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머리로하는낚시(2부)
머리로하는낚시
==========>> 1부에 이어서 계속...
바닥까지의 수심 13.5m
나의 현재 채비 12.5m~13m
수심을 조절하면서 확인 해봅니다.
수심9m: 미끼가 살아옴,
수심10m : 미끼가 살아옴.
수심 11m : 미끼가 살아옴.
수심 12m : 미끼가 살아오거나 잡어가 건듬.
그럼..
잡어가 건드는 수심과
미끼가 살아 돌아오는 수심의 중간쯤이겠구나 하고
수심을 11.5m 정도를 조절하고 채비를 흘려 봅니다.
(바닥권의 강력한 잡어들을 쫓아내질 못하고
가끔식 위협만 하는 것으로 봐서는
잡어들의 위쪽에서 내려오는 밑밥을 받아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채비가 안착되고
조용히 흐르던 찌에서
잡어들의 공격이 나타납니다. ㅠ.
기다림 없이 채비를 바로 걷어 들이고
미끼를 교체하고
다시 투척합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미끼를 건들면
미끼를 교체하기를 반복하면서
5번째 흘릴 때 쯤
드디어
찌가 톡 하더니 시원하게 사라집니다.
기대를 하면서 챔질을 해보니
귀여운 아가야 감성돔 입니다.
작은 녀석이지만
오늘은
감성돔의 얼굴을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
이런 녀석이라도 나와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한 것 같습니다. ㅠ.ㅠ
그 뒤로 쉬지 않고
방생사이즈만 연속 5마리가 올라오고 나서
두 번 정도 새우가 살아 돌아오더니
안착된 찌에서
미세한 어신이 들어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는 순간
눈 앞에서 빠르게 사라집니다.
혹시나 큰놈일까 봐서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 봤지만,
초반에만 살짝 힘을 쓰고는
별다른 저항 없이 끌려 나옵니다.
33cm정도 되는 녀석이 간만에 긴장을 하게 만드네요 ^^
그래도 방생사이즈는 아니니 희망을 가지고 집중을 해봅니다.
잡어의 움직임이 다시 한번
변화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현장 상황입니다.

밑밥 집어 자리에서
공격적으로 달려 들던 복어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망상어만 가끔씩 올라옵니다.
주변상황을 확인해 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잡어들의 움직임이 급격하게 둔해지고 있습니다.
발 밑 가까운 곳에는
아까 전에는 보이지 않던
망상어들이 엄청난 마릿수로 몰려 있습니다.
발 밑에 밑밥을 뿌리니 시커멓게 올라옵니다.
망상어들의 먹이 활동 반경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
밑밥을 이용해서 조금 더
먼 곳으로 유인해 봐도
그곳으로 나가려 하지를 않습니다.
이제서야
정상적인 감성돔 무리들이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잡어들이 공격적으로 나오질 못하고 있으며
감성돔들이
집어 자리뿐만 아니라
근처의 모든 곳에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설정되어 있는 밑밥포인트는
조금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밑밥을 정확하게 투척한다거나
공격적으로 채비를 운용하여
마릿수의 감성돔을 공략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공격적이고
정확한 밑밥운용을 할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녀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조건들인지
점검해 봅니다.
조류는 거의 멈춰 버리고 있으며
잡어들의 활성도는 급격이 줄어들고
밑밥포인트와 그 주변 일대 모두
미끼가 살아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조건들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므로
채비와 밑밥운용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곳으로
밑밥포인트를 이동시킵니다.
아래 그림은 밑밥 포인트 이동입니다.

기존밑밥포인트가
단단하고 찰기 있는 밑밥으로
한곳에 정확하게
잘 집어를 해둔 상태에서
강력한 잡어들이 갑자기
활성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까운 곳으로 포인트를 이동시킬 때는 효과적이지만
조건들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집어 포인트만 분산되고
잡어들만 왕창 몰려서
낚시자리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한곳에 정확한 밑밥 집어
-조류의 약한 흐름
(조류가 빠르면 밑밥이동 길을 형성하기 어렵고
푸석한 밑밥과 단단한 밑밥이 바닥에 내려지는 지점이
정확하지 않아서 밑밥포인트 이동을 정확하게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
-감성돔의 무리가 들어와서 잡어들을 밀어내기 시작할 때
-잡어들이 눈치 보면서 조금씩 흩어질 때
-몰려든 감성돔의 마릿수가 많고
집어 된 밑밥의 효과로 인해서
밑밥주변의 넓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있을 때
라는 조건들이 맞아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밑밥포인트를 이동하고
여러 번 채비를 흘려보니
망상어가 올라오거나
미끼가 살아오는 경우가 있지만
감성돔의 입질형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전 밑밥포인트에서
편안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을 감성돔을
공략해보고는 싶지만
그랬다가는 한두 마리 잡고 나면
감성돔 들이 쉽게 흩어져 버리게 때문에
새롭게 형성되는
밑밥포인트에서 입질이 들어오기만 기다려 봅니다.
아래 그림은 감성돔 공략 방법입니다.

큰 무리의 감성돔들이 들어 왔을 때
그 무리들을 흩트리지 않고
경계심 없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한 마리씩 순차적으로 잡아내기 위해서는
위의 그림과 같은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떼고기의 감성돔이 들어 왔을 때
공격적으로 낚시하기 위해서
밑밥포인트를 갯바위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키고
새롭게 형성된 밑밥자리로
감성돔이 잘 유도되어 들어 올 수 있게
밑밥이동 길을 만들어 주고
기존 밑밥포인트에서
새로 만든 밑밥포인트로 유혹되어
들어오는 순서로
한 마리씩 잡아내는 방법입니다.
기존 밑밥포인트의 집어 능력이 강할 때 더욱 효과적이며
기존 밑밥포인트의 집어 능력이 약할 때는
효과를 볼 수 없는 방법입니다. )
기존의 밑밥포인트에 많은 마릿수의 감성돔에게
채비를 던지면 입질은 바로 들어오겠지만
연속해서 감성돔을 잡기는 어렵게 됩니다.
밑밥으로 지속적으로
밑밥 길과
새로운 밑밥포인트를 형성하면서
수시로 물속 상황을 체크해 봅니다.
처음에는 잡어들이 조금 몰리다가
조금 있으니
미끼가 살아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수심을 다양하게 조절하면서
녀석들의 먹이활동 수심을 찾아 봅니다.
이때가 가장 정신 없고
손발이 빠르게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Beginning ---------------------
일반적으로 감성돔의 수심층을 찾을 때
바닥권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한여름에 벵에돔 밑밥을 먹으려고 표층가까이 부상하는 감성돔도 있고
한겨울에도 밑밥을 먹기 위해서 바닥에서 3m이상 부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성돔의 먹이활동 수심층은
항상 바닥권이라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밑밥이
어떤 타입인가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감성돔의 먹이활동 수심층을 빨리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활성도가 좋은 시기에
감성돔의 먹이활동 수심층을 찾을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을
간략하게만 본다면
자신의 밑밥의 배합비율과 성질,
- 표층에서부터 밑밥이 풀리면서 천천히 내려지는가?
- 중층에서부터 밑밥이 풀리면서 내려지는가?
-바닥권에 거의 도달해 갈 때 쯤에 풀려지는가?
-압맥이 많아서 바닥권에 먹이가 많게 되는가?
-밑밥에 싱싱한 상태의 새우의 비율이 많아서
바닥권이 아닌 중층에서
감성돔과 잡어들이 싸우면서 먹이활동을 하게 되는가?
(잡어와 감성돔을 싸우게 하는 방법은 압맥 밑밥 보다는
새우 밑밥이 잡어와 감성돔이
공통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
-밑밥에 물기가 많아서 새우는 녹아버리고
밑밥이 수면에 닿으면 맛있는 향은 많이 나고
바닥에는 압맥만 도달하는가?
밑밥을 던지는 방식
-밑밥주걱을 이용해서 넓게 흩어서 뿌리느냐,
-단단하게 뭉쳐서 던지느냐,
-수면에 강하게 던져서 좁은 구역에 흩어서 뿌리게 하는가?
이외에도
-계절 별(수온 별) 감성돔의 행동 습성
-지형적인 영향에 따른 감성돔의 행동 습성
-조류의 세기에 따른 감성돔의 행동
등에 따라서도
감성돔이 활동하는 수심층이 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밑밥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먹이활동 수심층을 어느 정도 인위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End
공격적으로 채비를 흘리는 도중에
바닥권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미끼를 살짝 깨무는가 싶더니
이내 뱉어 버립니다.
그러고 잠시 후
다시 살짝 미끼를 머금는 모습이 나타나길래
뱉기전에 빠른 챔질을 합니다.
(이런 입질은 주로 조류가 약할 때 많이 들어옵니다.)
덜컹~!
하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전방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는 방향이 자신들의 무리를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그쪽으로 가지 못하게
낚싯대를 바짝 세우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한 마리씩 잡아내는 방식에서는 초반 제압이 필수입니다.)
강하게 쿡! 쿡~! 하던
녀석의 쿡, 쿡 거림의 강도가 점차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때다 싶어서
잡고 있던 낚싯대를
조금 강제로 위쪽으로 들어올려 봅니다.
그 순간 감성돔의 머리 방향이 틀려지면서
쑤~욱 하고 낚싯대가 들려집니다.
녀석의 힘이 아직 남았는지
앞쪽으로 오면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하지만
이미 기선은 제압된 상태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수면위로 끄집어 내고
안전하게 뜰채로 마무리합니다.

37cm 정도의 감성돔 입니다.
잡어 때문에 고생하다가
드디어 정상적인 낚시가 시작되니
그 쾌감과 긴장감이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확실하게 감성돔들이 들어와 있는 것이 확인되어
밑밥운용을 다시 한번 변경합니다.
감성돔 갯바위 낚시에 있어서(선상낚시 제외)
무리의 감성돔을 순차적으로 잡을 때
먼거리에 무리의 감성돔을 묶어놓고
가까운 거리로 조금씩 유인하여
한 마리씩 잡아내는 방식에서
수심이 깊을 때는
수심층에 따른 밑밥 운용법을 고려를 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은 수심층에 따른 감성돔 공략 방법입니다.

감성돔 대부분을 바닥권에 집어를 시켜놓고
일부만 위쪽으로 부상하게 하여
다른 녀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순차적으로 한 마리씩 잡아냅니다.
(얕은 수심층에서는 효과가 없는 방식입니다. )
위의 그림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밑밥을 뿌려주고
수심을 줄여서
채비를 흘려 보니
아직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다시 수심을 늘이기에는
바닥권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끝까지 믿어 보고
현재의 밑밥운용과 수심을 유지하기로 합니다.
밑밥투척을 단단하고 찰진 밑밥(바닥까지 내려지는 밑밥) 3주걱 투척 후
적당히 단단한 밑밥을 2주걱 던집니다.
(적당히 단단한 밑밥은 중간 수심층부터 집어 효과를 볼 수고
단단하고 찰진 밑밥은
바닥권에 도달하여
감성돔을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게 합니다. )
채비를 감성돔 있는 곳으로 바로 던지고 싶은 마음을
자제를 하면서
녀석들이 밑밥의 방향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면서
채비를 던집니다.
생각만큼 물속이 잘 따라 주지 않는지
곧바로 반응은 보이지 않고
새우가 연속해서 살아서 돌아옵니다.
그래서
감성돔을 조금 더 부상시키기 위해서
단단한 밑밥 1주걱 투척 후
적당히 단단한 밑밥 2주걱,
표층부터 잘 풀어지는 밑밥 3주걱,
으로 나눠서 투척합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운용하니
조용하게 흐르던 찌에서
시원한 어신이 들어 옵니다.
챔질과 동시에 유격 없이 초반 제압에 들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초반 제압이 가장 중요합니다. )
쿡~! 쿡 거리는 느낌이 강하다 싶더니
발 앞으로 치고 달립니다.
빠르게 릴을 감아 들이면서
진정을 시켜 보지만
올라오지는 않고
발 밑에서
이리저리 돌아 다닙니다.
살살 달래가면서 수면 위로 띄웁니다.
뜰채로 마무리하고
급하게 밑밥부터 던져 넣습니다.

42cm 감성돔입니다.
드디어 올라오네요^^
힘 좀 쓰는 녀석 한 마리 잡았다고
손이 떨려서 바늘도 잘 안 묶어지고
새우 끼우기가 어렵습니다. ^^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채비를 다시 던져 넣습니다.
수중찌가 안착되고
봉돌들이 안착되고
목줄이 천천히 안착되는 시기에서
찌가 그대로 스스륵 잠깁니다.
입질이다 싶어서
곧바로 챔질 합니다.
역시나 덜컹 하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왼쪽 방향으로 신나게 달립니다.
브레이크를 주고 조금씩 달래면서
쿡쿡 거림의 즐거운 손맛을 느껴봅니다.
올라온 녀석은 38cm 감성돔입니다.

원하는 대로 집어가 확실히 되는 느낌이 듭니다.
밑밥운용에 믿음을 가지고
꾹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
채비를 다시 던지고
안착되기를 기다리는데
수중찌가 안착되고
봉돌이 안착되는 과정에서 머뭇머뭇합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곧바로 챔질을 합니다.
감성돔 입니다. ^^
이 녀석이 예상보다 더 높이 부상을 해서
채비가 안착되는 과정에서 입질을 한 듯 합니다.
수면위로 모습을 보인 것은 28cm 감성돔입니다.

녀석들이 갑자기 예상보다 더 높이 부상하는 상황이므로
밑밥으로 조절을 해봅니다.
단단한 밑밥 3주걱
적당히 단단한 밑밥 1주걱을 투척 합니다.
그 뒤로 연속해서 감성돔이 나옵니다.
27cm, 39cm, 34cm,



해가 기울면서
더욱 더 큰 사이즈를 기대하며
채비를 던집니다.

천천히 흐르던 찌가
물속으로 쏜살같이 들어갑니다.
잡어가 아닌가 해서
대충 챔질하는 순간
낚시대가 앞으로 쿡! 하고 그대로
숙여집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주면서 낚싯대를 세우고
버티기를 시도하니
힘없이 쿡 쿡 거리고 있습니다.
힘쓰는 모양새가 참돔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은 역시나 참돔입니다.

참돔이 한 마리 올라오고 나서부터
갑자기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밑밥으로 계속 꼬셔 봐도
무엇인가 확인되는 것이 없습니다.
해질녘 피크타임인데
이상합니다. ㅠ.
오늘은 마릿수를 하는가 보다 하고
살짝 기대를 했는데...
바닥권에도 없고
멀리도 없습니다.
날은 아직 밝은데
발 밑에 잡어조차도 없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감안하여
채비를 운용해 봐도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하나밖에 없는 상황인데...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얼마 남지 않은 밑밥을 쉬지 않고 투척합니다.
그러다가
물속에 우려했던 그 무언가가
두~둥! 하고
나타납니다.
젠장~! ㅠ.ㅠ
해달 한 마리가 신나게 돌아 다닙니다. ㅠ.
어찌 불안하다 했습니다.
긴~한숨을 내 쉬면서
혹시나 해서
살림망을 보니
다른 해달 한 마리가 살림망에 올라 타고 있는 중입니다.
재빨리 살림망을 들어올리고
위기를 모면 했지만
이 녀석들이 낚시자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해달 두마리가 떠나지도 않고
계속 놀고 있습니다. ㅠ.ㅠ
살림망의 물고기 냄새를 맡았는지
한 마리가 계속 물가로 올라 왔다가
내려 갔다가를 반복합니다.
밑밥자리도 엉망이 되어 버리고
날도 이제 어두워 지는데
오늘은 여기서 끝인가 봅니다.
마릿수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이놈들이 방해를 할 줄이야...
어쩔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얄미운 해달로 인해서
비록 마릿수에는 실패했지만
물속을 마음껏 확인해보고
그로 인해 녀석들의 움직임이 파악되고
예상된 밑밥운용에 따라 움직여 주어
정말 오랜만에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느껴 본 것 같아
흐뭇합니다.
철수하는 길에
감성돔 8마리는 모두 지인분께 드리고 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감성돔을 드리니 어찌니 기뻐하시던지..
잡을 때의 손맛보다
나눠 드릴 때의
받으시는 분의
그 환한 미소가 가슴속에 더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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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출조 >>
① 출 조 일 : 최근 한달이내
② 출 조 지 : 남해
③ 출조 인원 : 2
④ 물 때 : 비가 오락가락 할 때
⑤ 바다 상황 : 적당한 너울, 바람에 의한 파도, 구름 조금,
⑥ 조황 요약 :
앞 번 출조에서 마릿수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해달의 방해로 인해서
그냥 철수한 상황이
못내 아쉬워
다시 도전하기로 합니다. ^^
오늘은 조류가 조금 빠른 날이라
빠른 조류가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은 곳으로
출조를 해보기로 합니다.
오후 2시쯤에 낚시점에 들러서
밑밥을 준비하고 출발을 합니다.

하늘이 꾸물꾸물해서 불안불안 했는데 ...
역시나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ㅠ.




굵은 비가 제법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ㅠ.
수중전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목적지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일단 도착해서 낚시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달려 갑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하늘이 맑아지고 있으며
비구름 때문인지 바람이 제법 불어옵니다.

반대편 하늘은 비구름이 완전히 사라지고
아주 맑고 푸르릅니다.

비 온 뒤의 상쾌한 바람과
푸른 하늘로 인해
기분이 좋아집니다.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며
고향에 온듯한 평온함을
가득 안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현재 시간 오후 3시 40분,
마릿수를 목표로 일찍 준비한다고는 했지만
현장에 도착하면 항상 늦은 시간입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서둘러 준비를 해보지만
오히려 마음만 급하고
허둥지둥 됩니다.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몇 마리 얼굴만 보고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천천히 준비해봅니다.
마음과 머릿속이 평온해야
그나마 물속이 보이고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녀석들의 움직임을 보고
밑밥/채비운용을 할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봅니다.
<밑밥>
크릴:3
파우더:3
압맥: 2
밑밥은 평소보다 훨씬 단단하고 찰지게 만듭니다.
오늘은 시간이 부족하여
채비를 흘리는 낚시보다는
밑밥을 바닥권에 꾸준히 쌓아두고
밑밥자리로 들어오는 녀석들만 공략하기로 합니다.
철수 전까지 기다려 보고 안 들어 오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ㅠ
<채비>
막대찌: 남해찌 3.0
수중찌: 3.0호 +(B+B+B)+G4
목줄 호수 : 1.5호
목줄 길이: 1.5m
바늘: 감성돔 흰색코팅바늘 1호
낚시할 포인트의 물속 상황을 확인해 보고
밑밥포인트와 입질 자리를 선정합니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낚시방법이긴 합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잡어와 신나게 놀다 갈 수도 있는
밑밥운용과 낚시 포인트 입니다.
한겨울이 아니고서야
밑밥의 배합 비율과
찰기와 단단함 정도만 좋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한 마리 정도는 얼굴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낚시포인트는 전방 6~7m,
가까운 포인트에
큰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다 보니
잡어들이 무진장 달려듭니다.
그래도 감성돔이 들어오면
잡어들이 쉽게 흩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밑밥을 투척 했을 때
밑밥이 수면에 부딪히면서
깨어지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하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밑밥을 던져 넣습니다.
(수면에서 밑밥이 흩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그만큼 잡어들이 쉽게 몰려 들게 되고
모든 수심층에서 잡어들이 활동을 하게 됩니다. )
갯바위에
편안하게 앉아
밑밥만 꾸준히 던지면서
감성돔의 움직임이 포착될 때까지
마냥 기다립니다.

밑밥 집어를 바탕으로 하는 낚시에 있어서
마릿수를 하기 위해는
릴링시에나
입질 포인트를 선정할 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감성돔 입질 후 릴링을 잘못하면
감성돔이 쉽게 빠져 나가버립니다.
아래 그림은 감성돔 공략방법입니다.

Beginning --------------------
< 감성돔 공략 방법 그림 설명>
감성돔이 들어오는 길의 방향에서는
가급적이면 입질을 받지 않아야
무리의 감성돔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지 않게 됩니다.
감성돔 한 두 마리에 욕심내어
혹시나 모를
떼 고기의 접근을 방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입질을 받으면
감성돔이 들어오는 반대방향으로
감성돔을 이동시키면서
릴링을 하여
다른 감성돔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조류가 약한
가까운 거리에 밑밥 포인트를 형성하고
한 곳에 집어를 시켜서
밑밥포인트로 경계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감성돔을 대상으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이런 포인트에 밑밥 운용하는 방식은
오전이나 한낮보다는
해가 힘을 잃어가는 시기부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오전이나 한 낮에는
잡어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서
시도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오히려 조금 더 먼 곳의
조류가 있는 곳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nd
밑밥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면서
잡어들이 왕창 몰리고
미끼가 들어가면 곧바로 빈 바늘이 됩니다.
현재 시간 오후 4시 20분
해가 산꼭대기에 살짝 걸립니다.
잡어들의 공격이 뜸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감성돔 얼굴도 못보고
철수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믿음을 가지고
밑밥을 꾸준히 던지고
채비로 여기저기 열심히 물속을 확인해 봅니다.
다행히 가끔씩 망상어와 노래미가 올라오면서
살짝 긴장감을 주긴 합니다. ^^
안착된 채비에서
잡어의 공격도 없이
이상하게 찌가 오랫동안 물속에 있습니다.
잠시 후 살짝 아래로 뭔가가 당기더니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챔질을 할려는 찰나
원위치 됩니다.
잡어겠구나 싶어서
채비를 걷으려고 하는 데
다시 또 살짝 당기길래
빠르게 챔질 해보니
빈 바늘만 올라 옵니다.
이전과는 다른 입질 패턴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밑밥 투척의 변화를 줍니다.
기존은 단단하고 찰기 있는 밑밥이었지만
지금은
적당히 단단한 밑밥과
푸석한 밑밥을 섞어서 뿌려 줍니다.
통통하고 예쁜 새우를 끼우고
채비를 던집니다.
채비가
잡어의 공격 없이 바늘까지
편안하게 안착되고
물속의 대상어를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잡어가 아니길 빌면서
수면위로 나온 찌톱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입질을 받으면 안 되는 포인트까지 흘러가서
채비를 걷어보니
미끼가 그대로 있습니다.
분명 뭔가가 있습니다.
다시 수심을 바닥권으로 내려보고
흘려봐도 반응이 없어서
밑밥을 몇 주걱 더 흩어 뿌리고
수심을 줄이고 흘려 봅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미끼를 살짝 건드는
입질이 오더니
찌를 살짝 당깁니다.
이때를 망설이지 않고
빠른 챔질을 합니다.
덜컹하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낚싯대를 조금 강제로 세워봅니다.
강한 힘을 쓰는 것이 사이즈가 되나 봅니다.
잠시 그렇게 쿡쿡 거리더니
이내 포기를 했는지
여유 있게 끌러 나옵니다.
올라온 녀석은 39cm 의 감성돔입니다.

그러고 연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두 마리 잡아내고 나니
물속이 조금 소란스러워졌을 법도 한데
채비를 담그자 마라
찌를 바로 가져 갑니다.
이번에는 빠르게 챔질을 해봐도
바늘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입질하는 스타일로 봐서는 감성돔이
맞는 것 같은데...
입질 패턴이
미끼 흡입 시 빠르게 당겨서 먹고
재빠르게 뱉어 버리는 형상입니다.
조금 활동적인 듯 하면서
경계심이 있어 보입니다.
1.좁은 구역에
너무 많은 감성돔이 들어왔거나
2. 무리의 감성돔이 들어 왔을 때
몇 마리 잡아내고 나면
경계심이 있는 상태에서
서로 먹이경쟁에 의해서
미끼를 급하게 먹으려고는 하지만
이물감을 쉽게 감지하여
미끼를 재 빨리 뱉어 버리는 경우이거나
3. 단순히 미끼의 수심이
감성돔이 먹이 활동 하는 수심층 보다 높아서
급한 입질이 들어오지만
강하게 당기는 그 순간의 이물감으로 인해서
곧바로 미끼를 뱉어 버리는 경우입니다.
우선 수심을 조금씩 늘리면서 확인을 해봐도
입질은 간간히 들어오는데
딱히 걸리지는 않습니다.
잡어들의 상황을 보니
밑밥자리에 잠시 머물 때도 있고
순식간에 사라질 때도 있습니다.
큰 무리의 감성돔이 들어와서
밑밥자리에 머물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거나
편안하고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는
밑밥의 양(새우의 양)이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밑밥 포인트에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밑밥포인트를 이동시키고
밑밥 투척의 방식을 조절해봅니다.

기존의 밑밥포인트보다
더욱 안쪽으로 옮기고
지난번 조행기처럼
밑밥길을 만들어 주고
새로운 포인트에 강한 밑밥과
푸석한 밑밥을 동시에 던져 줍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밑밥포인트가
감성돔이 조류를 피해서 들어와서
안정적으로 머물며 먹이 활동하는 곳이 되며
새롭게 만든 밑밥포인트가
감성돔을 직접적으로 잡아내는 곳이 됩니다.
가급적이면
입질을 받아서는 안 되는 자리 또한
기존의 밑밥포인트로 변경이 되며
감성돔을 잡았을 때
릴링하여
최종 뜰채 질 하는 장소도
더 안쪽으로 이동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밑밥을 꾸준히 투척하면서 입질을 기다려봅니다.
밑밥포인트에 간간히
잡어들이 건들기도 하고
빈 바늘도
올라오지만 감성돔의 입질은 없어서
최대한 바닥권으로 수심을 조절하여 채비를 흘려 봅니다.
밑밥포인트를 지날 때 쯤에
밑 걸림과 비슷한
지긋하게 당기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을 할까 말까 하다가
밑 걸림 일 것 같아서
망설이는데
순간 짧게 한번 톡 하는 어신이 들어옵니다.
(이것은 감성돔이 미끼를 이미 먹은 후에
살짝 움직이는 패턴입니다. )
곧바로 챔질하여
대상어를 확인해봅니다.
쿡쿡 거리는 느낌이 감성돔 맞습니다. ^^
감성돔을 들어올리고
바늘을 확인해 보니
이미 깊숙이 먹은 버린 상태입니다.
바닥권에 있는 것으로 봐서는
밑밥이 조금 강하게 바닥권으로 들어간 모양입니다.
푸석한 밑밥을
지속적으로 뿌려주면서
위쪽으로 조금 더 부상하기를 기다려 봅니다.
(바닥권보다는 조금 더 위쪽에서 입질을 받으면
감성돔이 미끼를 물고 행동하는 모든 모습을
찌톱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챔질과 마릿수를 할 때 효과적이어서
가급적이면
대상어를 바닥권보다는
조금 띄워서 낚아내는 방식을 자주 이용합니다. )
한 두 마리 잡고 나서
물속의 바닥권에 고기가 있다 없다 라든지
많은 마릿수가 있다 없다라는 판단은
대부분 잡어들의 움직임을 보고 결정합니다.
(낚시포인트, 바닥 지형, 조류의 세기, 잡어들의 종류
밑밥의 상태, 채비의 방식, 어신찌의 특성이나
밑밥의 투척 방식, 등에 따라서
매번 다르게 분석되고
확인되는 부분이라
한가지로 설명 드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정확하고 깔끔한 집어력이 뒷받침되어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채비를 던지고
얼마 후
정상적인 입질이 들어옵니다.
톡하고 건들고
살짝 당기면서
그대로 머금고 있다가
살짝 더 당길 때
챔질~!!
덜커덩~!
감성돔 입니다. ^^
힘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릴링하여 마무리합니다.
35cm의 감성돔입니다.
그 뒤로
5마리 더 연속해서 잡아내고 나니
다시 입질이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단단한 밑밥과 푸석한 밑밥을 한곳에 동시에
던져 넣습니다.
감성돔이 미끼를 살짝 당기고 빠르게 뱉어 버리는
입질이 많아져서
챔질타이밍을
감성돔이 바늘을 처음 살짝 머금을 때
해보기로 합니다.
밑밥운용과 챔질 타이밍을 변경하고 나니
감성돔이 쉬지 않고 올라옵니다.
어찌나 정신없이 올라오던지
살림망에 넣을 시간도 없이
비어 있던 밑밥 통에 그대로 넣어놓고
계속 낚시를 했는데
순식간에
밑밥통에 감성돔 가득합니다.
연속된 감성돔 입질에 팔이 아파 올 지경입니다.
팔에게 휴식을 줄 겸 해서
살림망에 고기를 모두 옮겨 놓습니다.
날이 컴컴해지고 나서부터
입질이 뚝 끊어집니다.
가끔씩 볼락만 올라오고
밑밥은 모두 소진되었고
기온은 점점 떨어져 가니
철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두 마리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가
28~39cm의 감성돔
17마리를 운 좋게 손맛 보고
철수 합니다.

철수하는 길에 몇 명의 지인들에게
감성돔을 조금씩 나눠드리고
마지막 남은 감성돔은
낚시점에 도착하여
회 한점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
낚시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감성돔이 작년보다는
갯바위 가장자리로 접근하기를 꺼려하며
집어 자리에 들어오더라도
경계심을 풀지 않으며
조금의 변화에도 쉽게 흩어져 버리는 행동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알지 못하는 물속의 어떤 변화되는 요인들이 있나 봅니다.
조행기를 통해서 소개되는 낚시 방법들은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물속을 바라고 상상하면서
실시간으로 응용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단순한 상상에 의한 낚시는 아니며
물속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나름의 방법과 기준들이 있긴 합니다.)
여러 고수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들과 많이 다를 수도 있으며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방법들을
글로써 명확하게 다 표현하기에는
표현방법이 서툴고
자세하게 모두 표현할 수가 없어서
발생되는 오해도 더러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큰 욕심 없이
공격적이고 쉴 틈 없이
스릴 넘치는 낚시를 하고자 하는
저만의 낚시방식이니
알려진 방법들과
다른 내용이 있더라도
감성돔 낚시의 재미를 알아가고
몸소 체험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의 성격과 성향이 다양하며
그에 따른 낚시방법들도 다양합니다.
물속에 사는 감성돔의 성격과 성향 또한 다양하며
그런 감성돔들이
변화되는 바다상황에 적응하며 살아가기에
그들을 낚아내는
항상 옳은 낚시방법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감성돔의 입장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열린 마음과 눈으로
바다낚시를 바라 보고자 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서는 아직까지 정상적인 낚시는 힘들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가며
낚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는 출조 할 순 없지만
간간히 소식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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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에 이어서 계속...
바닥까지의 수심 13.5m
나의 현재 채비 12.5m~13m
수심을 조절하면서 확인 해봅니다.
수심9m: 미끼가 살아옴,
수심10m : 미끼가 살아옴.
수심 11m : 미끼가 살아옴.
수심 12m : 미끼가 살아오거나 잡어가 건듬.
그럼..
잡어가 건드는 수심과
미끼가 살아 돌아오는 수심의 중간쯤이겠구나 하고
수심을 11.5m 정도를 조절하고 채비를 흘려 봅니다.
(바닥권의 강력한 잡어들을 쫓아내질 못하고
가끔식 위협만 하는 것으로 봐서는
잡어들의 위쪽에서 내려오는 밑밥을 받아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채비가 안착되고
조용히 흐르던 찌에서
잡어들의 공격이 나타납니다. ㅠ.
기다림 없이 채비를 바로 걷어 들이고
미끼를 교체하고
다시 투척합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미끼를 건들면
미끼를 교체하기를 반복하면서
5번째 흘릴 때 쯤
드디어
찌가 톡 하더니 시원하게 사라집니다.
기대를 하면서 챔질을 해보니
귀여운 아가야 감성돔 입니다.
작은 녀석이지만
오늘은
감성돔의 얼굴을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
이런 녀석이라도 나와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한 것 같습니다. ㅠ.ㅠ
그 뒤로 쉬지 않고
방생사이즈만 연속 5마리가 올라오고 나서
두 번 정도 새우가 살아 돌아오더니
안착된 찌에서
미세한 어신이 들어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는 순간
눈 앞에서 빠르게 사라집니다.
혹시나 큰놈일까 봐서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 봤지만,
초반에만 살짝 힘을 쓰고는
별다른 저항 없이 끌려 나옵니다.
33cm정도 되는 녀석이 간만에 긴장을 하게 만드네요 ^^
그래도 방생사이즈는 아니니 희망을 가지고 집중을 해봅니다.
잡어의 움직임이 다시 한번
변화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현장 상황입니다.
밑밥 집어 자리에서
공격적으로 달려 들던 복어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망상어만 가끔씩 올라옵니다.
주변상황을 확인해 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잡어들의 움직임이 급격하게 둔해지고 있습니다.
발 밑 가까운 곳에는
아까 전에는 보이지 않던
망상어들이 엄청난 마릿수로 몰려 있습니다.
발 밑에 밑밥을 뿌리니 시커멓게 올라옵니다.
망상어들의 먹이 활동 반경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
밑밥을 이용해서 조금 더
먼 곳으로 유인해 봐도
그곳으로 나가려 하지를 않습니다.
이제서야
정상적인 감성돔 무리들이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잡어들이 공격적으로 나오질 못하고 있으며
감성돔들이
집어 자리뿐만 아니라
근처의 모든 곳에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설정되어 있는 밑밥포인트는
조금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밑밥을 정확하게 투척한다거나
공격적으로 채비를 운용하여
마릿수의 감성돔을 공략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공격적이고
정확한 밑밥운용을 할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녀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조건들인지
점검해 봅니다.
조류는 거의 멈춰 버리고 있으며
잡어들의 활성도는 급격이 줄어들고
밑밥포인트와 그 주변 일대 모두
미끼가 살아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조건들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므로
채비와 밑밥운용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곳으로
밑밥포인트를 이동시킵니다.
아래 그림은 밑밥 포인트 이동입니다.
기존밑밥포인트가
단단하고 찰기 있는 밑밥으로
한곳에 정확하게
잘 집어를 해둔 상태에서
강력한 잡어들이 갑자기
활성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까운 곳으로 포인트를 이동시킬 때는 효과적이지만
조건들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집어 포인트만 분산되고
잡어들만 왕창 몰려서
낚시자리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한곳에 정확한 밑밥 집어
-조류의 약한 흐름
(조류가 빠르면 밑밥이동 길을 형성하기 어렵고
푸석한 밑밥과 단단한 밑밥이 바닥에 내려지는 지점이
정확하지 않아서 밑밥포인트 이동을 정확하게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
-감성돔의 무리가 들어와서 잡어들을 밀어내기 시작할 때
-잡어들이 눈치 보면서 조금씩 흩어질 때
-몰려든 감성돔의 마릿수가 많고
집어 된 밑밥의 효과로 인해서
밑밥주변의 넓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있을 때
라는 조건들이 맞아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밑밥포인트를 이동하고
여러 번 채비를 흘려보니
망상어가 올라오거나
미끼가 살아오는 경우가 있지만
감성돔의 입질형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전 밑밥포인트에서
편안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을 감성돔을
공략해보고는 싶지만
그랬다가는 한두 마리 잡고 나면
감성돔 들이 쉽게 흩어져 버리게 때문에
새롭게 형성되는
밑밥포인트에서 입질이 들어오기만 기다려 봅니다.
아래 그림은 감성돔 공략 방법입니다.
큰 무리의 감성돔들이 들어 왔을 때
그 무리들을 흩트리지 않고
경계심 없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한 마리씩 순차적으로 잡아내기 위해서는
위의 그림과 같은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떼고기의 감성돔이 들어 왔을 때
공격적으로 낚시하기 위해서
밑밥포인트를 갯바위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키고
새롭게 형성된 밑밥자리로
감성돔이 잘 유도되어 들어 올 수 있게
밑밥이동 길을 만들어 주고
기존 밑밥포인트에서
새로 만든 밑밥포인트로 유혹되어
들어오는 순서로
한 마리씩 잡아내는 방법입니다.
기존 밑밥포인트의 집어 능력이 강할 때 더욱 효과적이며
기존 밑밥포인트의 집어 능력이 약할 때는
효과를 볼 수 없는 방법입니다. )
기존의 밑밥포인트에 많은 마릿수의 감성돔에게
채비를 던지면 입질은 바로 들어오겠지만
연속해서 감성돔을 잡기는 어렵게 됩니다.
밑밥으로 지속적으로
밑밥 길과
새로운 밑밥포인트를 형성하면서
수시로 물속 상황을 체크해 봅니다.
처음에는 잡어들이 조금 몰리다가
조금 있으니
미끼가 살아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수심을 다양하게 조절하면서
녀석들의 먹이활동 수심을 찾아 봅니다.
이때가 가장 정신 없고
손발이 빠르게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Beginning ---------------------
일반적으로 감성돔의 수심층을 찾을 때
바닥권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한여름에 벵에돔 밑밥을 먹으려고 표층가까이 부상하는 감성돔도 있고
한겨울에도 밑밥을 먹기 위해서 바닥에서 3m이상 부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성돔의 먹이활동 수심층은
항상 바닥권이라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밑밥이
어떤 타입인가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감성돔의 먹이활동 수심층을 빨리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활성도가 좋은 시기에
감성돔의 먹이활동 수심층을 찾을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을
간략하게만 본다면
자신의 밑밥의 배합비율과 성질,
- 표층에서부터 밑밥이 풀리면서 천천히 내려지는가?
- 중층에서부터 밑밥이 풀리면서 내려지는가?
-바닥권에 거의 도달해 갈 때 쯤에 풀려지는가?
-압맥이 많아서 바닥권에 먹이가 많게 되는가?
-밑밥에 싱싱한 상태의 새우의 비율이 많아서
바닥권이 아닌 중층에서
감성돔과 잡어들이 싸우면서 먹이활동을 하게 되는가?
(잡어와 감성돔을 싸우게 하는 방법은 압맥 밑밥 보다는
새우 밑밥이 잡어와 감성돔이
공통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
-밑밥에 물기가 많아서 새우는 녹아버리고
밑밥이 수면에 닿으면 맛있는 향은 많이 나고
바닥에는 압맥만 도달하는가?
밑밥을 던지는 방식
-밑밥주걱을 이용해서 넓게 흩어서 뿌리느냐,
-단단하게 뭉쳐서 던지느냐,
-수면에 강하게 던져서 좁은 구역에 흩어서 뿌리게 하는가?
이외에도
-계절 별(수온 별) 감성돔의 행동 습성
-지형적인 영향에 따른 감성돔의 행동 습성
-조류의 세기에 따른 감성돔의 행동
등에 따라서도
감성돔이 활동하는 수심층이 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밑밥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먹이활동 수심층을 어느 정도 인위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End
공격적으로 채비를 흘리는 도중에
바닥권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미끼를 살짝 깨무는가 싶더니
이내 뱉어 버립니다.
그러고 잠시 후
다시 살짝 미끼를 머금는 모습이 나타나길래
뱉기전에 빠른 챔질을 합니다.
(이런 입질은 주로 조류가 약할 때 많이 들어옵니다.)
덜컹~!
하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전방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는 방향이 자신들의 무리를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그쪽으로 가지 못하게
낚싯대를 바짝 세우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한 마리씩 잡아내는 방식에서는 초반 제압이 필수입니다.)
강하게 쿡! 쿡~! 하던
녀석의 쿡, 쿡 거림의 강도가 점차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때다 싶어서
잡고 있던 낚싯대를
조금 강제로 위쪽으로 들어올려 봅니다.
그 순간 감성돔의 머리 방향이 틀려지면서
쑤~욱 하고 낚싯대가 들려집니다.
녀석의 힘이 아직 남았는지
앞쪽으로 오면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하지만
이미 기선은 제압된 상태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수면위로 끄집어 내고
안전하게 뜰채로 마무리합니다.
37cm 정도의 감성돔 입니다.
잡어 때문에 고생하다가
드디어 정상적인 낚시가 시작되니
그 쾌감과 긴장감이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확실하게 감성돔들이 들어와 있는 것이 확인되어
밑밥운용을 다시 한번 변경합니다.
감성돔 갯바위 낚시에 있어서(선상낚시 제외)
무리의 감성돔을 순차적으로 잡을 때
먼거리에 무리의 감성돔을 묶어놓고
가까운 거리로 조금씩 유인하여
한 마리씩 잡아내는 방식에서
수심이 깊을 때는
수심층에 따른 밑밥 운용법을 고려를 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은 수심층에 따른 감성돔 공략 방법입니다.
감성돔 대부분을 바닥권에 집어를 시켜놓고
일부만 위쪽으로 부상하게 하여
다른 녀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순차적으로 한 마리씩 잡아냅니다.
(얕은 수심층에서는 효과가 없는 방식입니다. )
위의 그림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밑밥을 뿌려주고
수심을 줄여서
채비를 흘려 보니
아직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다시 수심을 늘이기에는
바닥권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끝까지 믿어 보고
현재의 밑밥운용과 수심을 유지하기로 합니다.
밑밥투척을 단단하고 찰진 밑밥(바닥까지 내려지는 밑밥) 3주걱 투척 후
적당히 단단한 밑밥을 2주걱 던집니다.
(적당히 단단한 밑밥은 중간 수심층부터 집어 효과를 볼 수고
단단하고 찰진 밑밥은
바닥권에 도달하여
감성돔을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게 합니다. )
채비를 감성돔 있는 곳으로 바로 던지고 싶은 마음을
자제를 하면서
녀석들이 밑밥의 방향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면서
채비를 던집니다.
생각만큼 물속이 잘 따라 주지 않는지
곧바로 반응은 보이지 않고
새우가 연속해서 살아서 돌아옵니다.
그래서
감성돔을 조금 더 부상시키기 위해서
단단한 밑밥 1주걱 투척 후
적당히 단단한 밑밥 2주걱,
표층부터 잘 풀어지는 밑밥 3주걱,
으로 나눠서 투척합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운용하니
조용하게 흐르던 찌에서
시원한 어신이 들어 옵니다.
챔질과 동시에 유격 없이 초반 제압에 들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초반 제압이 가장 중요합니다. )
쿡~! 쿡 거리는 느낌이 강하다 싶더니
발 앞으로 치고 달립니다.
빠르게 릴을 감아 들이면서
진정을 시켜 보지만
올라오지는 않고
발 밑에서
이리저리 돌아 다닙니다.
살살 달래가면서 수면 위로 띄웁니다.
뜰채로 마무리하고
급하게 밑밥부터 던져 넣습니다.
42cm 감성돔입니다.
드디어 올라오네요^^
힘 좀 쓰는 녀석 한 마리 잡았다고
손이 떨려서 바늘도 잘 안 묶어지고
새우 끼우기가 어렵습니다. ^^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채비를 다시 던져 넣습니다.
수중찌가 안착되고
봉돌들이 안착되고
목줄이 천천히 안착되는 시기에서
찌가 그대로 스스륵 잠깁니다.
입질이다 싶어서
곧바로 챔질 합니다.
역시나 덜컹 하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왼쪽 방향으로 신나게 달립니다.
브레이크를 주고 조금씩 달래면서
쿡쿡 거림의 즐거운 손맛을 느껴봅니다.
올라온 녀석은 38cm 감성돔입니다.
원하는 대로 집어가 확실히 되는 느낌이 듭니다.
밑밥운용에 믿음을 가지고
꾹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
채비를 다시 던지고
안착되기를 기다리는데
수중찌가 안착되고
봉돌이 안착되는 과정에서 머뭇머뭇합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곧바로 챔질을 합니다.
감성돔 입니다. ^^
이 녀석이 예상보다 더 높이 부상을 해서
채비가 안착되는 과정에서 입질을 한 듯 합니다.
수면위로 모습을 보인 것은 28cm 감성돔입니다.
녀석들이 갑자기 예상보다 더 높이 부상하는 상황이므로
밑밥으로 조절을 해봅니다.
단단한 밑밥 3주걱
적당히 단단한 밑밥 1주걱을 투척 합니다.
그 뒤로 연속해서 감성돔이 나옵니다.
27cm, 39cm, 34cm,
해가 기울면서
더욱 더 큰 사이즈를 기대하며
채비를 던집니다.
천천히 흐르던 찌가
물속으로 쏜살같이 들어갑니다.
잡어가 아닌가 해서
대충 챔질하는 순간
낚시대가 앞으로 쿡! 하고 그대로
숙여집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주면서 낚싯대를 세우고
버티기를 시도하니
힘없이 쿡 쿡 거리고 있습니다.
힘쓰는 모양새가 참돔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은 역시나 참돔입니다.
참돔이 한 마리 올라오고 나서부터
갑자기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밑밥으로 계속 꼬셔 봐도
무엇인가 확인되는 것이 없습니다.
해질녘 피크타임인데
이상합니다. ㅠ.
오늘은 마릿수를 하는가 보다 하고
살짝 기대를 했는데...
바닥권에도 없고
멀리도 없습니다.
날은 아직 밝은데
발 밑에 잡어조차도 없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감안하여
채비를 운용해 봐도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하나밖에 없는 상황인데...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얼마 남지 않은 밑밥을 쉬지 않고 투척합니다.
그러다가
물속에 우려했던 그 무언가가
두~둥! 하고
나타납니다.
젠장~! ㅠ.ㅠ
해달 한 마리가 신나게 돌아 다닙니다. ㅠ.
어찌 불안하다 했습니다.
긴~한숨을 내 쉬면서
혹시나 해서
살림망을 보니
다른 해달 한 마리가 살림망에 올라 타고 있는 중입니다.
재빨리 살림망을 들어올리고
위기를 모면 했지만
이 녀석들이 낚시자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해달 두마리가 떠나지도 않고
계속 놀고 있습니다. ㅠ.ㅠ
살림망의 물고기 냄새를 맡았는지
한 마리가 계속 물가로 올라 왔다가
내려 갔다가를 반복합니다.
밑밥자리도 엉망이 되어 버리고
날도 이제 어두워 지는데
오늘은 여기서 끝인가 봅니다.
마릿수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이놈들이 방해를 할 줄이야...
어쩔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얄미운 해달로 인해서
비록 마릿수에는 실패했지만
물속을 마음껏 확인해보고
그로 인해 녀석들의 움직임이 파악되고
예상된 밑밥운용에 따라 움직여 주어
정말 오랜만에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느껴 본 것 같아
흐뭇합니다.
철수하는 길에
감성돔 8마리는 모두 지인분께 드리고 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감성돔을 드리니 어찌니 기뻐하시던지..
잡을 때의 손맛보다
나눠 드릴 때의
받으시는 분의
그 환한 미소가 가슴속에 더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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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출조 >>
① 출 조 일 : 최근 한달이내
② 출 조 지 : 남해
③ 출조 인원 : 2
④ 물 때 : 비가 오락가락 할 때
⑤ 바다 상황 : 적당한 너울, 바람에 의한 파도, 구름 조금,
⑥ 조황 요약 :
앞 번 출조에서 마릿수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해달의 방해로 인해서
그냥 철수한 상황이
못내 아쉬워
다시 도전하기로 합니다. ^^
오늘은 조류가 조금 빠른 날이라
빠른 조류가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은 곳으로
출조를 해보기로 합니다.
오후 2시쯤에 낚시점에 들러서
밑밥을 준비하고 출발을 합니다.
하늘이 꾸물꾸물해서 불안불안 했는데 ...
역시나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ㅠ.
굵은 비가 제법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ㅠ.
수중전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목적지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일단 도착해서 낚시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달려 갑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하늘이 맑아지고 있으며
비구름 때문인지 바람이 제법 불어옵니다.
반대편 하늘은 비구름이 완전히 사라지고
아주 맑고 푸르릅니다.
비 온 뒤의 상쾌한 바람과
푸른 하늘로 인해
기분이 좋아집니다.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며
고향에 온듯한 평온함을
가득 안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현재 시간 오후 3시 40분,
마릿수를 목표로 일찍 준비한다고는 했지만
현장에 도착하면 항상 늦은 시간입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서둘러 준비를 해보지만
오히려 마음만 급하고
허둥지둥 됩니다.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몇 마리 얼굴만 보고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천천히 준비해봅니다.
마음과 머릿속이 평온해야
그나마 물속이 보이고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녀석들의 움직임을 보고
밑밥/채비운용을 할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봅니다.
<밑밥>
크릴:3
파우더:3
압맥: 2
밑밥은 평소보다 훨씬 단단하고 찰지게 만듭니다.
오늘은 시간이 부족하여
채비를 흘리는 낚시보다는
밑밥을 바닥권에 꾸준히 쌓아두고
밑밥자리로 들어오는 녀석들만 공략하기로 합니다.
철수 전까지 기다려 보고 안 들어 오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ㅠ
<채비>
막대찌: 남해찌 3.0
수중찌: 3.0호 +(B+B+B)+G4
목줄 호수 : 1.5호
목줄 길이: 1.5m
바늘: 감성돔 흰색코팅바늘 1호
낚시할 포인트의 물속 상황을 확인해 보고
밑밥포인트와 입질 자리를 선정합니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낚시방법이긴 합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잡어와 신나게 놀다 갈 수도 있는
밑밥운용과 낚시 포인트 입니다.
한겨울이 아니고서야
밑밥의 배합 비율과
찰기와 단단함 정도만 좋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한 마리 정도는 얼굴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낚시포인트는 전방 6~7m,
가까운 포인트에
큰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다 보니
잡어들이 무진장 달려듭니다.
그래도 감성돔이 들어오면
잡어들이 쉽게 흩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밑밥을 투척 했을 때
밑밥이 수면에 부딪히면서
깨어지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하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밑밥을 던져 넣습니다.
(수면에서 밑밥이 흩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그만큼 잡어들이 쉽게 몰려 들게 되고
모든 수심층에서 잡어들이 활동을 하게 됩니다. )
갯바위에
편안하게 앉아
밑밥만 꾸준히 던지면서
감성돔의 움직임이 포착될 때까지
마냥 기다립니다.
밑밥 집어를 바탕으로 하는 낚시에 있어서
마릿수를 하기 위해는
릴링시에나
입질 포인트를 선정할 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감성돔 입질 후 릴링을 잘못하면
감성돔이 쉽게 빠져 나가버립니다.
아래 그림은 감성돔 공략방법입니다.
Beginning --------------------
< 감성돔 공략 방법 그림 설명>
감성돔이 들어오는 길의 방향에서는
가급적이면 입질을 받지 않아야
무리의 감성돔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지 않게 됩니다.
감성돔 한 두 마리에 욕심내어
혹시나 모를
떼 고기의 접근을 방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입질을 받으면
감성돔이 들어오는 반대방향으로
감성돔을 이동시키면서
릴링을 하여
다른 감성돔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조류가 약한
가까운 거리에 밑밥 포인트를 형성하고
한 곳에 집어를 시켜서
밑밥포인트로 경계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감성돔을 대상으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이런 포인트에 밑밥 운용하는 방식은
오전이나 한낮보다는
해가 힘을 잃어가는 시기부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오전이나 한 낮에는
잡어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서
시도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오히려 조금 더 먼 곳의
조류가 있는 곳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nd
밑밥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면서
잡어들이 왕창 몰리고
미끼가 들어가면 곧바로 빈 바늘이 됩니다.
현재 시간 오후 4시 20분
해가 산꼭대기에 살짝 걸립니다.
잡어들의 공격이 뜸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감성돔 얼굴도 못보고
철수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믿음을 가지고
밑밥을 꾸준히 던지고
채비로 여기저기 열심히 물속을 확인해 봅니다.
다행히 가끔씩 망상어와 노래미가 올라오면서
살짝 긴장감을 주긴 합니다. ^^
안착된 채비에서
잡어의 공격도 없이
이상하게 찌가 오랫동안 물속에 있습니다.
잠시 후 살짝 아래로 뭔가가 당기더니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챔질을 할려는 찰나
원위치 됩니다.
잡어겠구나 싶어서
채비를 걷으려고 하는 데
다시 또 살짝 당기길래
빠르게 챔질 해보니
빈 바늘만 올라 옵니다.
이전과는 다른 입질 패턴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밑밥 투척의 변화를 줍니다.
기존은 단단하고 찰기 있는 밑밥이었지만
지금은
적당히 단단한 밑밥과
푸석한 밑밥을 섞어서 뿌려 줍니다.
통통하고 예쁜 새우를 끼우고
채비를 던집니다.
채비가
잡어의 공격 없이 바늘까지
편안하게 안착되고
물속의 대상어를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잡어가 아니길 빌면서
수면위로 나온 찌톱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입질을 받으면 안 되는 포인트까지 흘러가서
채비를 걷어보니
미끼가 그대로 있습니다.
분명 뭔가가 있습니다.
다시 수심을 바닥권으로 내려보고
흘려봐도 반응이 없어서
밑밥을 몇 주걱 더 흩어 뿌리고
수심을 줄이고 흘려 봅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미끼를 살짝 건드는
입질이 오더니
찌를 살짝 당깁니다.
이때를 망설이지 않고
빠른 챔질을 합니다.
덜컹하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낚싯대를 조금 강제로 세워봅니다.
강한 힘을 쓰는 것이 사이즈가 되나 봅니다.
잠시 그렇게 쿡쿡 거리더니
이내 포기를 했는지
여유 있게 끌러 나옵니다.
올라온 녀석은 39cm 의 감성돔입니다.
그러고 연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두 마리 잡아내고 나니
물속이 조금 소란스러워졌을 법도 한데
채비를 담그자 마라
찌를 바로 가져 갑니다.
이번에는 빠르게 챔질을 해봐도
바늘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입질하는 스타일로 봐서는 감성돔이
맞는 것 같은데...
입질 패턴이
미끼 흡입 시 빠르게 당겨서 먹고
재빠르게 뱉어 버리는 형상입니다.
조금 활동적인 듯 하면서
경계심이 있어 보입니다.
1.좁은 구역에
너무 많은 감성돔이 들어왔거나
2. 무리의 감성돔이 들어 왔을 때
몇 마리 잡아내고 나면
경계심이 있는 상태에서
서로 먹이경쟁에 의해서
미끼를 급하게 먹으려고는 하지만
이물감을 쉽게 감지하여
미끼를 재 빨리 뱉어 버리는 경우이거나
3. 단순히 미끼의 수심이
감성돔이 먹이 활동 하는 수심층 보다 높아서
급한 입질이 들어오지만
강하게 당기는 그 순간의 이물감으로 인해서
곧바로 미끼를 뱉어 버리는 경우입니다.
우선 수심을 조금씩 늘리면서 확인을 해봐도
입질은 간간히 들어오는데
딱히 걸리지는 않습니다.
잡어들의 상황을 보니
밑밥자리에 잠시 머물 때도 있고
순식간에 사라질 때도 있습니다.
큰 무리의 감성돔이 들어와서
밑밥자리에 머물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거나
편안하고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는
밑밥의 양(새우의 양)이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밑밥 포인트에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밑밥포인트를 이동시키고
밑밥 투척의 방식을 조절해봅니다.
기존의 밑밥포인트보다
더욱 안쪽으로 옮기고
지난번 조행기처럼
밑밥길을 만들어 주고
새로운 포인트에 강한 밑밥과
푸석한 밑밥을 동시에 던져 줍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밑밥포인트가
감성돔이 조류를 피해서 들어와서
안정적으로 머물며 먹이 활동하는 곳이 되며
새롭게 만든 밑밥포인트가
감성돔을 직접적으로 잡아내는 곳이 됩니다.
가급적이면
입질을 받아서는 안 되는 자리 또한
기존의 밑밥포인트로 변경이 되며
감성돔을 잡았을 때
릴링하여
최종 뜰채 질 하는 장소도
더 안쪽으로 이동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밑밥을 꾸준히 투척하면서 입질을 기다려봅니다.
밑밥포인트에 간간히
잡어들이 건들기도 하고
빈 바늘도
올라오지만 감성돔의 입질은 없어서
최대한 바닥권으로 수심을 조절하여 채비를 흘려 봅니다.
밑밥포인트를 지날 때 쯤에
밑 걸림과 비슷한
지긋하게 당기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을 할까 말까 하다가
밑 걸림 일 것 같아서
망설이는데
순간 짧게 한번 톡 하는 어신이 들어옵니다.
(이것은 감성돔이 미끼를 이미 먹은 후에
살짝 움직이는 패턴입니다. )
곧바로 챔질하여
대상어를 확인해봅니다.
쿡쿡 거리는 느낌이 감성돔 맞습니다. ^^
감성돔을 들어올리고
바늘을 확인해 보니
이미 깊숙이 먹은 버린 상태입니다.
바닥권에 있는 것으로 봐서는
밑밥이 조금 강하게 바닥권으로 들어간 모양입니다.
푸석한 밑밥을
지속적으로 뿌려주면서
위쪽으로 조금 더 부상하기를 기다려 봅니다.
(바닥권보다는 조금 더 위쪽에서 입질을 받으면
감성돔이 미끼를 물고 행동하는 모든 모습을
찌톱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챔질과 마릿수를 할 때 효과적이어서
가급적이면
대상어를 바닥권보다는
조금 띄워서 낚아내는 방식을 자주 이용합니다. )
한 두 마리 잡고 나서
물속의 바닥권에 고기가 있다 없다 라든지
많은 마릿수가 있다 없다라는 판단은
대부분 잡어들의 움직임을 보고 결정합니다.
(낚시포인트, 바닥 지형, 조류의 세기, 잡어들의 종류
밑밥의 상태, 채비의 방식, 어신찌의 특성이나
밑밥의 투척 방식, 등에 따라서
매번 다르게 분석되고
확인되는 부분이라
한가지로 설명 드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정확하고 깔끔한 집어력이 뒷받침되어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채비를 던지고
얼마 후
정상적인 입질이 들어옵니다.
톡하고 건들고
살짝 당기면서
그대로 머금고 있다가
살짝 더 당길 때
챔질~!!
덜커덩~!
감성돔 입니다. ^^
힘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릴링하여 마무리합니다.
35cm의 감성돔입니다.
그 뒤로
5마리 더 연속해서 잡아내고 나니
다시 입질이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단단한 밑밥과 푸석한 밑밥을 한곳에 동시에
던져 넣습니다.
감성돔이 미끼를 살짝 당기고 빠르게 뱉어 버리는
입질이 많아져서
챔질타이밍을
감성돔이 바늘을 처음 살짝 머금을 때
해보기로 합니다.
밑밥운용과 챔질 타이밍을 변경하고 나니
감성돔이 쉬지 않고 올라옵니다.
어찌나 정신없이 올라오던지
살림망에 넣을 시간도 없이
비어 있던 밑밥 통에 그대로 넣어놓고
계속 낚시를 했는데
순식간에
밑밥통에 감성돔 가득합니다.
연속된 감성돔 입질에 팔이 아파 올 지경입니다.
팔에게 휴식을 줄 겸 해서
살림망에 고기를 모두 옮겨 놓습니다.
날이 컴컴해지고 나서부터
입질이 뚝 끊어집니다.
가끔씩 볼락만 올라오고
밑밥은 모두 소진되었고
기온은 점점 떨어져 가니
철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두 마리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가
28~39cm의 감성돔
17마리를 운 좋게 손맛 보고
철수 합니다.
철수하는 길에 몇 명의 지인들에게
감성돔을 조금씩 나눠드리고
마지막 남은 감성돔은
낚시점에 도착하여
회 한점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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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감성돔이 작년보다는
갯바위 가장자리로 접근하기를 꺼려하며
집어 자리에 들어오더라도
경계심을 풀지 않으며
조금의 변화에도 쉽게 흩어져 버리는 행동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알지 못하는 물속의 어떤 변화되는 요인들이 있나 봅니다.
조행기를 통해서 소개되는 낚시 방법들은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물속을 바라고 상상하면서
실시간으로 응용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단순한 상상에 의한 낚시는 아니며
물속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나름의 방법과 기준들이 있긴 합니다.)
여러 고수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들과 많이 다를 수도 있으며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방법들을
글로써 명확하게 다 표현하기에는
표현방법이 서툴고
자세하게 모두 표현할 수가 없어서
발생되는 오해도 더러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큰 욕심 없이
공격적이고 쉴 틈 없이
스릴 넘치는 낚시를 하고자 하는
저만의 낚시방식이니
알려진 방법들과
다른 내용이 있더라도
감성돔 낚시의 재미를 알아가고
몸소 체험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의 성격과 성향이 다양하며
그에 따른 낚시방법들도 다양합니다.
물속에 사는 감성돔의 성격과 성향 또한 다양하며
그런 감성돔들이
변화되는 바다상황에 적응하며 살아가기에
그들을 낚아내는
항상 옳은 낚시방법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감성돔의 입장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열린 마음과 눈으로
바다낚시를 바라 보고자 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서는 아직까지 정상적인 낚시는 힘들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가며
낚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는 출조 할 순 없지만
간간히 소식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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