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동경 국제낚시용품 박람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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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海巖의 바다낚시 이야기
인터넷바다낚시 창설자 해암님의 맛깔나는 낚시이야기입니다.

제20화, 동경 국제낚시용품 박람회를 다녀와서...

G 0 3,977 2006.12.04 09:55
이 이야기는 '97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97국제 낚시용품박람회 참관한 후
우리 낚시용품의 발전과 우리 상품을 사용을 생활화 하자고 기고하였던 글입니다.



서언(序言)

몇 년 전, 낚시잡지를 통해 "일본상품 유감"이란 제목으로 일본 낚시용품이 우리 낚시인들에게 깊숙이 파고 들었고 계속 깊숙이 파고 들고 있음을 거론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량(量)보다는 질(質)"로, "부단한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제품을 고급화하고 차별화"하여야 하는 등 우리 낚시용품 업계의 진로와 우리 낚시인들에게도 우리 제품의 사용을 생활화 내지는 활성화(活性化)하자고 제의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몇 년 간 질적인 면에서 열세를 보이는 일부 우리 제품들은 아무리 애국심에 호소한들 필자는 물론이고 낚시인들에게 외면 당하는 모습을 보아 왔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므로 우리는 그들의 앞선 기술들을 보고 장점을 받아 들여 우리 상품에 적용시켜 나가면서 우리 실정에 맞은 새로운 창조(創造)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부산낚시인의 한 사람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일본인들은 우리와 유별나게 다른 점이 있다. 그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던지,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신발매(新發賣)"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대대적으로 광고 매체를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치면서 소비자에게 깊숙이 파고 든다. 더욱이 거창한 세계적인 박람회를 열고, 전시회를 개최하고, 발표회를 가지면서 새로운 제품을 일반인에게 널리 공개하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갖는다.

낚시용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싱 쇼(FISHING SHOW)는 많다. 미국의 ASA쇼, 유럽의 EFFTEX쇼, 이탈리아의 AIPO쇼, 중국의 북경쇼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수년동안 지속적으로 개최되지 않았지만 한국국제낚시쇼(KOFISH)가 있다. 일본인 그들도 낚시용품, 낚시관련 옥외 레져용품, 낚시관련 출판물, 낚시시설, 낚시관련 선박등 총 망라한 조구업체(釣具業體)들이 참여하여 매년초 세계적 규모의 "낚시용품 박람회"인 동경 국제낚시용품 박람회(JAPAN INTERNATIONAL SPORTFISHING EXHIBITION)를 개최하고 있다.

낚시인들은 이러한 박람회를 통하여 직접 신제품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박람회 현장에서 여러 회사의 상품들을 비교, 평가할 수 있어 낚시인 스스로 신제품들의 장,단점을 판단할 수가 있다. 제작회사의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심판을 받으므로써 더욱 새롭고, 편리하고, 더욱 멋지게 디자인된 상품을 개발하는데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이는 낚시용품 뿐만이 아니며 전 산업공정에서 개발되는 여러 형태의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내다 팔고자 하는 일본인들이 상혼(商魂)이 숨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낚시용품의 경우 박람회가 끝나면 곧바로 박람회 결과를 분석하면서 제품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한편으로는 다음 박람회에 내다 놓을 새로운 상품을 연구하는 기술개발팀을 가동시켜 새로운 상품을 설계하고 시제품이 생산되면 각종 필드 테스트를 거친 다음, 다음해 박람회에는 개선된 상품을 전시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매년 초에 개최되는 박람회에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일년 내내 새로운 제품을 설계, 개발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신기술, 신소재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 우리 경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겹쳐 있다고 한다. 제조업체의 성장이 둔화되고 부도업체가 다발하고 있으며 실업문제, 고임금 문제와 물류 비용의 증가 등으로 대외 경쟁력의 약화 문제, 물가 오름세심리가 작용하여 물가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수출 신장세도 둔화되어 '96년 무역수지 적자가 235억달러에 달하는 등 향후 우리 경제에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10%이상 높이기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 메고 있다.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는 어느 한 분야에서만 우위를 보이는 것보다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낚시용품 업계 역시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낚시인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멋진 디지인을 갖춘 신제품을 출하하여 낚시인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것만이 최근의 어려운 국가 경제의 일부분이지만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챤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서, 그동안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국내에서만 보아 왔던 객관적인 차원을 넘어 국외에서 개최되는 국제규모의 박람회를 관람하면서 주관적으로 우리 실태와 비교해 보고 나름대로 느낀 점을 정리하여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일본과 미국등 낚시용품 박람회에 여러차례 다녀 왔고 평소 신제품 개발과 자체개발된 한가지 제품이라도 "세계 최고"로 만들고자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동화 wazo"의 L사장과 동행하여 '97동경 낚시용품 박람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영리에 눈 밝은 사업가가 아닌 순수한 낚시인의 한사람으로써...

'97 동경 낚시용품 박람회

"21세기의 낚시를 생각한다. 안심.안전, 꿈이 있는 낚시용품을 제공합니다"란 슬로건을 내건 '97년도 박람회는 예년과 같이 동경 마쿠하라 멧세(幕張メシセ) 전시관에서 조용품공업회(釣用品工業會) '97국제낚시용품박람회사무국 주최로 '97년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다.
박람회장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 면적을 가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실내에 바둑판 같이 꽉 짜여진 부스(업소별 각 상품들을 진열한 코너)에 잘 진열된 상품들과 박람회의 규모면에서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

150여개 업체에서 설치한 750여개 부스의 진시관에는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이들 상품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기 위하여 각 회사별로 다양한 카다로그를 비치해 두었고 부스별로 자사(自社) 신상품을 소개하는 안내방송을 실시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관람객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여러 업체에서는 신상품과 업체의 이미지 광고를 영상매체인 대형 멀티미디어를 통해 방송하므로써 전시관의 분위기를 더욱 웅장하게 만들고 있었고 누구나 전시관을 순회하면서 수시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일부 업소에서는 팔등신 미인들로 구성된 이미지 걸들이 직접 관람객을 안내하고 팜플랫을 건내주며 친절히 맞이하여 전시관의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고 화려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신제품과 영상매체, 일본인 특유의 친절한 안내 등이 한데 어울려 행사장을 더욱 화기애애(和氣靄靄)하게 만들고 있었다.


업체별로 설치된 부스를 돌며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바다낚시 장비뿐만 아니라 민물(계류) 낚시장비와 선박, 레이다 장비등 총망라(總網羅), 전시되고 있어 규모면으로나 운영면에서 역시 국제적인 박람회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체 부스을 모두다 살펴보는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우선 바다낚시 장비가 진열된 부스만을 찾아 보았다. 모든 업체가 신상품 소개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진열장에 전시된 낚시대를 흔들어도 보고, 릴을 돌려보기도 하고 신상품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부스마다 업체의 관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었고 낚시줄이나 바늘, 루어등 새로 개발된 제품의 샘플과 카다로그를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얼마간 부스를 돌아다니고 난 후부터는 신상품 카다로그가 무거워 이동하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이벤트 행사로는 일본 명인(名人)들이 불에 굽고 손으로 다듬어 직접 제작한 대나무 낚시대가 진열되어 있었으나 이 부스에는 진열된 상품이 없이 비어 있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박람회에 참여한 회사는 3개사였다. 그러니까 전체 약 70개 참여업체중 3개 업체, 전체의 4.3%만을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상품의 국제화를 위하여는 보다 많은 업체가 이런 국제행사에 참여하여 우리 상품을 알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기할만한 것은 관람객의 폭발적인 호응이었다. 개장에 앞서 벌써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들었다. 오전에는 낚시관련 제조업체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일반인들과 가족단위로 박람회장을 찾는 사람이 많았고 오후에는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들었다. 일본 전국의 도.소매점과 낚시점주들 역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동북 아시아권인 우리나라와 대만, 홍콩은 물론이고 멀리 미주, 유럽등지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이 박람회를 찾았다.

국내 최대의 낚시용품 생산업체인 E사의 P사장은 10여명의 기술진과 함께 참여하여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하고 신제품들을 면밀히 분석,점검하는 등 대단한 열성을 보였다. 그밖에도 중소 낚시장비 제조업체의 사장들이 직접 방문하여 신제품들을 하나씩 점검하였고 전국의 도매상 업주들도 참여하여 제품들을 살펴 보았다.

낚시용품의 변화

박람회장에서 만난 일본 굴지의 조구업체 D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조건으로 낚시인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인가...?" "수많은 낚시인의 요구사항중 공통 분모를 찾기 위하여는 여러가지로 변수를 달리하여야 하지만 가장 대중적이면서 강하고, 편리성이 가미되고, 더욱이 멋진 디자인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고객(낚시인)을 리더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박람회장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들 장비의 변화를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 우리 바다낚시인들이 사용하는 장비인 장대와 릴 그리고 구멍찌와 낚시 소품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변화 추이(推移)만 설명하기로 한다.

바다낚시인의 가장 기본 장비인 릴 낚시대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었다. 우리 낚시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릴 낚시대는 가이드가 낚시대 외부에 부착된 일명 "가이드 릴대"이다. 수년 전부터 배낚시용으로 "인터 라-인(INTRE LINE)", 또는 "인너 가이드(INNER GUIDE)"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졌고 국내에서도 배낚시 전용으로 생산,시판되고 있는 가이드가 없는(內藏됨) 릴낚시대가 갯바위용으로 더욱 보완되어 부스의 진열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관람객에게 관심거리는 되기도 하였지만 필자가 면밀히 관찰해본 결과 감성돔 낚시의 기본인 1호장대 의 경우 전체적으로 사용된 부품이나 끝마무리등 낚시대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아직 초기 단계로 뭔가 어색하게 보였고 낚시인들의 선택만을 기다리며 거대한 시험대에 우뚝 서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렇지만 변화를 시도하며 이끌고 나가는 일본 최대의 조구 생산업체의 주력 상품이란 점에서 멀지 않은 장래에 릴 낚시대의 대변화(?)를 예견할 수 있었다.

릴의 경우 스피닝 릴, 레브 브레이크 릴(LB릴), 드랙 릴 등 여러 회사 제품들을 살펴 보았지만 혁신적으로 메카니즘에 변화가 가해진 상품은 발견하지 못하였고 디자인을 변형시키고 무게를 줄이고 베어링을 추가하는 등 가벼운 변화를 시도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구멍찌의 경우 크게 두가지의 변화가 있었다. 첫번째 변화는 일본 굴지의 조구 생산업체에서 구멍찌를 제작,시판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앞으로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생산할 경우 구멍찌 춘추전국시대(春秋全國時代)를 구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두번째는 구멍찌의 디자인을 과감하게 변형시킨 제품이 있었고 색상도 아름답고 화려할 정도의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었다. 이는 수작업의 한계를 넘어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기 위함인 듯 하였으며 도색(塗色)도 수작업에서 스프레이로 분사하는 등 기계화, 자동화로 전환시켰고 많은 물량을 생산, 대중화에 부응하고자 한 듯 하였다.


밑밥은 우리나라에서 보아왔던 것보다 많은 종류가 전시되고 있었다. 대상 어종에 따라 여러 형태로 세분화하여 낚시인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있었다. 모(謀) 회사의 부스에는 신제품으로 많은 밑밥들을 내다놓아 보는 사람들이 혼란을 야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함께 동행한 동화 WAZO의 L사장은 "그들이 아무리 다양하게 밑밥을 제조하여도 우리 바다에는 우리의 밑밥이 최고"라고 강한 어조로 자신감을 표하기도 하였다.

의류 역시 소재(素材)를 고급화하였고 화려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디자인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한발 앞서는 것 같았다. 고아텍스로 만든 비옷, 각종 구명복, 갯바위 신발, 모자 등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된 제품들을 모두 전시관에 내 놓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기타 소품류로는 야광물질을 도장한 바늘과 신소재의 낚시줄 그리고 릴 찌낚에 필요한 각종 소품류들이 새로 개발된 신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샘플을 관람객들에게 나누어 주며 사용해볼 것을 권유하기도 하였다. 결론적으로 각종 소품에도 작은 아이디어를 첨가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비교분석(比較分析)

처음으로 '97동경낚시용품박람회를 둘러보고 우리와 비교한 결과 느낀 점이 많았다.

첫번째, 규모면에서 과히 국제 규모의 낚시용품 박람회임을 실감하였다. 일본 유수의 조구 생산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질적.양적으로 대회의 규모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낚시인객들이 스스로 모일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의 경우 국내에서 그래도 규모가 크다는 낚시용품 생산 업체들이 1년에 한번 국내에서 개최되는 한국국제낚시용품 박람회(KOFISH) 낚시쇼에도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큰 규모의 조구업체가 불참하면 결국 낚시쇼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어 빈작으로 전락해 버릴 수밖에 없으며 찾아드는 관람객도 없다. 자성자박(自省自縛)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국내 낚시용품 생산을 선도하는 업체에서 까지 "우선 먹는 곶감이 달다"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생각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고객만족을 위한 과감한 투자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아직 낚시용품 생산업체가 기술력이 부족하여 제품이 박람회에 낼 수준 이하인 경우도 있겠지만 경제적으로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업소가 많다. 영세하지만 전문성을 확보한 업체에는 자금지원이나 큰 업체에서 육성시키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몇 백만명의 낚시인구를 가졌다지만 아직 낚시점에 진열된 소품류에는 일본 상품이 많다. 이제 낚시에 가장 기본적인 소품만은 완벽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육성이 더욱 필요할 때인 것 같았다.

두번째, 우리에게는 종합적인 낚시용품 생산업체가 없다. 이번 박람회를 둘러보고 가장 많이 느낀 점이 제품의 다양성이다. 회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수많은 상품들을 종합적으로 전시하여 한 제품 한 제품 깊이있게 관람하는데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 중에는 수년 전 시판되어 우리에게 낮 익은 제품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풍부하고 다양한 상품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는 충분하였다. 우리도 이제 국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종합적인 낚시용품 전문 생산 업체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

세번째, 관람객의 호응, 즉 관심도이었다. 동경만 매립지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아침 일찍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을 찾았고 오후가 될수록 계속 늘어만 갔다. 오전에는 낚시점주들이 카다로그를 구하기 위하여 대거(大擧) 몰려 들었고 오후에는 일반 낚시인들이 끊임없이 몰려 들었다. '97 동경 낚시용품 박람회가 개최됨을 수주 전 부터 TV와 라듸오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렸고 낚시점에는 개별적으로 행사관련 유인물을 발송하여 많은 낚시인들은 박람회가 개최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였다. 입장료가 1천엔이었지만 여성 낚시인들도 많았다. 주최측의 완벽한 홍보, 박람회개최를 기다리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 고 있는 낚시인, 이들이 어울려 국제규모의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결언(結言)

우리의 GNP가 1만불 시대로 접어들었고 OECD에 가입하는 등 그동안 우리 경제가 질적, 양적으로 많은 성장과 함께 급속히 팽창(膨脹)한 것이 사실이다. 국민의 생활 수준과 의식 수준이 현격하게 향상되었지만 우리 제품의 일부는 아직 낚시인들의 수준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관람한 후 우리는 아직 더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기초 산업의 고급화, 다시 말하면 소재(素材), 도금(鍍金), 금형(金型), 도장(塗裝), 인쇄, 디자인의 개발, 기술향상(技術向上), 영상매체의 개발 등등의 수없이 많은 기초산업들을 동반 상승시켜 우리 낚시용품의 질을 더욱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우리 제품이 질적인 면을 더욱 향상시키고 국제적인 경쟁력이 높여야 우리가 그들을 불러들일 수 가 있을 것이다. 제품의 고급화, 다양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대중성과 전문성을 감안한 제품의 차별화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고 신소재를 선택하여 보다 앞선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 선진 기술의 과감한 도입..., 우리 낚시용품 생산업체의 파이팅을 바란다.

끝으로 박람회를 돌아보며 느낀 점 중 그들은 그들의 상품에 너무나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낚시인 역시 이제는 우리 제품의 사용을 생활화하여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업체에서 신제품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 넣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 낚시용품의 좋은 디자인, 고품질로 선진화를 이룰 때 우리도 저들과 같이 진정한 낚시인들만의 축제인 국제 낚시용품 박람회를 열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우수 상품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이것은 오직 우리 상품을 사용하는 낚시인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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