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2015. 12. 17
② 출 조 지 : 포항 구룡포권 모 방파제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모름
⑤ 바다 상황 : 잔잔, 강한 서풍
⑥ 조황 요약 : 벵에 37

등업 신청 없이 그냥 번개조황 몇 개 올렸는데도 등업이 안돼서 다른 분들 글에 댓글 달 권한도 없다고 하네요.. ㅠㅠ
등업을 위해 지난 조황이지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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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며칠 따뜻하다가 17일부터 추버진다는 말을 들었지만 워낙에 햇빛 나는 날이 잘 없어서 아는 형님과 둘이서 무작정 갔습니다.

구룡포권에서 규모가 큰 모 방파제에서 11시부터 학꽁치 잡다가 1시쯤 벵에가 물밑에 거뭇거뭇 보이길래 채비 바꾸고 홍개비 끼워 던졌더니 두어번째 캐스팅에 스물스물 잠기는 찌... 이기 뭐꼬? 하면서 챘더니 덜컥! 묵직...

밑으로 처박으려는 고기를 고개 돌리며 릴링하며 당겨서 끌고오니까 발앞에서 테트라로 쳐박을려고 최후의 저항을... 피아노줄 소리...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ㅎㅎㅎ

학꽁치 잡으시는 옆 조사님이 더 흥분해서 "돔이다! 돔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미... 들어뽕이 안돼...
같이간 동네형님께 이거 쫌 들고 있으소...
낚시대 넘겨주고 얼릉 뜰채 조립 신공 ㅋㅋㅋㅋㅋㅋㅋㅋ
동해에서 제가 뜰채질로 건져낸 첫 벵에입니다 ㅎ

기분 정말 좋더군요... ㅎㅎㅎ
측정해보니 37쯤 됩니다.

한 마리 더 건져보겠다고 얼릉 밑밥 치고 미끼 끼우는데 손이 덜덜덜...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30 안되는 놈들만 몇 마리 더 건져내고 끝이네요...

그래도 제 낚시경력에서 기록이라 할 만한 고기입니다.
동해에서 1호대로 들어뽕 안되는 벵에는 첨이었거든요... ㅎ
기분은 정말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