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은 몇년?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교실 > 조성민의 금요 루어클럽

조력은 몇년?

1 입질좀하그라 6 6,845 2008.02.15 11:25
 안녕하세요 조성민입니다. 일하다가 농땡이가 도져 이곳에 그냥 별 소리나 남겨 봅니다.


루어낚시에 빠져들면서 수십년간 해온 바다낚시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예전엔 뭔가 내 수양이 덜 되었던 것인지 낚시 후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인 듯한 느낌도 받았었는데 모든 낚시 패턴을 루어낚시로 바꾼 후로는 이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된 느낌이다. 모든 낚시인들의 적인 칼싸움, 선비, 밑밥과 미끼, 눈치에 대한 압박이 없어서일까?

폭발적이고 가파른 증가세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까진 루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수가 비교적 적어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너른 포인트에서 여유있게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여러 어종의 특성에 따라 낚시 방법을 달리 하기에 항상 할 것이 많다. 설령 포인트에 낚시인이 많더라도 전혀 꺼리낄 것이 없다.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니까... 당연히 싫증이 날 리가 없다.

 

frat_sndhorse.jpg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한동안 시골에서 자라면서 포획 본능(?)을 몸에 익히며 자란 탓인지 낚시라는 취미는 나에게 너무 당연한 것 같다.

어느날 내 조력은 몇년일까... 라는 생각을 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때문에 정확한 조력을 가늠할 수가 없게 되버렸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 어릴적 소 풀먹이러 다니며 마을 친구, 형들과 함께 무궁화 꽃술을 떼내서 작대기에 실을 맨 낚시대에 매달아 개구리를 꼬드겨 잡은 기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소가 풀을 맘껏 먹도록 한켠에 매두고서 오리들에게 먹일 개구리 루어 낚시(?)를 그렇게 많이 했었는데 순진한 맘에 오리들이 깨끗한 걸 먹으라고 잡은 개구리를 비누 거품으로 깨끗히(?) 씻어서 오리들에게 줬었다. 그때 누구보다 열심이였던 탓에 오리들이 나를 무척 좋아해줬던 것 같다. 병아리를 자꾸 만지려고 해서인지 닭들은 날 매우 싫어해서 어느날 장닭에게 귀를 쪼이고 호되게 당한 적도 있어 오리에게만 먹이를 줬었다. ㅋㅋ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처음 낚시를 접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짧은 시간만에 녹아들어 비교적 단시간에 스스로를 납득하게 만드는 즐기는 낚시에 빠져드는 것을 많이 보았다. 확실히 루어 낚시는 뭔가 특별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으며 간편해서 철저히 즐기는 낚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보인다.

아마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장비 선택 문제일 듯 하다. 좋은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 편리한 인터넷 쇼핑몰, 직접 장비를 만져볼 수 있는 매장 등이 정말 많으므로 조금만 들이대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장비 문제는 해결할 수 있으니 문을 두드려 보시라 꼭 권하고 싶다.

세상사가 그렇듯 쉬운 일은 없지만 루어를 던져 작은 물고기가 헤엄치듯이 보이게 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냥 릴만 감아도 그럴싸해 보인다. 가을철 갈치가 또다시 우리 곁으로 오면 한번 던져 한마리를 잡을 수도 있다. 살아있는 먹이를 탐하는 어식성 고기들의 집착이 강하기 때문인지 갈치같은 고기는 정말 수월하게 잡힌다.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낚시대와 릴을 선물할 생각이다. 날 닮았는지 산책을 같이 나가 산길과 몽돌밭을 걷게 해보니 이 자체를 즐기고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니 몇년내에 첫 낚시대와 릴을 사줘도 될 듯 하다.

아쉬운 면이 있다면 아직 국내에선 아이들이 호감을 가질만하고 사용하기 쉬운 Kid 용 낚시대와 릴을 만나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금요클럽 동호인 중 아직 대학에 몸담고 있는 회원은 낚시를 하러 다닌다고 대학 친구들에게 가끔 "늙은이" 라는 얘길 들었다고 한다. 워낙 놀거리가 다양(?)해서 그런지 어릴때 부터 낚시를 경험하는 젊은 친구들은 그리 많이 보기 힘든 게 사실인 것 같다.

축구에서 유소년팀을 육성하는 것 처럼 국내 낚시 관련 용품 회사에서도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는 장비를 하나쯤 내놓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95074600.jpg

38838100.jpg

패밀리 피싱이 활성화된 미국 시장에선 위와 같은 Kid 용 입문장비 세트가 매우 싼 가격인 13~15불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 전혀 부담이 없다. 미국에 있는 조카 녀석이 저 장비 세트로 무수한 고기를 잡고 있는데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어찌되었든 이제 곧 아이들과 트레킹도 즐기고 낚시도 즐기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6 댓글
미국에서 낚시를 한다는게 정말 상상만해도 멋집니다. 가끔 영화보면 어족자원이 풍부해서 그런지 아무데나 던져도 고기들이 팍팍 물어줄것만 같은 곳이지요. 울나라도 아무데나서 풍족한 조과가 올라오면 참 좋을텐데 말이지요.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어복 충만하세요^^
1 풍바람 08-02-17 08:47 0  
입질그만하그라 님의 글 잘 읽어 보았읍니다. 귀하의 금요루어클럽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알수 있을까요. 컴초보라 자세히 부탁합니다.
1 bluemarine 08-02-17 22:59 0  
입질님께서 기회가 되시면 쓰시겠지만 금요클럽은 금요일 밤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 끼리 모여 부산권 포인트에서 낚시도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며 일주일 동안의 피로를 함께 푸는 모임입니다 ^^
1 풍바람 08-02-18 18:34 0  
브루마린님의 설명 감사합니다. 금요일 밤에 마음이 맞는 사람이 라면 -----.좀 더 자세히 풍바람도 합류 할수 있는지요.^^
1 입질좀하그라 08-02-21 10:52 0  
풍바람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입질그만하그라" 아니고 "입질좀하그라" 입니다. 입질 그만하면 안좋죠. ㅎㅎ 보통 금요일 밤 10시경부터 다음날 새벽 4~5시경까지 낚시를 하는데 시간이 되시면 오셔도 됩니다. 쪽지를 드리고 싶은데 쪽지 보내기가 안되는 것 같군요.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