ
다시 캐스팅하여 낚시를 해보지만...
역시나 한마리 터지면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합니다.
날은 서서히 밝아지는 기분이 들고..
밑밥은 다 소진되어
사용하던 백크릴(먹이용 새우)을 조금씩 손으로 바다에 뿌려줍니다.
손이 무진장 시립니다.ㅠ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찌를 주시해봅니다.
잠잠하던 찌에서 아주미세한 밑걸림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수심조절은 잘 되어 있어서 밑걸림은 없을것으로 간주되어
찌의 다음 움직임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립니다.
잠시후 찌가 오르락 내리락을 합니다.^^
감성돔이 맞습니다.
혼자서 먹이를 물기가 무안했는지
조심스레 물고 가만히 있었나 봅니다.
캐미밑까지 잠기고 챔질!!
꾹~ ! 쿡! 쿡 거리는 느낌이 감성돔이 맞습니다.
오늘 감성돔 얼굴 보기 정말이지 힘이듭니다.
올라온 녀석은 27cm정도의 감성돔..
날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잡어성화가 심해지고
남은 백크릴을 손으로 찔끔찔끔 뿌려줘가며
추가로 겨우 2마리 더 체포하고
추위와 싸운 밤낚시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조과입니다.
아가야는 모두 살려주고
감성돔 5마리(2마리는 이미 뱃속으로 ㅋㅋ)
숭어4마리..
철수 준비를 하고 부산 조사님곁으로 갑니다.
새벽전까지 별다른 조과가 없으시고
추운 밤 혼자서 낚시하시게 해서 죄송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조과를 여쭤봅니다.
근데.. 장난 아닙니다
새벽에 따뜻한 물 들어올때 밑밥이 많이 남아서 왕창 뿌렸답니다.
그랬더니 떼고기 만나서 혼자서 끄집어 내느라 고생 많이 했답니다.
밤새 입질 없어도 끝까지 꾸준히 집어하시고
결국 새벽에 온수대 만나서 손맛보시고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다음날 바로 부산으로 가야 하시는데.. 한마리 더 입질 받으려고 밤을 꼬박 지새우다
결국 그 열정을 용왕님께서 인정하시고 선물을 선사하신것 같습니다
큰놈들은 대부분 터지고 26~35cm로 이렇게 추운날 무려 9마리나 잡으셨답니다.
요즘같은 날씨에 정말 대박입니다. 온수대라는 운도 따랐고 밑밥도 타이밍 좋게 남아 있었고..
여러가지 조건이(수심,밤새 한곳만 집어시킴, 바늘, 목줄, 멋진 새우상태!!!!, 챔질 타이밍)
잘 맞아 떨어졌나 봅니다.
이제 부산조사님은
저희 도움 없이도 너무 잘 잡으십니다.
물건방파제 전문꾼 다 되셨습니다.
밤새 추위와 싸우신 대단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
부산 조사님 조과사진 입니다.
낚시를 마무리하고 걸어나와 차에서 짐 정리를 하는 도중
이제막 들어오신 조사님께서 조과와 현지사정을 저에게 물어봅니다.
내항낚시를 하실예정인데..
제가 내항낚시하지 말라고 하니
처음 오는 곳인데
인터넷에 "머리로하는낚시님"이 내항에서 잘된다고 하셨답니다.????
어........어???? 이게 뭔일? 황당...?
조사님...
저....
저...
사실....
저...
제가.......
"머리로하는낚시"입니다 라고 말하니.
예? 진짜요?
못 믿어하십니다. 제가 낚시끝나면 행색이 거지꼴이라...ㅋㅋ.
핸드폰으로 친구분에게 전달 받았다며
인낚조행기를 보여주시며 이글을 쓰신분이 맞냐고 물으십니다.
맞다고 하시니 그제서야 반가이 놀라면서 인사합니다
내항낚시하시는 분이 왜 외항을 하시냐고 물으시길래
잡어와 바람영향으로
지금은 외항만, 그것도 밤에만 낚시를 해야한다고 설명드리고
대략적인 포인트와 상황설명을 드립니다.
그러고 다시 짐정리를 하다가
문득....
이번주 주말에 제가 올린 정보를 보고
귀한 시간 내어 출조하시는 분이 또 있을것 같고 해서
빨리 집에가서 조행기를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밤을 추위와 지새운터라 몸도 엉망이고 짐정리고 해야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집에 도착하여 기절했다가 눈을 떠보니 또 다시 밤입니다. ㅠ
밤새 조행기 적을 사진 찾고 정리하고 편집하여
겨우 한글자 한글자 맞춰가며 이제서야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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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방파제 상황은 하루 하루 다르다고 볼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온수대와 냉수대의 영향이 거의 100%영향을 미친다고 볼수 있습니다.
제 조행기는 하루나 이틀정도는 어느정도 유효성이 있지만
시일이 지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이해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물건방파제 조행기는 상황이 자주 달라지기 때문에 유효기한이 아주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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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 방파제 전체 요약 >
내항과 외항 모두 잡어성화(볼락치어.복어.망상)에 낮낚시가 불가능합니다
거짓말 조금 더하면 바닷물만큼 잡어가 있습니다. ㅋㅋ
밑밥치면 압맥부터 새우까지 못먹는게 없을 정도로 왕성합니다
위 사진의 뽈락 치어가 새카맣게 있습니다.
꼭 낚시를 낮에 하시고자 하신다면 그냥 다른 방파제를 추천해드립니다. ㅠㅠ
내항은 낮과 밤에 매서운 바람이 불어서 낚시자체가 불가능하며
외항은 낮에는 치어들로 인해 낚시가 불가능하고
밤에는 온수대의 영향만 잘 맞아 떨어지고 밑밥을 한곳에 장시간 동안 흐트림 없이
집어 시켜놓으신다면 밤새 꼭 한번은 감성돔 얼굴 한번 보실수 있을겁니다.
**대물 사냥하시는 분이나 정말로 낚시 못하면 죽을것 같다고 하시는 분만
물건 방파제 밤낚시에 도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안그럼 정말 추위에 얼어죽을 수도 있습니다. ^^ **
수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
그날은 낚시를 일찍 포기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잡어입질 한번 안 들어오는 날도 있습니다.
최근 입질 패턴은
꾸준히 쉼없이 한곳에 집어시킨다는 가정하에
(하룻밤에 파우더2개. 크릴5개정도의 양 / 또는 많이 사용하신다면 파우더3 크릴7개정도)
온수대가 들어 온다는 가정하에
입질 받을가능성은
초저녁7~10정도에 한두번,
새벽2~6시에 10번이상 정도 입니다.
꼭 참고하시어 귀한 시간 즐겁게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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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별 상황>
추운 날씨로 인해 어제와 오늘의 입질패턴이나
입질횟수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주위의 조과만 믿고 출조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즌입니다.
대물낚시를 하실분은 도전해도 될듯합니다.
날씨좋고 조건 좋은날
현지 대물꾼은 연일 48~55cm를 체포하고 있답니다.
입질은 밤낚시에만 들어오고 새벽시간대에 집중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낚시를 하실분은
낮 낚시는 절대 절대 피하시고.
바람부는날 내항낚시도 절대 절대 피하시고.
밤낚시를 하실 계획이시면
초저녁에 입질이 들어오면 밤낚시를 감행 해볼만한 기대는 해보지만.
그외에는 입질 한번 받기도 힘들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고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
낚시 포인트는 밤낚시 기준으로
발밑자리(강제집행자리)
중치급부터 대물서식자리는 전방:7~10M권(지형에따라 다름)
간조시 지형을 살펴보면
발밑 수중테트라포트 끝나는 지점이 푹 꺼진 자리 .
수심은 상황에 따라4~5.5M
조금 멀리 지속적인 집어후 마릿수 할수 있고
가끔씩 대물이 지나는 자리, 전방 13~15M
수심은 상황에 따라 7~8M
이자리는 직접 낚시를 흘려서 찾아야 하며
복잡한 지형보다는 푹꺼진 단조로운 지형이 밑밥으로 집어하기에 유리합니다.
테트라 포트에서 야간 낚시하실때
밤사이 내리는 서리에 의해 테트라포트가 미끄럽습니다
안전에 항상 유의하시고 즐거운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물건방파제 상황은 수온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으니
꼭 참고하시고
무리한 낚시보다는
항상 건강을 먼저 생각하시고
안전한 낚시여행 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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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조행기를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 꼭 대물 한수 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