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낚시 전문가 - 더블테일님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
가을은 육지도 바다도 넉넉함을 주는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늘 이시기가 바쁠때라 출조의 꿈만 꾸는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생계와 취미의 경계지점 아니, 조경지대라는 표현을 하고싶네요^^;;
와일드쿠킹만 아니면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을텐데... 보잘것 없지만,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켜야 하기에
바다로 떠납니다.
저녁10시쯤 퇴근하여 대충준비하여 바다다님이랑 달아마을로 출발합니다
이번출조는 잡어낚시라.. 오랜만에 청개비랑, 밑밥도 챙겨서 말이죠
선장님께~ 잡어많은곳을 부탁드려 새벽 3시반쯤 만지도 남쪽, 한적한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저도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곳이 생기더군요
만지도, 연대도 ,학림도...통영내만권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사계절 다양함을 보여주는 소중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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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 오길 기다리는 시간에 혹시나 싶어 갈치루어낚시를 시작했는데
집어등을 가지고 않아 채비용렌턴으로 바다에 비추니 갈치들이 난리부르스를 춥니다.
온바다에는 멸치떼가 ~점령했구요
짧은시간이나마 반찬거리는 장만했네요. 갈치를 대상으로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새벽6시 피딩타임에 에깅을 시도했으나, 반응은 없고 바다다님의 에기를 강탈한 녀석이 삼치같다면
다시 삼치낚시 모드로 돌입합니다.
삼치와 알부시리가 ... 엄청난 입질을 시작하는군요.
부시리반,삼치반 중간중간 씨알좋은 고등어까지
멸치를 먹이로 삼은 어종들은 이곳으로 총출동하였군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어깨가 빠지도록 불꽃케스팅을 시작합니다!
바다다님의 파이팅!
에깅대로는 약간 버겁습니다! 그래도 손맛은 배가 되는 군요!
얼마나 많았을까? 두마리가 동시에 히트
한마리를 랜딩하면 주위에 여러마리가 따라옵니다 욕심쟁이들
삼치를 원했지만 ... 알부시리가 먼저 입질을 하여 난감한 상황입니다.
농어용 플로팅미노우
트레블훅이 보통 3개정도 됩니다... 그러니 간혹 2마리가 입질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보통 랜딩도중 한마리가 더 물어주는 보너스개념.
이날은 미노우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스푼,메달에는 시큰둥, 미노우는 던지면 ~ 물고 쨉니다^^
2시간동안 숨도쉬기 힘들정도의 폭발적 입질을 경험합니다!
농어장비라도 준비할껄 후회가 되더군요. 낚시꾼의 욕심은 끝이없습니다.
쿨러는 작고~~ 얼음은 없고 할수없이 선장님이 얼음을 공수하는 사태까지
제가좋아하는 삼치랑 갈치는 귀한대접을 받았고, 알부시리는 선장님 기름값으로 ㅎㅎㅎ
담에 많이 낚으면 삼치로 대신하겠습니다(__)(--)
무늬오징어가 아쉬워 에깅을 시도,이날은 대물오징어 다리만 올리고 포기합니다.
끝까지... 삼치,갈치와 합류하겠다는 미역치까지 ㅋㅋㅋ
치가 떨리네요 ~
2시간 30분간의 전투현장에서 만신창이[滿身瘡痍]가된 미노우
비록 짝퉁루어이지만, 바다다님이 준비해오지 않았다면 지루하게 아침을 맞이 할뻔 했습니다^^
날이 밝아 왔으니 오늘의 출조목적인 잡어낚시를 위해 던진 채비에
도다리가 입질을 하는군요^^
그뒤로 아주 다양한 잡어들의 행진이 계속됩니다.
-잡어매운탕-
개인적으로도 매운탕맛을 좌우하는 조건 이라면 다양한 어종입니다
원투낚시로 씨알좋은 용치놀래기와 도다리를 낚았고, 장대낚시로 전갱이와볼락
비늘과 내장을 손질하고, 전갱이는 측선모비늘(방패비늘)을 제거하면 준비는 끝납니다!
뭔가 아쉬울것 같아 제가좋아하는 삿갓조개도 적당히 채취
칼을 이용해 살을 도려내고,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하여야 쫄깃한 맛을 냅니다
(강추)
누구나 알수있는 매운탕재료들을 투척하고
역시나 최고의 재료는 바다에서 갓올린 생선입니다^^
바다다님과 조촐한 아침을 해결합니다.
맛이 궁금하시죠? 이런 요리는 누구나 쉽게 할수있잖아요?
가장 신선하고, 좋은재료는 역시나 바다에 있습니다.
갯바위에서 먹는 이런밥상! 더이상 표현을 자제 하겠습니다 ㅋㅋㅋ
마지막 한숟가락의 바다맛에.... 여기까지 왔던 수고쯤은 머릿속에 지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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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적는 지금도 내일의 낚시를 생각하고.. 짐을 꾸리는 중입니다.
-더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