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떡전어 낚시의 채비 및 조법을 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합니다. (가덕도 갯바위 위주임.)

1. 전어의 특성

전어는 바닷물에 민물이 조금 유입되는 기수지역에 집단으로 회유하는 어종으로, 크기에 비해 입이 작은 편이며, 밑밥 냄새에 반응이 활발하고, 생미끼나 가짜미끼를 가리지 않고 입질이 왕성하며, 한마리가 입질하면 먹이 쟁탈하듯 함께 물고 늘어지고, 초겨울~초봄 시즌에 갯바위나 내만으로 찾아와, 낮이나 밤을 가리지 않고 먹이활동을 하며, 전어회와 구이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어종으로 생활낚시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어 포인트를 잘 찾아, 알맞은 채비와 조법을 구사하면 누구나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고, 조리법도 간단하여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생활낚시 대상어라고 할 수 있다.
전어는 청어와 습성 및 포인트가 비슷하므로 전어와 청어를 동시에 노릴 수 있고, 숭어도 가끔씩 나온다.

2. 전어낚시 채비

무거운 4칸 민장대(숭어를 걸었을 때의 대비임)-초릿대 끝에 4mm케미-3호 원줄(낚싯대 길이보다 3미터 정도 짧게)-전어 야광 어피카드(5호, 바늘 10개짜리, 또는 20개 짜리-맨 밑에 고리봉돌 10호

3. 전어낚시 조법

1) 밑밥 : 곤쟁이 4+ㅎㄴㅍㅇ (생활낚시 2+빵가루 2+해수)=하루 종일 분량으로 적당하다.

2) 미끼 : 미끼는 일체 달지 않고 카드만 다는 게 미끼 다는 시간을 줄이고, 입질 속도는 같으며 잡어 퇴치도 되므로 조과에는 훨씬 더 유리하다.
입질이 뜸할 때는 미끼를 다는 게 좋은데, 아랫바늘 3개는 청갯지렁이나 참갯지렁이를 달아 바닥권 어종인 쥐노래미, 우럭, 광어나 도다리를 동시에 노리고, 윗바늘은 중층권~표층권 어종을 대상어로 크릴을 한마리씩 등꿰기로 전어와 청어를 노린다.

3) 밑밥을 갯바위 앞 3~5미터 전방에 한주걱만 투척하고, 밑밥 투척 지점에 채비를 던진 후, 봉돌이 바닥에 닿는 직후 90도 위로 1미터 정도 2단으로 들었다 놓았다 되풀이 한다.

4) 입질 파악 : 낚싯대를 위로 올리는 순간 찐득하는 느낌이 오면 입질이므로 손목 스냅으로만 깔짝 챔질한 후 조금 더 액션을 주면 다른 두세마리가 덩달아 물어준다. (액션없이 가만히 두면 입질이 거의 없다.)

5) 전어낚시 도중 숭어가 물어주는 경우가 가끔 있으므로 이 경우 들어뽕하면 줄이 터지므로 갯바위 가장자리로 미끄럼틀에 물건 끌어올리듯 목줄을 잡고 숭어를 슬슬 끌어올리면 뜰채없이도 가능하다. 가급적 뜰채를 사용하여야 숭어 등 무거운 고기의 랜딩 성공률이 높다.

4. 가덕도 전어 포인트

가덕도의 지리적 특성상 신항만 및 낙동강물이 합류되는 갯바위는 가덕도 동쪽권이다.
기도원~아동섬~가덕등대권이 포인트지만 나날이 이동하므로 출조점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

5. 전어 요리방법

1) 전어회 : 25~30급 떡전어는 뼈가 억센 편이므로, 비늘을 제거하고 내장을 제거한 후, 머리를 자른다.
양쪽으로 포를 떠서 껍질 째 잘게 쓸어 기호에 따라 깻금을 섞은 막장, 초고추장 등에 찍어 먹는다.
15~25급은 날씬한 전어는 뼈가 부드러우므로 비늘과 내장 및 머리를 제거한 후, 뼈째 뼈방향 반대방향으로 엇쓸기를 잘게 하여, 막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채소류를 썰어넣어 전어회무침도 맛있다.

2) 전어 구이
비늘만 제거한 후, 옆구리에 칼집을 세번 정도 내어 소금을 뿌린 뒤 구워서 먹는다. 이때, 내장을 제거하여 구우면 내장에서 맛을 내어주는 조미료 효과가 떨어져 고소한 맛이 덜해지므로 내장을 먹지는 않더라도 절대로 제거하지 말고 구워야 훨씬 맛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