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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마지막날 처갓집에서 잠들기전.... 낚시 가고싶다! 바다로 가고싶다!
상상하다..꿈을 꾸다. 늦게 잠든것 같은데 새벽에 눈을 뜨게 됩니다.
차에 언제든 떠날수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니 정말 시동만 걸면 갈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얼음, 생수, 라면하나
새벽에 잠든 다인엄마에게 오후에 올께 (찡끗) 사과하나, 감하나 봉지에 담아주는군요 ($%#%%)
가는도중 어디로 갈까? 목적지가 정하지 않고 그냥 혼자 떠납니다.
참... 청승맞다는 생각?!

통영가는길에 만난 고성, 어느 한적한 농지
기온차이 때문에 정말 날 멈추게 했던 새벽안개

고성들녘, 황금색으로 변하는 벼, 누가봐도 풍년인 듯 합니다.
아침이슬에 고개를 더깊이 숙이는 듯...공기가 싸늘한게 히터를 틀어야 했습니다. 기온차가 상당하네요

가다보니 그곳이라고 ... 우여곡절 [迂餘曲折] 끝에 저는 만지도에 도착합니다.
오는 과정이 정말 웃깁니다-,,- 언덕을 넘어서면 보이는 남쪽바다
물 한모금에 목을 축이고... 채비를 던져보니 이상하게 낚시를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네요. 정말 오늘만큼은?
이게 아닌데? 내가 왜이래...

낚싯대도 대상어도 없으니 조행기는 아닐듯 ~ 그래. 낚을 자신도 없고, 걸어서 갈수있는 곳은 다 가보는거야
그래 한시간이면 충분한 콧구멍크기같은 만지도를 돌아보자! 보이는 갯바위마다 낚시인들로 빼곡합니다.

이곳도 개발의 바람을 반기듯? 산책로(데코길) 공사가 진행중이더군요
인위적으로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시설설치를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기존의 산길, 마을길을 정비하는게 자연스럽고, 친환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옆 연대도에 설치된 산책로도 유지보수가 되지않는곳이 많아서 위험하더군요.

언덕길. 산길. 만지도에서 연대도 물골자리로 가는길입니다.
풀이 우거진 곳인데... 누가 했는지 몰라도 산길을 쉽게 올수있도록 작업을 해놓았습니다. 풀만 제거하더라도 좋더군요

서쪽으로 가는길 끝나는 곳에서
어쩜 바다낚시인이라면 누구나 볼수있는 장면이고, 풍경입니다. 너무나 익숙하죠 . 그럼 이장면은 누구의 짖 입니까?
자연은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죠. 낚시인의 쓰레기도 있고, 무엇보다 그주인공이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간다는 그들입니다.
바다가 어촌마을포구, 바닷밑을 자세히 보시면 알겁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겠죠. 사실 보이지 않는 바다속이 전 더 무섭습니다. 아마 저도 그중의 한사람이 될수가 있을겁니다

추석사과맞네. jpg
아침을 굶고 왔더니 출출하네요
낚시는 일치감치 포기했으니... 파도소리 들으며 허기나 채워야 할듯 혼자오니 이런점이 좀 쓸쓸하네요
봉지에 들었던 사과를 집어 들었더니... ㅋㅋㅋ

올해는 낚시장비보다 야영장비에 집중투자중입니다. 겨울되면 갯바위에서의 하룻밤을 꿈꾸며(정말 추울텐데....)
티탄코펠(제로그램) & 티탄버너(캠프3,코베아) 둘다 소형,경량화제품입니다.
돈이 들어가니 역시나 부피,무게는 줄더군요. 고생해서 돈벌만 합니다^^;;

기름진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얼큰한 라면이 생각나더군요
라면하나가 딱맞는 사이즈입니다! 오랜만에 한봉지의 행복 맛나네요~ 배고파서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았습니다!

→갈곳은 아직 많네요... 저멀리 학림도, 연대도, 오곡도. 보일듯 말듯 비진도까지 언덕에 올라 그늘진 길가에서
아름답다. 눈에 넣어 기억에 저장해 두었다 필요할때 꺼내어 볼수있는 풍경이 눈앞에 있더이다.

늦게가면 혼날까? 2시배가 오기전 무늬가시나라도 잡아야지 했는데. 정말 2.5호 에기를 보고 도망갈 정도로 작았습니다.
스풀에 엉킨 낚싯줄처럼 복잡한 머리가 하나 ..둘 정리되는 고민들
깊는 웅덩이에서 올라오는 그런 기분을 느끼며 단잠을 잤습니다. 참 배부른 낚시꾼일세^^;;




결과는 죽도 밥도 아닌 통영나들이
객선시간을 알리는 알람소리를 맞추지 않았으면...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블랙홀에서~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