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잔잔한 수면위에 스치니 마치 봄인듯 착각하기 쉬운 하루였습니다.
오전 10시를 넘겨 고참조사 한분과 나드리호를 찾아주신 멀리서 오신 조사님 한분, 이렇게 저를 포함한 세사람이 출조에 나선결과, 포인트에 도착하여 채비를 내리자 미처 바닥에 닿기도 전에 씨알좋은 전갱이와 고등어들이 떼를지어 덤비는 말 그대로의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전갱이와 고등어를 피해 이리저리 숨바꼭질 하는 가운데 40여 정도되는 우럭이랑 간간히 열기들도 선보였지만 전갱이와 고등어들의 등쌀에 혼이난 하루였기에 이나마 조황이라고 선상표정을 알려드립니다.
방어진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아니 인낚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모든분들에게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빌면서, 나드리호가 잡작스런 엔진 이상으로 2~3일 정도 출조가 어렵게 되었기에 예약하신 모든분들에게 죄송스런 사과의 말씀 올리며, 수리가 끝나는대로 계속하여 선상조황보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황사진은 잡은 고기 중 일부를 동진낚시에서 올리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